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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09 지금 이 순간을 산다 2.
  2. 2019.02.04 설 연휴
  3. 2019.02.03 밥 두 그릇 수사(修士)
  4. 2019.02.01 세브란스 호텔(병원)...
  5. 2019.01.25 항암 9차(5-1)를 마치다.
 
어제 항암 10차 (5-2) 를 받았습니다.
두번째 백혈구 증진 주사 효과 덕입니다.
애초 밀린 외래진료로 내일 맞기로 했는데 병실이 나오기 전에 대기의자에서 처치가 시작되니 대기시간을 줄이고 수액주사 2개를 1개로 줄여서 맞고 대신 물울 많이 마시는 걸로 부족한 수액 주사를 대신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천진성당 레지오OB모임도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중국에서 오신 전 단장님 외 여러 형제님들과 조우를 뒤로 미룹니다.

아래 글은 만 3년 하고도 일개월 전 제 다음블러그에 올린 글입니다.  잠자리 중간에 깨서 잠이 오지않아 이런저런 생각 중에 이제는 글쓰기를 중단해 폐가처럼 황량한 다음 블러그 옛 글을 보게되었고
마음에 드는 글 하나를 다시 옮기는 것 입니다.
누군가가 아무 내용없이 아래 글만 적어 보내줬는데 당시 내 처지가 직장생활 사상 가장 힘들어하던 시기였던터라 이걸 알고 보낸 글이 아닐까하고 위로를 받았던 글이었습다.

인용글에 끌려서 다시 보는 것 입니다.

간만에 다음블러그를 방문하게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제 제 오랜 다음블러그 친구가 어제 카톡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몇년 전에 장시하 시집을 보내준 친구로 근 칠년만의 소식입니다.
오랫만에 제 티스토리에 들려 제 소식을 접하게 되었나 봅니다.
짧은 인사글에 이 친구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예상 그 친구 이름은 생략합니다)

++++++++++

아래 proloue 만 봐도 좋은데
혹시 더 보시려면 제 티스토리로 오시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산다.
지금 이 순간을 산다 바로 보기
 https://click4tea.tistory.com/1197

++++++++++++++

그래서 지금 이순간을 산다.

2016.03.23 00:01 다향 한글사랑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경험이 얼마나 더 있을까요?
그중에는 분명 나쁜 일도 있고,
화가 나는 일도 있으며,
가끔 이해조차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그냥 이 모든 걸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삽니다.
결정되지 않은 삶을, 하루씩 살아가는 중입니다.
마음이 가는데,
몸도 따라가는 삶을 사는 것도
아주 괜고 자신을 응원하면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힘든 시간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오겠죠.
혹 오늘 하루가 힘들다면,
그건 좋은 날이 오고 있다는 거니까.
힘내요! 나도, 당신도.
 
                       /prologue/
 <그렇게 길은 있다.  윤서원>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산다.
https://click4tea.tistory.com/119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9. 2. 4. 08:43 가족과 함께

설 연휴


어머니께서 설 명절을 함께 보내시려고 서울로 오셨다.  항암 치료중으로 평소와 다른 귀성길 오랜시간 운전도 걱정이 되고, 항암 치료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혼쾌히 허락하셨다. 아내가 명절 KTX 차표를 예약하고 광주의 여동생에게 승차권 전송을 하여 송정역까지 안내를 사전에 부탁했다.  드디어 어제 광주를 출발하여 서울로 오신 것이다.

광주 본가에서 송정역까지 여동생이 픽업을 하고 무거운 짐을 좌석까지 실었다. 어머니께서 용산역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를 드려 좌석에 그대로 앉아 계시면 내가 좌석까지 모시러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무거운 짐 두어개가 있었고 류마티스로 다리가 걷기에 다소 불편하셨기 때문이다.
같은 차량번호 출입구에서 나와 같이 역귀성객을 기다리는 몇분과 마주치기도 했다.

 어머니께서 타신 좌석의 차량 하차 지점에서 어머니를 기다렸다. 내리는 승객이 다 내려야 올라갈 수 있기에 다 내리기만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어머니께서 나를 부르셨다. 무거운 배낭에 양손에 보따리를 드시고서...
얼른 짐을 받아들었다.
예전엔 입장권제도가  있었고 탑승구와 나오는 곳에서 직접 검사하다가 개찰구로 변하더니 무검사가 되었다.  역시 신뢰사회로 가는 변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혹시 철도역에서  연로하신 분 마중을 나오시면 그분께서 타신 차량번호(또는 도착시간)와 좌석번호를 확인하셔서 도착전에 전광판에 적힌 해당기차의 도착번호로 입장하여(내려가서) 하차 지점에서 기다리시면 번거로운 대합실에서 서로 엇갈리지 않고 맞이할 수 있어서 좋을듯 합니다.

어머님의 짐을 받아 메고들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집 아파트 입구

사실 지난 10차 항암치료는 호중구 수치저하로 항암주사 대신 백혈구 촉진 주사를 맞았습니다. 벌써 두번째 입니다. 이 주사는 의료 급여이지만 전액 환자 부담입니다.  어찌되었든 이 항암 주사 연기는  도리어 제게는 좋은듯 합니다. 항암주사시 오늘과 내일 힘들어 하는 모습을 어머니께서 마주하면 걱정이 많으실듯한데 함께 계시는 동안 그나마 밝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고 효도가 될듯 합니다.

저녁 무렵 대산에서 올라온 동료 부부와 몇개월만에 뜻깊은 시간도 보냈습니다. 어려운 발걸음으로 집 근처까지 와서 고마웠고 내게 새해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동료부부에게 선물받은 화과자.

이렇게 말로만 듣던 역귀성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서 설을 함께 쇨 수 있어 다행이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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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밥 두 그릇 수사(修士)>

한 수도원에 밥만 많이 먹던 (아무리 아파도,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두 그릇씩, 그것도 고봉으로) 수사가 한 명 있었습니다. 많이 먹다보니 몸도 나게 되었고, 몸이 둔해지다보니 작업시간에 별로 도움도 안되었지요. 뿐만 아니라 기도 시간에 졸기는 또 얼마나 조는지...

이를 늘 눈여겨보던 다른 한 수사는 매끼니 꼬박꼬박 밥 두 그릇씩을 게눈 감추듯 하는 그 수사가 무척 못마땅했습니다. 자신은 한번도 밥을 한 그릇 이상 먹어본 적이 없었을 뿐더러, 언제나 철저한 극기와 절제의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밥만 축내는 형제가 어찌나 미워 보였던지...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덧 둘 다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습니다. 고행에 열심이었던 "밥 한 그릇 수사"는 당연히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천국에 들어가게 된 "밥 한 그릇 수사"는 여유 있게 천국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었습니다. 

매일 밥만 축내던 그 수사, "지옥 아니면 적어도 연옥쯤 있으려니" 했던 그 수사가 자기와 똑같이 천국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밥 한 그릇 수사"는 즉시 베드로 사도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따졌지요. "이거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 공평하신 하느님이라고 늘 강조하셨는데, 완전히 뻥이었네요."

묵묵히 듣고만 있던 베드로 사도가 이렇게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자네, 혹시 단 한번이라도 저 친구 마음 깊숙이 들어가 본적이 있는가? 사실 저 친구, 적당량은 밥 두 그릇이 아니라 세 그릇이었다네. 원래 세 그릇을 먹어야 했었는데, 저 친구 그걸 참느라고 한평생 얼마나 고생했는지 자네는 모를걸세. 그렇다면 결과는 당연히 천국이지."

오늘 미사시간에 신부님 강론의 첫머리였습니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사람들의  편견에 대하여 잘 알려주는 유머였습니다. 
사실 우리는 상대의 입장에 서본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생각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과 자신도 모르게 자라온 환경에서 익숙해지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상식선에서만 판단해도 그나마 다행인데 우리는 종교적,  사회적 특히 정치적 성향(신념)에 따라  그리고 자긴의 이익이라는 잣대로 상대를 재어보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선 지나칠 정도의 편견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요즘 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프다는 핑게로 상대가 먼저 더 이해주길 바라는  마음 약한 사람이 되어있는걸 보고선 깜짝깜짝 놀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오늘의 미사 신부님 강론이 저를 다시한번 일깨워줍니다


홍제천 19020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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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언젠가 입원한지 3주 정도 되었을 때 마치 본디부터 환자였던듯 자연스레 환자로서의 생활이 일상화 되었을 때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전에 팔에서 피를 뽑고 혈압과 체온을 재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정맥주입하면 아침식사 시간이다.
○ 참고 : 식사시간:.. 조식(7:30), 중식(12:30), 석식(18:30)에 나옴.

팔에 정맥 주사바늘이 꽂혀 있기에 아내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감고 가볍게 몸을 씻고 담당 주치의를 기다린다. 주치의 진찰 전에 전공의의 사전 검진이 진행된다.  간밤의 상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데 이 전공의 표정이 늘 밝아서 좋다.

일분짜리 주치의 진찰이 끝나면 잠시 멈춘 아침운동을 다시 재개한다.

이렇게 시작된 하루의 일상이 왕복 시계추 마냥 반복된다. 네시간마다 체온과 혈압을 재고 떼어지지않은 정맥 주사 바늘을 통해 늘 꽂혀있는 수액관에 하루 네번 어김없이 항생제가 투여되고, 온도가 38도를 넘으면 즉시 해열제가가 투여되고 어김없이 피를 두군데에서 뽑는다.

어느새  난 이런 일상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러다 문득 창밖의 햇살에 굶주려 어렵사리 내 자리까지 새어든 햇빛에 고마워하는 나를 보았다. 나도 모르게 햇살을 쫓아 창가로 나아가면서  세브란스 암병동의 11병동이 내게는 마치 호텔처럼 여겨졌다. 

처음 이 병원에 들렸을 때에는 전문간호사와 요양사가 상주하는 병동(15병동인가) 에 머물렀다. 그래서 보호자는 상주할 수 없고 하루 두차례 정해진 시간만 면회가 가능했다.
(평일 18:00~20:00  주말공휴일 1회추가  10:00~12:00 , 18:00~20:00)
물론 전화등울 통해 병실 밖에서 면회등은 가능하지만 원칙상 면회시간외에는 보호자라도 병실출입이 금지되어있다 )

그 병동에 입원하여 머물수 있는 기간은 최대 14일만 가능한 곳이었는데 아쉬운 점은 다른 병원시설에 가려서 햇살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입원해 있을 때에는 수액 주사바늘을 꽂은채 수액이 매달린 이동세트를 손으로 끌면서 자주 병실을 벗어나 햇살이 내리쬐는 곳으로 가곤했다.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출장이 잦았다.  출장길에 하루 머물던 숙소에서 간밤의 숙취도 없앨 겸사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튼과 암막을 걷어내면 환하게 창밖으로 펼쳐지는 낯선 모습과 함께 느껴지는 고혹적인 새벽 풍경에 넋을 잃고 멍하니 정신을 빼앗기곤 했었다.

그리곤 이내 창문을 열고서 쏟아져 밀려들어오는 새벽 햇살 속 신선한 공기를 기분좋게 심호흡으로 깊이 들이마시곤 했다.

비록 보이는 창문 너머 풍경이 변함없이(?) 매번 같아도 이곳 세브란스 병원은 근처의 안산자락 풍경이 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이어도 조금씩 달러져가는 (짙어가는) 단풍이 매일 달라 보였다.

병원생활이라는게 애초 낭만을 즐길 여유는 없겠지만 그나마 이 바깥풍경을 통해서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병실 생활이 마치 깊은 산속 호텔에 투숙해 서비스를 받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 무렵에 오전에 병실을 돌면서 운동을 하다가 본관 1층에 있는 실내정원 '우리 라운지' 에 들려 쉬곤 했다. 누군가 병문안 오면 병실내 옆 환자들에게 불편으루끼치기 싫고 자유롭게 얘기를 나눌 곳으로는 제격이었다. 함께하는 병문안오는 분들도 병원같지않게 느껴지지는 그 곳으로 안내하여 담소릏 나누기도 했다.

간혹 운동겸 휴식차 들린 라운지 의자에 홀로  앉아 멍하니 유리창을 통해 부서지는 햇살에  눈을 감고 있어본다. 그리곤 유리창 너머 하늘을 보곤했다.
나도 모르게 맺히는 눈물방울에 누군가에게 눈물자국이  있는 내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오랫동안 눈을 감고 하늘을 보았다.

오해는 마시라!
결코 내 처지가 슬퍼서 눈물 흘린건 아니었다.

"내가 무얼 상상하면서 울었을까?"
 
내 입장에서 되물어보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그리곤 우리 라운지내에 있는 전시실 ( Art Space) 의 작품들을 마치 눈에 새겨놓듯이 그렇게 질리도록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았다. 그냥 전시된 작품을 잘 몰라도 그냥 보기에 좋았다.

나의 마음이 그럴진데 비록 세브란스 병원에 있는 동안 체중이 10키로 정도 빠질 정도로 금식이 일상화되고 매일 피를 뽑느라 혈관이 스스로 숨어버릴 정도로 하루 하루를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 한켠에는 세브란스 병원은  그렇게 호텔이 되어주었다

오늘도 항암치료차 병원에 들려 채혈을 하고 아트갤러리에 들려 마음을 놓고 왔다.
마침 우리라운지 무대에서는 연세대 의과대학 피아노 동아리에서 세브란스 환우들과 함께히는 피아노 연주회를 열고 있었다.
맨 뒤의 좌석에 앉아 감상을 했다.
고마운 마음에 먼저 사진을 올려 놓는다.

 피아노 연주모습. 본과 1년 학생.

오늘의 전시회  [ 깊이의 단서 ,  임정은]  Feb. 1-28, 2019

 
신촌 세브란스 병원(본관)에 들릴 기회가 있으면 꼭 우리라운지를 들려보시고 시간내어 Art Space 의 전시작품도 감상해 보시길 기대한다.

물론 병원에 올일 없기를 바라지만...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간!
배가 아프다.

위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많이 아프다.  예전같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다.

복통이 시작되고
위경련 같아서 이리저리 움직여 본다. 잠시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시작된다. 직전에 먹은 키위와 바나나의 상극의 부작용인가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건 아니란다.

가라 앉은듯 했는데 십분도 못되어 다시 복통이 아까보다 더 심하게 온다. 결국 병원으로 출발전에 식탁 위에 차려놓은 점심에  복통으로 괴로워 손도 대질 못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 배 부위에 핫팩을 대어보지만 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다.

다시 시작된 복통에 아내에게 엄마손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체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체내림에 좋은 엄마손 마사지를 아내에게 부탁한 것이다. 아내의 '엄마손' 마사지에  마신 물이 위 부위에서 출렁거리며 소리를 낸다. 다행히 복통은 멎었다.

아내의 약손이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아내의 근심 걱정을 뒤로 하고 시간이 되어 집을 나섰다. 병원에 도착하여 채혈을 하고 X-ray 촬영을 한다.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 지금이 딱 좋은데...
 
진료를 마치고 계산된 병원비를 보니 평소보다 조금 적다.  자세히 살펴보니 항암제재 투여량이 평소대비 80%로 줄었다. 

5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6차 항암 치료를 위한 혈액검사에서 호중구 수치가 낮아 항암주사를 일주일 뒤로 미룬 뒤 지난 8차 진료시 나의 상태를 보고 주치의는 항암제 투여량을 조절하자고 했었다.

진료시 지난 8차 항암제 투여 후 사흘째도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이를 반영한 것 같다.

이번에는 혈액검사에서 평소와 달리 GOT 수치가 적정범위를 벗어나 다소 높아졌다. GPT 수치 역시 적정범위의 중간 정도였지만 직전 검사 결과보다는  약간 상승했다.
주치의 얘기는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먹는 음식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일수 있다며   혹시 의심가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최근들어 녹차와 홍차를 매일 마셨다고 했더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면서, 항암 환자중에 생강차가 항암에 좋다고 자주 많이 마시면 간에 영향을 미쳐 GOT 수치가 급작스레 높아지는 경우가 많더라는 얘기를 한다.
실제 나도 3주 정도 생강차를 아침 저녁으로 즐겨 마셨고 더군다나 평소 습관으로 우려내고 남은 생강편도 함께 먹었는데 그 영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치의는 일단 생강차는 금하고 가능하면 차보다도 생수와 정수된 물을 마시라고 권하였다. 보통 옥수수차와 보리차는 영향이 없어 마셔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GOT 상승) 처방전으로 '우루사정' 일주일 분량(1일 3회)과 구토방지제 하루치(1회) 처방전을 받았는데 구토방지제는 구토 부작용이 없어서 생략하고 '우루사정'만 약국에서 일주일 분량을 처방받았다.

이번 차수는 오후 이른 시간 진료로 적절한 시간에 끝마칠 수 있었다.

1차 항암제 투여시 혈관통 여전함. (핫팩으로 보온 조치를 취하였으나 손등 정맥주사로 혈관통 발생.)
2차 항암제와 수액 주사시 지난번 보다는 혈관통은 덜함 (시간적 여유로 적정량 조절의 영향일 수도).

집에 오는 도중 기다림때문에 도중에 버스를 환승하려 내린 연희동 104고지 승강장에서도 맛있게 느껴지는 빵 냄새에 홀려 승강장 못미쳐 "곳간"이라는 빵집에서 프랑스식빵 "브리오슈" 를 샀다. 

일단 이 '부리오슈'  프랑스 식빵은 흔히 보는 일반 식빵과 달리 크다. 가게 안에서 주문하자 식빵을 바로 잘라 시식으로 준다.  아내랑 함께 시식빵을 먹는데 정말 부드럽고, 풍부한 버터로 풍미까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함으로 맛있다.

[항암 9차 후 D+1일차]
1. 볼일 못봄 : 변비 완화제 먹고 있음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저녁까지. 볼 일을 볼 때까지 복용 예정. 지난 차수에서는 2회 복용)
2. 딸꾹질 : 간헐적 딸꾹질
     (저지난 차수의 강도와 비슷하지만 지난 차수보다는 강도가 좀 있음)
3. 얼굴 홍조 : 미미하게 발생. 저녁에 완화됨
4. 피곤함 여운 : 운동 못함, 가볍게 마트 다녀오고 집안걷기.

항암 2일차(D+2)
볼일 봄. 딱꾹질 멈춤. 피곤함 이기고 산책함. 일부 미미하게 혈관 붓음.

[GOT, GPT 수치로 본 간 건강상태]

위 표지자 GOT ,GPT는 간장 및 심장의 건강상태를 알기위한 기본적인 판단 요소가 되므로 검사시 건강관리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GOT, GPT는 병원, 검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정상치는 대략 40 IU/L 이하입니다.

이 효소는 간세포가 손상될 때 증가하는데 독성물질 또는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간손상이 생긴 경우 1,000 IU/L 이상까지 폭증할 수 있으나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을 때는 대부분 200 ~ 300 IU/L을 넘지 않습니다.

GPT라는 효소는 주로 간세포 속에 들어있으므로 간세포가 파괴될 때만 수치가 올라가지만, GOT는 심장이나 근육세포 속에도 있어서 심장질환이 있거나 근육질환을 앓을 경우에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GOT보다는 GPT가 간질환 진단에 더 정확하고 유용합니다.

GOT, GPT 수치는 검사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다소 민감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변동에 대해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수치 상승이 심한 경우 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간장약’이라 불리는 간 기능 보조제를 투약하게 되면 간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 이들 약물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항산화 효과에 의한 염증 감소, 담즙 배설 촉진등의 작용으로 간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단 중요한 것은 간건강을 위해 간수치 상승의 정확한 원인를 분석하여 금주,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1. 급성간염의 경우
GPT > GOT 수치이면서 ]p] 되는 경우도 있다. 극중간염에서는 2,000단위 이상이 되기도 한다.

2. 만성간염의 경우
GOT GPT 수치는 모두 50 - 300 단위 정도로 역시 GPT > GOT 수치 이다. 활동성인 경우에는 GPT 수치가 높다. GOT GPT 모두 200단위 이상일 경우, 반드시 수치를 감소 되도록 노력 하여야 하며, 300이상일 경우는 병원에 입원, 종합검진이 필요하다.

3. 간경변증의 경우
GOT GPT 수치가 모두 50 - 100 단위로, GOT > GPT 수치가 되며, 간염에 비해 수치가 낮은 것은 간세포 수(數) 자체가 감소 했기 때문이다.

4. 간암의 경우
GOT 수치가 GPT 수치의 3배 정도가 된다. 동시에 종양마커의 AFP 가 상승 한다.

5. 기타 간장병의 경우
지방간의 경우에는 GPT > GOT 수치로 콜린에스테리아제 의 수치도 상승, 알코올성 염증의 경우에는 GOT > GPT 수치로 r-GTP (GGT라고도 하며 간질환의 가장 예민한 지표이다. 아미노산을 세포내로 운송하는 효소로 습관적인 음주나 약물복용으로 간에 이상이 생기면 대량으로 생성된다.)가 상당히 상승 한다.

6. 심근경색의 경우
GOT 수치는 상승하고 GPT 수치는 정상인 패턴을 취한다. 동시에 근육내 효소인 CPK(크레이틴 포스포키나아제)가 상승 한다. 이 패턴은 근염, 중증 근무력증의 경우에도 나타난다. 또한 장시간 산책이나 스포츠를 했을 때도 GOT, CPK 수치가 상승 한다. 그러므로 GOT수치나 CPK 수치만 상승 할때는 반드시 검사일 또는 그 전날의 운동 상태를 염두에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7. LDH(유산탈수소효소) 에 대하여 (GOT GPT 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변화가 빠르고 간 이외에서도 혈중에 방출 된다.)

가. 간장병의 경우
LDH 수치의 상승과 함께 GOT GPT 수치도 상승 한다.

나. 암의 경우
중증 이상의 암에서는 LDH 수치가 1,000단위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다. 혈액질병의 경우
악성빈혈에서는 LDH 수치가 고도로 상승 한다. 백혈병, 악성림프종, 용혈성빈혈에서도 LDH 수치가 상승 한다.

라. 근육질환의 경우
심근경색, 근염, 근디스트로피증은 CPK 수치나 GOT 수치가 함께 상승, 또 작업이나 운동 후에도 상승한다. 

마. 결림, 근육통의 경우
피로의 원인 물질인 유산 때문에 결림이나, 근육통에서도 LDH 수치가 상승 한다.

연희동 빵맛집 "곳간"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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