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한다.
산이나 길을 걷다가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이나 아주 작은 꽃 하나에도 발길을 멈추곤 한다. 한때는 어플을 이용해 이름까지도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엔 그냥 보고 즐긴다.

요즘들어 아파트 거실의 차탁에는 아름다운 꽃이 항상 피어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산 꽃은 아니다.

이 곳으로 이사와서 그 동안 개인적인 이유로 입단하여 활동하고 싶었지만 뒤로 미뤄뒀던 레지오 마리에에 입단을 했다. (참고로 레지오 마리에는 천주교의 기도 모임으로 로마군단처럼 성모마리아를 중심으로 군대식으로 운영된다.)

레지오 주회합시 성모님께 바친 꽃다발이 내게로 전해진 것이다.

아내는 이 화병의 물에 사이다수를 조금 넣어 꽃들이 더 오래 싱싱하게 피우도록 하는데 효과 만점이다.

화병의 꽃은
아름다움으로 눈을 정화시키고
 은은한 꽃 향기는 코를 어르고
 내 마음까지 어루만져준다.

어느새 나를 부드럽게 감싸주던 향기는
내 마음에서 꽃피워 주위로  퍼져간다.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화병의 꽃에
내 코를 가까이 대어 향기를 맡는 나를 본다.

나도 모르게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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