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30. 11:51 가족과 함께

떡국 단상

고등학교 일학년 겨울방학으로 기억한다.  40여년전이라지만 기억은 오히려 또렷하다. 아버지를 도우려 당신께서 일하시는 현장에 함께 가 맡으신 공사가 끝날즈음 자재정리 및 운반을 위해 알바겸 따라간 적이 있었다.
광주역 근처의 조그마한 회사를 증축하는 작업 현장이었는데 점심시간에 아버지께서 평소와 달리 함께 일하시는 분들과 달리 공장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드시지 않고  밖에서 드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들에게 좋은 점심을 사먹이고 싶으셨을거라 짐작해본다. 근처 식당에서 나는 사골 떡국을 먹었는데 당신은 무얼 드셨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

난 어렸을 때 부터떡국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별한 기억이나 이유는 없지만 아렸을 때 부터 죽을 좋아하지 않아서 떡국 역시 죽과 비슷해서일까? 새해 아침에 떡국을 먹을 때에도 떡국을 조금만 먹고 밥을 꼭 챙겨 먹었다. 그런데 그 때 이후로 떡국에 대한 나의 호감도는 많이  나아졌다.

오늘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서 러닝머시닝을 걷다가 기계 앞 개인용 TV의 프로에서 떡국 얘기가 나오자 그 날의 떡국이 떠오르면서 아버지가 보고 싶어졌다.

병원 CT 촬영이 끝나면 떡국을 먹어야겠다. 4시간 금식 후 촬영이라 상당히 늦은 점심이 되겠기에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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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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