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은 노래 조관우의 늪 

그리고 이해인 수녀님의 시 한편 담아 놓습니다.

엊그제 부터 목이 간질 간질...

소금물로 목을 달랬건만 그 때 뿐...

춥다고 가볍게 옷 하나 껴입으면 덥고

그렇다고 껴입은 옷을 벗으면 추워지는 증상.

마치 그리움처럼.

전형적인 감기 증상

체온 조절이 안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약함 속의 목감기 약을 찾아서 먹었습니다.

그리움처럼..

 

 

 

늪  

 

                                             조관우 노래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했고 가슴엔 사랑이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뒤엔 언제나 눈물이
까맣게 타버린 가슴엔 꽃이 피질 않겠지

굳게 닫혀버린 내 가슴속엔 차가운 바람이
꿈이라도 좋겠어 그댈 느낄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뒤엔 언제나 눈물이 흐르고 있어
오늘밤 내방엔 파티가 열렸지 그대를 위해 준비한 꽃은
어느새 시들고 술잔을 비우며 힘없이 웃었지

또 다시 상상속으로 그댈 초대하는 거야
 
 

 

 

 

 

 

 

당신이 보고 싶은 날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 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 었으면"
 
"당신이 꿈이 었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텐데
하루 종일 꿈 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 볼-들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 속에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림음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를

눈룰들, 그리움들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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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엊그제 아들이 보내온 편지 중에 나(아빠)의 등을 밀어 주고 싶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 전하는 편지 글을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에 다시금 젖어 들었습니다.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 해의 마지막 달에 광주 본가 근처의 오래된 목욕탕에 아버지 등을
밀어드렸는데 아버지 몸을 씻겨 드리면서 나는 내내 울고 있었습니다.

욕탕 안의 자욱한 수증기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습니다. 

 
이 후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시기 한달 전 쯤엔가

다시 등을 밀어드리겟다고 목욕을 권하시자 "나중에 몸 좋아지면"이라고 답하셨는데
끝내 다시 당신 등을 밀어드리지는 못하였습니다.

아마 당신의 뼈만 앙상한 모습을 아들이지만 보이시기 싫으셨던게 아닌가 하고

지금은 그렇게 위로를 삼고 있습니다.

그 앙상하신 몸을 아들에게 맡기셨을 때의  당신이 느끼셨을 처연한 기분도

한번쯤 더 생각했어야 했었는데 생각이 짧았던게 아닌가 하고 되돌아 봅니다.


아래 블러그에 있지만 아버지의 등을 미는 내용의 시의 주인공 아버지 처럼 ... ...

(좋아하는 시의 카테고리에 있는 "아버지의 등을 밀며 ...손택수" 참조)

함께 시간을 맞추면 내 등을 아들 녀석에게 맡겨 볼 생각입니다.

기독교 신앙에는 "세족식"이 있습니다. 

물론 불교에도 이런 의식이 있습니다. 때로는 망자에 대한 세족의 의식도 있지요.

그런데 이 세족식의 본질은 "겸손과 섬김"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발을 씻겨줄려면 일단 상대보다 낮은 위치에서 무름을 꿇어야 합니다.
나를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놓는 것이지요.
그리고 상대를 지고 다녔던 발을 씻기우는 것!
발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더이상 낮아질 데가 없는 곳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그 발보다 더 낮은 위치에 서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한없는 낮춤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얼굴과 손은 가꾸고 치장을 하지만 발은 본디 감추어지는 것이기에
어찌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막상 발을 싯기운다는 것에 대해서 때로는 스스로의 치부로 여겨서

거절할 수도 있지만 그 세족식은 여러가지 깊은 의미가 있는듯합니다.

 

아들은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난 아들의 발을 씻겨주는 숙제같은 선물의 행사가 하나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나보다도 거 커버린 아들이지만 어렸을 때의 기분도 함께

 

아래의 시는 역설적이다.

사랑을 가르치지 않아도 사랑이 넘치는 시대에 대한 바램이다.

종교가 가장 번성한 시대에 사는데
많은 이들은 역설적으로 기독교에는 사랑이 부족하고 불교는 자비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신앙인으로써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아야 할 하늘의 소리이다.

(참고로 아래 시는 제가 좋아하는 시는 아닙니다.)

 

 

세족식을 위하여

 

                                   정호승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우리가
세상의 더러운 물 속에 계속 발을 담글지라도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 마라

지상의 모든 먼지와 때와
고통의 모든 눈물과 흔적을 위하여
오늘 내 이웃의 발을 씻기고 또 씻길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사랑의 형식을 가르치지 마라

사랑은 이미 가르침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밤마다 발을 씻지 않고는 잠들지 못하는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거짓 앞에 서 있다

가르치지 마라 부활절을 위하여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사랑은 가르치는 시대는 슬프고
사랑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는
믿음의 시대는 슬프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새해 건강 달력…

 2월(어패류)·3월(안구)·6월(많은 야외활동)

식중독 조심, 10월(피부) 건조증 주의

[월별 질환 체크해 가족과 함께 '무병 새해'를]

3월, 책·PC 볼 때 1시간마다 10분씩 눈 휴식을
4월, 천식 많은 달… 적정 실내 습도 유지해야
8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화상·저혈압 유의
10월, 피부 건조증 심하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 

 

새해가 되면 누구나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한다. 작심삼일이 안 되려면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질병 통계를 바탕으로 월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과 각 질환의 예방법을 담아 ‘건강 달력’을 만들었다.

 

[1월]

1월에는 동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44.6%)가 가장 많다. 동상에 잘 걸리는 귀·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자. 외출 시 젖은 옷과 양말·신발은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동상 부위는 38~42도의 따뜻한 물에 30분 가량 담가야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는 마른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 동상 부위가 서로 붙지 않도록 한다.

 

[2월]

2월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률이 52.2%로 1년 중 가장 높다. 노로바이러스가 많은 굴·가리비 등 어패류는 반드시 섭씨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생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성규 기자

[3월]

3월은 안구건조증 진료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다. 책이나 PC를 볼 때 1시간마다 10분 정도는 먼 곳을 보는 등 눈을 쉬게 해주는 게 좋다. 또 3월에는 일조량이 변하면서 몸의 생체리듬이 깨져 춘곤증이 생기기 쉽다.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 산책하면서 햇볕을 쬐면 춘곤증을 막을 수 있다.

 

[4월]

4월은 천식으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는 달이다. 건조한 날씨와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천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화분을 실내에 놓아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외출 시에는 식약처 인증 황사마스크를 착용하자.

 

[5월]

5월부터 말벌이 기승을 부린다.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계통의 옷은 입지 않는 게 좋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동전이나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 벌침을 빼내고 얼음 찜질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을 가라앉힐 수 있다. 호흡곤란이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나타나는 경우는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6월]

6월에는 단체관광 및 야외활동의 증가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한여름인 8월의 두 배가 넘는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칼·도마·용기는 고기용·채소용으로 구분해 쓰고,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경우 집게나 가위도 생고기용과 익힌고기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7월]

7월은 무좀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월평균의 1.6배나 되는 달이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에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를 이용해 완전히 건조시키자.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은 신지 않아야 한다.

 

[8월]

8월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화상과 저혈압이 잘 생긴다.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선글라스·모자를 반드시 챙겨 외출하자. 8월에는 저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가장 많다. 땀을 많이 흘리게 돼 몸 안의 수분량이 적어지는 것이 원인. 목이 마르지 않아도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9월]

9월부터 비염 진료 환자가 급증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 물질인 쑥·돼지풀 등의 꽃가루가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서 알레르기 유발을 막자. 9월에는 뇌막염·유행성이하선염·결막염 등의 감염질환도 많이 발병한다.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10월]

10월부터 각종 건조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면 샤워를 할 때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도의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듬뿍 발라주는게 좋다. 독감 유행시기(12~1월)에 대비해 10월에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 두자. 겨우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유지할 수 있다.

 

[11월]

11월에는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다. 농산물 수확이나 등산·성묘 등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긴 소매와 양말을 반드시 착용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12월]

12월부터는 뇌혈관 질환이 급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흡연·음주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평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예방하자. 만성질환에 취약한 40대 이상은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 등을 조기 치료해 합병증으로 뇌혈관 질환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중국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다가 숫자를 간혹 손가락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우리의 습관과 달라서 한국식 표현도 알려주곤 합니다.

 

손으로 숫자를 세는 것이 특이할 것은 없으나,

중국 방식은 우리와 달리 두 손이 아닌 한 손만을 이용한 것이다.

한 손을 이리저리 꼬아 숫자를 열까지 센다.

 

중국에서 숫자 세는 법은 과거 보부상들이 많이 사용했던 방법으로 

지금도 수산시장이나 경매시장에 가면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은 군대간 아들에게서 받은 편지에 대한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도 아내자랑 자식 자랑은 팔불출의 하나라는데...

 

아들 녀석이 나를 눈물나게 만든 때가 서너번 있었는데

두어번 정도가 녀석이 보낸 편지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들 녀석 초등학교 오육학년(?)때인가 여름 방학 동안에

청학동 서당에 보낸 후 (한문 공부 겸 Game 끊게하려는 목적으로) 일주일 지나서

녀석이 보낸 편지를 보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읽을 때 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물론 그 녀석 데리러 갔을 때 한켠에서 기다리다 나를 보았을 때 웃던 그 밝은 표정은

아마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예쁘고 환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날이었습니다.

 

보통 월요일 아침엔 출근 길에 밀린 회사 메일을 보게 되는데

메일 보낸 사람의 이름 중에 아들의 닉넴임을 빌견 하자마자 클릭했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녀석의 정기 휴가 귀대 후 매일 오늘의 할일 목록에 "아들에게 편지" 항목이 있었는데

바쁜 일과를 핑게로 뒤로만 미뤄진 것입니다.

 

애초 만나기로 했는데 회사 사정으로 못 만났으니 ...

 

지난번에 귀대하면서 나눈,

특히 녀석의 몇 가지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 녀석이 자랑스러웠고 대견스러워 했는데

이번 글에도 녀석의 마음이 읽혀졌습니다.

 

특히나 세가지 신년 소망을 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기도가 아니라 다 남을 위한 좋은 기도여서 ...

나도 그 제목을 "화살기도"로 올려 놓으려고 합니다.

 

끝으로 녀석이 바라는 건강도 챙겨

그래서 다음엔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사랑한다.  아들!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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