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나무, 아니 화초나 꽃나무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 입니다.

그렇게 기르다가 이사할 때 즘에는 거의 남들에게 주고 떠났는데

아직 이곳에서는 나무나 화초는 키우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글에 대해서 저는 실감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키우는 화초에게 시간나는대로 말을 걸고 내 마음을 전해줍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그 화초나 꽃나무는 풀이 죽어 있다가도 싱싱해졌습니다.

여수에서 살 때에도 서울 집에 가면 가족과 인사를 나눈 후 

반드시 베란더의 나무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나 없는 동안에 잘 있었느냐고 ..."

그리곤 습관처럼 이파리를 닦아주고서 물을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잘 자라고 꽃도 제 대 풍성히 피워주었습니다.

 

어찌 화초뿐 이겠습니까?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이겠지요.

중국에와서 안통하는 언어로, 안되는 중국말로

내가 전하고 싶은 ,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의 반도 못한 지난 일년이었습니다.

이제 조금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처럼 여겨지는데 

그래도 중국 직원들이 제 진심을 알게되고 이해해 주면 그 벽을 쉽게 넘을 것 같습니다.

나 역시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

과거 한국에 있을 때 같은 팀 동료들에게 했던 그대로 마음을 내어놓을 것입니다.

조금 더 다가가고 조금더 노력하고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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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 꽃을 피우는 방법


* 세상 모든 것의 진짜 유일한 마술
유일한 힘, 유일한 구원, 유일한 행복,
심지어 죽어 가는 것까지 살려 내는 경이로움
사람들은 이것을 소위 사랑하는 것이라고 부른다

                                       -헤르만 헤세-

꽃이 너무도 좋아 조그만 화원을 운영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처럼 꽃들을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는데
한 젊은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희 집에는 무려 7년 동안이나 꽃을 피우지 않은 나무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그녀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느닷없는 질문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곧 마음의 평정을 찾고는 상대에게 물었습니다
"나무가 어떤 종류예요?"
젊은이는 그녀의 질문에 우물쭈물하며 대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는데요."
젊은이의 어정쩡한 대답에 곰곰이 생각하던 그녀가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그 나무를 좋아하십니까?"
젊은이는 사실 그 꽃나무를 친구가 선물로 준 것이기 때문에 버릴 수
없어서 억지로 키우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당신의 아내는 그 꽃나무를 좋아합니까?
그리고 당신의 식구들은요?"
그녀의 질문에 젊은이는 시큰둥하게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좋아하지 않지요.
7년씩이나 꽃 한번 피우지 않는 나무를 좋아할 리가 있습니까?"


그제야 그녀는 그 꽃나무가 오랜 시간동안 꽃을 피우지 않았던 이유를 알겠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좋아하겠습니까? 마찬가지 아닐까요?
만일 당신이 나무라면 주인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를 위해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계속 말을 주고받던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그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지금부터 정원에 있는 그 꽃나무를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나무를 좋아하게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는 너같이 멋진 나무가 나의 정원에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  해 보세요. 그러면 반드시 꽃이 필 것입니다."
그녀의 말에 젊은이는 당황한 듯이 이내 전화를 끊었습니다.


두 달쯤 후, 그녀의 정원에는 싱그러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두어 달 전에 꽃이 피지 않는 나무에 대해 조언을 구하던 사람인데

기억하시겠습니까?
부인께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 나무에 거짓말처럼 꽃이 환하게 피었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깨달음을 주셔서 말입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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