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대간 아들에게서 받은 편지에 대한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도 아내자랑 자식 자랑은 팔불출의 하나라는데...

 

아들 녀석이 나를 눈물나게 만든 때가 서너번 있었는데

두어번 정도가 녀석이 보낸 편지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들 녀석 초등학교 오육학년(?)때인가 여름 방학 동안에

청학동 서당에 보낸 후 (한문 공부 겸 Game 끊게하려는 목적으로) 일주일 지나서

녀석이 보낸 편지를 보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읽을 때 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물론 그 녀석 데리러 갔을 때 한켠에서 기다리다 나를 보았을 때 웃던 그 밝은 표정은

아마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예쁘고 환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날이었습니다.

 

보통 월요일 아침엔 출근 길에 밀린 회사 메일을 보게 되는데

메일 보낸 사람의 이름 중에 아들의 닉넴임을 빌견 하자마자 클릭했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녀석의 정기 휴가 귀대 후 매일 오늘의 할일 목록에 "아들에게 편지" 항목이 있었는데

바쁜 일과를 핑게로 뒤로만 미뤄진 것입니다.

 

애초 만나기로 했는데 회사 사정으로 못 만났으니 ...

 

지난번에 귀대하면서 나눈,

특히 녀석의 몇 가지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 녀석이 자랑스러웠고 대견스러워 했는데

이번 글에도 녀석의 마음이 읽혀졌습니다.

 

특히나 세가지 신년 소망을 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기도가 아니라 다 남을 위한 좋은 기도여서 ...

나도 그 제목을 "화살기도"로 올려 놓으려고 합니다.

 

끝으로 녀석이 바라는 건강도 챙겨

그래서 다음엔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사랑한다.  아들!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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