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시대오성 옆에는 큰 수상 공원(호수공원)이 있습니다.

십여년전 쉬는 날 오후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들렸다가

지난 12월 말경 아내와 딸 아이가 왔을 때 들려서 공원 안을 걸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때 천탑을 관심있게 보면서 참 가까운 곳에 있구나 하고 새삼 새로운 발견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공원 가운데쯤 있는 전망대에서 둘레를 둘러 보고서야 방향감각이 살아 났습니다.

잠시 오랫만에 딸 아이랑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혼자 살기에 쇼핑조차도 생필품 수준으로 사는 곳 근처에서 하다보니

이 곳에 온지 일년이 넘었는데도 도통 거리감과 위치등도 거의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아래 아이들이 이제는 성년이 되어서 군에 입대하여 올해 십일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고

딸 아이도 이제는 재수하러 기숙학원에 입소해서 한달에 한번 이외에는 통화도 어렵습니다.

아예 핸드폰을 사용정지하고 집에 놔두고 입소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반에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아내 카톡으로 전달받았습니다.

아내하고 통화하면서도  딸 아이 소식은 묻지 않습니다.

아내의 잔잔한 마음을 흔들고 싶지 않은 게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 자라면서 

아버지의 묵묵하셨으나 깊디 깊은 무한한 당신의 사랑을 점차로 알아갑니다.

어머니의 아들 사랑은 평소에도 남의 눈에도 보이시는 사랑이라 두말할 것도 없으니...

 

잠시 눈을 감고 아래 글 처럼 느끼는 "사랑"을 기억해 냅니다 .

 

                <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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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멀리 가는게 아니라
가까히에서 함께 해주는 것 입니다.

큰아이는 블루마블게임을 즐겨합니다.
물론 다른 것은 게으름 피워도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인지라
스스로 새로운 게임을 곧잘 만들어 내기도 하고
새로이 구입한 게임을 가지고 동생과 잘 놉니다.
그러다 어쩌다 (?) 내가 보이면 한판을 하자고 떼를 쓰고
난 재미없어도 못이기는 척 따라줍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해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대로가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고 바라는 대로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고 바라는 것을
빼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마음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아픔과 어둠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간직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때로는 실망도 안겨주고
때로는 아픔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시간 마음을 전해봅니다

 

    <0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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