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9.12.17 하늘 2
  2. 2019.08.31 3차 항암제로 바꾸다.
  3. 2019.07.26 여섯시 팔분전.
  4. 2018.10.16 아내가 울고 있었다.
  5. 2017.07.17 환경... 1

2019. 12. 17. 22:19 차한잔 나누면서

하늘

하늘

다향(한글사랑)의 티스토리 한글사랑(다향) 2019. 7. 29. 10:29


사람이 죽으면
꽃상여 타고 하늘 나라 간다는데
나는 하늘이 가장 보고플 것 같다.

암병동 1004 병실
밤 열두시.
나는 잠을 자고
아내는 어미새처럼 쪼그려앉아 지켜 본다.

행여 어둠이 남편을 훔쳐갈까 봐
그렇게 지켜낸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1차 : 18년09월 ~
           젬시타빈(일명젬자) + 시스플라틴
         18회 (9 사이클. 1주  2주  1주휴지)

2차 :  19.06~.
          임상2차 실험약(M7824. Merk社)
         3회 진행 (2주 주기. 효과 없어 중단)

3차 :  19.08~
           시스플라틴 + 젤로다 (비급여가 아니고 급여이지만  전액 본인부담이네요.)
         (3주 주기 , 시스플라틴 주사 후.  젤로다 알약으로 아침저녁 2차례 2주 복용. 휴지기1주)
젤로다 또는 젬자 단독일 경우 급여이지만 동시 투여시는 전액본인 부담 급여이지만 별로 부담주는 금액은 아니였습니다. (금일. 9.17 확인)

일차 항암제 내성으로 이차 2차임상을 기대수준 높여 시작했으나 부작용은 없음에도 효과 없어 중단하고 삼차 항암은 이상 고열로 미루다가 어제 처음 시작했다.

시스플라틴은 일차에서 경험했는데 젤로다는 알약으로 2주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2주 동안 복용하고 1주 동안 감소된 백혈구 수치 회복을 위해 거친다.

알약으로 먹는 항암제는 처음이다.

6월말에 2주에 3일정도 병원에 입원하다가 7월에는  1주 집에서 2주는 병원에서 보낸다. 혹서기에 편히 쉬라는 하느님의 은혜로 여기지만 입원 반복되는 금식에 몸무게가 저절로 빠지니 이는 하느님이 내게 주신 과제가 된다.

이번에 위 팽창의 영향과 십이지장 부위 관 줄어들어 메탈 스탠트 삽입. .. 이건 식사시 지속적인 주의와 관리가 필요.

헤모글로빈 저하로 혈액 2번 보충함.
예전에 헌혈을 많이했기에 저축해 놓은 것 찾은거라고 아내가 위로 아닌 위로를 한다 

항암 주사 후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젤로다는 1,650 mg 으로 큰알약 500mg 3개에 작은 알약 150 mg 하나다.

젤로다는 부작용으로 설사를 동반한다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구내염 발생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글에 신경을 써야한단다 ( 탄튬. 중탄산소다액)

그런데 내게는 반대로 5일정도 변비 현상이 있었다. (이후에도 ....)  평소처럼 듀파락이지를 하루2회 복용하다가 중단했는데  변비로 하루 두차례로 닷새동안 복용했다. 정상회복같아 하루 한차례로 줄일 계획이었는데 다시 일3회로 늘였다.
내게 있어 항암주사 후 사흘째가 역시 힘들다

퇴원하면서 3주 동안 복용할 약을 한보따리 받았다.

항암제 : 젤로다. 2주일분. 아침저녁 2회
항생제 : 일주일분. 아침저녁 알약2개
소화제 : 3주일분. 아침 알약 1개
위보호제 : 알마겔 3주일분 . 일 3회 액상
간기능 :  우루사+ 고덱스  3주일분 일3회

관찰사항.
D+1 정상
딸꾹질 ... 예전 처럼 10여분 지속으로 두세차례 반복... 옆 환자 보호자분이 홧팩 사용하면 효과있다고 해서 사용. 효과있음
변비.... 예전과 동일 단 기간이 길어진
얼굴 홍조... 첫날 발생 이후 정상

D+2 정상
변비 지속.
기력 ... 오후들어 다소 처짐

D+3 기력 감소
변비 지속
기력...  아침 기상 후 급작스레 떨어짐

D+4  정상
변비... 다소 호전 기미 보임
기력... 회복을 느낌.

퇴원 후 조금 걸었더니 발가락에 물집 잡힘...젤로다의 부작용중 하나인 수족증후군이란다.
.....

서대문구 가재울 도서관 건립예정지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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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병원침대에서 일어나 누군가를 기다린다.

이십분전 아내에게 눈물을 보이기 싫어 미리 울었는데도 눈물이 난다.

아내를 기다리고 있나보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천정의 형광등만 보았다.

간혹 흔들렸다. 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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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내 앞에서 짠내나게 굴던 아내가
창문 너머로 저만치서 울고 있었다.

잘 참아내던 아내도 알고보면
아내이자 여자였다.

이제 눈앞에 닥치는 현실적 두려움과
미래에 감당해야 할 외로움의 무게는
막막한 감정과 함께
아내의 마음을 야금 야금 갉아내고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 아내를 보는 나도
멀리서 눈물이 났다.
잠시 창가 옆에 나란히 멈춰섰다.
마치 당연히 그래야 한단듯이

아내는 다행히도 눈물 머금고 나란히 서있는 나를 보지 못했다.

나도 이내 운동을 핑게 삼아
못본 척 앞으로 앞으로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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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7. 7. 17. 16:21 차한잔 나누면서

환경...

얼마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근 오년만에 대장 내시경검사를 했는데
용종 하나와 측방발육형 용종(종양) 이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시술하는 게 좋겠다는 검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집에서 가까운 이대목동 병원에 입원을 해서 내일 시술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번에 일차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고서 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병원에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웬 환자들이 이렇게 많은지?

붐비는 대학병원...
이곳은 몇년전 딸 아이의 편도수술을 했던 곳 이기도 하다.

일단 깨끗하다.
그러나 너무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요즘 어디에서나 접수처에 가면 알단 순서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니 맨먼저 번호표를 뽑는게 습관이 되었다. 이곳은 일차 검진 후 온 내게 지난 검진의 내시경 사진도 일층 영상 CD 등록기계에 자가(셀프)등록을 해야하기에 등록을 했다. 물론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 등록하는 창구를 오늘 보았다.

일차 영상사진을 보는 일차 검진을 마치고 입원 예약을 했더니 이삼일 간격으로 친철히 입원에 대해 계속 문자로 알려준다. 그리고 하기 휴가를 수술하는데로 돌려서  오늘 입원한 것이다.  입원실을 배정받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환자가 돤것이다.
이 후 방사선 X-ray 사진을 찍고 피검사용 피를 뽑고 주사액을 혈관에 놓고 주입중인데 이제 잠시 후면 심전도 검사도 받고 금식을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환자 복을 입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환자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다.  뭐 딱히 "이것 때문이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뭏튼 기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복(유니폼)을 좋아하는 나라다.
못살던 시절에 유니폼은 돈들지 않으면서 공짜로 얻어지는 옷이자 직장이 있다는 표시이기도 했다.
입는 옷에 따라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랐으니...

환자보다 보호자가 힘들다는 말아 있는데 옆에 보호자로 있는 아내를 보면서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환자는 본인 일이기에 당연하게 여기고, 보호자는 아무래도 남의 일이기에 그에 따른 심리적인 미묘한 차이가 그러한 다름을 불러 이끌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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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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