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본다.
아내에게 말한다.

송.규.남. 씨가 거울에서 보인다고...

내 앞에 늘 그리워한 당신이
오늘은 거울 안에서 서 있었다.
예전처럼 하얗게 이를 드러낸 체로
활짝 웃고 있었다.
마치 지금의 나를 안다는 듯이.

몸무게가 10킬로그램이 빠지고서야
내 얼굴에 숨어있던 아버지가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렇게 아프고 나서야
보이는 당신 모습이 서러웠다.
웃으면서도 눈물이 났다.

이렇게 당신은 늘 내 안에 계셨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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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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