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6. 01:30 NEW (항암 치료기)
거울 앞 당신
거울을 본다.
아내에게 말한다.
송.규.남. 씨가 거울에서 보인다고...
내 앞에 늘 그리워한 당신이
오늘은 거울 안에서 서 있었다.
예전처럼 하얗게 이를 드러낸 체로
활짝 웃고 있었다.
마치 지금의 나를 안다는 듯이.
몸무게가 10킬로그램이 빠지고서야
내 얼굴에 숨어있던 아버지가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렇게 아프고 나서야
보이는 당신 모습이 서러웠다.
웃으면서도 눈물이 났다.
이렇게 당신은 늘 내 안에 계셨던 것을...
'NEW (항암 치료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되돌아 보며 (0) | 2018.10.27 |
---|---|
눈물 (0) | 2018.10.26 |
직업이 환자. (0) | 2018.10.20 |
아내가 울고 있었다. (0) | 2018.10.16 |
열하루째에 사일 (0) | 2018.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