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17. 16:21 차한잔 나누면서

환경...

얼마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근 오년만에 대장 내시경검사를 했는데
용종 하나와 측방발육형 용종(종양) 이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시술하는 게 좋겠다는 검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집에서 가까운 이대목동 병원에 입원을 해서 내일 시술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번에 일차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고서 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병원에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웬 환자들이 이렇게 많은지?

붐비는 대학병원...
이곳은 몇년전 딸 아이의 편도수술을 했던 곳 이기도 하다.

일단 깨끗하다.
그러나 너무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요즘 어디에서나 접수처에 가면 알단 순서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니 맨먼저 번호표를 뽑는게 습관이 되었다. 이곳은 일차 검진 후 온 내게 지난 검진의 내시경 사진도 일층 영상 CD 등록기계에 자가(셀프)등록을 해야하기에 등록을 했다. 물론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위한 별도 등록하는 창구를 오늘 보았다.

일차 영상사진을 보는 일차 검진을 마치고 입원 예약을 했더니 이삼일 간격으로 친철히 입원에 대해 계속 문자로 알려준다. 그리고 하기 휴가를 수술하는데로 돌려서  오늘 입원한 것이다.  입원실을 배정받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환자가 돤것이다.
이 후 방사선 X-ray 사진을 찍고 피검사용 피를 뽑고 주사액을 혈관에 놓고 주입중인데 이제 잠시 후면 심전도 검사도 받고 금식을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환자 복을 입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환자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다.  뭐 딱히 "이것 때문이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뭏튼 기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복(유니폼)을 좋아하는 나라다.
못살던 시절에 유니폼은 돈들지 않으면서 공짜로 얻어지는 옷이자 직장이 있다는 표시이기도 했다.
입는 옷에 따라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랐으니...

환자보다 보호자가 힘들다는 말아 있는데 옆에 보호자로 있는 아내를 보면서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환자는 본인 일이기에 당연하게 여기고, 보호자는 아무래도 남의 일이기에 그에 따른 심리적인 미묘한 차이가 그러한 다름을 불러 이끌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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