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고등학교 학생시절에 교과서에 나온 시와 명문 예를들면 청춘 예찬 이나 상춘곡 그리고 시험에 나오는 용비어천가, 훈민정음 등을 외웠는데 지금도 그 때 외웠던  시조나 글들은 바로 외울 수 있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시술 후 최봉 검사결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선종"이라는 검사 결과와 함께 걱정하지 말라는 조언도 함께 들었습니다.  일차 검진 후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아마도 건강에 대해서 자신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에...

우라는 간혹 작은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곤 합니다. 이렇게 흔들릴 때 생각나는 옛시는 거의 하나입니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기억날지 모르지만 예전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고문의 하나이면서 시험에 빠지지않고 나오는 "용비어천가 제 2장"의 내용입니다.

다 알다시피 이를 현대문으로 옮기면 아

「뿌리 깊은 나무는 아무리 바람이 세게 불어도 꽃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샘이 깊은 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시내를 이루고 바다에 이릅니다.」

요즘 내게 딱 맞는 글귀입니다.

나이 들어가면 좀더 원숙해져서 작은 것은 초월하고 흔들림없어야 하는데 갈수록 흔들리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곤 합니다.

이와 유사한  고학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극의 빙하 이야기인데요.
남극에서 빙하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한 가지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어느날 남극 바다에 바람이 거세게 불자 바다에 떠 있던 빙하들이 바람에 따라서 서서히 떠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바람을 거슬러 올라 가는 빙하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본 과학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해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교적 얼음덩어리가 작은 빙하들은 바람이 부는 대로 떠밀려 갔지만, 바다 속에 엄청난 크기를 감추고 있는 빙하들은 바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바다 밑 조류에 따라 유유히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앞의 뿌리깊은 나무와 이 빙하 이야기 속에서 보이는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도 이와 유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 뿌리가 약하면 내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주장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는 경우가 많고, 사회나 권력의 흐름에 따라서 내가 맞춰가야 할 때가 많고, 목소리가 큰 사람의 말이나 주장에 따라서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비단 귀가 얇은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깊이가 얕은 까닭이겠지요.
지난 사나흘간의 병원 생활을 텅해서 많은 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링거하나 꼽았을 쁜인데도 난생 처음 완전한(?) 환자로 변해있는 제모습이 낯설다가 사흘 째에는 완벽하게 환자로 적응한 제모습을 보기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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