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함.

다람쥐 쳇바퀴 돌듯 나는 한 곳에 머무르고
병원의 시간은 동일하다.
마치 한 시간대에 머물러 있듯.

어제부터 걷기 시작했다.
무료함도 떨칠겸 운동도 겸사겸사
지루하지않고 다른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어 이제 이곳에서는 소중한 시간이다.

사택 옆 주말농장 텃밭이 궁금해졌다.
출발전 한번 더 베어내야 할 부추에
뿌려놓은 여러가지 씨앗들도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게다.
어쩌면 잡초가 더 먼저 자랐겠지만...

모친과 통화를 했다.
목하 고민이다.
무엇이 최선일지...
내가 내린 결정이 최선이길 바란다.
효도와 불효의 차이는 백짓장 한장의 차이인데
간혹 그 백짓장이 두꺼워 넘나들기 힘들 때가 있다.

내게 주어진 운명에
내 선택을 버물어서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야 내어야 할 시간이다.

'NEW (항암 치료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가 울고 있었다.  (0) 2018.10.16
열하루째에 사일  (0) 2018.09.30
입원 엿새째  (0) 2018.09.24
입원 사흘째.  (0) 2018.09.21
입원 이틀째.  (0) 2018.09.20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