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주님의 자비에 맡기고,

현재는 주님의 사랑에 맡기고,

미래는 주님의 섭리에 맡겨라

            < 성 어거스틴, 라틴어로 아우구스띠누스>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이 글에 대해서 얼마 전에 주교 서품 50 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하신 윤공희 대주교님은

미사에 참석한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시면서 성 아우구스띠누스의 말을 인용하시면서 이렇게 고백했다고 하십니다.

 

과거의 잘못은 어쩔 수 없으니 자비를 청할 수밖에 없고,

현재는 다스리기 어려우니 하느님을 믿고 매일 순간순간 살아야 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희망을 가질 수는 있지만 주님의 섭리에 맡길 수밖에 없다

 

과거 윤공희 대주교님은 시대의 아픔이었던 5.18의 경험이 사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부끄러웠던 일로 19805.18 민주항쟁이 벌어지던 금남로에서 계엄군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된 시민을 가톨릭 센터 주교 집무실에서 내려다보았던 일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그 당시 주교님께서는

이 사람을 병원에 데려가야 할 텐데 무서워서 내려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복음서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예로 들며 나는 강도에게 두들겨 맞은 사람을 외면하고 돌아간 사제처럼 그 사람을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광주의 아픈 오월을 체험한 사람으로써 그 당시 보여주셨던 신부님들의 노력과 사랑에 대해서 특히 윤주교님과 조비오 신부님의 헌신적 노력은 광주 시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음에도 주교님은 이런 신앙고백을 하신 것입니다.

 

실제 그 당시 개신교 신앙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 때가 되면 천주교 신자들이 부러웠습니다.  매년 5월이 되면 개신교와 달리 천주교에서는 늘 변함없이 5.18 위령자를 위한 추모위로 미사를 봉헌해 왔기에  매년 5.17일 저녁에는 늘 광주 남동 성당에서 열리는 추모와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침묵하는 개신교와 달리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신부님들과 천주교 신지들에 대한 제 부러움이 이 때 고 개종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미사를 마치면 늘 사복 경찰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때로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여러사람들이 모여 함께가지 못하도록 그렇게 감시를 하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남동 성당에서 몇분이면 도착하는 민주화의 성지인 도청으로미사를 마친 시민들이  나가는 것이 원죄인인 전두환 정권에게는 두려웠을 것입니다.  (나중에는 주교관이 북동 성당으로 옮겨지면서 그 곳에서 추모미사를 드리게 되었지만)

 

요즘 많이 게을러지고 약해진 신앙을 보면서 이 말씀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아침에 레지오 마리에 회합시 수녀님을 통해서 위 말씀을 전해듣고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녀님께서는 하나의 예를 들면서,

"여행을 할 때 꼭 필요한 품목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꼽습니다. 그것만 있다면 깊은 산속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 있는 자리를 모른다면 지도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고 되물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제대로 알고,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살펴보는 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함께 나눕니다.

 

             <13102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사진출처: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425304

 

시는 내가 좋아하는 다형 김현승 시인의 시로써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시로 알고 있다.

물론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이 시는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다.

삼십 오년전의 고교 시절 그 분의 시집 "플라타너스"를 사서 읽었다.

그 시집을 통해서 시인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이 사셨던 광주 양림교회,

그리고 내가 다닌 고등학교의 본대학 국문과 교수이시기도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물론 내가 고등학교 입학전에 작고 하셨지만)

나 역시 신앙생활에 나름 열심인 까닭에 이 시인의 시는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의 청빈한 삶, 기독교적인 삶이 잘 나타난 시로 가을을 잘 노래한 시이다.

오래 전 이 시를 대하면서 마지막 싯구의 "가마귀"에서는 다소 낯설었다.

까마귀는 대부분 잎이 없는 앙상한 가지의 나무에 홀로 앉기를 좋아한다.

우리 나라는 까치는 길조로 여기지만, 까마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기에

꽃이 지고 잎이 떨어지는 가을에 홀로 있기를 바라는 시인.

어찌되었든 가을은 여행하기도 좋고

또한 두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좋은 계절인 것만은 분명하다.

 

얼마 전 딸 아이가 전화중에 네게 물었다.

  "아빠 기도 많이 하고 있어요?"

스스로 기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딸 아이는 내게 보이지 않는 기도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

 

                              <131026>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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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photo.naver.com/view/2011122622484812393

 

축복 속에 사는 20가지 방법

1. 아침에 일어나면 " 오늘은 좋은날 " 하고 3번 외쳐라

2. 부모에게 효도하라. 부모는 살아있건 아니건 최고의 수호신이다

3. 남이 잘되게 도와줘라. 그것이 내가 잘되는 일이다.

4. 꽃처럼 활짝 웃어라. 얼굴이 밝아야 밝은 운이 따라온다.

5. 자신의 그릇을 키워라. 그릇의 크기만큼 담을수 있다.

6. 쉬지말고 기도하라. 기도는 하늘과의 직통전화다.

7. 말 한마디도 조심하라. 부정적인 말은 부정타는 말이다.

8. 어떤일이 있어도 기죽지 말라. 기가 살아야 운도 산다.

9.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오늘과 내일은 족보가 다르다.

10. 어두운 생각이 어둠을 만든다. 마음속에 한자루 촛불을 켜라.

11. 말조심하라. 칼로 입은 상처는 회복되어도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간다.

12. 내가 상처를 입혔으면 내가 치유해 줘라. 그게 사람의 도리다

13.아픔을 준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하늘에서 특별상을 수여한다

14. 좋은 글을 읽고 또 읽어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에너지로 변한다.

15. 집안청소만 하지 말고 마음도 매일 청소하라. 마음은 행운이 깃드는 성전이다

16. 욕을 먹어도 화내지 말라. 그가 한 욕은 그에게로 돌아 간다.

17. 좋은 말을 하는 사람과 어울려라. 말은 운을 운전하는 운전기사다.

18. 죽는 소리를 하지말라. 저승사자는 자기 부르는 줄 알고 달려온다.

19.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

20. 잠잘때 좋은 기억만 떠올려라. 밤 사이에 행운으로 바뀌어 진다

     - 삶의 지표로 삼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본 글은 카톡으로 전해 받은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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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1. 먹인다
2. 같이 잔다
3. 가만히 놔둔다
4. 남자의 휴대폰을 열어보지 않는다
5. 돌아다닐 때 내버려둔다

남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뭐가 힘들겠는가?

여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여자를 행복하게 하는 것도 그다지 힘들지 않다.?
다만 남자가 이런 사람이 되어주면 된다.

1. 친구
2. 동반자
3. 연인
4. 오빠
5. 아빠
6. 전문가
7. 요리사
8. 전기기술자
9. 배관공
10. 기계기술자
11. 목수
12. 장식전문가
13. 스타일리스트
14. 성(sex)과학자
15. 부인과의사
16. 심리학자
17. 해충 검사관
18. 정신과의사
19. 치유사
20. 경청자
21. 정리자
22. 좋은 아버지
23. 매우 청결한 사람
24. 공감적인 사람
25. 운동선수
26. 따뜻한 사람
27. 참여적인 사람
28. 정중한 사람
29. 똑똑한 사람
30. 재미있는 사람
31. 창조적인 사람
32. 부드러운 사람
33. 강한 사람
34. 이해심 많은 사람
35. 관용적인 사람
36. 생산적인 사람
37. 야망있는 사람
38. 능력있는 사람
39. 용감한 사람
40. 단호한 사람
41. 진실한 사람
42. 의지할 수 있는 사람
43. 열정적인 사람

     그리고 이것들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44. 정기적으로 그녀를 칭찬하기
45. 쇼핑을 함께 가기
46. 정직하기
47. 많은 돈
48. 그녀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기
49. 다른 여자 처다보지 않기

    그리고 동시에 이것은 반드시 해야한다.
50. 생일, 기념일, 발렌타인데이,
     그녀가 정한 특별한 날들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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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이 순간일 뿐
 
 
비교하는 마음만 놓아 버리면
이 자리에서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모든 바람이나 욕망들도
비교하는 마음에서 나오고,
질투나 자기 비하 또한 비교에서 나옵니다
비교하는 마음이 없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린 더 이상 나아가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에서 어떤 분별심이 일어나고
판단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거의가 비교에서 나오는 겁니다
또한 그 비교라는 것은 과거의 잔제입니다
지금 이 순간 온전히 나 자신과
대변하고 서 있으면 거기에
그 어떤 비교나 판단이 붙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 무슨 비교가 있고, 판단이 있겠어요
 
오직 이 순간일 뿐!
그저 지금 이대로 온전한 모습이 있을 뿐이지,
좋고 싫은 모습도 아니고,
행복하고 불행한 모습도 아니며,
성공하고 실패한 모습도 아닌 것입니다
누구보다 더 잘 나고 싶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싶고,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싶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상대를 세워 놓고
상대와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 우위를 마치 성공인 양, 행복인 양
비교 열등을 마치 실패인 양, 불행인 양
그러고 살아가지만,
비교 속에서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그런 상대적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 할 수 없어요.
무언가 내 밖에 다른 대상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 자신만을 가지고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 행복이 아닌 절대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없어도 누구보다 잘 나지 않아도
그런 내 밖의 비교 대상을 세우지 않고
내 마음의 평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면 됩니다.
누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누구와 같이 되려고 애쓸 것도 없으며,
누구처럼 되지 못했다고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우린 누구나 지금 이 모습
이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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