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2. 19:51 좋아하는 시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1936~ )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리
그의 시는 여타의 노동시에 비해 강력한 울분이나 격렬한 항의, 개혁의 의지 등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으로
이러한 특징은 신경림 시의 장점이자 한계일 수도 있지만 그의 시를 사랑하는 독자를 확보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새재』 이후에 쓰여진 『민요기행』, 『남한강』, 『길』 등의 시집은 우리 것에 대한 시인의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우리 민요와 지리 등을 소재로 하면서 우리의 일상 속에 살아 숨쉬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노래하고 있다.
지금도 변함없이 좋아하는 김현승 시인과는 전혀 다른 그러면서 웬지 모를 아픔과 함께 나를 사로잡았다.
신경림 시인은 이 시에서 우리의 삶을 나무에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다.'어둠', '비바람'과 같은 고난과 시련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이는 나무도 속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음에우리네 삶 자체도 이와 같다,. 겉으로는 웃고 아무렇지 않게 보이지만 안으로 좀더 들여다 보면 개인적으로 고민과 두려움과 시련이 잇듯이.. 단지 표현하지 않은 것 처럼 그렇게,,,
그러나 두려움과 고난에 떠는 나무들이 손을 잡고 서로 의지하고 있음을 발견하해 내고
그 고난과 시련의 과정이 곧 꽃과 열매를 달기 위한 전 과정임을 꽃 자신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는 곧 나무가 고난과 시련을 견딤으로써 내적으로 성숙하고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우리 삶에 대한 확신을 드러낸 것이다.
요즘 나의 길디 긴 슬럼프 역시 이런 것이라 확신한다.
<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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