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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04 필드에서 고려해 볼 팁
  2. 2018.09.02 골프스윙 10가지 비밀
  3. 2018.09.01 종로서적 단상.. 1
  4. 2018.09.01 녹차의 향기에 취하다.
  5. 2018.08.31 책 읽어주는 남자.
오늘 운동을 다녀왔다.
2년 반 동안 서너 차례 다녀온 곳이라 나름 좋은(?)스코어를 기대했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했다.

나흘전 JTBC골프 방송을 보다가 눈에 탁 뜨인 어프러치 레슨에 필이 꽂혔다. 그날부로 스크린에서 연습해보니 나름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 거리가 짧은 걸 제외하고는...

하루 연습하고 전반 홀에 그린 근처 어프러치에 바로 적용을 했는데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스크린에서 보다 훨씬 짧아진 거리로  홀컵은 무슨? 그린에도 못올리고 앞에 톡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반드시 붙힐려는 욕심에 전반 스코어를 망쳤다. 후반에는 다시 예전 어프러치방식으로 고쳐서 그나마 후반 홀만큼은 예전 수준으로 마쳤다.

역시 시합전에 평소 샷에서  스윙을 바꾸면 안된다고 했는데 하루 연습하고 필드에 적용을 하려한 나도 좀 그렇다. 물론 뽑기였기에 시도해본 것이지만 좀더 가다듬어 연습을 하고서 오늘의 어프러치를 반면교사로 삼아  짧은 어프로치 거리에 대해서 제거리에 익숙하도록 하려고한다.

사실 오늘은 어프로치가 불안하니 아이언에 힘이 들어가고 그러다 보니 세컨 아이언샷은 왼쪽으로 감기고 퍼팅까지 덩달아 쓰리퍼팅까지 이어지니 ....
힘든 하루였다.

그건 그렇고 언젠가 안터넷 골프 밴드에서 좋은 골프 팁이 있어 옮겨놓고 비공개였던걸 공개로 전환한다.  오늘 경기를 마친 후 다시 읽어보니 가장 와 닿는 게 5번과 6번 항목으로 아둘은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 거기에는 내 욕심이 더해진 게 가장 큰 이유일게다.
원래 내 어프로치의 장점은 굴리기였는데 모처럼 띄워서 세울려는 욕심으로...

필드에서 좋은 팁
​1.샷하기 전, 머리속에 코스를 그려보자 .

티샷이나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기 전에전방 코스의 전체적인 형태를 살펴보고머릿속에 그리는 습관을 가지도록 합니다. 모든 코스 설계자들은 함정을 준비해 놓기 마련입니다.

코스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고 내가 설계자라면 어디에 함정을  마련했을지 역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는  것이 코스를  정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2. 넘어가지 말고 돌아가자

긴 파4 또는 파5 홀에서 그린 앞에 벙커 또는 헤저드가 버티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100미터 이내가 아닌 150미터 정도에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면 넘기려고 하는 것보다는 옆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3.거리에 과도한 욕심을 내지말자.

자신의 비거리가 짧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최대 파워로 스윙을  시도해서는  안됩니다. 비거리 욕심에 과도한 스윙은 미스샷을 유발하는 아주 큰 원인입니다. 골프는 비거리로만 승부하는 게임이 아니니 과도한 비거리 욕심으로 실수를 연발하고 멘탈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4.그린 높낮이에 따른 아이언 선택

보통 그린이 페어웨이 보다 높이 있으면 한 클럽 길게 잡고, 낮을 경우에는 한 클럽 짧게 잡아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는 아마추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7번으로 140미터를 치는 경우에 캐디가 ‘언덕을 감안해서 140미터 보세요’라고 한다면 6번 아이언을 선택해 평상시와 같이 견고하게 어드레스 후 적당한  템포로 스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굴릴 수 있으면 굴리자.

56~58도의 샌드 웨지만을 고집하며 어프로치하는 아마추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공이 어느 지점에 떨어져 어떻게 굴러갈 것인가를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고 피칭이나 9번 아이언을 이용해 공을 굴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무엇보다도 굴리는 어프로치의 가장 큰 장점은 미스샷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6.특별한 상황의 짧은 어프로치는 단순하게 생각하자.

라운딩 중 많은 변수에 의해 특별한 상황에 빠져 어프로치를 해야 한다면 당혹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내리막 라이의 짧은 어프로치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공을 충분히 띄워 핀을 많이 지나치지 않으려는 생각에 집착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부담감과 띄워야 한다는 생각에 손목을 쓰게되고, 탑핑이나 뒤땅을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공이 핀을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단순하게 어깨 동작만으로 공부터 친다는 생각으로 스윙합니다.

7.디봇에 빠지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하자.

페어웨이로 시원하게 날아간 볼이 가보면 디봇에 빠져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않고, 볼의 위치를 평소보다 오른쪽에 두고 체중은 왼발에 조금 더 실어줍니다.

과도하게 팔을 쓰지 않고 몸통 회전으로만 공을 걷어낸다는 느낌으로 약간 가파른 스윙을 합니다.

스윙이 평소보다 작아지므로 한 클럽 긴 것을 선택하고, 그립은 조금 짧게 잡는 것이 좋으며, 디봇에서의 샷은 슬라이성 구질이 자주 발생하므로 목표방향 보다 약간  왼쪽을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 
8.퍼팅은 넣는 것이 아니라 붙인다 생각하자.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1퍼트로 막으려다 3퍼트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퍼팅은 반드시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옆에 붙인다고 생각하면 훨씬 부드러운스트로크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린 라이와 브레이크를 보는데 집중한 나머지 거리감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퍼팅에서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거리감입니다.

 출처: 우리 모두 Get in the 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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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인터넷에서 금과옥조 같은...


 ❤️골프스윙 10가지 비밀❤️


골프스윙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10가지 비밀 '이 있다.

교습가들에게 귀가 아플 정도로 듣는 아래의 10가지가 바로 골퍼의 최대 적이다.

1. 힘을 빼라(Loosen up or relax your arms)

힘 빼고 어떻게 공을 멀리 칠수 있을까.

비기너들이 이해할수 없는 대목이다.
힘을 빼려고 시도할수록 더 힘이 들어가는게 골프다.

그래서 "힘 빼는데 3년, 마음 비우는데 3년 걸린다"는 말이 있다.

헤드 무게를 느껴보자
눈을 감고 빈스윙해보세요.

헤드의 무게를 이용해 바닥에 던질수 있답니다
힘빼는 건 멘탈입니다.

즉, 3년이 걸린다는 건 잘못된 교습으로 인해
그걸 못가르킨 것도 있답니다.


2. 공에서 눈을 떼지 말라(Keep your eyes on the ball)

 '헤드업 하지 말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영원한 숙제다.

ㅡ옛날에는 헤드업은 하지말라구
머리를 잡고 아예 팔로스로우 나갈 때까지도 머리를 밑에 보게 했는데 이것 또한 사람마다 교정방법이 다를 수 있답니다.

헤드업은 무릎ㆍ척추각ㆍ배 • 머리의 높낮이
이런 것이 변할 때 헤드업과 관련있답니다.
원활한 상체 회전을 위해서는 임팩 이후 타켓쪽으로 머리를 돌려야 합니다.


3. 퍼 올리지 마라(Don't scoop up)

 임팩트 이후 오른팔을 쭉 뻗어야 거리가 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러나 대다수가
이 과정에서 위로 퍼 올리는 습관이 있다.

결과적으로 스카이 샷이 나오면서 비거리 손실이 커진다.

공을 띠우려는 마음이 강해서 퍼올리는데
아래로 던질수록 공은 잘뜬답니다
허리도ㆍ배도 뒤로 쓰러지고
체중도 오른발에 남아 뒤로 쓰러지는 건
다 퍼올리려는 마음과 동작 때문입니다

이것도 멘탈과 이론 설명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일어난다.

4. 스웨이는 금물(Don't sway when you swing)

하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스웨이는 비거리는 물론 공의 방향성도 보장 받을 수 없다.

스윙 과정에서는 적어도 하체가 견고하게 구축돼야 한다.
하체 강화훈련이 필요하다.

ㅡ상체회전의 올바른 회전방법을 몰라서
이렇게 원의 아크를 크게 그리려다 보면
머리ㆍ척추측이 좌우로 벗어나는 현상


5. 너무 빨리 샷하지 마라(You are hitting hastily)

리듬을 잃지 말고, 일관성으로 샷을 하라는 말이다.

"빠른 스윙을 하는 골퍼치고 일류 선수는 없고, 싱글 핸디 캐퍼도 없다."
골프 대가 벤 호건의 명언이다.

ㅡ특히 연습장이나 필드에서는
리듬을 유지하면서 치는 것에 집중한다
퍼터부터~드라이버까지 제일 중요시 해야하는 것이 바로 리듬입니다
평소 연습장에서 부터 자신만의 리듬을 꼭 외우시기 바랍니다


6. 그립은 짧게 내려 잡는게 좋다 (You had better choke down on the grip)

결정적인 순간에는 더욱 그립을 짧게 내려 잡아야 미스 샷이 없다.

그립만 봐도 기본기를 잘 배웠는지 답이 그립에 있답니다.
가장 중요시여기는 그립!
수시로 점검하세요.


7. 테이크어웨이를 너무 빨리 하지 마라 (Don't be quick when you take away)

클럽을 너무 빨리 뒤로 빼면 당연히 빠른 스윙으로 이어진다.


8. 다운스윙시 몸을 급격히 움직이지 마라 (Do not jerk on the downswing)

모든 미스 샷의 원인이다.


9. 임팩트 순간 양손은 어드레스 때와 같은 모양이 되도록 하라(The hands are mostly in the same position at impact as at address)


10. 좋은 폴로스루가 중요하다(Try to make a good follow-through)

공의 방향과 비거리를 결정하는 대목이다.

참조 <골프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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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다시 부활한 종로서적을  떠올리며

올해 삼월인가 친구의 사진전시회에 가느라 인사동 가는 길에  종각역 근처의 종로서적을 다시 보았다. 
언젠가 문화뉴스에서 종로서적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한동안 가까운 오목교역 근처나 광화문 교보문고를 들렸었기 때문이다.  광화문은 매분기마다 바뀌는 광화문 글귀를 직접보는 재미로 들리기도 했다. 물론 여의도애서 근무할 때는 여의도역 근처의 글귀로 대신하기도 했었지만...

어찌되었든 내 나이 또래의 연배들에게 있어 종로서적은 유난한 추억이 어려있을 서점이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길목에서 종로서점의 역할은 80년대를 살아간 의식있는 청춘들이라면
꼭 한번씩은 거쳐간 곳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지방근무시절 서울 출장오면 거의 빠지지않고 발걸음이 향했던 그곳 종로서적으로 향하였다. 
언제가는 그곳 6 층(?) 모코너 앞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도 했었다.

그땐 그랬다

물론 광주출신인 나는 광주의 나라서점이 서울 종로서적 역할을 했다. 
그렇게 종로서적을 거쳐간 이들이 
지금은 나이들어,  당시 우리나이 정도의 자녀를 두고 있을 것이다. 

그러던 종로서적이 어느날 문을 닫았고 나의 기억 속에서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져 갔었는데 언젠가 작고하신 박완서님의 글을 보고서 다시 기억했던 곳이다.

그렇게 기억의 창고 저 편으로 사라졌던 종로서적이, 나라서적의 추억과 함께
내 기억 속에서도 부활을 했다. 

오늘 옆자리의 동료와 얘기를 나누다가 종로서적 얘기가 나와서 다시 기억을 되살려낸다.

종로서적은 1907년 기독교서점으로 시작된 한국 최초의 서점으로, 2002년 6월 4일 월드컵 폴란드 전에서 우리나라가 승리하던 날, 종로서적은 역사 속에서 그 문을 닫았다.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의 “종로서적이 망했는데,  그깟 월드컵이 대수냐!”고 통탄 하던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런 종로서적이 14년 만인 지난 겨울에 다시 부활하여 지나가던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다시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그안에 들어서서는 옛감흥은 그리 크지않았다.

"내 나이가 많이 들었나 보다." 라는생각을 했음도 솔직하게 밝혀둔다.
 
<180901>

박완서 님의 "호미" 에서 인용한 글을 보다가
아주 오래전 글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 마음 그대로 입니다.
아래에 말한 광주의 나라서적도 이미 없어진지 오래 되었답니다.
옛글을 보니 또 다른 즐거움이 옵니다.
 
추억의 장소 

그 앞에 이렇게 사람이 붐비니 
종로서적도 여전히 번창하려니 했다. 
나 하나쯤 안 사줘도 사줄 사람이 많으려니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나 보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말았다니. 
내가 정말로 종로서적을 사랑했다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줬어야하지 않을까. 나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 하는 
마음이 사랑하는 것을 잃게 만들었다. 
관심 소홀로 잃어버린 게 어찌 책방뿐일까. 
추억어린 장소나 건물,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늘 거기 있겠거니 믿은 무관심 때문에 
놓치게 되는 게 아닐까.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옛글>----------------------
 
아주 오래 전 학창 시절 
[우리 시내서 만날까 !] 하면 
광주에서는 어김없이 나라서적(지금은 없어졌지만) 앞 우체국 정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말이 유효한지는 잘 모릅니다.
 
일명 우다방(우체국을 만남의 장소로 여겨서 다방이라는 말과 합하여) 이라해서

공중전화박스가 이십여개 넘게 있는데
항상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속칭 우다방에서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닌 다방의 커피 값도
아까웠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비록 그 수는 줄었지만 
공중 전화 박스는 아직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긴 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다방에서 기다리기 뭐해서
전 항상 나라서적 안에서 사람을 만나곤 했었답니다.

사람을 기다리면서 
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을 훌쩍 읽기도 하고 
기다리는 설레임을 감추기도 했습니다. 
그 곳을 생각하면 아직도 내가 기다렸던 사람들과 
그 때의 내 모습이 어른거리기도 합니다. 
오늘도 내게 또 다른 기쁨을 전해줍니다.

<071102>

옛글) 종로서적이 없어졌다는 글을 보고서 <020615>
 
엊그제 서울의 종로서적이 문을 닫았다는 신문기사를 읽고서 
문득 그 시절 그 기억들을 떠올렸습니다.

직장이 여수라
종로서적이야 서울로 출장을 올 때만  들릴 수 있었지만
실컷(?)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고
한 두권 사면 그 출장은 성과 120 % 를 달성한 셈이었습니다.

어느 순간에 교보문고 회원이 되면서는
자연스레 교보문고로 발길을 향하다 보니 뜸하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울에 올라온 2년 동안에도 
여전히 종로서적은 관심의 대상에서 멀리로 비켜나 있었습니다. 

여수하면 저는 대양서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수로 내려가자 마자 서점 회원으로 등록하여 할인도 받고 
새로이 서점을 증축할 때는
하숙집 건너편의 간이 임시 서점으로
그렇게 일상처럼 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여천이 커지고 시내 교통이 막히기 시작하면서는.. 
더군다나 거주지를 여천시내로 옮기면서는

일이 있어 여수 시내를 들리는  경우을 제외하고는 뜸해졌습니다. 
그래도 갑장인 그 서점의 주인을 한때는 천리안 여수사랑에서 다시 만나기도 했었지요. 
사실 여수에도 누군가를 만날 때 잘 쓰던 말 
[ 거기서 보자! ]는 [대양서림]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만남, 공통의 언어에 정해진 장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여유도 사라진것은 아닌지... .
언제가 그 말이 다시 유효할 날이 기다려집니다. 

기다림의 인내는 간절함을 벗어나 어느새 소망이 되어버립니다.
 
                          <0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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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올해 제주 효월차 봉자세작을 구입했다.
그동안 한국에 들어온 후 홍차만 쭉 마시다가 녹차를 가까히 한지 좀 되었다.

마실 때 마다  스스로 감탄한다.
그동안 그리워 했던 차향에 취한듯 하다.
아내도 함께 마시며 같은 생각이었다.

오설록 차 텀불러도 좋다.
차 거름망에 턱하나 더 세웠는데
이것 역시도 아이디어가 바로
차우려 마시는 이에 대한 배려이다.

출근하면 커피 한잔 청하지만
이럴 때는 삼분지 이 정도만 마시고
나머지는 식혀진 커피가 된다.

몇 번이고 우려내어도
변함없는 효월차 한 잔이면
다른 차 탐내지 않아도 그만이다.

내가 마시는 차.
우전은 비싸서 가성비 최고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다시 본 영화 중 하나이다.

처음 볼 때 약간은 이해가 안되어 다시 본 영화 . IPTV가 주는 덤이다.

케이트 윈슬렛을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여배우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8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케이트 윈슬렛"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이기도 하다.  젊은시절 [타이타닉]의 히로인으로 전세계의 연인이 되었지만 그런 그녀에게 [타이타닉]도 안겨주지 못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선사한 영화가 바로 [책 읽어주는 남자(원제:The Reader)] 이다. 그녀의 백치미연기가 돋보였다.


 

 

그는 15살이었고 그녀는 30대.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된다. 소년은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그녀는 주옥같은 명작들을 소년의 목소리로 읽게 되며, 문학의 감동도 함께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한권 한권 책이 쌓일수록 그들의 사랑도 깊어진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는 홀연히 사라진다. 세월이 흘러 법학도가 된 그의 눈앞에 나치전범 재판을 받는 피고인으로 그녀가 나타나게 된다. 그녀는 당당하게 당시의 입장을 설명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책임자로 낙인찍혀 유죄로 수감된다. 그녀를 변호할 결정적 사실을 알고 있던 그였지만 그는 그녀를 외면하고 마는데... 

허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있다면 이 영화는 좀 지루하다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버린다면 이 긴 호흡의 여정 끝에 조용하고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의 여운을 맛볼수 있게 해주는 영화로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 

오버하지않고 절제되면서도 강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타이타닉이나 그 이후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또 달라 보인다. 나이 들어가는 원숙함일까? 내가 볼 때에는 그것만은 아닐게다. 이제는 세계의 연인이라는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이유있는 여유가 아닐까?

솔직히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좀 난해하고 소설과 달리 건너뛰는 무리함도 보인다. 건너뛴다는 건 설명없이 지나가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이다. 집중해도 이해되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제와 여백에서 느낄수 있는 잔잔한 감흥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영화는 한 남자의 과거에서부터 시작하여 잔잔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10대 소년 마이클이 길을 가다가 열로 쓰러지고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던 30대 한나가 마이클을 집으로 데려가 안정시킨다.  마이클은 고마움을 표하기 위하여 한나의 집을 찾고 웬지 마이클은 한나에게 끌린다.

 

 

 다음날 마이클은 다시 한나의 집을 방문하고 집안 일을 도와주게 된다. 청소하느라 지저분해진 마이클에게 한나는 샤워를 권하고 샤워하는 마이클을 씻어주려고 옷을 벗은채로 다가가고 서로에게 이끌려 그렇게 관계가 깊어진다. 마이클은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끝나자마자 한나에게 달려가고 이내 서로를 탐닉한다.  

 

 

그럴 때 마다 한나는 마이클에게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고 자연스레 한나는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한나는 마이클이 읽어주는 책이야기에 울기도 하고 때로는 반대 이견을 내기도 한다.

 

 

어느날 마이클은 한나에게 자전거 여행을 제안하고 목적지를 골라보라고 안내 책자를 보여주는데 한나는 보지도 않고 덮는다. 또 여행중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라고 메뉴책을 한나에게 권하자 한나는 메뉴판을 보면서 당황스러워하다가 마이클과 같은 걸 먹겠다고 한다.

 

난 이러한 장면,  한나가메뉴판을 들고서 당황스러워하는 이유를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15살 소년과 30대 여인의 정사장면과 나치전범 이야기가 나와서 자극적이고, 뭔가 격정적인 것이 있을것 같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잔잔함을 유지한다. 그러면서도 각 남,녀주인공의 절제된 연기와 조금씩 조금씩 고조되는 감정의 이입은 어느덧 나를 영화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이제 갑작스레 사라진 한나를 만나자 묻는다. 먼저 잘 사귀고 있다가 한나(케이트 윈슬렛)가 왜 떠났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어린 주인공이 생일때문에 투덜대서 싸운 것도 있지만 제일 큰 문제는 바로 그날 그녀가 승진을 했기때문이다. 영화에서 보면 사무직으로 승진했다고 상사가 말하는 장면에서 일반적 상식으로 보면 당연히 기뻐해야 하는데 도리어 굳어지는 한나를 보게된다.  아마도 영화속 그녀는 문맹이기때문에 승진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무직은 앉아서 편하게 일할 수 있지만 서류를 검토하고 문서를 작성 보고해야하기 때문에 글을 모르는 한나는 사무직으로의 승진이 결코 좋은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문맹이라는 걸 감추고 살았던 한나이기에 결국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철새마냥 떠돌던 그녀는 아무 말없이 떠나게 된다.

그녀가 직업 따라 떠돌아 다니는 철새라는 건 재판할 때도 알수 있는데 나찌집권 당시 지멘스 공장 (현존하는 유명한 독일기업)에서 일하다 사람 뽑아서 SS로 왔다고 그 이유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교도소에서 출감 직전에 교도소 간수가 주인공에게 전화해서 당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일가친척이 아무도 없어서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그녀가 피붙이 하나 없이 굉장히 외롭게 살아왔으며 그냥 먹고 살기위해서 위에서 하라는대로 하면서 살아 온 사람이란걸 알수 있게된다.

 


그래서 재판관이 나찌 치하의 유대인 수용소 수감자중 10명씩 선별해서 죽이러 보낸 이유가 뭐냐고 자꾸 호통칠 때 그게 자기 직업이고 위에서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게 당연하기때문에 그랬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물론 청중들 모두 어이없어 하고 (재판관과 청중은 그녀가 정상적인 교육을 못받은 정말 문맹에 무식(?)한 사람이라는 걸 모르기에)

한나가 나이에 맞지않게 정말 순진무구하다고 알수 있는 부분은 재판초기 부터 드러낸다.  다른 5명의 당시 동료 유대인수용소 간수들은 재판에서 살아보겠다고 하나같이 자신들은 죄가 없고, 죽이러 보내는 사람 뽑기도,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한다. 하지만 한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당히 자기가 했다고 말한다. 청중들 웅성웅성 ...(이 대목에서 케이트 윈슬렛의 무표정 백치미 연기 환상적...) 그러면서 다른 5명과 함께 10명씩 선발했다고 말하며, 나중에 수용소에서 살아난 꼬맹이 여자가 한나를 포함한 6명 전부가 같이했다고 지적하기는 하지만, . 그러면서 한나는 더 지독했다고 어린애들만 보냈다고.....

하지만 한나는 어린애들만 일부러 "죽음의 행진"에 보낸게 아니라 글을 못읽으니 책 읽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창피함으로 (어른 수감자에게 이를 부탁할수 없어) 손쉬운 어린애들을 뽑았기에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난 그 소녀는 당연히 한나의 사정을 모르니 한나가 어린이들을 뽑았으니 제일 악독했다고 증언할 수 밖에 없었었을 것이다.

결국 재판은 한나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면서 2차 공판이 끝난다. 

 당시 상황으론 나찌가 법이었고 더군다나 한나는 문맹인걸 보니 초등교육도 못받은 사람이었기에 유대인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고 어쩌면 굳이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나 자신도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몰랐을 것이다.)

 불리한 재판에서 한나의 나찌시절 옛동료들 5명이 짜고 한나를 희생양으로 한나가 총대장이었고 한나가 시켰고 한나가 300명 불태워 죽인거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 . 이때 한나의 표정을 보면 정말 최고의 연기로 케이트 윈슬렛에 대한 연기력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잠재우는) 장면이다.


이때 그 문을 안열어줘서 300명 불태워죽인 사건의 보고서가 증거자료로 재판에 올라오는데 한나는 6명이 같이 작성한 보고서였다고 사실대로 증언하지만, 일제히 한나 혼자 작성한 보고서라고 거짓 진술을 한다. 그리고 필체 감정에 들어가는 찰나에 한나가 그럴 필요없다고 본인이 했다고 거짓으로 말한다.

 


그러면서 옛추억을 떠올리는데 

야외 카페에서 주문할때 메뉴판을 못읽던 그녀!

맨날 책읽어 달라던 그녀!  

좀 보라고 해도 은근슬쩍 책을 덮어버리던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는 문맹이었구나 그걸 감추고 싶어서 필체 감정을 스스로 포기하고 죽음을 택했구나. 이제 끝났구나" 하며 눈물을 흘리며 주인공은 그제서야 자책을 한다. 

 
마지막 판결만을 남기고 젊은 주인공이 교수에게 한나는 문맹이라고 말해서 그녀를 살릴려고 작정하지만 끝내 말을 못하고 결국 판결이 떨어진다. 
다행히(?) 무기징역으로 그리고 나머지 5명은  4년 6개월형.

내 생각에는 주인공이 아직도 한나를 사랑하고 있었기때문에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 문멩이라고 말하지 않은 듯 하다. 

필체 감정시에 그걸 포기한 이유가 평생 배우지 못하고 문맹으로 살아온 그녀만의 유일한 비밀이었고 문맹으로 수치를 당할 바엔 스스로 죽겠다는 마지막 자존심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어린 주인공과 연애시절에도 절대 문맹이라고  털어놓지 않았을까?

더군다나 재판중에 한나는 당시 상황이 포탄이 날고 불길이 치솟는 그 상황에서 문 열어 주면 (유대인) 수감자들이 도망칠껀 뻔하다. 난 이들을 수감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경비원이다 그래서 문을 못열어 줬다 재판관 당신이라면 어쩌겠는가? 라고 답변한다.

살아남기위해 어렵게 살아왔던 외로움과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답변이기에... 이를 모르는 방청객들과 재판관은 어이없어 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형을 선고받고 주인공은 결혼을 한다(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나중에 고향의 엄마 집에 갔을때 이혼할꺼라고 털어놓는 장면에서 "이혼해도 처는 검사가 되었기때문에 혼자서 잘 살것"이라는 대목에서 같이 법 공부하던 여자와 결혼했을 걸로 유추)   

아뭏튼 주인공은 이때 부터 자기가 어릴때 연애시절처럼 책을 직접 읽고 그걸 녹음해서 음성테입으로 감옥에 보내기 시작한다. 한나는 이때까지도 어린 주인공을 못 알아보지만 그렇게 테입을 받고 굉장히 기뻐한다. 그게 그녀의 유일한 삶의 낙이 되어준다. 아뭏튼 그 전까진 죽은거나 다름없었던 그녀에겐 그 테입을 받고 부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기 시작한다. (나중에 출소하기 직전 늙은 한나를 주인공이 식당에서 만나기 직전에 교도관이 그에게 말한다. 처음 왔을땐 너무 우울했는데 최근 몇년전 부터 주위 사람과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그녀는 용기내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직접 글을 배워 보기로 마음을 먹고 주인공에게 난생 처음으로 직접 펜을 잡아 편지를 쓰게 된다. 

편지엔 항상 주인공을 Kid(꼬맹이) 라고 부른다.  하지만 답장은 없고....

이때 주인공은 갈등에 빠진다. 

그녀의 씻을수 없는 죄와 어릴때 행복했던 추억 사이에서 ...
 
그렇게 시간은 흘러 출소 직전 드디어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  16살 어릴 때 헤어진 이후에 첫만남이다. 물론 주인공은 대학생시절 재판에서 그녀를 봤지만 그녀는 보지못했으니...

중년의 주인공에게 "다 컸구나 꼬맹아" 라고 첫인사를 건내는데 노인이 된 한나.

마이클은 한나에게 묻는다.
옛날 생각하느냐고....

한나의 머리속엔 주인공밖에 없다. 

연애하던 시절의 그 행복한 추억들 (자전거 타고 주인공과 여행등등 ...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던 그시절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때죠)

한나는 대답한다. 여기 오기 전에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고 무언가를 깨달아 본적도 없다고 (이게 영화의 복선으로 나중에 영화 끝무렵에 주인공이 유대인수용소에서 살아난 꼬맹이 여자(지금은 중년)를 만날 때 그 여자도 똑같은 말을 한다. "수용소에서 깨달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건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행복했던 추억만 생각하는 그녀, 한나와  악의는 없었지만 어처구니 없는 죄를 저지른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주인공.....

이때 만난 몇십년만의 재회는 결국 비극으로 이어지는데... .

한나는 지금껏 주인공과 행복했던 시절만 생각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만 하고싶은데 주인공은 자꾸 나찌시절 이야기만 꺼내며 자기 내면에 그녀를 미워하는 쪽만 보여준다. 사실은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마음도 있는데...

우리들도 때로는 이렇게 이렇게 살고 있다.
속마음과 달리 다른 반대의 말로 서로를 감추다가 원하지 않는 상처를 입히는 일들로....

결국 한나는 문맹이였다는 게 사랑하는 이에게 밝혀지는 즉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과 사랑하는 이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자괴감에 빠져 출소 1주일 전에 자살을 택한다.

유대인수용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여자한테 자기의 전재산을 주라는 유언과 함께...
아마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지만 무고한유대인 300명을 죽이게 만든 자신에 대한 자책감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수용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당시 꼬마 여자애를 찾아 미국까지 날아간 주인공은 이제 중년이 다된 여자와 마주한다.

그녀에게 한나는 문맹이었다고 처음으로 타인에게 그녀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렇지만 당연히 미국에서 갑부가 된 유대인 꼬맹이여자 아니 중년의 여자는 그래서 어쩌라고? 무식했으니 용서해주라고 말하려 여기까지 왔냐? 라며 차갑게 쏘아붙인다.

주인공은 그게 아니라 "한나가 죽기 전에 전재산을 당신한테 주라고 했다." 라는 말을 전하는 순간 그녀는 흠칫 놀란다. 자신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랐기에 의외였을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 더러운 돈을 받겠냐" 면서 대신 통만 가져간다.

예전에 차담는 통이 자기도 있었는데 그게 보물이었고 그걸 잃어버렸는지 누가 훔쳐갔는지 모르겠다고 당시엔 그게 내용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고 말 하면서...

한나도 그런 통에 자기 보물을 담는 평범하면서도 순수한 소녀였다. 라는걸 감독은 말하고 싶었나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노인이 되어서도 자기 전재산을 그냥 차담는 통에 보관할 정도로 한나는 순수했다는 메시지일 것이다.

그리고 그돈은 문맹퇴치기구에 기부하면서 한나이름으로 기부해도 될까요 라고 주인공이 묻죠. (문맹퇴치기구. 주인공이 한나를 기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부입니다.)
 물론 유대인여자는 그렇게 하라고 하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다.
 
유대인여자는 주인공을 보내고 나찌에게 죽은 자신의 가족사진을 보게된다.
 


그렇게 한나 사후의 유언대로 처리하고 (비록 돈은 문맹 퇴치기구에 기부했지만)
주인공은 장성한 딸과 함께 쓸쓸한 한나의 무덤에 가서 (비석에 낙엽이 쌓여있다.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허름한 교회에 묻혀 있다.)  딸에게 한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는 끝난다.  

 

그동안 감춰왔던 한나와의 사랑얘기를 딸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은 것은 아마도 그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자책도 함께 그녀의 고통에 대한 이해이기도 하고 ,,,, 그동안 닫혀 있던 마음을 딸에게 털어놓음으로써 가족에 대한 소통과 세상에 대한 열린 소통이 전환점 같기도 하다.  


"행복했던 추억만 생각하는 그녀, 이렇게 순수한 한나와
그녀를 악의없는 죄를 어쩔 수없이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깊이 사랑하는 주인공.

이런 모습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를 지워가는 것은 아닐까?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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