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블러그에 있는 영화 얘기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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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여수에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은 성당 그리고 운동 ,,, 그러다가 영화가 웬지 보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에 영화로 봤었고, 그 후 TV에서도 여러번 봤지만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었습니다.

 

나는 광주에서 중학교를 다녔는데 시내 충장로 튓편에 학생회관이 있었습니다.

광주 학생운동 기념관인데 주용도는 기념관으로 도서관(요즘의 독서실)이 있었고(입장료가 거의 무료에 가까웠슴)

본관 일층은 전시장이어서 학생회관 근처에 가게되면 꼭 이 곳 전시장을 들렀기에 미술 등 작폼을 자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대강당에서는 매주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공짜로 상영하여 친구들이랑 자주 들렸었습니다.

 

그 때 본 영화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기억이 가물 가물했는데 다시보니 새롭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기억이 또렷해지기도 했습니다.

 

역시 마지막 오분의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맥머피의 탈출 제안에 대해 자신 없었던 추장이 결국 맥 머피(잭 니콜슨)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고서 함께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이영화의 정신병동은 동료들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병동에서 나갈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인식한 후 병원에 들어왔을 뿐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병원의 강압적인 통제를 따르기만 합니다.  심지어 거구에 괴력의 소유자인 추장까지도 말이죠.  

 

지금도 가족간의 갈등이나 이해다툼으로 멀쩡한 사람이 정신병동에 갇히는 일이 간혹 언론에 보도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간호원처럼 오로지 자신의 편리(이익)를위해서 규격화된 제도와 틀로 모두의 공익과 편리를 도모한다는 미명하에 행하여지는 비인간적일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더군다나 최근들어 언론에 의헤서 더욱 심해지는 게 아닌가 하여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작 미친 인간은 양처럼 온순한 머저리를 원하는 허위와 기만에 가득찬 사회라는 통렬한 고발이기도 하고 특히 그 시대적인 특징으로 규격화된 통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여겨졌습니다. 

 

 "자신을 구원해 주는 것은 자신의 용기와 의지, 결심밖에 없다"는 것을 ... ... .

 

                 <120422>


 

-----------< 영화의 줄거리 >------------------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1975)  


 체코 출신 밀로스 포먼 감독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희망과 절망에 관한 영화다.

 

불평불만이 많아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는 위험인물인 38살 맥머피(잭 니콜슨 분)가  어느 날 완고한 간호사 래치드( 루이스 플래처 분)가 있는 철조망이 촘촘히 처진 회색의 정신병동에 수갑을 차고 끌려온다.  

정신 병원이 감옥보다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던 맥머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 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하딩(Harding: 윌리암 레드필드 분), 마티니(Martini: 대니 드비토 분), 체스윅(Cheswick: 시드니 래식 분), 빌리(Billy Bibbit: 브래드 듀리프 분), 데버(Taber: 크리스토퍼 로이드 분), 시멜로, 추장(Chief Bromden: 윌 샘프슨 분), 프레데릭슨(Frederickson: 빈센트 쉬아벨리 분) 등과 생활하면서 맥머피는 그들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병원내의 압력에 의해 짓눌려 사는 죽은 인간들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그러한 압력의 주범이 레취드(Nurse Ratched: 루이스 플레쳐 분) 간호원임을 알게 된다.

그는 병동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길들여져 있을 뿐이지 미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들이 제대로 된인간임을 자각시키기 위해 별별 노력을 벌인다.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기간에는 텔레비전 시청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농구 경기를 통해 환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기도 한다.

 

심지어 버스를 탈취해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하기도 하고 여자를 끌어 들여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소동을 벌인다.  하지만 그 때 마다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밉살스럽고 원칙을 지키는 냉정한 간호사(사실 이렇게 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감금과 격리를 통해 자신들의 편리함을 위해서다.)와 일과표대로 움직이는 병원내의 압력 등에 막혀 번번이 실패한다.

 

그럼에도 맥머피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 길을 내고 모든 사람이 같이 걸어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 희망은 완고한 고집에 막혀 좌절된다. 희망이 사라진 인간의 삶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는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인디언 추장 브롬덴(윌 샘슨 분 )과 함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뉴스를 들으면서 “ 내보내 주지 않으면 나갈수 없는” 지옥 같은 썪은 병동을 탈출하기로 모의한다.

 

장애를 가장했던 추장은 처음에는 거부 했지만 이제 기꺼이 같이 가기를 희망하는데.

맥머피는 예전의 맥머피가 아니다. 숱한 주사와 전기고문으로 제 한 몸 조차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다.

 

펄펄 날면서 동료들에게 희망과 생기를 주던 맥머피가 더 이상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는 식물 인간인 것을 안 추장은 슬픔을 억누르면서 그와 함께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방법의 하나로 영혼을 자유롭게 날려보내기로 하고 질식사를 시킨 후 그가 시도했으나 실패한 세면 도구를 들어 올려 창문을 부수고 병동을 탈출한다.

 

없는 길을 먼저 가서 내고 그래서 모두 함께 그 길을 가고자 했던 맥머피는 죽고 그 죽음을 딛고 추장은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가 희망의 영화이면서 자유의 영화이기도 한 까닭이다. 

 

이 영화에서 맥머피는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 피와 눈물을 흘리고 끝내 죽음으로써 자유를 연기했는데.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133분간의 시간이 지루할 겨를이 없었던 것은 잭니콜슨의 연기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가: 미국    감독: 밀로스 포먼 ,    출연: 잭 니콜슨 ,루이스 플레처
수상: 오스카  (작품 감독 각본 남우주연 여우주연)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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