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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30 나쁜 사랑. 세개의 심장 세개의 마음
- 2018.08.23 소요산을 다녀와서 1
- 2018.08.23 [주말여행]신두리 사구......
- 2018.08.23 여수 고락산 (작은 동산이지만. 20040529)
2018. 8. 30. 08:02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나쁜 사랑. 세개의 심장 세개의 마음
물론 영화 스토리에 걸맞는 배우의 영향이 매우 크기에 프랑스배우들의 은근한 매력에 젖어들기도 한다.
영화<나쁜 사랑>-원제 Trois coeurs, 3 HEARTS , 2014
얼마전 IPTV를 통해서 본 "나쁜 사랑 (3 hearts)" 은 전형적인 프랑스 냄새가 저절로 풍기는 영화인데, 특히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섬세한 표정 연기는 정말 압권이다. 영화 <나쁜 사랑>의 줄거리는 막장 같지만 멜로 스릴러라는 특이한 스타일같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 샤를로뜨 갱스부르 같은 배우들은 흔히 보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미녀는 아니지만, 그녀만의 특유의 개성으로 전 세계의 프랑스 영화 팬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샤를로뜨 갱스부르, 까뜨린느 드뇌브,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페어웰, 마이 퀸>의 브누와 쟉꼬 감독 신작 <나쁜 사랑>의 화려한 출연진이다. 다들 쟁쟁한 배우들로 까뜨린느 드뇌브와 키아라 마스트로얀니는 실제로 모녀 사이인데, 그 배경 때문에 자연스레 그리 된 것인지, 혹은 캐릭터 설정이 애초에 그러한 것인지, 엄마와 소피의 관계가 엄마와 실비의 관계보다 더 돈독해 보인다.
실비는 이유를 알 수 없게 가족들 사이에서 겉돌다가 동생의 남편인 마크와 다시 불 같은 사랑에 빠져든 이후 더욱 서먹해진다. 세 모녀의 관계는 평범한 모녀와 자매 사이 같으면서도 또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령 소피는 언니인 실비를 많이 따르고 의지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언니에 대한 이 우애는 실비와 마크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는 정도로만 활용되고 그친다. 장래 파국이 예정된 사랑의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 세 모녀 사이의 팽팽한 관계 형성이 엿보인다.
세무 공무원(조사원)인 마크(브누와 뽀엘부르드)는 리옹으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열차를 놓치게 된다. 막차를 놓친 덕에 할 수없이 리옹에서 자고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잠시 들린 카페에서 만난 실비(샤를로뜨 갱스부르)와 서로에게 이끌려 거리를 걸으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른 아침 못다한 얘기를 나누면서 사막에 가보고 싶다는 바램을 통해 복선이 주어진다. 그 다음 날 헤어지면서 약속을 합니다,.연락처와 이름도 모른체로 (실비가 그냥 보자고) 서로는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 금요일 6시에 만나기로. 한다. 뭔가 못만날것 같은 예감이 드는 대목이다.
그렇게 실비는 동생 소피에게 그의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약속의 날을 기다리고.
미국으로 이사 가자는 남편(프랑스 적 이미지로 동거남일듯)과 사이가 좋지 않은 실비는 현실의 돌파구로 마크를 선택하고, 만나기로 금요일 날 멀리 기차를 타고서 파리의 튀틀리 공원으로 6사에 맞춰 도착하여 의자에 앉아 마크를 기다린다
. 마크 역시 실비를 만나 가려는데, 중국 회서 세무조사관련하여 일이 꼬여 약속 시간은 가까워지고, 흥분한 마크는 심장 발작을 일으켜 결국은 공원에 늦게 가게 되면서 서로 어긋난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었건만, 그는 실비의 사랑이 아니었다. 마크와 실비는 상심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참고로 영화의 서두에서 마크의 심장병에 대한 심장마비를 조심하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비는 운명 같은 사랑에 이 심장병(마비)에 대한 일종의 알림으로써 커다란 복선의 하나로 작용한다.
결국 실비는 상처를 받고 프랑스를 떠나게 된다. 얼마 안 있어 실비는 소피로부터 결혼 소식을 듣게 된다.
운명의 장난으로 마크는 실비를 찾으러 리옹을 배회하다가 세무서에서 실비의 동생 소피(키아라 마스트로얀니)를 만나 가까워지고, 결국 이 둘은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 전에 마크는 소피의 언니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실비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마크는 실비의 동생 소피와 결혼을 하고 평범한 일상을 꾸려가게 된다. 안정적 생활에 젖어든다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난 동생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몇년 만에 돌아온 실비는 소피의 결혼식에 도착해서 기뻐하는데...
실비와 마주치는게 두려운 마크는 취해서 침실로가고 동생은 실비에게 남편을 소개하는데 침실 전등불이 켜지면서 눈 앞에 나타난 실비의 남편은, 다름 아닌 자신이 운명이라 생각했던 남자. 그의 이름은 마크였다. 이름도 성도 모르고 그저 약속만 했던 남자가 동생의 남편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마크는 실비에게 약속장소에 심장병으로 늦었지만 자신도 그날 그곳에 갔으며, 이것은 내 선택이 아니라고 말한다. 실비는 알고싶지않다고 절규한다. 그리고 자신은 실비와의 재회를 원했다고 말하는데...
어찌 됐건 그의 변명같은 고백을 들어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이미 사랑하는 동생의 남편이 되어버린 남자인걸 ...
그래서 이 둘은 결혼식에서 재회하지만, 굳이 티내지 않고
실비는 곧바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한동안 돌아오지 않는다.
마크 역시 부인과 어린 아들에게 집중하며 서서히 실비를 잊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미국에 있던 실비가 다시 리옹으로 돌아오면서 그 둘은 서로의 감정을 속이지 못하고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이렇ㅔ 그들의 삼각 관계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둘은 한밤중에 몰래 만나 몇 년 간 참아왔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서 둘은 가족들 몰래 밀월 여행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이 장면에서 나레이션과 함께 보이는 석양을 보면 아마 영화 첫대목에서 꿈꾼 사막 여행을 다녀왔을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온 실비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엄마와 함께 있는 크리스토프(현재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냅다 도망친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엄마와 크리스토프가 자신이 누구와 여행을 다녀왔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크리스토프에게 제발 소피에게 알리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 이전에 소피가 자신의 분신이라며 마크에게도 둘의 관계를 말하면 자신도 죽을거라 말해왔다.
사실 이 세 명의 관계를 눈치챈 실비와 소피의 어머니(까뜨리느 드뇌브)는 애써 모른척 하는듯 하다.
한편 마찬가지로 여행에서 돌아와 직장에 출근한 마크. 마크는 평소 심장병을 지병으로 갖고 있었는데, 때때로 너무 흥분하거나 긴장하면 심장에 무리가 와서 기절을 하곤 했다.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며 마크는 실비에게 계속 전화를 해보지만 실비는 받지 않는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온 마크는 실비에게 온 전화를 급하게 받아보는데 이미 마크는 심장 발작으로 위험한 상태.
결국 실비와 제대로 통화 한 번 하지 못한 채 마크는 집에서 의자에 앉은 채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햔드폰을 통해서 마크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 소피와 함께 ...
그리고 여섯시 튀릴리 공원의 벤취에서 실비를 만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이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죽어서야 그 어긋난 약속이 이뤄지는 꿈을 꾸면서 죽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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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3. 22:14 국내 여행이나 추천하는곳
소요산을 다녀와서
[소요산 안내 ]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서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진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 하여 큰 도를 깨친곳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다. 자재암, 원효폭포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으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수도권지역의 일일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한다. 산정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소담스러우면서도 앙증맞은 청량폭포가 있으며 폭포위로 조금만 더 오르면 높이가 10m나 되는 원효폭포가 우렁찬 낙하의 절규를 토하며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수유리, 쌍문동 -소요산 열차 이용시 : 의정부 역에서 매시 20분 신탄리행 통일호열차 운행 (소요산역 하차)
강남에서 영동대교→동부간선도로→3번 국도로 의정부→동두천→소요산→초성리→한탄강 오른쪽 구다리로 강을 건너 유원지로 진입한다. ①열차편:경원선 소요산역에서 하차한다.
시내,외 버스 (최근에는 번호가 변경??)
[소요산 산행기 ]
금번 소요산 산행은 사무실에서 업무로 지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그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기회로 활용하기로 하였지만 휴일이라 도리어 스트레스를 쌓이게 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지만 도중에 인간 네비게이터의 오류로 예정보다 40 분이나 초과하였지만 일찍 나선탓에 목적지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이번 산행의 진행 관계상 도중에 연락해오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때문에 출발이 늦을 거라는 농담도 잊지않는 것은 물론이고 ...
예정된 인원이 다 모여 출발하는 데 한사람이 빠졌단다. 어제 사무실에서 내일 뵙겠습니다 하는 신입사원이 있엇다는데 금일 행사 대상도 아닌데다가 사전 연락도 없어서 놓칠 뻔 했는데 전화를 하니 마침 입구에 다 도착했단다. 아내가 애써 준비한 간식거리를 나눠주고 출발한다,
길을 나서는 초입구에 벚꽃이 만발하여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리니 정말 장관이다. 서울오기 전에 쌍계사 벚꽃 터널 십리 길이 생각난다. 이번 산행은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동시에 피워 말 그대로 꽃동산이 되어 우리에게 봄의 기운을 만끽하게 만들어주어 산 오르는 이들에게 산행의 기쁨을 두배로 더해준다. 소요산은 아기자기한 암봉과 능선이 조화를 이룬 전형적인 원점 회귀형 산으로 대부분 원효폭포를 지난 뒤 자재암으로 들어와 시원한 폭포 청량폭포(20미터)를 지나 왼쪽 길을 오르면 하백운대로 가는 경사길이며 이를 지나면 능선으로 짜기 안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으나 능선을 종주하다시피 하는 코스는 중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중백운대까지는 가파른 암릉이어서 조망도 좋고 올라가는 맛도 상쾌하다. 하백운데-중백운대-상백운대능선은 대체로 평탄한 산길로 이어지나 그렇다고 조망마저 평범한 것은 아니다. 내려다보이는 소요산 골짜기는 단애를 이루고 있다.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중간쯤에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 길로 내려가면 선녀탕, 선녀폭포를 보고 자재암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길은 아니었다. 내려다 보는 선녀탕 일대에는 주능선에서 뻗어내려온 암릉이 톱니처럼 날카롭고 단애를 이룬 곳곳에 소나무가 서 있어서 절경을 이룬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대를 지나 의상대(정상)까지 가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하산하면 원점회귀 산행은 끝이 난다. 하산길은 급경사이나 그렇게 위험한 코스는 아니고 돌길이므로 겨울에는 미끄러질 염려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해본다.
소요산은 펼쳐진 산이 아니라 접혀진 산으로 청량폭포를 지나 자재암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소요산의 전체 모습 중 상당부분을 즐길 수 있는데 높이에 따라 보이는 절경이 제각각 다르다. 소요산은 높지않아 최고봉 의상대가 587미터(지금까지는 547미터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펴낸 지도에 587미터로 정정되어 나왔다고 한다)에 지나지 않지만 자재암 뒤쪽 봉우리인 하백운대에서 시작, 공주봉까지 연결하여 산행하려면 4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금번 산행에서는 시간 관계상 의상대에서 나한대로 되돌아 오는 도중에 하산길을 택한다.
잠깐만이라고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곳인데 대부분 시간을 놓치기 마련이다. . 좁다란 판석을 세로로 세워놓은 듯한 바위 사이로 발을 옮기기도 어려운 곳이 많은 이 능선의 매력은 여름이면 10분 발휘될 듯하다. 바람이라도 불면 송풍음 소리가 시원할 아름다운 능선이었다. 상백운대와 나한봉사이의 안부는 고도 100여미터가 푹 꺼진 곳이라 내려갈 때나 올라갈 때 모두 쇠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소요산은 이런 급경사가 많은 것이 하나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칼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이 삼거리에서 나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단한 경사길이라 곧 숨이 턱에 닿는다. 들을 호령하는 품새가 꽤나 당당해보인다. 암릉은 자재암을 향해 좁고 길게 뻗어 있는데 단애 양쪽은 깎아지른 단애다. 대패로 민듯한 매끄러운 석면의 바위들이 3-40도 각도로 바닥에 끼워져 있어서 신경이 쓰이는 이 암릉 위에 서서 공주봉과 그 사이의 골짜기를 바라보면 호연지기가 몸속을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시간 관계상 들려보고 싶은 공주봉을 뒤로 하고 나한대로 오는 길에 선녀탕을 향하는 샛길을 택한다. 내려오는 길은 자갈에 가까운 길로 야생화도 찍고 여유를 부리면서 내려오니 예정된 시간이 된다.소요산 입구에 있는 음식점 중 한곳을 골라 동동주에 매운탕을 ㅗ산해으이 피로를 풀고서 집으로 길을 재촉하니 벌써 세시반 … 밀린 도로사정으로 집에 도착하니 오후 여섯시 반 대장정이 끝났다.
그러나 난 불행히도 원효대사도 요석공주도 그리고 태조 이성계의 흔적도 만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다.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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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3. 21:55 국내 여행이나 추천하는곳
[주말여행]신두리 사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작년 2학기 부터 토요일은 자율 수업이다.
현재도 초중고를 통털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주 토요일 자율학습을 하는 주5일제 시범학교이다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있지만
최근 두달은 아이들과 전혀 함께 할 수 없었다.
토요일에는 둘째아이가 학교 특활로 사교댄스를 배우는 과정으로 일정은 아이들과 맞추어야 하여 일요일로 일저을 미루다가 태안군 신두리의 우리나라에 유일한 사구인 신두리 사구를 답사하기로 마음먹고 아침 아홉시반에 집을 나섰다.
신두리가는 길에 낯익은 길을 만나 고객 방문시 들린 곳인가 했더니
작년에 아이들고 함께 서산 마애삼존불을 답사할 때 들렸던 곳으로 아이들의 기억ㅇ ㅣ더 생생하다. 잠시 아빠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다.
태안 마애삼존불은 국보 307호로 백제의 미소와 예술을 느끼는 곳이다.
서산 마애삼존불의 미소가 아직도 아이들 마음에 살아있는 영향인지 관심이 덜한듯한 기분에 몇가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떠 보고 기억을 새롭게 해준다.
그곳을 떠나 신두리 해수욕장 .
아직 신두리 해수욕장 가는 길은 비포장으로 포장 공사가 한창이엇다.
새로운 펜선으로 ..........
차들이 다닐정도로 가는 모래 백사장에서 한폭의 그림처럼 감상하면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아내와 나는 오랜만에 긴얘기를 나눈다.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발자국 소리에도 작은 게들이 도망을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러 갯벌에서는 아이들 발자국 소리에도 게들이 게구멍으로 금방 숨어 버려
아이들이 긴 시간을 허비해도 잡기 힘들 게인데
이곳에서는 발자국 소리에 도리어 가만히 있는 게들이라.........
아이들은 말한다. 아직 이 게들이 아직 자연과 함께여서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른다고
생생한 체험처럼 아이들은 그 게들을 잡더니 결국은 ..........
신두리 사구는 아래 인용글로 대체합니다.
아이들의 소감을 물으면서 오는 길에 박속 낙지 보다는
태안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먹은 게장 한정식을 고향 맛처럼 저말 맛잇게 먹었다.
전라도 광주 출신인 내가 계산하면서 혹시 따로 팔 수 없느냐고 물었다면 아마 그 맛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련지...
참. 에피소드 하나 .
십년넘게 타던 차를 이번에 바꾸면서 아버지의 도움으로 LPG로 바구었는데
익숙치 않아 LPG 충전소를 찾던중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와서 마음고생을 했다.
보험사인 LG화재에 전화해서 근처에 있는 주유소를 소개받기도 하여
마지막 불행은 피할 수 있었다.
"어디 멀리로 길나서면 기회 있을 때 마다 충전해"라는 선배(?)의 말을 가슴에 담는 하루였다.
(20050328)
[ 신두리 사구 ]
길이 3.4㎞ 너비 0.5~1.3㎞ 규모… 금개구리·갯메꽃이 사는 생명의 땅
▲ 태곳적부터 바람에 실려온 모래 켜켜이 쌓여 마침내 사막처럼 거대한 모래언덕을 만들어 놓았으니, 충남 태안에 있는 신두리 사구다. 지도에 표기된 유일한 모래사장이다.
봄 바다엔 설렘이 넘실대고, 여름 바다는 뜨겁다. 철 지난 가을 바다에선 파도 소리조차 쓸쓸하게 들리는데, 엄동설한의 겨울 바다는 이런 감정조차 사치스러울 정도로 냉혹하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눈물조차 얼려버릴 듯 맵찬 북서풍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겨울의 바다를 보고 싶어한다. 이들이 겨울 바다에서 건져 올리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따뜻함과 희망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진 태안반도. 그 서쪽에 자리한 신두리 해안은 삭풍이 참 매서운 곳이다. 무엇보다 겨울 바다 풍경을 더 황량하게 연출하는 광활한 모래 언덕이 있다. ‘사막’이다!
“와, 정말로 사막 같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데가 있다니!”
신두리 바다를 찾은 사람들은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너른 해안 사구(砂丘)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억새 누워 있는 사구는 제주의 오름인가 하면 어느새 텅 빈 대관령 목장이 된다. 그러다 나목 몇 그루 신기루처럼 솟아 있는 모래밭에선 어린 왕자의 목소리가 들릴 듯한 사막 풍광을 만난다.
길이 3.4㎞, 너비 0.5∼1.3㎞에 달하는 이 모래 언덕은 파도와 바람의 합작품이다. 파도가 서해의 고운 모래를 해안에 실어 놓으면, 순간 풍속 초속 17m의 북서풍이 모래를 육지로 옮긴다. 전문가들은 무려 1만5000년이란 세월 동안 겨울마다 쌓인 나이테가 지금의 사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원형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사구의 형성과 고대 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모래밭이라 척박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표범장지뱀, 무자치와 갯방풍, 갯메꽃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땅이다. 정부에서도 이 사구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2001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했고, 이듬해 해양수산부가 사구 주변 바다를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정했다. 환경부는 사구 안의 두웅습지 일대를 ‘습지보전지역’으로 보호하고 있다.
키 작은 해당화가 가시만 잔뜩 세우고 바람에 맞서는 겨울 사구에서 생명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사구의 모래가 왕성한 생명력으로 요동치는 건 요즘 같은 겨울이다. 바람이 심한 날이면 밤새 모래 언덕 하나가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조화다.
서해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파란 바다로 내려선다. 밀물 때면 찰랑거리는 파도 소리를 머리맡에서 들을 수 있고, 썰물 때면 곱디고운 모래가 깔린 널따란 백사장을 맘껏 달릴 수 있다.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스러지는 저녁 노을을 어찌 빼놓을까.
밀려드는 파도를 구경하는데 갑자기 짙은 해무가 밀려온다. 바다와 모래 언덕과 사람들 모두 자욱한 안개에 휩싸인다. 안개 속 어디선가 감탄사가 들려온다.
“와, 환상적이야! 마치 전설 속의 바다에 온 것 같아!”
◆여행수첩
●가 는 길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32번 국도→서산→태안→603번 지방도→원북면 삼거리(좌회전)→634번 지방도→1.5㎞→삼거리(좌회전)→6㎞→신두리.
△대중교통 서울남부터미널(02-521-8550)과 대전동부터미널(042-624-4451)에서 태안행 고속버스가 20∼30분 간격 운행. 태안공용터미널(041-675-6674)에서 신두리행은 하루 4회(6:15 8:50 13:20 17:50) 운행.
●숙 박 최근 민박, 펜션 등 숙박시설이 많이 생겼다. 자작나무(041-675-9995), 마로니에(041-675-1671), 하늘과 바다사이(041-675-1988) 등이 깨끗하다.
●별 미 신두리 가는 길에 태안 원북면의 별미 박속낙지탕을 맛보자. 박속을 넣고 끓인 물에 세발 낙지를 살짝 익혀 먹는 음식. 낙지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익히면 박속과 어우러져 제법 담백하다. 어린 낙지가 많이 잡히는 초여름이 제철인데, 겨울엔 조금 큰 낙지로 요리한다. 반계리의 원이식관(041-672-5052) 원풍식당(041-672-5057) 등이 잘한다. 1인분에 1만2000원.
●주변 볼거리 신두리 사구 남쪽 포구는 대규모 굴양식장이다. 주민들은 겨울마다 바닷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굴을 깐다. 원북면 반계리엔 독립 운동가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가 있다.
태안=글 사진·민병준 여행작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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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3. 21:47 차한잔 나누면서
여수 고락산 (작은 동산이지만. 20040529)
만 사년전까지 근무했던 여수(여천)의 외곽을 지키는
동산들이 있는데 작은 산임에도 산이름이 다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앞산이나 뒷산 같은데
아들녀석은 꼬랑산이라 말합니다.
지난 석가탄신일에 딸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아빠랑 함께 등반대회가 있었지요.
내심 전날 비가와서 안심을 햇는데
웬걸 오후부터 갑자기 맑아지는 하늘.
다음날 아침 열시까지 여천 공설운동장 집합.
간단한 체조와 함께 산행.
저는 산행을 좋아합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서로가 친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많이 부딪히는 사람도 알고보면 진지하게 나눈얘기가
한시간을 채 넘지않는 까닭입니다.
그런데 그 산행동안 (통상 둘이서 얘기를 나누게 되지요)
긴얘기를 나누고요 .
또하나 그 친밀함의 계기는
사람은 걸으면서는 거짓말할 수 없다는 것 아시죠.
또다른 하나는 겸손을 배운다는 것 입니다.
아뭏튼 그날 세시간을 함께 걸으면서 얘기도하고
간단한 게임도 하고
놀라운 사실 하나
우리 딸아이도 제2의 반항기였다는 사실...
아울러 .....
마지막에 보여준 X다리춤의 하일라이트...
두고 두고 화제였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조계산 산행처럼
작년 말이엇나 ..후후
온가족산행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 2000. 05.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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