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안내 ]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서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진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 하여 큰 도를 깨친곳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다. 자재암, 원효폭포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으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수도권지역의 일일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한다. 산정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소담스러우면서도 앙증맞은 청량폭포가 있으며 폭포위로 조금만 더 오르면 높이가 10m나 되는 원효폭포가 우렁찬 낙하의 절규를 토하며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자재암의 일주문 안쪽과 주차장 뒤쪽으로 항시 솟아나는 약수가 있어 물통을 한두개쯤 준비해가도 좋다.
동두천시가 직접관리를 맡아 주변이 청결하고 질서가 있어 보기에 좋다.
국내명승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소요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 울만큼 아름다운 명산이다.


소요산의 유래는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 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 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하여 대자연의 많은 수림과 자연경관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즐겨찾고 있다.

산행기점 찾기
산행기점은 소요산역을 나와 우측으로 200m쯤가면 좌측으로 소요산 들어가는 집입로가 있다.
주차장, 관리사무소,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을 넘어가면 속리교 다리를 건너게 된다.
여기까지는 외길이고  속리교를 너머서자마자 길이 3군데로 갈리운다.
좌측 계단을 올라가면 자재암방향으로 하백운대로 가려면 이곳으로
가운데 직진은 구절터로 하여 능선에 올라 좌측은 의상대 우측은 공주봉 방향이고
바로 우측 능선으로 가면 공주봉으로 올라갈수 있다.


등산코스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선녀탕 → 관리사무소 : 1시간30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샘 → 관리사무소 : 2시간30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나한대 → 금송골 → 관리사무소 : 3시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관리사무소 : 3시간30분
관리사무소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나한대 → 의상대 → 공주봉 → 관리사무소 : 4시간

교 통

전철 - 의정부역 - 경원선- 소요산역 통일호 이용(요금 1,110원)
의정부역(875-7788)에서 06:20분부터 22:20까지 매시 20분에 출발하는 경원선 열차(통일호)를 타고 소요산역(865-7788)에 내린다.
반대로 소요산역에서 의정부역까지는 매시 40분에 출발한다.(주차장 입구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 소요)
버스 보다는 기차를 이용하는것이 교통 혼잡을 피하여 좋다.

전철 의정부 북부역 - 버스이용
전철을타고 의정부 북부역에서 왼쪽 출구로 나가 도로를 건너 반대편에서 39번, 136번 36번 버스를 이용한다. (40분 소요)

수유리, 쌍문동 -소요산
서울 수유동에서 136번 36번, 쌍문동에서 139번 버스가 20분마다 출발한다. 의정부역, 의정부 북부역, 동두천 버스터미널을 경유한다.
성남, 인천, 원당, 능곡에서 의정부와 동두천을 왕복하는 직행버스가 있다.

동두천 버스터미널 - 소요산(15분)
39번, 136번 36번 버스를 이용한다. 

 

열차 이용시 : 의정부 역에서 매시 20 신탄리행 통일호열차 운행 (소요산역 하차)

 

강남에서  영동대교→동부간선도로→3번 국도로 의정부→동두천→소요산→초성리→한탄강 오른쪽 구다리로 강을 건너 유원지로 진입한다.  
 
강북에서 동부간선도로→3번 국도로 의정부→동두천→소요산→초성리→한탄강 오른쪽 구다리로 강을 건너 유원지로 진입한다.  
 
대중교통편

①열차편:경원선 소요산역에서 하차한다.
②버스편:쌍문동에서 138번 버스가 소요산까지 운행하고. 미아리나 상봉동에서 소요산, 한탄강 경유 직행이 있다. 

 

 시내,외 버스 (최근에는 번호가 변경??)
1) 평안운수(36번) : 소요산 -> 수유리 - 첫차 04:30, 막차 22:40
                             수유리 -> 소요산 - 첫차 05:30, 막차 24:00
2) 영종여객(39번) : 동두천 -> 수유리 - 첫차 05:40, 막차 22:40
                             수유리 -> 동두천 - 첫차 06:20, 막차 23:30
3) 좌석버스 : 동두천 -> 수유리 - 첫차 04:05, 막차 24:50
                   수유리 -> 동두천 - 첫차 05:25, 막차 02:00
 

 

 

       [소요산 산행기 ]

 

 금번 소요산 산행은 사무실에서 업무로 지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그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기회로 활용하기로 하였지만 휴일이라 도리어 스트레스를 쌓이게 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지만 도중에 인간 네비게이터의 오류로 예정보다 40 분이나 초과하였지만 일찍 나선탓에 목적지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이번 산행의  진행 관계상 도중에 연락해오는 사람들에게는 그들 때문에 출발이 늦을 거라는 농담도 잊지않는 것은 물론이고 ...

 

예정된 인원이 다 모여 출발하는 데 한사람이 빠졌단다. 어제 사무실에서 내일 뵙겠습니다 하는 신입사원이 있엇다는데 금일 행사 대상도 아닌데다가 사전 연락도 없어서 놓칠 뻔 했는데 전화를 하니 마침 입구에 다 도착했단다.  아내가 애써 준비한 간식거리를 나눠주고 출발한다,

 

길을 나서는 초입구에  벚꽃이 만발하여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리니 정말 장관이다.  서울오기 전에 쌍계사  벚꽃 터널 십리 길이 생각난다. 이번 산행은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이 동시에 피워 말 그대로 꽃동산이 되어 우리에게 봄의 기운을 만끽하게 만들어주어 산 오르는 이들에게 산행의 기쁨을 두배로 더해준다. 소요산은 아기자기한 암봉과 능선이 조화를 이룬 전형적인 원점 회귀형 산으로 대부분 원효폭포를 지난 뒤 자재암으로 들어와 시원한 폭포 청량폭포(20미터)를 지나 왼쪽 길을 오르면 하백운대로 가는 경사길이며 이를 지나면 능선으로 짜기 안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으나 능선을 종주하다시피 하는 코스는 중백운대로 오르는 길이다. 중백운대까지는 가파른 암릉이어서 조망도 좋고 올라가는 맛도 상쾌하다.

하백운데-중백운대-상백운대능선은 대체로 평탄한 산길로 이어지나 그렇다고 조망마저 평범한 것은 아니다. 내려다보이는 소요산 골짜기는 단애를 이루고 있다. 중백운대와 상백운대 중간쯤에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 길로 내려가면 선녀탕, 선녀폭포를 보고 자재암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길은 아니었다. 내려다 보는 선녀탕 일대에는 주능선에서 뻗어내려온 암릉이 톱니처럼 날카롭고 단애를 이룬 곳곳에 소나무가 서 있어서 절경을 이룬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대를 지나 의상대(정상)까지 가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하산하면 원점회귀 산행은 끝이 난다. 하산길은 급경사이나 그렇게 위험한 코스는 아니고 돌길이므로 겨울에는 미끄러질 염려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해본다.

 

소요산은 펼쳐진 산이 아니라 접혀진 산으로 청량폭포를 지나 자재암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소요산의 전체 모습 중 상당부분을 즐길 수 있는데  높이에 따라 보이는 절경이 제각각 다르다. 소요산은 높지않아 최고봉 의상대가 587미터(지금까지는 547미터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펴낸 지도에 587미터로 정정되어 나왔다고 한다)에 지나지 않지만 자재암 뒤쪽 봉우리인 하백운대에서 시작, 공주봉까지 연결하여 산행하려면 4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금번 산행에서는 시간 관계상 의상대에서 나한대로 되돌아 오는 도중에 하산길을 택한다. 
동두천쪽에서 소요산 골짜기로 들어가면 소요산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는 경관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주위의 산세가 그렇게 비범해 보이지는 않는 것이다. 길가의 맑은 계류에서 물소리만 다정하게 말을 걸어올 뿐이다. 그러던 것이 자재암 일주문이 나오고 첫번째 멋진 폭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폭포 옆 안으로 패인 굴과 그 위의 바위, 폭포왼쪽의 높은 단애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평범하던 경관은 순식간에 뒤바뀌고 소요산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봄비가 드물어 폭포는 작게 느껴졌지만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폭포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만일 봄비라도 온 다음날이었다면 더욱 아름다웠으리라. 자재암으로 돌아 올라가는 바윗길에 들어서기전 오른편 계곡이 열리는데 공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곳으로 나 있다. 위에 말한 코스를 역으로 돌아오려면 공주봉으로 먼저 올라가도 된다.


자재암으로 올라가는 길옆의 바위아래 폭포가 떨어지고 있다. 단애 주위에 철책이 둘러져 있어서 안심하고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개울을 건너가기전 주위를 둘러보면 맞은편 백운선원뒤로 높은 단애가 다가서 있고 그 위엔 소나무가 무성하다. 오른쪽으로 열린 계곡 안쪽으로는 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봉 능선이 선명한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산입구에서 이만한 절경들을 한꺼번에 바라보기도 힘든다. 햇빛은 화사하고 단애와 능선들은 멀리 떨어져 있지않다. 그래서 소요산쯤이야 하는 가벼운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개울옆 석축위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자재암이 나온다. 자재암 일대가 바라다 보이는 입구부근의 작은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보면 계곡 안이 비좁은데도 자재암은 지형을 따라 좁은 곳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터를 잡고 있으며 그 뒤에는 단애와 노송숲이 어울어져 산록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백운대의 서릉에 해당되는 능선까지가 자재암의 뒷능선에 해당되는데 자재암뒤의 삼성각에서 능선까지는 급경사여서 반 단애를 형성하여 마치 수목과 단애, 절벽과 송림이 적절히 어울어진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놓은 캔버스같다.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알려져 왔다. 고려중엽 이규보는 "원효가 이곳에 오면서 물이 솟아 올랐다"고 자재암이 원효가 정진하던 곳임을 시로써 밝혀 전해주고 있으며 조선 현종조때 미수 허목(학자, 우의정)은 원효대사가 이절을 최초로 지었다는 사실을 그의 "소요산기"에 적고 있다고 한다. 자재암은 그 뒤 고려 광종때와 의종때에 중창되었으나 이곳을 지나간 숱한 병화에 당우가 재로 변하는 일이 잦아 현재의 절 모습은 1960년대 이후에 들어와서야 자리잡게 된 것이다.


소요산에는 원효대사의 '전설'을 말해주는 것들이 여러 군데 보인다. 나한전옆 원효대아래 굴 입구에 솟아오르는 샘물은 이규보의 시에서처럼 7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시원한 물맛을 과객에게 선사하고 있고 의상대 서쪽 봉우리이자 하백운대로 종주산행을 할 경우 맨 나중 봉우리인 공주봉은 요석공주에서 따온 것인 듯 싶다. 요석공주가 기거하던 궁터도 산 입구에 있었다는 구전이 전해져 오고 있는 모양이다.
그에 비해 함흥으로 오는 사자들을 차례로 죽이며 아들(태종)이 저지른 골육상쟁의 정변을 골수에 사묻친 원한으로 경고하던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주변의 귀환요청을 마침내 뿌리칠 수 없어 개경으로 돌아오다가 소요산에 이르자 그만 계곡으로 들어가 버리고 그로 하여 태종이 왕궁을 소요산 계곡 안에 지었다는 얘기는 역사적 사실이다. 태종원년 이곳에 태조가 기거할 왕궁을 세우고 태조가 거기에서 6개월 남짓 시간을 보내던 족적이 남아있는데 태조는 이곳에 잠깐 있다가 한양이 조금 가까운 양주 회암사로 내려간다. 자재암의 특이한 전각은 나한전이다. 자재암 앞으로 암릉이 단애를 이루어 솟아 앞을 가로 막고 있는데 동서로 트인 형상의 작은 골짜기가 자재암 앞으로 가로 지르고 있다. 즉, 서쪽으로 트인 계곡입구에서 원효대라고 불리는 뾰족한 바위 봉우리와 그 단애 사이에 형성된 아름다운 폭포인 원효폭포 뒤로 협곡이 뚫려 남북은 협곡이 가로막고 동곡서야로 동서가 관통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나한전은 원효대 바위 아래 굴속에 있다. 굴옆에 석간수가 솟아올라 사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목을 축여 주는 샘터 안쪽으로 깊숙이 동굴이 형성되고 거기에 나한전이 이루어졌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동쪽 요사채와 나한전 사이에 있는 바윗길이다. 이 길은 노송이 우거져 있어 운치가 그윽한 길이나 워낙 급경사여서 철책을 길게 세워놓았다. 쇠난간을 움켜 잡으며 처음 올라선 전망대에서 골짜기를 내려다보거나 맞은 편 산록을 바라보면 암릉이며 암릉의 한쪽이 완전히 함몰하여 멀리서 보아도 오금이 저려올 것만 같은 칼바위 부근 단애가 시야에 들어온다. 선녀탕이 단애아래 있을 듯한데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까지의 능선, 상백운대에서 나한봉까지의 능선도 밋밋한 육산의 모습이다. 전망대에서 중백운대로 올려다 보면 거기에도 엄청난 단애가 정수리에 송림을 이고 솟아 있다. 제1전망대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급한 암릉이다.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니지만 만일을 위해 대부분은 우회로로 산등성이를 올라간다. 단애 위는 작은 암봉 처럼 되어 있어 또 하나의 좋은 전망대를 만들어놓고 있다.. 이 전망대를 지나면 하백운대에 얼마 안가 도착하게 되고 안부를 지나 급경사를 조금 올라가면 밑에서 보았던 단애위로 송림이 우거진 멋진 암릉 길이 전개된다. 단애를 좋아하여 자꾸만 그쪽으로만 뻗는 길다란 소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계곡풍치며 멀리 올곧게 솟은 나한봉의 우람한 풍경은 이곳 경관의 백미다.
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봉-의상대-금릉-자재암 까지의 산행 시간은 세시간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는 아무래도 직장에 찌들린 탓에 세시간 반으로 예정했는데 대충 맞춘 셈이다. 상백운대까지는 능선에 별다른 이경은 없고 나무는 소나무보다는 활엽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상백운대 정상엔 송림이 우거지고 있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봉까지 길이도 길고 칼날같은 암릉에 수피가 유난히 거북등같은 패턴을 이룬 노송이 짙어 거칠고 이색적인 풍치지대를 이루고 있었다

잠깐만이라고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곳인데 대부분 시간을 놓치기 마련이다.

. 좁다란 판석을 세로로 세워놓은 듯한 바위 사이로 발을 옮기기도 어려운 곳이 많은 이 능선의 매력은 여름이면 10분 발휘될 듯하다. 바람이라도 불면 송풍음 소리가 시원할 아름다운 능선이었다. 상백운대와 나한봉사이의 안부는 고도 100여미터가 푹 꺼진 곳이라 내려갈 때나 올라갈 때 모두 쇠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소요산은 이런 급경사가 많은 것이 하나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칼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이 삼거리에서 나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단한 경사길이라 곧 숨이 턱에 닿는다.
나한봉에서 서쪽으로 본 의상대는 테라스형 암릉 그것이었다. 나한봉에서 의상대로 가는 길목엔 그림같은 야트막한 그러나 수석처럼 아름다운 암릉이 있다. 요철이 극심하여 길은 암릉 아래로 철제보도를 만들어 사람들은 그 위로 다닌다. 소요산의 바위는 전반적으로 춘천 삼악산의 암질과 유사하다. 절리가 미세하여 예각을 이룬 바위들이 많다. 절리된 바위의 석면은 대패로 민듯 부드러워 비스듬히 바닥에 박혀 있는 바위를 비올 때 밟으면 미끄러지기 십상일 듯하다. 절리된 돌덩어리중엔 직육면체를 이룬 돌들이 많아 보인다. 비스듬히 기운 바윗덩이에서 초대형 끌로 깨뜨린 바위들이 날까로운 모서리를 허공에 내지르며 줄지어 암릉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은 규모는 작지만 장관이다. 소요산은 처음이기에 꼭 가보고 싶은 의상대길을 택했다.  의상대는 소요산의 주봉이다. 그 호방한 암릉미와 단애로 소요산의 중소봉우리

들을 호령하는 품새가 꽤나 당당해보인다. 암릉은 자재암을 향해 좁고 길게 뻗어 있는데 단애 양쪽은 깎아지른 단애다. 대패로 민듯한 매끄러운 석면의 바위들이 3-40도 각도로 바닥에 끼워져 있어서 신경이 쓰이는 이 암릉 위에 서서 공주봉과 그 사이의 골짜기를 바라보면 호연지기가 몸속을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소요산에 와서 의상대에 오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요산의 백미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될 것 같다.

시간 관계상 들려보고 싶은 공주봉을 뒤로 하고 나한대로 오는 길에 선녀탕을 향하는 샛길을 택한다. 내려오는 길은 자갈에 가까운 길로 야생화도 찍고 여유를 부리면서 내려오니 예정된 시간이 된다.소요산 입구에 있는 음식점 중 한곳을 골라 동동주에 매운탕을 ㅗ산해으이 피로를 풀고서 집으로 길을 재촉하니 벌써 세시반 … 밀린 도로사정으로 집에 도착하니 오후 여섯시 반 대장정이 끝났다.

 

그러나 난 불행히도 원효대사도 요석공주도 그리고 태조 이성계의 흔적도 만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다. 

 

 (20050425)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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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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