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개월 전에 받은 메일에서 마음에 들어 저장해 놓은 내용입니다.

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물론 최근들어 스코어가 엉망이고 동료들이 극단적으로 한 조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으로

전락했고 옛 모습을 잃은 지 오래 되엇지만 그래도 골프를 치는 시간은 즐겁습니다.

9 개월 동안 연습을 못했으니 갈수록 퇴보하여 이제는 거의 준 초보수준이 되었나 봅니다.

갈 때 마다 폼이 달라지고 오늘은 이렇게 메일 바뀝니다.

(요즘은 경영 사정이 어려워 토요일 출근하고 일요일은 레지오에 성당 미사참례로 어렵지만)

 

생각해 보면 골프를 하면서 스윙을 할 때 생각이 많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줄 몰랐는데 어느 날 그 속 뜻을 알게 되었는데

생각없이 그냥 친다는 것은 수 많은 연습을 통해서 그냥 습관이 되었다는 의미라는 거죠

어즈레스는 어떻고, 백스윙은 어떻고 다운 스윙은 폴로우는 .....

안될수록 생각이 맣아집니다. 그러다 다른 것의 습관까지 무너지는 것이죠.

 

골프는 참 신사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연습을 한 사람과 안한 사람을 명확히 구분해 주니까요.

물론 경험과 현장감 그리고 멘탈 (정신력,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

 

이야기가 곁가지로 흘렸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 생각만 하지말고 그냥 행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시작하면 안하는 것하고는 천지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요 며칠 미뤄둔 일을 비록 이번주 바쁜 일정이지만 일단 오늘 시작하겠습니다.

공장이 정기보수에 들어갑니다. 원래 십여일 끄는 일정에서 사흘과 나흘로 줄이는 일정이기에

생각보단느 많이 바쁜 일정리지만 일단 마음먹은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려면 이미 반은 한 것이니까요.

 

몇 번 이나 가려다 못갔던 중국 재래시장도 한번 가고나니 매주에 가게 된 것 처럼... 

 

                                                                <130805>

 

글 옮겨 봅니다.

 

..........................................................

 

일단 시작하고 보자.

 

조사대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00명중 67명이 스스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목표를 세운 67명 중에서 10명만이 목표 달성에 필요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10명중 단 2명만이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목표를 달성했다.

                                                                   -그레그 헤리스 목사-


괴테는 ‘생각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

그런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손’까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천천히 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제자리 서 있는 것을 걱정하라.’는
중국 속담을 좇아 일단 행동으로 옮겨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차한잔 나누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의 미학 그리고 단편들  (0) 2013.08.07
공장 정비 ..  (0) 2013.08.06
블러그(티스토리,이하 블러그)를 운영하는 이유.  (0) 2013.08.03
유난히 커피가 맛있던 날이다.  (0) 2013.07.29
습관...  (0) 2013.07.2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러그(티스토리,이하 블러그)를 운영하는 이유.

 

그 이유는 무얼까?


최근들어서는 이 블러그를 운영하는 시간을 줄여서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중국어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있다.

 

나는 이 블러그를 통해서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의 일상을 통해서 내가 보고 느끼고 읽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는 것이다.
내게는 일기이기도 하고 반성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 소식을 알려주는 소식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신과의 대화하는 시간이라고 하니 조금은 거창해진 것 같지만 ㅎㅎㅎㅎ

인간의 신체 중 가장 마지막까지 기능을 발휘하는 기관이 귀라고 한다.


어디선가 보았는데 사람이 임종을 할 때, 신체적인 기능은 멈춰도 소리는 다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생각으로 아버지께서 돌아 가셨을 때 난 울음 소리를 내지 않고 속으로 삼켰다.
졸아가시기 직전에 희미하게 뜨신 눈으로 나를 바라다 보시면서 흘리시던 눈물
한방울도 채 못되었지만 나는 당신이 내게 평소에 하지 못하셨던 얘기를 들려주신 것으로 느꼈었다.

 

하루를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만 정작 나 자신과 대화하고 돌아보는 시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름 잘 알면서도 정작 내 자신에 대해선 잘 모른다.

아니 너무 잘 안다고 느끼거나 그런 생각할 새도 없이 바쁘게 살기에
정작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는 대로 자신에 대해 적어 보라하는데

막상 내 자신에 대해서 적어보려 했더니 참 막막햇다.
먼저 생각나는게  남들에게 들었던 내모습을 그려놓고나니 더이상 적을 게 없었다.
아렇게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으니 내 자신을 살피는 일이 어렵다.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내 삶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내 마음을 지배하고 이끄는 생각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정밀 중요하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게 아닐까 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내가 나를 만나는 일들이 필요하다.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부족한 것들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 아니 감추고 싶은 자존심 때문이 아닐까?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외로운(?) 외아들이자 가장 큰 아들로써 남모르게 눌려왔던
그리고 어떻게 살아한다는 울타리 속에 나를 가둬 두었기에 더욱 그런 셈이다.

그래서 나를 드러내고 나를 돌아보고 솔직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난 기도하는 시간이 좋다.
잠시 묵상하는 시간이 좋다. 

그리고 이 블러그(티스토리) 역시 내게 이런 시간들을 주고 있다.

 

'차한잔 나누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장 정비 ..  (0) 2013.08.06
일단 시작하고 보자. 라는 글과 함께  (0) 2013.08.05
유난히 커피가 맛있던 날이다.  (0) 2013.07.29
습관...  (0) 2013.07.27
때로는 남자도 울고 싶은 때가 있다.  (0) 2013.07.18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침 출근 길에 여수 공장에 있던 모 계장에게서 카톡이 왔다.

이모티콘으로 커피를 보내왔다.

그러면서 요즘은 자기 사무실로 찾아오는 이가 없단다.

 

여수에서 근무할 때에는 매일 아침 습관처럼 그 사무실에 들려

그 계장에게 커피 한 잔을 타 달라고 했었다.

인스턴트 커피이기에 누가 타도 그 커피 맛이야 같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타주는  커피는 맛이 다르다.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그래 그 타준 커피를 자리에 앉지 않고 그냥 서서 마시는데

그러다 보면  급한 용무가 없으면 자연스레이 가벼운 일상 얘기 몇 마디를 나누게 되는데

그 일상 얘기가 서로를 더 가갑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영향인지 언젠가 부터 내가 가면 자동적으로 커피 한잔을 준비해 주었다.

그게 그립단다. 누군가에게 커피를 타는 것

아니 덤으로 나누웠던 그 얘기들이 더 그리워진 것일게다. 

맞다. 사람이 그리워진 것!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는 이가 그리운 것이다.

 

요즘은 사무실에서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

물론 쉬는 주말에 집에서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중국에서 어렵사리 구한 원두 커피 "카누"도 개봉하지 않고 거실 탁자 옆에 그대로 놓여 있다. 

 

내 사무실에는 여러 종류의 커피를 준비해 두었다.

개인별 취향에 따라 사무실에 들리는 이들에게 선택의 다양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업무상 들리는 이는 커피를 찾지 않는다.

중국사람들은 우리들과 달리 대부분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차를 즐겨 마시고, 아직은 커피가 비싼 편이고 건강에는 차가 더 좋다고 믿는 것 같다. 

그래도 난 일단 그들애개 자리에 앉으라 하고서 차를 권하게 된다.

대부분 주재원들이지만 무언가 얘기를 나누기 위해 들리니 당연히 커피를 찾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커피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다.

다양한 커피 덕인지 예전보다 사람들이 자주 오니 좋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다양하게 커피를 준비해 두고서도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난 커피 마시는 것을 줄인 것이다.

내가 그 줄어듬을스스로  느낄 정도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오늘은 출근하자 마자 아주 엷게 커피를 탔다.

평소와 달리 맛이 있었다.  느낌이 달랐다.

아마 아침에 나눈 그 친구의 카톡을 통해서 전해진 마음 때문은 아닐까?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3. 7. 27. 11:52 차한잔 나누면서

습관...

 

 

 

내가 근무하는 회사는 중국 주재원들은 원칙적으로 운전이 금지되어 있다.

여기서 "원칙적으로는" 말은 무언가 편법이 있을 것 같은 뉘앙스가 풍기지만

실제 이 곳의 교통문화를 보면 운전에 대한 엄두가 나지 않는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별다른(>) 사고 없이 도로에 차량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퇴근시에 승요차로 한시간 가량 이동하는데 (도중에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그 시간에는 아무래도 피곤이 남아서 잠을 자는 경우도 많다.

나도 그 범주 속의 한사람인데 카톡도 보내고 밀린 메일도 보고

간 밤의 술기운인 남아 있으면 자연스레 눈을 감게된다.

 

어제 아침의 일이었다.

출근하다가 주위 경치를 보니 낯설은 느낌이 들어 다른 길인가 하고 살펴보았다.

회사에 출장오는 손님이 있어서 출근 차량 한대를 그리로 배차하다보니

다른 차량을 타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왼편이라서 왼쪽 차장으로 자연스레 왼쪽 경치를 본 것이다.

평소 오른편 좌석에서 보는 오른편 주위 경치에 익숫해졌기에

왼편 경치를 보고사는 낯설어 했던 것이다.

 

이게 일종의 습관에 따른 익숙함에서 오는 낯설음이 아닐까 한다.

산에 오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내려올 때 간혹 "이 길로  내가 올라 왔엇나?"하고 속으로 되물어 보는 것이다.

 

습관 !

이래서 좋은 습관으로  길들여야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점차 움직이는 게 귀찮고, 심지어는 책보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다.

이제 부터는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자주 손에 책을 들어야 겠다.

 

           <13072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래 글 셀프 휠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봅니다.

 

사람들 마다 자신이 힘들 때 이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방법과 함께 장소도 나이에 따라 변했던 것 같습니다.

 

마냥 웃고 사는 사람이라고 마음 아파보지 않은 적이 있을까요?

단지 표현하지 않았을 뿐, 그에게도 내 것 보다 더 큰 상처를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 일이 아니기에 무관심해지고, 더군다나 남의 일은 다 쉬워 보이는 것 처럼

남의 고통은 아주 작은 일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습관도 그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손톱 밑에 가시가 박혀 아파 본 적이 있나요?

상상만으로는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모를  것 입니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당사자가 느기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그런데 마음을 다치는 상처는 ...

그 누군가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이 오직 스스로만 이를 이겨내야하는 상처,,,

차라리 몸이 아프면 약이라도 먹는데 ...

이 마음의 상처는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이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나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천진에 와서 내 자신을 위한, 나를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이 아직은 없습니다.

혼자 사니 아파트 자체가 그 공간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예전에 광주 본가의 내 방은 작지만 아담해서 정말 나만의 공간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그 땐 그 곳이 그 역할을 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서 소리내어 울면...... .

 

신앙생활에 열심일 때에는 교회의 조용한 지하 예배당이 내게 그런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아버지를 여윈 후로는 아버지 산소를 오르고 내리는 길이 치유의 길이 되어주기도 하고

그러다 언젠가 어머니의 조언을 듣고서는 산소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은 그 뒤로 그만 두었습니다.

일상에서야 산에 오르는 일이 스트레스 해소였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치유는 그래도 소리내어 우는 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면 그 소리와 함께 실려나간 듯 후련함과 함께 스스로 치유됨을 경험한 것이지요.

물론 되돌아 보면 그렇게 까지 마음아픈 일이었을까?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움의 짐을 벗은 듯 가벼워지고 시원해지는 것을...

 

오늘 문득 자신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 한 두개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 치유의 공간보다는 치유의 방법을 찾아 자기 것으로 삼는다면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바쁜 삶 속에서 잠깐만이라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아마도 자신을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부터 잠시 묵상하는 법을 되찾았습니다. 

중국에 와서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나 자신을 찾는데 조금은 서툴렀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 눈에는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시간을 많이 헛되게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 나를 찾는, 나를 치유하는 시간을 통해서 예전의 나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결국 내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내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이기에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통해 내 기억과 마음 속의 치유를 믿어보는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치유이겠지요.

 
학창시절에는 힘들거나 생각을 정리해야할 때에는 교회에서 손을 모으기도 하고

천주교로 개종을 한 후로는 그런 기억이 드물어 졌습니다.

언젠가 정말 힘들 때에는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드리기도 했지만...

 

이 곳 천진에서도 내 마음이 치유가 필요할 때에

찾아갈 수 있는 '치유의 공간' 을 하나 만들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자신만을 위한 치유 공간 하나 만들어두시면 좋겠습니다.  

'차한잔 나누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난히 커피가 맛있던 날이다.  (0) 2013.07.29
습관...  (0) 2013.07.27
성공에 대한 정의 그리고 현실  (0) 2013.07.17
가벼운 두통.  (0) 2013.07.11
사무실에서 차 (커피도 좋고 차도 좋고)  (0) 2013.07.09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