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티스토리,이하 블러그)를 운영하는 이유.

 

그 이유는 무얼까?


최근들어서는 이 블러그를 운영하는 시간을 줄여서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중국어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있다.

 

나는 이 블러그를 통해서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의 일상을 통해서 내가 보고 느끼고 읽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는 것이다.
내게는 일기이기도 하고 반성문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 소식을 알려주는 소식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신과의 대화하는 시간이라고 하니 조금은 거창해진 것 같지만 ㅎㅎㅎㅎ

인간의 신체 중 가장 마지막까지 기능을 발휘하는 기관이 귀라고 한다.


어디선가 보았는데 사람이 임종을 할 때, 신체적인 기능은 멈춰도 소리는 다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생각으로 아버지께서 돌아 가셨을 때 난 울음 소리를 내지 않고 속으로 삼켰다.
졸아가시기 직전에 희미하게 뜨신 눈으로 나를 바라다 보시면서 흘리시던 눈물
한방울도 채 못되었지만 나는 당신이 내게 평소에 하지 못하셨던 얘기를 들려주신 것으로 느꼈었다.

 

하루를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만 정작 나 자신과 대화하고 돌아보는 시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름 잘 알면서도 정작 내 자신에 대해선 잘 모른다.

아니 너무 잘 안다고 느끼거나 그런 생각할 새도 없이 바쁘게 살기에
정작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는 대로 자신에 대해 적어 보라하는데

막상 내 자신에 대해서 적어보려 했더니 참 막막햇다.
먼저 생각나는게  남들에게 들었던 내모습을 그려놓고나니 더이상 적을 게 없었다.
아렇게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으니 내 자신을 살피는 일이 어렵다.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내 삶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내 마음을 지배하고 이끄는 생각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정밀 중요하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게 아닐까 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내가 나를 만나는 일들이 필요하다.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부족한 것들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 아니 감추고 싶은 자존심 때문이 아닐까?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외로운(?) 외아들이자 가장 큰 아들로써 남모르게 눌려왔던
그리고 어떻게 살아한다는 울타리 속에 나를 가둬 두었기에 더욱 그런 셈이다.

그래서 나를 드러내고 나를 돌아보고 솔직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난 기도하는 시간이 좋다.
잠시 묵상하는 시간이 좋다. 

그리고 이 블러그(티스토리) 역시 내게 이런 시간들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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