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셀프 휠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봅니다.

 

사람들 마다 자신이 힘들 때 이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방법과 함께 장소도 나이에 따라 변했던 것 같습니다.

 

마냥 웃고 사는 사람이라고 마음 아파보지 않은 적이 있을까요?

단지 표현하지 않았을 뿐, 그에게도 내 것 보다 더 큰 상처를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 일이 아니기에 무관심해지고, 더군다나 남의 일은 다 쉬워 보이는 것 처럼

남의 고통은 아주 작은 일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습관도 그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손톱 밑에 가시가 박혀 아파 본 적이 있나요?

상상만으로는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모를  것 입니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당사자가 느기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그런데 마음을 다치는 상처는 ...

그 누군가의 도움도 받을 수 없이 오직 스스로만 이를 이겨내야하는 상처,,,

차라리 몸이 아프면 약이라도 먹는데 ...

이 마음의 상처는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이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나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천진에 와서 내 자신을 위한, 나를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이 아직은 없습니다.

혼자 사니 아파트 자체가 그 공간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예전에 광주 본가의 내 방은 작지만 아담해서 정말 나만의 공간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그 땐 그 곳이 그 역할을 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서 소리내어 울면...... .

 

신앙생활에 열심일 때에는 교회의 조용한 지하 예배당이 내게 그런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아버지를 여윈 후로는 아버지 산소를 오르고 내리는 길이 치유의 길이 되어주기도 하고

그러다 언젠가 어머니의 조언을 듣고서는 산소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은 그 뒤로 그만 두었습니다.

일상에서야 산에 오르는 일이 스트레스 해소였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치유는 그래도 소리내어 우는 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면 그 소리와 함께 실려나간 듯 후련함과 함께 스스로 치유됨을 경험한 것이지요.

물론 되돌아 보면 그렇게 까지 마음아픈 일이었을까?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움의 짐을 벗은 듯 가벼워지고 시원해지는 것을...

 

오늘 문득 자신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 한 두개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 치유의 공간보다는 치유의 방법을 찾아 자기 것으로 삼는다면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바쁜 삶 속에서 잠깐만이라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아마도 자신을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부터 잠시 묵상하는 법을 되찾았습니다. 

중국에 와서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나 자신을 찾는데 조금은 서툴렀구나 하고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 눈에는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시간을 많이 헛되게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 나를 찾는, 나를 치유하는 시간을 통해서 예전의 나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결국 내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내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이기에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통해 내 기억과 마음 속의 치유를 믿어보는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치유이겠지요.

 
학창시절에는 힘들거나 생각을 정리해야할 때에는 교회에서 손을 모으기도 하고

천주교로 개종을 한 후로는 그런 기억이 드물어 졌습니다.

언젠가 정말 힘들 때에는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드리기도 했지만...

 

이 곳 천진에서도 내 마음이 치유가 필요할 때에

찾아갈 수 있는 '치유의 공간' 을 하나 만들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자신만을 위한 치유 공간 하나 만들어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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