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누면서'에 해당되는 글 287건

  1. 2013.04.09 신의 은총과 배려
  2. 2013.04.07 남 잘 때 다 자면서 ....
  3. 2013.04.05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원하고 있다.
  4. 2013.03.29 관심의 차이
  5. 2013.03.29 남편은 데리고 온 자식

어느 글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면 나의 생명이 하루 더 연장되고

내가 누군가를 안아주면 그 사람의 생명이 하루 더 연장된다는 말.

이 말이 사실인지는 실제로 확인할 수 없지만 

굳이 설명하거나 예를 들지 않아도 금방 이해가 됩니다. 

 

제 경험으로도 어느 날 내가 세상에 치여 상처받고 힘들어 할 때,

누군가 내게 다가와서, 세상이 왜 힘든지, 그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주는 사람보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훨씬 더 고마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안아주는 가치를 잘 알기에

저 역시 누군가가 실망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일일히 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고 차 한 잔 하자고 하면서

그냥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마지막 일어 설 때 어깨 한번 안아주고 

"힘내" 라고 말해 주곤 합니다. 

 

사실 이 견디기 힘든 순간을 혼자 내버려두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느낄 때 그 이상의 따뜻한 격려는 없을 것입니다.

 

신은 우리에게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를 넘어뜨린다고 했습니다.

 

내가 지금 견디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어려움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는 신의 배려가 아닐까? 하고

스스로 묻고  살짝 웃으면서 스스로 답해 봅니다.

 

아들 녀석의 이병 생활 얘기를 아내를 통해서 듣습니다.

이 역시 우리가 아들이라고 아끼다 보니 해주지 못했던 것을 

저는 하나님이 이 기회를 통해서 주시는 아들에 대한 은총과 배려라 여깁니다.

 

 

                        <130408>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래 글을 보면서 마치 내 생각을 들킨것 처럼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어쩌면 아래 중학생은 나보다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나는 그 세 시간마저 연습하지도 않고 욕심만 부리고 있으니까요.

요 며칠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스님들의 "화두" 마냥...

그러나 내가 가진 화두는 생각이 아닌 실행에 대한 화두입니다.

그것은 그냥 하면 되는 것인데 이리저리 마음을 재고 있으니

이 잰 마음은 실제 핑게가 대부분일 것 입니다.

 

그제 쉬는 날(중국의 청명절 연휴로 금요일에 쉬고 일요일,  일요일 대체 근무)에 골프를 치러 갔습니다. 요즘 몇개월 동안 거의 연습을 못해서 타수가 엉망이었습니다.

중국에 온 후 골프채도 이월 초순에 천진에 들어왔지만  임지 발령 후 중국 직우너들과 매일 술에, 그리고 못하는 중국어 공부에, 여러가지 핑게가 입에 달아집니다.

그 날 어느 한 분이 자신의 경험담을 제게 일화처럼 들려주었습니다. 

 

본인이 윗 선배들(물론 고수들)과 라운딩 중에 예전 보다 골프를 못치자

왜 요즘 힘드냐는 물음에 시간이없다고 핑게를 대니 그 분이 묻더랍니다.

 " 00 씨! 잠은 자느냐"

 " 예! 정상적으로 잡니다"

그러자 그분이 살짝 눈을 흘기면서 말하더랍니다.

 "남 잘 때 다 자면서 시간이 없다니? "

그 때 부터 이 동반자는 새벽에 골프 연습장을 다녔다고 합니다.

 

제게도 그날 내게 묻는 말이자 들려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아래 글의 방향과는 약간 다른 각도이기는 해도 결론은 같습니다.

목하 고민은 오늘로 끝내려고합니다.

 

                <130407>

  


 

 

시간 단축의 비경제

한 중학생이 이름난 선생님으로부터 첼로를 배우고 있었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있었다. 선생님이 오면 정해준 곡을 연주했고, 다음 주에 연습할 새로운 곡을 받았다.
처음에는 일요일에 30분, 월요일에 30분, 화요일에 30분과 같은 방식으로 연습했다. 그러면 다음 레슨까지 6일 동안 총 3시간 연습하게 된다. 그 정도만 하면 선생님께 칭찬 받을 정도로 한 곡을 훌륭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자 핑계가 생겼다. 일요일에는 축구를 하느라 첼로 연습을 못했고 월요일에는 보이스카우트 활동으로 바빴으며 화요일에는 친구 집에 가느라 연습을 못했다. 수요일에는 첼로 연습을 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러다가 금요일이 되어서야 연습을 한 번도 안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아직 그에게는 하루의 여유가 남아 있었다.
"지금부터 3시간 내내 연습하면 될 거야. 매일 30분씩 6일 내내 연습하는 것과 한 번에 3시간을 몰아서 하는 것은 똑같으니까. 휴, 다행이다."
그런데 일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분명히 3시간을 연습했는데도 첼로 실력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지나가던 사람이 들으면 배꼽 빠질 만큼 웃을 정도였다. 선생님은 물론이고 자신도 듣기에 거북해서 어쩔 줄 몰랐으며 서둘러 레슨을 접어야 했다.

어쨌거나 3시간이라는 연습량을 채웠는데 연습한 효과가 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거나 기술을 배우기 전에 두뇌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휴식기는 연습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연습 중에 쉬지 않으면 연습을 아무리 오래 해도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을 '시간 단축의 비경제'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인시아드의 다이어릭(Diericks) 교수와 쿨(Cool) 교수가 만든 용어로, 어떤 일이든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서 단시간 내에 성장하려고 하면 동일한 노력을 장기적으로 기울인 것만큼 효율을 내지 못한다는 이론입니다.

어떤 일이든 단계가 있는 법입니다.

빨리 먹는 밥이 체한다는 속담처럼 급속 성장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제목처럼 그렇게 요즘 내 일상의 몇가지 주에서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름 적당한() 핑게가 있지만

남 하는 일 다하고,

남들 놀 때 같이 놀면서

무언가 달라져 있는 모습만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요행을 바라는 것 보다도 더 나쁠 것입니다.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보다 더 치열(?)해야 하지 않을 지...

 

얼마전 부터 이런 생각으로 IPTV 보는 시간을 줄였고

저녁 회식 시간도 나름 조정을 하고 있는데

아직 그 기대의 수준에는 한참 아래 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핑게에 기대어 살 수도 없고

무언가 하나를 버려야 할 듯 합니다.

 

            <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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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래 글 제목이 "관심의 차이" 였습니다.

다시 읽어 보니 그 때 그 여행 길이 소록 소록 더올랐습니다.

아마 딸 아이와 둘만의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그만 사고도 있었지만 ...

딸 아이와 비밀로 지켜달라 했는데 (딸 아이는 끝까지 지켜주었던 것으로 기억)

내가 말하기 전 아내가 보험 내역을 보고서 먼저 알았던 기억까지

가까운 여수 근처와 순천만으로 해서 그렇게 함께 여행을 ... .

 

요즘 위 글의 제목과 아래 글 내용인 "관심의 차이"에 대해서 많이 느낍니다.

이 곳 중국에 와서 직원들 보다는 내 자신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내 맡은 업무를 보면 그리 바람직스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삼개월이 지나자 이제 사람들이 그리고 주위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는 늦은 것 같기도하고, 어찌 보면 빠른 것 같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관심의 영역을 밖으로 조금 늘려 볼까 합니다.

 

                       <130329>

 

                  <한자 간판... 가게 본 이름이 있는데 입구에 적힌 한자 글>

 

얼마 전 딸 아이와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이번 방학 숙제의 하나가 漢字로 된 간판의 사진을

10개 이상 찍어 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딸과 나는 서로 디카를 챙겼다.

그런데 불행히도 휴가지에서는 그리 쉽사리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 불영사 절에서 몇장 찍었는데

아무래도 이건 간판이 아니라서 실격이 아닐까 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관심을 두자

한자로 된 간판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거의 드물어서

서울가면 아이랑 함께 인사동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아침 출근 길에 한번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영어식 한국말이거나 우리말이고

일부는 영어로 된 간판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찾다보니 漢字 간판을 일부 발견했는데

대부분 일식 요리집이거나 횟집이었습니다.

아마도 여수라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한다하여도

아마 전국적인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간혹 건축회사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열 개가 넘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찾아 봐야지 하고 관심을 두어도 잘 보이지 않던 것이

아침에는 아예 한자 간판만 찾아보자고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니

그나마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내가 관심을 주기 시작하면 그 때서야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 둘 보이게 되고 "알고 보니 참 많았구나"하고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이제 아이들의 장점을 살펴보고 찾아보렵니다.

그리고 내 주위로 영역을 확대해서 찾아보면 보일 것 같습니다.

 

서서히 찾아보는 여행을 떠나보렵니다.

잠 못 이루게 만든 이유 등은 다 지워버리고 ...

 

                      <080814>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은 예전 제 글 중에 이 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블러그에 2008.08.06 일에 옮겨운 글을 다시 옮겨 봅니다.

무려 4년 반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마음은 같습니다.

       <130329>

 

-------------------

공감되는 글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

 

우리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들이 자기 엄마에게 대들면서 이렇게 불평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사람 차별하세요?

아빠하고 밥 먹을 때는 반찬을 5가지, 6가지씩 놓고 먹으면서

나하고 먹을 때는 달랑 두 가지만 주냐 구요?

너무하지 않아요? 웬만큼 차이가 나야지”

 

정말 그랬다. 아내는 남편 없으면

자신의 입맛도 별로 없다고 하면서

아들하고 대충 차려 먹는 습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아들이 지적한 것이다.

 

이때 아내가 지혜롭게 대답을 했다.

“상준아, 너는 내가 낳은 아들이지 않니?

너는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아빠는 그렇질 않아?

아빠는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데리고 온 아들이야!

 

생각해 봐라.

내가 낳은 아들은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지만

내가 데리고 온 아들은 그렇질 않단다.

데리고 온 아들은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

또 삐지기도 잘하잖아?

 

내가 낳은 아들하고 똑같이 데리고 온 아들한테 하면

데리고 온 아들은 금방 시무룩해지고

삐지고 그런단 말이야! 어떻하겠니?

내가 낳은 아들인 네가 이해해야 되지 않겠니?”

 

아들의 말이 걸작이었다.

“그렇게 들어보니깐 그 말도 일리가 있네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정신분석학자(정신분석학자)‘프로이트는

남자는 제2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겪는다고 주장하면서

그로 인해 남자는 아내로부터 엄마와 같은 사랑을 요구한다고 했다.

 

, 남편은 아내에게 육체적인 연인의 사랑,

친구와 같은 우정의 사랑과 함께

엄마의 사랑과 같은 아가페의 사랑을 본능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아내에게 엄마에게 받았던 것과 같은

인정과 사랑, 보살핌, 헌신 등을 받고자 한다.

 

그러나 그 아내가 남편이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는

그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을 때

남편은 욕구불만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적당한 때

전혀 다른 명목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내들은 남편을 바라볼 때

'데리고 온 아들'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입양한 아들과 내가 낳은 아들이 있다면

같은 사건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내가 낳은 아들에게는 호되게 야단칠 수도 있고, 매를 들 수도 있지만

입양한 아들에게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갈 것이다.

 

‘혹시나 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그 아이를 제대로 초달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내가 낳은 아들에게는 칭찬도 별로 하지 않겠지만

입양한 아들에게는 가능한대로 칭찬하고 격려하여 그 입지를 세워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남편이 바로 그러한 입양한 아들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주장이 강하고 삐지기도 너무 너무 잘하는‘골치 아픈’,

그래서 “내 마음대로 다루기 힘 드는 존재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따스하고도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진 아내가

모성애적 본능으로 그 데리고 온 아들인 남편을 감싸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실 남자가 통도 크고 세상을 다 품을 것 같지만

그 아내조차도 품을 수 없는 좁은 아량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밖에 나가서는 큰 소리도 치고 세상을 호령하는 것 같지만

기실 그 속내는 도랑물보다 좁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아내가 그저 품어주고 인정해 주며 최고라고 여겨준다면

그 남자의 마음은 한강처럼 폭이 넓어지게 된다.

 

그래서 이 세상은 남자가 지배하지만 그 남자는 여자가 만든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상의 아내들은 남편을 바라볼 때

데리고 온 아들이라는 측은한 마음으로바라보는 게 마땅할 것이다.

그것이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비결이다.

 

            <글 : 추부길/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출처 : 크리스천 투데이>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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