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늦은 시간에 컴퓨터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왜 이 티스토리(블러그)에 글을 쓰는 걸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일까?

 

아닙니다. 그럼?

내 자신을 위해 쓰는 글이었습니다.

 

만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로 썼다면

더 미사여구로 글을 꾸몄을 것이고

때로는 글에 아기자기하게 색동 옷도 입혔을 것이고

미끼처럼 글 제목을 자극적으로 정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간혹 옮겨온 글도 다시 내가 읽고 싶어서 옮겨 오기도 합니다.

 

글을 쓰다보면 스스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도 해보고

거기에 새로운 다짐을 살짝 얹혀 놓으니 ... ...

더군다나 생각만이 아닌 글로 써놓으면 실행력도 높아지는게 더 많아집니다.

 

물론 간혹 남을 의식한 글도 한 두개 있겠지요.

그러나 가능하면 그런 글을 의식적으로 배제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생각을 적을 수 있다는 것 이것도 행복의 하나이니까요.

 

여러 카테고리 중에서 '가족과 함께'라는 곳에는 상당한 비 공개글이 있습니다.

군에 가 있는 아들 녀석과 딸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글이 대부분이기에 ...

지극히 개인적인 소소함이 베어있어서...

 

그 녀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서

그래서 가능하면 가족 사진은 올리는 것을 주저합니다.

올리더라도 어렸을 때 추억 사진 수준으로...

 

이 글 쓰는  즐거움이 제게는 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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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 책상에 앉자마자 회사 메신저로 누군가 나를 불렀다.

이전에 근무하던 여수 공장의 엔지니어였다.

엊그제 업무상으로 무언가 부탁을 해왔는데 담당에게 Follow-up 을 부탁했는데

이 친구가 답신을 보내면서 정작 중요한 그 친구를 빠트리고

(메일 내용은 그에게 보내는 내용임에도 정작.....)

 

나는 당연히 그도 받은 줄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

아침부터 바빠 정작 첫 접속 때에는 얘기도 못나누다가

회의를 마친 한참 후에야 "왜 질문 내용이 없냐?"고 물으니

아직 답을 못받았다고 해서 확인해 본 과정에서 간혹 발생하는 일들이다.

당연하게 Reply 를 누르다 보면 정작 중요한 담당이 빠져 버리는 왕왕 있는 에피소드이다.

그에게 내용을  재전달하고 안부를 전했다.

 

그의 마지막 멘트는 이렇게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건강하십시요"

 

순간 그 글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비록 예의상 멘트일지라도 좋은 말은 그것도 기대 이상의 찬사는

늘 사람을 맑게 만들어주는 마력이 숨어 있는가 보다. 

 

요즘 회사 사정이 어려워 어려운 결정 하나를 하여 지키고 있다.

이 실행이 비록 잠시 일지라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면을 의식적으로 바라보고

찾아내고 그것들을 남들에게 솔직하게 전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생각하면 그런 면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위기는 곧 기회"

 

이 말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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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의 위기 극복

 

어느 농부에게 노새가 한 마리 있었다.

그런데 그 노새가 어쩌다 그만 마른 우물 속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불쌍한 노새는 우물 아래쪽에서 벌써 몇 시간째 처량한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농부는 우물가를 조급하게 이리저리 배회할 뿐 노새를 구해낼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다시 몇 시간이 흐른 후 고심하던 농부는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노새는 이미 많이 늙어 있었다. 그리고 우물도 조만간 메울 필요가 있었다. 

그나마 정든 노새를 오래 고생하지 않고 빨리 죽도록 도와주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농부는 이웃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아 사정을 이야기하고 우물을 함께 메울 것을 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삽을 들고 마른 우물 속으로 흙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우물 속의 노새는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짐작이 갔다. 

처음 흙이 떨어지자 노새는 공포에 질려 크게 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울음소리도 잦아들고 노새는 안정을 찾아갔다.

흙을 어느 정도 우물 속으로 퍼 넣고 난 후 농부는 우물 속을 한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노새는 등 위로 흙이 한 삽 한 삽 떨어질 때마다 흙을 신속하게 바닥으로 털어 내려 발로 다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노새가 우물에서 뛰어나와 멀리 질주해 달아나자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 인생이나 경영관리의 속성도 마찬가지다.

기업 성장과정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난관과 좌절을 극복하고 성공을 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그것을 밟고 다져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로 삼는 것이다.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 하기 싫은 사람은 핑계를 찾아낸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4. 3. 27. 09:28 차한잔 나누면서

감사..

 

 

오래전 일입니다.

 

새로 증설한 공장의 시운전을 위해 몇날 밤을 지새다가 잠시 쉬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앞서 가는 차가 일차선을 달리다가 이차선으로 가더니 갑자기 U턴을 하는데

저는 지레 짐작으로 나를 비켜주는 줄알고 안심했는데

내 예상과 달라 그만 큰 교통사고를 낸 것입니다.

 

상대방차는 길건너 가로수에 받혀 있고 내차는 라디에이터가 망가지고

엔진이 뒤로 밀릴 정도인 큰 사고 였습니다. (일년이 채 안된 새차였는데)

다행히 나는 안전 밸트를 매고 있어서 멀쩡해 상대방의 안위를 살필 경황은 있었습니다.

 

맨먼저 다가가 "다친데는 없느냐?"물었더니

다행히 상대방 차(더블봉고트럭)는 거의 반파되어 폐차인데도 운전하는 분은 멀쩡했습니다. 그 때부터는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 때 나도 모르게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도 감사를 잃지 않기를 바라면서

마음을 편하게 입꼬리 위로 올리는 미소를 띄워 봅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저는 이 티스토리를 철저하게 제 개인적인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공간이라 함은 제 일상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드러낸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모처럼 세상의 따스한 이야기를 전해 볼까 합니다.

 

얼마전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로 10명의 어린 생명이 숨을 거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위험한 화학 공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그 일들은 남의 일 같지 않게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하나 하나 개선해가지만 때로는 저 역시 피고용인으로써 가지는 한계에 봉착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 보도를 한국 TV 를 통해서 관련 뉴스나 해설을 듣고 볼 때 마다 죽은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아이를 둔 부모 입장이기에 가슴이 더 아팠습니닫. 특히 딸 아이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내 아이가 그 대학에 가서, 그 사고를 당했다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 싶으니 가슴이 저미기도 하고... . 현실의 뉴스에서 가슴 아픈 사연에 "내가 그 입장이라면" 하고 상상을 하면서 그분들의 참담한 심정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내 모습은 어쩌면 이기적으로 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안타까운 희생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의 조그만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어제 이번 사고로 숨진 고(故) 박주현 양의 아버지가 경찰 수사본부에 사고 관계자들을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인터넷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니요.

 

박주현 양의 세례명이 ‘라파엘라’로 사고로 숨지기 두달전에 부산 이기대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선택한 이 세레명의 본디 뜻은 "치유의 수호천사"인데 주현 양의 아버지는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고 충분히 책임을 느끼고 있기에 누군가 추가로 처벌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 것입니다..

 

형사 및 행정 제재를 엄격하게 하였을 경우, 누군가의 가슴에 또 다른 상처가 남을 것이고, 그러면 그로 인해 또 누군가는 더 큰 아픔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 이 분이 탄원서를 제출하게 된 동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주현양의 아버지는 일부 잘못이 있는 분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어 그 분들이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경황이 없는 중에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거기에 더하여 또 다른 소식 하나를 접할 수 있었는데 이번 붕괴 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고혜륜 양의 부모는 사랑하는 딸 아이의 죽음으로 받은 보상금 전액을 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장학금은 혜륜이처럼 꿈을 갖고 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하면서요 

 

이 두가지 소식을 접하면서 저 자신을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정치판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파렴치하고 분수를 모르는 치졸함에 뉴스를 보기에 민망할 정도이지만 평범한 시민들은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면서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팍팍한 세상이 그나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미사 때 마다 예전의 교회 예배와 달리 내 입으로 스스로 하는 고백과 찬양을 통해서 나도 모르게 그 깊디 깊은 은혜를 느끼고 거기에 감사를 더하곤 합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은혜를 함께, 저 보다 더 많이 받기를 기도합니다.

 

                           <1402242311>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독서가 정신의
산책이라면

 

산책은 몸으로

하는 독서이다.

 

산책이라는 말도

뜯어보면 산 책

살아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산책을 다녀와서.

 

<201401272358>

 

 

오늘 스마트 폰에 메모된 글을 보았다.

아마 밤 늦게 산책을 마치고 난 후에

글 하나 보다가 떠오르는 글이 아닐까 한다.

 

요즘은 몸으로 하는 독서(책읽기)에 많이 게을러졌다.

여수에 있을 때 한쪽 눈이 어두어보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겻다가

들린 병원에서 한쪽 눈이 급격하게 나뻐졌다는 말에 안경을 밪추었는데

어는데 그 눈은 안경으로는 정상 교정이 어려워졌단다.

아마 약시에 가까워진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고 싶어도 긴 시간 볼 수는 없다.

책을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의 피로도가 급격히 커져서...

 

그래서 몸으로 하는 독서. 산책을 하려해도 이곳은 영 아니올씨다 이다.

오늘도 PM 2.5를 200 이상을 훌쩍 넘겼으니... 그것도 사흘 연이어

산책은 언감생심이다.

 

그래 피곤해지더라도 책을 보자.

 

       <1402241104>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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