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1. 22:00 차한잔 나누면서
눈물 흘리고 나면 눈물의 종류
슬픔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아마도 그 울음(눈물)을 통해서 마음속 응어리진 화(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라
들었는데 경험상 실제로도 맞는 말 같습니다.
요즘 진도 앞 바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국민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스스로 그들 앞에 죄인이다"라는 트라우마에 갇혀 슬픔의 도가니 속에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뉴스(개인 여건상 인터넷 뉴스를 보지만)를 통해서 들리는 소식 하나하나마다
그 천진난만한 고등학생들의 사연(문자와 카톡...그리고 개별 사연)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이슬처럼 맺히곤 합니다.
내 스스로 죄인처럼 느껴지는 그 트라우마의 일종은 아닐련지
도덕적 양심을 넘어 기본 질서(선원법)마저 내팽겨치고 달아난 선장과 선원들
어쩌면 비난하는 우리의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벗기면 벗길수록 드러나는 양파속처럼 절대적인 무능의 전형을 보여주는
공무원(정부)의 형태와 무책임에 대한 뻔뻔함을 보면서 특히 눈앞의 목표인 아이들 구출 보다는 누군가 희생양을 통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둣한 전략(?)의 냄새도 느껴지는데 이 느낌은 저만 느끼는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과거 행해졌던 전형적인 공무원들의 자기 보신주의에 실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익숙해해져 지내오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필요 이상의 유언비어성 소문까지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또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그리 그렇게 지나가 또 반복되겠지요.
아마도 해결책이라고 내놓을 것도 현 시스템 보완이 아닌 공무원 수를 늘이고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진행되겠지요 (근본은 공무원의 자기보신과 무능인데)
아뫃튼 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날려면 한참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예전의 대형 사고가 주는 충격보다 훨씬 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수반되겠지요.
뉴스 하나하나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아마도 그 열입고살 나이가 주는 아쉬움 그리고 미안함이...
친구녀석들에게 "요듬 뉴스 보면 눈물이 난다..혹시 나이 때문일까?" 하고 물었더니
녀석들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나이먹은 게 이유가 아니라고....
전국민이 아마 이럴 듯 싶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러하듯,요즘 스마트 폰 보는 횟수가 기하급수로 늘었다고 합니다.
나 역시 오늘 아침 출근 길에도 여전히 스마트 폰을 자주 만지작 거립니다.
혹시나 하고 기다리던 "구조 소식"을 보려고
습관처럼 자주 켜 보게 되고 이내 실망으로 변하고 맙니다.
그런데 오후들어서는 스마트폰 들여다 보는것도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기대했던 희망이 점점 사그라져 절망으로 바뀌고 있고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그 기대가 힘없이 무너지니 ....
아마도 정부와 공무원에게 가졌던 일말의 기대가 철저히 무너진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눈물에 대한 정보를 보다가 내 마음을 잠시 주절거려 봅니다.
눈물 흘리고 나면 달라지는 것들
사람이 흘리는 눈물은 때에 따라 그 종류가 다르며, 신체에 가져오는 변화도 다르다.
눈물을 흘린 후,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1. 눈의 이물질 세척과 영양 공급
눈은 눈물을 흘릴 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눈물에 젖어 있는데 이것이 '내인성 눈물'이다. 이 눈물은 공기나 먼지 등이 눈에 바로 닿지 않게 하고, 달라붙은 이물질을 씻어 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눈꺼풀과의 마찰도 줄여 주고 안구 운동도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은 바로 눈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일이다.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로 호흡한 산소를 얻을 수가 없으므로 공기 중의 산소를 눈물에 녹여 직접 눈에 흡수시키는 호흡을 하게 된다.
2. 외부 위험으로부터 눈을 보호
양파를 썰거나 비눗물이 들어갔을 때 흘리는 눈물은 '반사적 눈물' 이다. 눈을 자극하는 외부 요인들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이 흘러 나와 보호와 살균 작용을 하는 것이다. 또한 자극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는 완충 작용도 해 준다.
3. 감정 배출과 스트레스 해소
한편 슬프거나 기쁠 때 흐르는 눈물이 있다. 이때 흘리는 눈물은 카타르시스, 즉 감정의 배출과 이로 인한 정화 효과를 가져온다. 물이 나올 정도로 감정이 북받친다는 것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미인데,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유해한 물질들이 눈물과 함께 배출되는 것이다. 감정의 배출로 인해 눈물을 흘리면 부교감 신경이 동작해 마음의 안정과 숙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박혜선 건강의학전문기자 nalgae4u@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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