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차 한잔을 마시면서...] 라는 본 글은 오래전 글입니다.

아마도 17년전 글이라고 보여지네요.

최근들어 항암투병을 하면서 자연스레 제법 긴 시간 동안 차와 저와의 틈새가 벌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백련차와는 아무래도 더욱 멀어져 왔습니다. 중국명차등 다른 차도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우리 녹차외에는 쉽사리 입에 대지를 못하고 있으니....

연꽃향을 음미하면서 마시는 백련차는 늘 저의 정신을 맑게 해주고 마음을 새롭게 해주기에 해마다 구입하여 마셨는데 2년 넘게 멀어졌네요.

옛글을 보면서 살짝 눈을 감아 그 때로 돌아가 봅니다


백련차 한잔을 마시면서...

 

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차지만

어쩔 때는 귀찮다는 핑게로
가루차를 몇잔 연달아 마시곤 합니다.
그런데 밤 늦게 내는 차는
거품이 이쁘게 나질 않습니다.

조급함으로
차도 많이 넣고
욕심껏 물도 많이 채우기에
아무래도 평소와 달리
차가 너무 진하거나 묽은 탓에

그러다 보면 거품이 잘 일어나지 않기도 합니다.

어젠 생일이라 온가족이 모여서
제법 정성으로 준비하여
기쁨으로 마실 때는 참 예쁘게 거품이 일더니

오늘은 늦은 밤이라는 핑게를 삼아 좀 그러네요.

남에게 내어주는 차는 정성껏 우리면서
더 소중한 내게는 소홀한 나를 봅니다.

이게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030919]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래도 언급했지만 차 특히 녹차 종류에 대한 기사는 많이 나오지만...


매일 차(茶) 한잔, 인지능력(치매) 감퇴 막는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나와있다. 차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이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체지방 감소와 대사관리에 효능이 있다는 논문들은 여러 있으며, 홍차의 타닌과 에피칼로카데킨 갈레이트 성분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좋은 차가 인지능력의 감퇴까지 막는다는 연구도 있다. 규칙적으로 홍차나 녹차, 우롱차 등을 마시면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다. 
 
‘미국 공공보건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게재된 국립 싱가포르대학교 심리의학과 교수 레이펑 박사가 주도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거의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인지능력이 감퇴할 위험이 평균 50% 정도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2년간 55세 이상 중국계 남녀 957명을 대상으로 차를 마시는 습관과 인지기능 테스트와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효과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APOEe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 중 차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은 차를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능력 감퇴 위험이 평균 86% 낮았다.
 
실험 참가자들이 주로 마신 차는 녹차, 홍차, 우롱차 등이었다. 연구팀은 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테아플라빈 등의 물질이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뇌혈관 손상이나 뇌 신경 퇴화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카테킨의 항산화력은 비타민 E의 200배, 비타민C의 100배에 달한다. 카테킨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할 뿐 아니라 두뇌활동을 원활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테아플라빈 역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연구팀의 펑 레이 박사는 “차에 들어있는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의 성분들이 혈관 손상과 신경 변화로부터 뇌를 보호할 것”이라며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물 요법은 아직 연구 단계이기에 완벽하지 않지만, 차를 마시는 간단한 습관은 노년기 인지장애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아래 내용은 지난 3월 16일(17년) 보도된 기사의 전편입니다.

싱가포르 뉴스 매체 채널뉴스 아시아(CNA)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연구팀은 55세 이상 성인 약 957명을 대상으로 7년 간 (2010년~2016년) 연구를 통해 이런 결과를 밝혀냈다.

특히 '치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차를 마시면 치매 위험이 86%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2년 마다 연구 대상의 차를 마시는 패턴을 확인하고 인지기능을 측정하고 생활방식, 질병 여부, 신체활동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녹차, 홍차 혹은 우롱차 등 차의 종류를 제한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나 테아플라빈 같은 화합물이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관 손상과 신경 퇴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싱가포르국립대 펑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가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은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생활습관이 노년에 신경인지장애를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향후 아시아 지역 식단이 나이에 따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에 실렸다.

한편 커피를 마시는 것이 치매 및 다른 형의 인지능력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위스콘신-밀워키대학 연구팀은 하루 2-3잔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이 치매 및 기타 인지능력 손상 위험이 더 낮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7. 7. 5. 21:06 짧은글 긴여운

글 하나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이라는 책의 내용 중 에 나오는 내용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우리 집을 찾아오는 손님은 소중히 여겼다. 식사 때 손님이 오면 우리는 각자의 그릇에 담긴 반찬을 다시 한데 모았다.

"먹을 것을 다 같이 나눠 먹을 때 제일 맛있단다."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반찬을 다시 나누어 담았다.

이 말은 내 생각과 거의 같은 말이다.

내 생각?

'어떤 차(茶)가 가장 맛있나요?' 라고 물으면
'함께 나누는 차가 가장 맛있다.' 라고    답을 한다

그래서 난 차를 주위 사람들에게 차가 생기면 자주 선물하고 함께 나눈다.
비록 차 맛을 아는 이들에 한하지만...

함께 마시는 차
끽다거(喫茶去) !
차나 한잔 하시지요.


[끽다거 유래]

재미난 일화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1200년 전 중국 당(唐)나라의 조주선사는 끽다거(喫茶去=차나 한잔 마시고 가시게)라는 화두(話頭)를 세웠습니다.  
 
‘끽다거’라는 화두의 유래는 조주선사의 
선문답(禪問答)으로 지금까지 널리 전해져 오는 이야기입니다.  
 
선사는 절을 방문한 한 학승(學僧)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전에도 여기에 온 일이 있는가?" 
  "온 일이 없습니다." 
  "차나 한 잔 들고 가시게." 
 
다른 학승에게도 똑같이 물었습니다. 
그 학승도 대답하였습니다. 

  "예, 한 번 와본 적이 있습니다." 
  "차나 한 잔 들고 가시게." 
 
  원주가 조주선사께 여쭈었습니다. 
 
  "노스님께서는 무슨 연유로 전에 온 일이 있다는 이에게도 '차를 들고 가라' 하시고 온 일이 없다하는 이에게도 '차를 들고 가라‘ 하십니까?" 
  "원주야" 
  "예" 
  "차나 한 잔 들어라" 
이것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역설하는 ‘끽다거’의 유래입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엊그제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나를 행복의 시간으로 짜져들게 하는 아름다운장면 아니 멋있는 모습을 보았다.
랑야방에서 황제의 국구로 나오는 이가 차를 마시는 모습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이 장면을 놓쳐서
많이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다음날 재방영되기에 그시간에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를 준비하고서 기다리다가 이 장면이 나오자 TV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이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남자인 내가 봐도 그의  차 마시는 모습에 반했으니....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한 것인지
아니면 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 것인지...

그 동안 우리나라 사극에서 차 마시는 장면은 거의 대부분 여자들이 찻상만 앞에 두고서 폼만 잡는 것이거나 ....
어떤 행사에서 화동(대부분 어린 여자아이들)들이 마시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정말 간만에 중년 남자가 두손으로 찻잔을 받치고서 차를 마시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동시에 예전 아이들 어렸을 때 함께 차를 덖고 주말에는 온가족이 차탁을 사이에 두고서 아이들이 번갈아가면서 내리는 차를 마셨던 기억이 새로새록 떠올랐다.
더욱 행복해지면서도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오랫만에  차를 차답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졌다.

 마시는 사람은 언골 역의 왕경송이다.
맡은 역할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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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예전 차 모임에서 보이차를 즐긴 다음 모임의 최 연장자께서 끝 마무리로군자차(君子茶)"를 선물했다.


군자차라고 해서 특별한 차는 아니고, 맹탕으로 끓인 물을 뜻하는 말(일명 백비탕(白沸湯) 또는 백탕(白湯)을 일컫는 것인데)로 마지막 남은 향을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 맹탕이므로 맛과 향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은데도 다른 맛과 향이 섞이지 않기에 신기하게 향과 맛이 느껴진다.  아마도 그 차모임의 분위기와 정담 속 다담의 향기가 온전히 전해져서 사람의 마음에 느껴지는 차가 아닐까 한다. 이상하게도 우리 모임에서는 대부분 가장 나이드신 어르신이 내려 권하곤 했는데 어느 새 나도 그럴 나이가 되어 버렸다.

 

애초 군자란  학문과 덕이 높고 행실이 바르며 품위를 갖춘 이를 뜻하는데 이 맹탕으로 끓인 물, 잡맛이 완전히 배제된 아주 순수한 물을 군자에 비유했다는 것은 군자의 성품이 그와 같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거니와 다도(茶道)의 본질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군자차 중에 가장 맛있는 군자차는 아마도 보이차를 즐긴 다음 끝 마무리로 마시는 군자차야말로 황홀하기 이를 데 없는 차이다. 군자차를 마시는 순간 그때까지 마셨던 보이차의 참맛과 향기 그리고 기운이 고스란히 입 속에서 되살아난다. 뿐만 아니라 그 여운이 온몸으로 번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중국에 와서 관공서에 들릴 일이 간혹 아주 간혹 있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지만 그 사무실에 들리면녹차를 내어놓거나 때로는 이 맹물 군자차를 내어 놓습니다. 얙를 나누면서 한잔 더 청하기도 하는데, 한국에서 이렇게 맹물을 내어놓으면 실례가 될 법도 한데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웃으면서 권합니다.

 

처음에 이를 접할 때에는 이런 문화가 참 이상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낯설지 않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차가 각양각색이다보니 그 차를 다 맞추어 내어 놓을 수도 없고 또  예의를 차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아마 경제적인 이유는 덤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회사 역시 외부 손님들이 방문하면 차 또는 커피를 권하기도 하지만 중국 손님에게는 때대로 이 군자차를 내어 놓기도 합니다.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군자차는

언젠가 여수에서 주말 저녁에 온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면서 딸 아이가 내린 차 맛에 취했다가 마무리로 내린 군자차 였는데....

분위기만 느껴도 이미 취해버릴 그런 날이었으니 얼마나 맛 있었겠습니까?

그것도 예쁜 딸아이가 고운 손으로 ....

 

올해 말쯤에는 그 군자차 다시 맛볼 수 있기를 기다려 봅니다.

생각만 해도 벌써 취합니다.

 

                        <131012>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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