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누면서'에 해당되는 글 287건

  1. 2019.04.11 감사할 일
  2. 2019.04.08 햇살의 소중함
  3. 2019.04.07 아내의 말.
  4. 2019.04.01 별은 꿈이었다
  5. 2019.03.21 낯선 전화번화와 통화


가능하면 매일 걸을려고 합니다.
그것도 가능하면 숲길을...

몸이 약간 힘이 없고 피로감을 느낄 때에도
잠시라도 걸으면 그 순간부터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제는 불광천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비축기지광장을 도는 산책길(매봉산)을 걸었습니다. 

출발할 때 가는 빗방울이 한두방울 내리더니 되돌아 오는 길에는 제법 많이 내리는 비와 함께 세찬 바람도 일렁 거렸습니다.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한가하게 문화비축기지등을 돌아보겠느냐고!

정말 감사할 일이라고
고백하면서
저절로 두손이 모아졌습니다.

아내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주자 아내도 기다렸다는듯이 맞장구를 칩니다.

"당신이 은퇴해서 24시간 함께 붙어 살 때를 대비하여 지금  슬기롭게 살아가는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거라고."

주위에 남편이 은퇴해서 부부가 힘겹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린 지금 그 때를 먼저 예비하고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하여 삶의 지혜를 주시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맞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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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내와 나선 불광천 벚꽃길.
시냇물이 흐르고 산책길에는 상춘객들로 붐비는 불광천 양쪽은 만개한 벚꽃으로 봄빛깔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릎 관절이 좋지않은 아내는 세절역 근처에서 혼자 되돌아가고 난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봄빛의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팥배나무.

 이곳 봉산에는 팥배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5000 평방 제곱미터의 군락지로 특별보전지역 입니다.

산능선에 있는 팥배나무 군락지를 여러번 지나쳤지만 겨울이라 몰랐는데 봄이 되니 평소와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팔배나무인데 차이점을 알겠나요?
(왼편과 오른편 차이점)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 팥배나무는 잎이 제법 무성한데 오른쪽 팥배나무들은 이제 막 움이트는 수준입니다.

같은 팔배나무인데 보호 지역중 왼편은 산능선 자락 구릉으로 위치상 햇살이 오후에도 비추는데 오른편은 왼쪽과 달리 산능선에 가려 오후 햇살이 거의 들어오지않는 응달이 됩니다. 

이 조그만 차이가 엄청난(?) 결과로 나타난거죠.

즉 오후 햇살이 비추는 유무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팥배나무들 역시 햇살을 필요로 하고 겨우내 햇살을 그리워하고 기다려왔을 것 입니다.

제게도 이렇게 햇살이 그리운 날들이 있었습니다

작년 추석 이삼일전에 입원하여 근 두달정도 입원해 있을 때 유독 햇살이 그리웠습니다. 

병원 입원실에서 링거스탠드를 끌고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눈을 감고 내리쬐는 해를 바라보면서 두팔을 벌려서 햇빛을 가슴으로 깊게 맞아드리고 숨으로 깊게 들이마셨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햇살이 그립고 굶주려했던 날은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큰 팥배 나무들에게서 햇살의 조그만 차이 하나가 봄날 새움의 시작에 대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듯

우리네 마음의 햇살은 긍정적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즉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냐, 아니냐에 따라 하는 일이나 바라는 것의 결과 역시 다를 것입니다.

오늘 산행길에 만난 팥배나무 숲을 통해서 하느님이 저에게 긍정적인 마음 즉 희망을 전해준거라 믿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를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나를 보게 됩니다.

산길을 걷는 도중에 처음으로 진달래꽃(참꽃) 하나를 따서 입에 넣습니다. 어릴적 추억이 그대로 입안에서 되살아 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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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내가 말한다.

이젠 당신을 위해 살아도 돼요.

당신이 하고 싶은거
아까워하지 말고,

그동안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해요.

 
이젠 당신을 위해 써도 돼요.
이젠 그래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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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어렸을 때 밤 하늘은 마치 금 부스러기를 뿌려놓은듯 수많은 별들로 반짝거렸다.

50여 년이 흐른 지금의 밤 하늘은 별들이 별로 보이지않는다.

그 많던 별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별들도 우리처럼 나이들었을까?

누군가는 날한다.
공해에 찌들어 별들이 안보인다고

50여 년전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내 꿈이자 소망이었듯
지금도 그 별들은 내게 유효하다.

이제 내 꿈도 많이 사라지고 소망도 줄어들어
이제는 아름다운 꿈도 하얀 소망도 사라진지 이미 오래라지만.

그래서 밤하늘의 별들이
하나둘 부스러지고 사라진걸까?

밤하늘이 뿌해도 밝고 큰 별은   늘 한결같이 나를 감싸고 변함없이 나를 지켜본다.

그래 맞다.

저 밝고 빛나는 별 처럼
나의 소망이 아직도 저 별을  밝고 빛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유독 밝게 비추인 별 하나

지금의 내 첫번째  큰 소망인 셈이다.
저 별빛이 스러지지 않는 한
내 소망은 늘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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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최근들어 스펨 문자와 전화가 잦아졌다.
누군가 권하는 카카오톡의 주식방에 들어갔더니 그 이후론 내폰에 울리는 전화의 대부분은 이런 전화다.

다행히도 후후 어플을 통해서 사전에 그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가 함께 뜨게되므로 대부분 무시하고 수신차단이라는 극형을 내리곤 한다.

이러다 보니 간혹 낯선 전화번호가 뜨면 짧은 순간이나마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 갈등을 하다보면 낚시에 낚이게된다. 그런데 아는가?  이렇게 낚일 때보면 머리를 감는다거나 하는 뭔가 결정적이고 중요한 순간에 받는 전화는 늘상 낚인 전화라는 걸...

그리고 놓친 전화는 필요하면 다시하겠지 라고 위안을 삼지만 내 경우에도 웬만해서는 다시 전화를 걸지 않는 걸 보면 이 역시 놓친 전화에 대한 궁금증을 상쇄하기 의한 내 스스로를 위한 위안거리일 뿐이다.

아내랑 핸드폰을 가지고 함께 정보를 검색하는 중에 전화가 왔는데 '어~~~어' 하다가 받지 못했다.

어떤 어플 사용중에 전화벨 소리가 울려도 화면에서 전화화면이 뜨질 않으니 결국 전화벨 소리가 그칠 때까지 통화버턴을 찾다가 벨소리가 끊기니 결국 부득이하게 전화를 받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이 전화는  "후후"를 통해서 스펨전화가 아니란 것만 확인했기에,  필요하다면 '다시 오겠지' 했는데 다행히도 동일반호로 얼마 뒤에 문자가 왔다.

이름(닉네임)과 함께 통화가 가능하냐?고

예전 PC통신 천리안 "전통차 동호회" 모임 후배였다. 간간히 카스를 통해서 근황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통화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답문자를 보낸 후 통화를 했다.

간간히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소식을 접하고 있었는데 오전에 카스에 올라온 글에 내가 댓글을 달았더니 용기를 내어 물어온 것이다.

"어디 아프냐?"고

숨김없이 사실대로 말해 주었다.

내 카스에 올린 글과 댓글들을 보고 어딘가 크게 아픈가 보다 라고 짐작은 되었지만 선뜻 전화걸 용기가 나지 않았단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전화걸기가 주저된다고 답했다.

가까운 시일에  한번 보기로 했다.
근 이십년만이 되지 않을까 한다
차, 우리 전통차가 맺어준 인연이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났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힘이 빠지는듯 하다.
항암 사흘째가 주는 선물아닌 선물이다.

요즘들어 유난히 손발이 차갑고,
외부날씨 영향인지 좀 서늘하다.

간만에 효월차를 꺼내었다.
그리고 가볍게 우려내어 마시는 중이다. 아내에게 먼저 한잔 권한다.
오늘은 격식없이 일반 머그 컵에 다량으로 해서 마시잔다. 그리 따라 준다.

따스한 차가 몸에 들어가서 풀어지니
몸 또한 마음과 함께 저절로 따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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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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