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스펨 문자와 전화가 잦아졌다.
누군가 권하는 카카오톡의 주식방에 들어갔더니 그 이후론 내폰에 울리는 전화의 대부분은 이런 전화다.

다행히도 후후 어플을 통해서 사전에 그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가 함께 뜨게되므로 대부분 무시하고 수신차단이라는 극형을 내리곤 한다.

이러다 보니 간혹 낯선 전화번호가 뜨면 짧은 순간이나마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 갈등을 하다보면 낚시에 낚이게된다. 그런데 아는가?  이렇게 낚일 때보면 머리를 감는다거나 하는 뭔가 결정적이고 중요한 순간에 받는 전화는 늘상 낚인 전화라는 걸...

그리고 놓친 전화는 필요하면 다시하겠지 라고 위안을 삼지만 내 경우에도 웬만해서는 다시 전화를 걸지 않는 걸 보면 이 역시 놓친 전화에 대한 궁금증을 상쇄하기 의한 내 스스로를 위한 위안거리일 뿐이다.

아내랑 핸드폰을 가지고 함께 정보를 검색하는 중에 전화가 왔는데 '어~~~어' 하다가 받지 못했다.

어떤 어플 사용중에 전화벨 소리가 울려도 화면에서 전화화면이 뜨질 않으니 결국 전화벨 소리가 그칠 때까지 통화버턴을 찾다가 벨소리가 끊기니 결국 부득이하게 전화를 받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이 전화는  "후후"를 통해서 스펨전화가 아니란 것만 확인했기에,  필요하다면 '다시 오겠지' 했는데 다행히도 동일반호로 얼마 뒤에 문자가 왔다.

이름(닉네임)과 함께 통화가 가능하냐?고

예전 PC통신 천리안 "전통차 동호회" 모임 후배였다. 간간히 카스를 통해서 근황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통화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답문자를 보낸 후 통화를 했다.

간간히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소식을 접하고 있었는데 오전에 카스에 올라온 글에 내가 댓글을 달았더니 용기를 내어 물어온 것이다.

"어디 아프냐?"고

숨김없이 사실대로 말해 주었다.

내 카스에 올린 글과 댓글들을 보고 어딘가 크게 아픈가 보다 라고 짐작은 되었지만 선뜻 전화걸 용기가 나지 않았단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전화걸기가 주저된다고 답했다.

가까운 시일에  한번 보기로 했다.
근 이십년만이 되지 않을까 한다
차, 우리 전통차가 맺어준 인연이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났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힘이 빠지는듯 하다.
항암 사흘째가 주는 선물아닌 선물이다.

요즘들어 유난히 손발이 차갑고,
외부날씨 영향인지 좀 서늘하다.

간만에 효월차를 꺼내었다.
그리고 가볍게 우려내어 마시는 중이다. 아내에게 먼저 한잔 권한다.
오늘은 격식없이 일반 머그 컵에 다량으로 해서 마시잔다. 그리 따라 준다.

따스한 차가 몸에 들어가서 풀어지니
몸 또한 마음과 함께 저절로 따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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