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4.02.14 작지만 더 행복해지는 방법의 하나
  2. 2014.02.08 사랑이라는 것
  3. 2014.02.05 여행
  4. 2014.01.01 아들의 편지를 읽고서
  5. 2014.01.01 따스함과 포근함.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놓고서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은 

제 경험으로 판단하면 그것은 하얀 거짓말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것 입니다.

어제 아침에 모르는 중국전화번호로 전화벨이 울려서 누군가 하고 받아보니

얼마전에 전도(카톨릭에서는 전교, 저는 아직도 이 말이 더 친근합니다) 했던 분이

교리 공부를 시작한지 두달째 되는데 도합 십개월 교리 공부를 해야한다고

불평아닌 불평을 기쁜 소식으로 중국 출장 길에 직접 전해 왔습니다.

그래서 '교리 공부가 육개월이 아니더냐?'는 물음에 일년하는데도 있다고

그나마 다행이랍니다.

 

언젠가 올해는 참 좋은 일들이 많을 것 같다고 느낌을 전한 바 있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예전에 모 카페에 올린 글을 이 티스토리로 하나씩 옮겨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다음 블러그가 안되기에 근 십년동안 써온 글을 주인인 저도 볼수 없으니...)

 

옛 일기는 다시 읽어보면 유치해지는데 옛글은 읽을수록 제 스스로 깜작 놀래곤 합니다.

"그땐 이렇게 글을 잘 썼었구나" 하고  스스로 자화자찬에 빠지는 글이 많아집니다. 

(아래 글은 그러한 글이 아닌데 아들 녀석의 마음이 생생해서)

"그런데 요즘은 왜 그렇게 쓸 수 없을까?" 하고 되물어보니

요즘 이곳에서 너무나 단순해진 생활이 주는 반복성이  그 이유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그 옛글에 현재의 내 모습을 비춰보듯 새로움을 더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글을 읽으면 더 행복해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작지만 행복을 더하는 방법의 하나이겠지요

 

           <140213>

-------------------------------------------------

<병원에서>

 

그제 저녁 아들 녀석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딸 아이를 딸 친구 집에 함께 있게하다가 열시 넘어서 퇴근 길에 데려왔습니다.

 

오분 정도 걷는 거리이지만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원래 걸으면서는 거짓말을 못하기에 걸으면서 나누는 얘기들은

사람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는데 딸 아이와의 시간은 어떠하겠습니까.

아내는 멀리 일이 있어 출타중이니...

 

그제는 밤늦게 자정이 지나 병원에 들려 아이 얼굴을 보고 왔는데

어제는 퇴근하면서 바로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자고 있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입맞춤도 하고

( 어제 오전에 내가 다녀간 걸 뒤늦게 알고서 꼭 뽀뽀를 하고 가라고 부탁을 받아서.후후 )

이런 감성이 녀석을 미술의 길로 이끌었나 봅니다. (이 글을 다시 읽으면서 느낌을 추가) 

 

수술 부위를 살피는데 깨어나서

잠시 몇 마디 얘기를 나누다가 가벼운 입맞춤으로 헤어졌는데

새벽녘에 전화가 울리는데 물론 그 녀석 전화였습니다.

아마 가스가 나온 것을 자랑하러 전화를 같은데 (맹장 수술의 성공에 대한 마지막 판단)

간밤에 아빠랑 얘기하는 꿈을 꾼것 같다는 말에

그건 꿈이 아니라 아빠가 실제 다녀갔다는 말을 전.

아이는 "꿈이 아니어서 더 좋다"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오늘 하루 아침 시작은 이렇게 행복으로 시작됩니다.

 

<200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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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제가 사는 시대오성 옆에는 큰 수상 공원(호수공원)이 있습니다.

십여년전 쉬는 날 오후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들렸다가

지난 12월 말경 아내와 딸 아이가 왔을 때 들려서 공원 안을 걸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때 천탑을 관심있게 보면서 참 가까운 곳에 있구나 하고 새삼 새로운 발견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공원 가운데쯤 있는 전망대에서 둘레를 둘러 보고서야 방향감각이 살아 났습니다.

잠시 오랫만에 딸 아이랑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혼자 살기에 쇼핑조차도 생필품 수준으로 사는 곳 근처에서 하다보니

이 곳에 온지 일년이 넘었는데도 도통 거리감과 위치등도 거의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아래 아이들이 이제는 성년이 되어서 군에 입대하여 올해 십일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고

딸 아이도 이제는 재수하러 기숙학원에 입소해서 한달에 한번 이외에는 통화도 어렵습니다.

아예 핸드폰을 사용정지하고 집에 놔두고 입소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반에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아내 카톡으로 전달받았습니다.

아내하고 통화하면서도  딸 아이 소식은 묻지 않습니다.

아내의 잔잔한 마음을 흔들고 싶지 않은 게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 자라면서 

아버지의 묵묵하셨으나 깊디 깊은 무한한 당신의 사랑을 점차로 알아갑니다.

어머니의 아들 사랑은 평소에도 남의 눈에도 보이시는 사랑이라 두말할 것도 없으니...

 

잠시 눈을 감고 아래 글 처럼 느끼는 "사랑"을 기억해 냅니다 .

 

                <140218>

 

------------------------------

 

어제는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멀리 가는게 아니라
가까히에서 함께 해주는 것 입니다.

큰아이는 블루마블게임을 즐겨합니다.
물론 다른 것은 게으름 피워도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인지라
스스로 새로운 게임을 곧잘 만들어 내기도 하고
새로이 구입한 게임을 가지고 동생과 잘 놉니다.
그러다 어쩌다 (?) 내가 보이면 한판을 하자고 떼를 쓰고
난 재미없어도 못이기는 척 따라줍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해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대로가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고 바라는 대로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고 바라는 것을
빼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마음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아픔과 어둠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간직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때로는 실망도 안겨주고
때로는 아픔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시간 마음을 전해봅니다

 

    <0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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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 5. 23:04 가족과 함께

여행

 

                    < 2011. 08월 초. 아들과 함께 걸었던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시작점>

 

여행은 좋은 것이다.

잊었던 것을 기억나게 해주고

잃었던 것을 다시 찾아주는 그런 좋은 것이다.

 

아들 휴가 때 함께 가고 싶은 곳과

함께 즐기고 나누고 싶은 것을 정리 중이다.

내 한국 가는 시기에 아들녀석도 휴가를 맞춘다고 입을 맞추엇다.

물론 온 가족이면 더 좋고.

 

적을 때 마다 순서가 바뀌지만

결정은 아들에게 맡길 일이다.

 

       <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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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군대간 아들에게서 받은 편지에 대한 소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도 아내자랑 자식 자랑은 팔불출의 하나라는데...

 

아들 녀석이 나를 눈물나게 만든 때가 서너번 있었는데

두어번 정도가 녀석이 보낸 편지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들 녀석 초등학교 오육학년(?)때인가 여름 방학 동안에

청학동 서당에 보낸 후 (한문 공부 겸 Game 끊게하려는 목적으로) 일주일 지나서

녀석이 보낸 편지를 보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읽을 때 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물론 그 녀석 데리러 갔을 때 한켠에서 기다리다 나를 보았을 때 웃던 그 밝은 표정은

아마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예쁘고 환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날이었습니다.

 

보통 월요일 아침엔 출근 길에 밀린 회사 메일을 보게 되는데

메일 보낸 사람의 이름 중에 아들의 닉넴임을 빌견 하자마자 클릭했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녀석의 정기 휴가 귀대 후 매일 오늘의 할일 목록에 "아들에게 편지" 항목이 있었는데

바쁜 일과를 핑게로 뒤로만 미뤄진 것입니다.

 

애초 만나기로 했는데 회사 사정으로 못 만났으니 ...

 

지난번에 귀대하면서 나눈,

특히 녀석의 몇 가지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 녀석이 자랑스러웠고 대견스러워 했는데

이번 글에도 녀석의 마음이 읽혀졌습니다.

 

특히나 세가지 신년 소망을 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기도가 아니라 다 남을 위한 좋은 기도여서 ...

나도 그 제목을 "화살기도"로 올려 놓으려고 합니다.

 

끝으로 녀석이 바라는 건강도 챙겨

그래서 다음엔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사랑한다.  아들!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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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아내와 딸 아이가 중국에 왔다가 오늘 새해 첫날 오전에 천진을 떠났습니다.

날짜로는 5박6일이였지만 실제 날은 나흘이 맞다고 해야겠습니다.

 

금요일 정오쯤 도착해서 집에 머무르다가 웍샵을 마치고 저녁 아홉시 넘어  집에 도착했으니

잠깐 얼굴보고 안부묻고 잔셈입니다. 제가 웍샵 마치고 중국 직원들과 술을 마셨기에...

다음날 아침에 중국 북경의 만리장성(팔달령)에 오르고

오르고 내리는 장성 성길이 세찬 찬바람으로 이마와 눈이 아플 정도였지만

내려와 함께 마시는 따스한 차 한잔이 모든 것을 녹여 주었습니다.

점심은 북한에서 경영하는 북경의 "해당화" 에서 식사를 하고

천안문을 보고 자금성에 들어가려다 시간이 지나서 그만 바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동절기에는 네시꺼지 관람이 되는데 세시경에 입장을 마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반대로 자금성을 먼저 보고 팔달영으로 ...

아뭏튼 공식적인 여행은 이것으로 ...

월요일 출근했다가 화요일은 휴가를 내어 마음 편하게 움직였습니다.

 

함께하는 동안 평소와 다른 게 있었다면

집안에 사람사는 포근함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금요일 밤 늦게 술에 취해서 귀가하여 현관문을 여는 순간 느껴졋던 포근함과 따스함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일 것입니다.

새벽시장도 들려보고, 함께 미사도 참례하고 이태리 거리도 걷고

밀린 얘기도 하고

덤으로 여기 온 일년 동안 가보지 못한 수상 공원도 걸어 보고 천탑도 구경하고

볼 것 없는 천진에서도 ...

이 기간 동안 날씨 또한 맑고 따스해서 밖을 걸을 수 있는 행운도...

 

아들 녀석이 보내준 편지(손편지를 부칠 수 없어 메일로 전해받은...)도 함께 읽고

녀석의 세 가지 바람이 모두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행스러우면서 대겨난 건 그 세가지 기도 제목이 전부 남을 위한 기도였다는 것도

아들에 대한 생각을 더욱 다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육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올해는 새해 선물로 너무나 갑진 선물을 받은 듯 합니다.

작년 새해 아침의 기분과 달리 정말 행복한 새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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