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 앞바다>

 

방금 직전에 아들 녀석과 통화를 했습니다.

구월 일일 부터 시작된 휴가를 오늘 마치고 귀대를 합니다.

아내와 함께 귀대 전 마무리 식사를 하고 12시 넘어 KTX로 부산으로 떠나겠지요.

 

사실 저도 지난 주 수요일에 중국을 떠나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가족을 만나다는 설레임과 기쁨 속에

건강검진, 동창 모임, 어머니 생신 축하 가족 모임, 그리고 아들과의 재회등의 일정

물론 아내와 딸아이 그리고 근 일년 만의 온 가족 네명이 함께하는 식사등은 덤이구요.

 

일정을 잡다 보니 건강검진 일정이 귀국 다음 날이어서

이틀간의 일정은 조금 애매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쁜 일정르 보냈습니다.

 

도착한 첫날 군대간 아들없이 집근처의 식당에서  세명이 간단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다음 날 건강검진이라 가볍게 먹다 보니 두 사람도 그렇게 가볍게 식사를 마친 것입니다.

이튿날 건강검진을 마치고 오후에는 집ㅇ서 좀 쉬웠습니다

책도 보고 약간의 밀린 잠도 보충을 하고

 

금요일에는 오랫만에 대학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아마 삼십년만에 만났지요. 도중에 휴학해서 함께 공부하지 못한 녀석은 삼십일이년이 되네요.

성인이 되어서 만났으니 지금 봐도 그 얼굴이 그대로 입니다. 

대학 교수로 있는 동기가 (저와는 중국오기전에도 종종 만났습니다) 카톡을 통해서

수소문하여 초청하다 보니 근 삼십명이 들어와서 얘기를 나누던중

젝 귀국한다고 하니 금요일에 서울에서 시간되는 사람들 보자고 하더니

서너명 예상인원에서 무려 열세명이나 모이게 되었습니다.

 

저녁 일곱시 홍대입구 이춘복 참치집에서 보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집 근처 교보문고 목동점에서 잠시 책 좀 본다는 게 일곱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여섯시 좀 넘어껬다 생각하고 시계를 보니 그리 된 것입니다.

정말 간만에 본 동기들 여전했습니다.

나누는 얘기중에 내가 한 얘기에 상처(?) 받은 얘기를 하는 녀석을 보면서 놀랬습니다.

그 당시 과대표를 했는데 학기 과 활동비(회비)를 걷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돈을 걷는데 애로 사항이 많았습니다.

여학생들이 발 벗고 나서서 거의 다 걷었는데 한 녀석만 안내고 버티는 중이었습니다.

웬만하면 여학생들이 달라하면 금방 내는데도 ....

결국 내가 최종적으로 나섰는데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이런 말을 했나 봅니다.

"대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고 본인 선택이니까.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

녀석은 모임 내내 이말을 달고 있었습니다.  농반 진반으로 ㅎㅎㅎㅎㅎ

그래도 이 녀석이 서울 모임을 주선한 고마운 녀석입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옛 얘기를 나누고

근처 호프 집에서 맥주 한잔 나누다 보니 자정이 훌쩍넘었습니다.

 

이렇게 휴가일정의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130907>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경 된 일정의 아쉬움  (0) 2013.11.17
부모님께 전화를 드린 후  (0) 2013.11.01
휴가 때 만날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0) 2013.08.27
그리움은...  (0) 2013.08.23
아들에게...130708  (0) 2013.07.08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