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4.03.05 편지가 주는 감동
  2. 2014.02.26 두 송이나 피었다!
  3. 2014.02.24 늦은 밤 기도
  4. 2014.02.23 어머니의 염려
  5. 2014.02.17 딸 아이가 주는 행복

 

 

 

엊그제 그동안 밀린 편지를 한통 보냈다.

물론 아래 글처럼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는 편지이지만...

마음은 두통이었는데 한 통만 그려내어 밀린 숙제로 남겨두었다.

숙제에도 마쳐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듯이 이 밀린 편지도 그렇다.

 

지난 2주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렇게 삼월이 나흘이나 지났으니....

이제는 아이들이 내 생일에 편지를 보내주지는 않는다.(

(지금이 내 생일이 아니라 실제론 아직도 많이 남았다)

이미 그 녀석들은 늘상 내 마음 속에서 살아 숨쉬는 편지.

힘들면 살작 다가와 힘이 되어주고

슬픔에 잠기면 위로가 되어주는

기쁨엔 함께 박수치고 즐거워해주는  그런 편지이다. .

 

요즘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아내, 아이들 어머니 그리고 병원에 계시는 장모님까지...

기도의 제목이 많다는 것은...

더군다나 기도할 시간까지 ...

이것은 사랑이다. 

 

모레부터 한 5일 동안 공장에 보수할 곳이 생겨 바쁠 것이다.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 회사 근처에서 ...

 

 <140304>

 

 

생일에는 아이들은 편지를 곱게 쓴다.

 

나름대로 예쁘면서 아름다움을그리면서
하고 싶은 말을 그곳에 살짝 얹어놓는다.
그렇게 얹어 놓아야 내가 그마음을 가져갈 것처럼 그렇게.

 

어제는 아이들의 편지를 몇번이고 읽었다.
글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은 남다른 것 같다.

 

누군가는 그게 우체통이라는 발효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 우체통을 거치지 않아도 충분히 알맞게 익어

아름다운 향내가 넘치는 마음이다..

 

아침 일찍 나선 출근길
회사앞 가로수에서는 노란 은행잎이 하나둘 떨어지는데
난 그 길을 묵묵히 걷고만 있었다.

 

 <040924>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에게 쓴 편지 (06.05.15)  (0) 2014.10.11
편지가 주는 감동  (0) 2014.06.18
두 송이나 피었다!  (0) 2014.02.26
늦은 밤 기도  (0) 2014.02.24
어머니의 염려  (0) 2014.02.23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들! 네가 중국 가면서 주고 간 군자란이

 한 줄기에서 두 송이나 피었다."

 

모친과 통화중 끊기 직전에 밝은 목소리로 전해준 소식입니다.  

그어떤 말도 이 말씀보다 더 기쁘고 소중할 수 없습니다.

목소리의 색이 그대로 내게로 전해져 제 마음을 아름답게 색칠해 놓았습니다.

 

    <1402251106>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가 주는 감동  (0) 2014.06.18
편지가 주는 감동  (0) 2014.03.05
늦은 밤 기도  (0) 2014.02.24
어머니의 염려  (0) 2014.02.23
딸 아이가 주는 행복  (0) 2014.02.1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4. 2. 24. 00:41 가족과 함께

늦은 밤 기도

 

 

너의 웃음과 나의 웃음이 포개지니 세상은 어찌이리 밝고 환한지.

너의 눈물과 나의 눈물이 섞이니 세상은 어찌이리 어둡고 쓸쓸한지.

너의 기도와 나의 기도가 하나로 이어지니 아름다운 하늘 나라가

이 세상에 이미 와 있는 것 같구나. 친구야...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 中에서, 이해인 수녀 >

 

 

오늘 달력을 보다가 어느새 삼월이 코 앞에 다가섰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날 동안 아내는 감기 몸살로 혼자서 그 힘듦과 아픔을 인내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까히 있어도큰 큰 도움이 안되었겠지만 그래도 멀리 있는 것 보다는 더 나았을 것입니다.

지난 달 하순에 군에 있는 아들에게 메일 편지  하나 보낸 후에

그 동안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는 게 잠깐 사이에 벌써 한 달이 다 되었습니다.

이들 녀석도 나와 비슷한 입장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편지에 바로 위 선임과 7개월 이상 차이가 나서 이제는 분대장 인수인계와

최선임(?) 역할을 해야 하기에 두어달 정도는 눈코뜰 새 없이 바쁠거라 미리 말을 전해왔기에...

그래도 편지를 보내놓고 답장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하얀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답장 편지를 기다린다고 해서 늦어지는 편지에 서운하거나 하는 마음은 들지않습니다.

 

아내는 항상 명절이 끝나고 나면 일주일 정도 명절증후군을 앓곤 합니다. 

본디 마음과 달리 명절에도 평범한 대한민국 명절 남자가 되어 도움이 되어주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힘들때 기대고 싶을 곳이 있다는 안심거리는 되어주는 듯 했는데 이마저도 없으니 .... 

더군다나 명절이 지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딸 아이의 어려운 결정으로 멀리 혼자 떠나 보내고 나니

긴장이 풀어지기도 하고,  마음이 아리기도 한데다가 밀려드는 외로움으로

이번 감기 몸살을 아내 혼자 이겨내기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듯 합니다.

 

오늘은 미사중에 딸 아이가 갑자기 보고 싶어졌습니다.

내가 그럴진데  속마음 알아주고 때로는 위로도 되어주던  친구같은 딸이

늘상 옆에 있다가 없으니 아들과 남편과는 달리 딸을 보낸 후 아내의 마음이 오죽 허전했을까요?

그래서 아내랑 통화를 하면서도 딸 아이에 대해서는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아내 마음의 잔잔함을 깨트리지 않고 싶어서 입 안에서만 맴돌다 사그러트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허전함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나쁜 기운이 찾아든 것입니다.

 

그래도 하느님은 견딜 수 있을만큼 시련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시련과는 도통 어울리지 않고 다르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아전인수격으로 그리 생각하는 것으로 로를 삼아보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화살기도 제목을 정해놓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처럼 기도로 하나되어 이어질 것이니 ...

두 손을 꼬옥 모아보는 늦은 밤입니다.

 

               <140223>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가 주는 감동  (0) 2014.03.05
두 송이나 피었다!  (0) 2014.02.26
어머니의 염려  (0) 2014.02.23
딸 아이가 주는 행복  (0) 2014.02.17
작지만 더 행복해지는 방법의 하나  (0) 2014.02.14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침에 전화벨이 울렸다.

감기 몸살로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게서 였다.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없어서 직접 전화를 건 것이다.

지독한 몸살 감기에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조금 가벼워졌다.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셨단다.

꿈자리도 사납고, 아들에게서 전화올 대가 두세번은 지났는데 소식이 없어서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아내에게 ...

 

바로 광주 본가에 전화를 넣었다.

 

"걱정 놓으시라"고. "건강하고 무슨 일 없는거라"고.

 

내 기억으로 마지막 전화는 그저깨쯤 오전에  전화를 넣었었는데 아마 깜박 하신것이 아닌가 한다.

보통 이틀에 한번 꼴로 전화를 드리는데 몇날 동안 늦은 술자리로 그날은 오전에 짬을 낸 것이다.

 

동생들에게도 밴드인가 카톡인가 소식이 보이더냐고 물었다고

가족 밴드에도 안부 글이 올라와 있었다.

 

동생들에게 전해들은 어머니의 말씀 중

아들이 중국에 간 후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전화를 더 자주 해서 좋다고 말씀하셨단다.

 

천진에도 봄이 오는 듯하다.

나쁜 공기와 스모그 날씨는 여전하지만

기운만은 봄기운이다.

 

           <140223>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송이나 피었다!  (0) 2014.02.26
늦은 밤 기도  (0) 2014.02.24
딸 아이가 주는 행복  (0) 2014.02.17
작지만 더 행복해지는 방법의 하나  (0) 2014.02.14
사랑이라는 것  (0) 2014.02.08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미사 중에 딸 아이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아빠 저 3시 까지 입소인데

점심도 먹어야 해서 지금 출발했어요

제가 스스로 결정한 만큼

열심히 해서 현역 때 보다 훨씬더

좋은 성적 받아서 후회없는 결과 만들께요,

아빠 사랑해요 (하트)(하트)"

 

미사 중에 나도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딸 아이에게 메시지로 답했다.

그리곤 성당 천장을 보았다.

그래야 내 마음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을 것 같았다.

내 눈가에 작은 이슬이 맺혔다.

 

"고마워!

오늘 미사 시간에 미카엘라를

수험생을 위하여 봉헌 했어요.

홧팅.

아빠도 화살기도  많이 해줄께

아빠도 네 생각하면서

중국어 공부랑 열심히 할께"

 

아내는 이러한 메세지를 전해 받고서

"감동이예요"라고 보냈다.

 

원하는 곳, 대학 수시에 미끄러지고

정시로 건국대에 합격해 두군데에 이름을 올렸지만

딸 아이는 과감히 일년 더 고생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 우리와 많이 다르다.

자기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선택을 한다.

난 그 나이 때 그렇게 하질 못했다.

아들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미술을 택했다.

남자로써 미술을 한다는 것은 험난한 가시밭길이 눈앞에 훤하지만

중3 때 미술을 하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 왔을 때 난 주저 없이 말했다.

 

"아들 난 네가 자랑스럽다.

 솔직히 난 네 나이 때 하고싶은 게 무언지 몰랐고,

 대학을 선택할 때도 할아버지 생각해서 마음을 내려 놓았는데

 아빠는 네가 자랑스러워" 라고

 

드디어(?) 어머니 포함해서

가족 다섯명이 9 개월 동안 따로 살게 되었다.

 

모친은 광주,

아내는 서울

아들은 부산

딸은 남양주

나는 천진

 

그래도 그 중심에

하느님이 계셔서 우리는

비록 몸은 따로 있지만

하나되어 행복하다.  

 

      <140216>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은 밤 기도  (0) 2014.02.24
어머니의 염려  (0) 2014.02.23
작지만 더 행복해지는 방법의 하나  (0) 2014.02.14
사랑이라는 것  (0) 2014.02.08
여행  (0) 2014.02.05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