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전화벨이 울렸다.

감기 몸살로 고생하고 있는 아내에게서 였다.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없어서 직접 전화를 건 것이다.

지독한 몸살 감기에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조금 가벼워졌다.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셨단다.

꿈자리도 사납고, 아들에게서 전화올 대가 두세번은 지났는데 소식이 없어서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아내에게 ...

 

바로 광주 본가에 전화를 넣었다.

 

"걱정 놓으시라"고. "건강하고 무슨 일 없는거라"고.

 

내 기억으로 마지막 전화는 그저깨쯤 오전에  전화를 넣었었는데 아마 깜박 하신것이 아닌가 한다.

보통 이틀에 한번 꼴로 전화를 드리는데 몇날 동안 늦은 술자리로 그날은 오전에 짬을 낸 것이다.

 

동생들에게도 밴드인가 카톡인가 소식이 보이더냐고 물었다고

가족 밴드에도 안부 글이 올라와 있었다.

 

동생들에게 전해들은 어머니의 말씀 중

아들이 중국에 간 후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전화를 더 자주 해서 좋다고 말씀하셨단다.

 

천진에도 봄이 오는 듯하다.

나쁜 공기와 스모그 날씨는 여전하지만

기운만은 봄기운이다.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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