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그동안 밀린 편지를 한통 보냈다.

물론 아래 글처럼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는 편지이지만...

마음은 두통이었는데 한 통만 그려내어 밀린 숙제로 남겨두었다.

숙제에도 마쳐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듯이 이 밀린 편지도 그렇다.

 

지난 2주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렇게 삼월이 나흘이나 지났으니....

이제는 아이들이 내 생일에 편지를 보내주지는 않는다.(

(지금이 내 생일이 아니라 실제론 아직도 많이 남았다)

이미 그 녀석들은 늘상 내 마음 속에서 살아 숨쉬는 편지.

힘들면 살작 다가와 힘이 되어주고

슬픔에 잠기면 위로가 되어주는

기쁨엔 함께 박수치고 즐거워해주는  그런 편지이다. .

 

요즘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아내, 아이들 어머니 그리고 병원에 계시는 장모님까지...

기도의 제목이 많다는 것은...

더군다나 기도할 시간까지 ...

이것은 사랑이다. 

 

모레부터 한 5일 동안 공장에 보수할 곳이 생겨 바쁠 것이다.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 회사 근처에서 ...

 

 <140304>

 

 

생일에는 아이들은 편지를 곱게 쓴다.

 

나름대로 예쁘면서 아름다움을그리면서
하고 싶은 말을 그곳에 살짝 얹어놓는다.
그렇게 얹어 놓아야 내가 그마음을 가져갈 것처럼 그렇게.

 

어제는 아이들의 편지를 몇번이고 읽었다.
글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은 남다른 것 같다.

 

누군가는 그게 우체통이라는 발효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 우체통을 거치지 않아도 충분히 알맞게 익어

아름다운 향내가 넘치는 마음이다..

 

아침 일찍 나선 출근길
회사앞 가로수에서는 노란 은행잎이 하나둘 떨어지는데
난 그 길을 묵묵히 걷고만 있었다.

 

 <0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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