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24. 11:21 아름다운 문화(차와 문화)
눈과 입이 호강하다 (인사동과 교보문고)
오늘은 대학 같은과 동기의 야생화 사진 전시회가 인사동의 쌈지길 장면 건너편의 가나인사아트에서 열리기에 축하도할겸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기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바로 인사동으로 ...
도중에 인사동 길에서 사람 구경도 하면서 전시회장에 들어섰습니다.
전시회 안내 팜프렛입니다.
12월 25일까지 전시됩니다.
동호회원들이 각 한점씩 작품을 내어 하는 전시회랍니다. 야생화 사진이 겹치지 않게 배려를 했기에 아름다운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새로운 이름까지 예전에 사놓은 책에서는 눈에 안들어 오더니 짧은 시간이나마 눈에 쏘옥...
전시회장 전경입니다.
녀석의 작품사진
야생화의 이름은 '둥근잎꿩의비름' 자연군락으로는 정말 보기 힘든 희귀한 꽃이랍니다. 주왕산에서 만났답니다.
녀석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시간이 남아 인사아트의 1층부터 6층까지 현재 전시되는 전시회를 들려 오랫만에 차분하게 눈을 호강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부산식당에서 생대구탕에 배다리 막걸리까지...
친구녀석이랑 마시는 막걸리라서인지 맛이 은은하니 그윽하면서 맛있습니다
예전 차모임하면서 간혹 들렸던 곳으로 이 부산식당은 갓지은 밥이 전국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은 밥이 나오기에 잠시 기다리면서 동행과 자연스레 얘기를 나눌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조차 좋았던 기억이..
그 당시 기억으로 1976년부터 가게를 열었다고 들은 기억이....
그 당시 노부부 주인들은 안계셨습니다.
어디가나 음식점은 일단 밥이 맛있어야 하고 밥맛이 좋으면 설령 반찬 맛이 좀 떨어지더라도 맛있게 밥 한공기 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맛있는 식당의 첫번째기준은 밥맛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여전히 갓지은 밥맛 예전 그대로 쌀밥이 맛있네요.
생대구탕 13,000원에 공기밥은 기본으로...
지난번 광장시장의 은성횟집(은성식당)과는 또다른 맛으로 입이 호강하네요.
식사 후 차 한잔 마시고 다시 들린 전시장에서 유명한 김필연님의 음악 CD도 덤으로...
얼떨결에 선물도 받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선물 감사합니다.
굳이 제 이름을 감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사아트 갤러리 6층 쉼터에서 바라본 쌈지길 옥상 전경.
쌈지길 옥상을 또 다른 곳에서 내려다 보니 색다릅니다.
인사동 구경길에 마주 한 아름다운 글귀
파주 프로방스 길의 가게를 그대로 옮겨놓은 인사동 프로방스길 2층 오르는 길 안내에 마음이 이끌려서 저절로 ...
중간에 들린 현대 미술대전
그림과 공예품을 보면서 서로 싱반되는 생각들이 맴돌았습니다.
이 후 몇 군데 전시장을 더 돌았지요.
그리곤 걸어서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비록 온라인이 저렴하고 편하지만 그래도 온라인에는 없는 책 냄새가 좋고 또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가는 도중에 마주한 동아일보 게시판
이 게시판을 보면서 예전 광주시내 도청 앞의 수협 옆에 서있던 일간지 게시판 정경이 떠올랐습니다. 40년전이기도 하지만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전 에 바로 인쇄된 잉크냄새와 함께 신간신문이 게시된 곳이라 인기 연재물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보기도 했습니다.
광주518이 무자비하게 진압되던 그날 김준태 시인의 "광주여 십자가여"란 시를 처음 읽었던 곳도 바로 이러한 신문 게시판이었고 그 시를 읽으면서 이 신문이 광주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폐간을 각오하면서 실었던 사주의 용기에 찬사와 함께 자랑스러웠는데 염려대로 결국 군부세력 전두환 일당에 의해 전남매일 신문은 폐간되고 김준태 시인은 구속되었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원하는 책 코너를 찾으면서 들었던 생각 하나는
'이렇게 서점이 북적인다는 건 좋은 일이고 우리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로 들려 잠시 구겨졌던 마음이 펴지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랫만에 들렸는데 이렇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교보뮨고 이제야 제법 교보문고 답습니다.
과거 교보문고에 들려서 좀 책좀 보려면 사실 많이 불편했었죠
책을 보고 있는 시민들.
요즘 뜨고 있는 책(전적으로 제 기준)을 찍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찾던 책은 품절이라 아쉬움 속 헛탕이었지만 많은 책들의 제목만 봐도 배부르고 행복했습니다.
은퇴하면 잠시 이리 출근해야하나?
참 인사동 어느 관광 코너에서 찍은 사진.
본디 유화스타일로 처리해서 인화를 해주는 가게인데 유화가 아닌 흑백으로 처리한 사진을 파일로 달라해서 이곳에 옮겨 봅니다. 컬러로 인화한 사진은 별도로 놔두고요.
즐거운 전시회도 즐기고 교보문고에서 책향에 취한 즐겁고 행복한 토요일 인사동 나들이 2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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