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2.28 우연한 선물.
  2. 2019.02.28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 1
어제는 집근처 서대문구 도서관을 다녀왔다. 집근처라고 표현했지만 집에서 약 3키로 정도 떨어져 다소 멀기는 하다. 그렇다고 시내버스를 이용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거리이다. 평소 웬만한 거리는 운동삼아 걷고있는 내게는 더욱 어중간한 거리인 것이다.

 어제는 운동삼아 홍제천을 따라 걷기로 하고  발길을 그곳 서대문구 도서관으로 재촉헀다.  날씨도 온도가 조금 올라가면서 풀어지고 공기도 좋아지니 오늘 따라 홍제천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다.

서대문 도서관에 도착하니 그곳은 4층 건물로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매주 화요일 휴관)

서대문 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lib.sdm.or.kr/main/main.asp

일층에서는 가볍게 정기간행물등을  볼 수 있고, 지하 1층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매점.식당이다. 
  식당/매점 운영시간을 보면
     + 식당 : 11:00 -19:00
     + 매점 : 09:00 - 19:30

이 곳 도서관의 구내 식당 역시 공공기관 특성상 식대는 저렴한 편이다.
일반 기준식으로 백반은 4,000 원으로 계란 후라이 추가시 500원이 더해진 4,500 원이다

금일의 백반 메뉴는 시금치. 배추 김치. 두부 조림 그리고 콩나물 배추김치국이다. 김치국은 진하고 맛있다.  배식대 옆에 있는 고추장을 조금 덜어왔다. (반찬은 매일 조금씩 바뀐다)

메뉴판이다.

식당내에 다른 사람들의 식사를 보니 나쁘지 않다.

도서관 4층은 종합자료실이고,
3층은 공부하는 열람실로 1.2.3.4 실로 구성되어 있다.
남자 열람실인 4실에 들어서 보니 내부는 상당히 큰편이다.
3층 열람실에 입실할려면 도서관 회원 카드가 있어야 한다
 서울시 소재 도서관 회원은 가입처 제한없이 아무 도서관이나 회원으로써 사용 가능하다.  마침 강서구 가양 도서관 회원카드를 가져오지 않아서 아이디.비번을 확인 과정에서 찾는 게 의외로 복잡해,  아예 서대문구 도서관 회원카드를 발급 받아 열람실에 앉아서 책을 보았다.(최근 카드는 얼굴사진이 없다. 개인신상 보호차원이란다)

일반 열람석내에 갤러리식 옆 노트북 열람석도 공부하는 사람들로 거의 가득차 있다.(노트북 소지자만 입실 가능)

서대문구 도서관 주차장은 몇면 정도로 적어서 주차비는 한 시간은 무료이고 초과 10분당 150원 추가되는 요금제이다.
저녁시간에 집으로 오는 길은 궁동공원길을 걸어서 왔다.

오늘은 서대문 구청 뒷편 안산으로 산책겸 운동길로 나섰다.
공기가 좋지않아 망설이다 마스크를 하고 나섰는데  홍제천을 걷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마스크를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언론 기관의 홍보로 예년에 비해 마스크 착용비율이 많이 늘었다. 중국 천진에서 근무할 때 내가 살던 아파트 시대오성에서는 주민중 일본 사람은 100% 한국사람은 20% 정도 착용하는데 중국사람은 마스크 착용한 사람을 보기 드물었다.

오늘은 길을 평소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걸었는데 자주 다녔던 길임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애초 계획했던 길이 아닌  원하지 않던 길로 들어섰다.
여러갈래 길에서 단순하게 여긴 코스임에도 익숙한듯 하다가도 낯설게 느껴져 잠시  살펴보니 안산 봉수대로 가는 직선코스였다. 서너번 내려오는 코스로 다니다가 좀 짧아서 요즘 다른 길로 다니고 있었기에...

그 덕분에 한동안 들리지 않았던 봉수대에서 멀리로 전망을 하니 새로웠고 돌아올 때에도 다른 길을 택했더니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해준다.
 

우리내 인생사도 이런 경우가 많을게다.

내 몸의 병(암)도 역시 이와 같지 않을까?

내가 원하지 않고 평소 조심했음에도 우연히 이 길로 접어든 것이다. 오늘 잘못 들었던 길을 통해서 그동안 멀리했던 봉수대를 선물처럼 다시 만난듯 나의 암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봉수대와 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을 통해 나를 위로해 것이고  또 이를 통해 내게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 속에 새로운 행복을 안겨줄 것이라 믿는다.
 

봉수대에서 본 인왕산과 북한산.
공기가 좋지않아 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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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요즘 아내와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를 위하여 다니던 직장을 휴직했기에 자연스레 그리되었습니다.
요즘 아내와 마트나 시장을 함께 다니고, 비록 간혹이지만 나와 함께 운동삼아 가까히 있는 홍제천을 함께 걷기도 합니다. 아내의 무릎이 좋지않아 오래 걷지를 못합니다. 엊그제 안산 초록길을 함께 걸었더니 약간의 후유증(?)이 있나 봅니다.

이렇게 함께 시장을 보거나 걸을 때면 아내는 잊지않고 내게 변함없이 이런 말을 건네곤 합니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붙어서 살아본 적이 있었느냐?"고

돌아보면 참 바쁘게 살았고,
더군다나 최근 십년 동안은 주말 부부처럼 멀리 떨어져 살았으니...

비록 투병생활로 인한 것이지만
정말 오랫만에 하루 종일 함께 입니다.

 요즘 아내와 함께 오전중 시간을 내어 기도를 합니다.

아침기도와 함께 가정을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를 위한 기도, 부모님을 위한 기도 그리고 사제를 위한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어느 날에는 수도자를 위한 기도도 함께 더합니다.

물론 레지오 단원으로서 기본 의무인 까테나도 잊지 않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기도생활을 돕기 위해 보편기도로써 기도문이 정해져 있고 이러한 기도문은 별도의 기도서로 담겨져 있어 기도할 때 이 기도문을 참고로 합니다.
물론 이 기도문에 절대적으로 얽매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자로서 일치성과  각자 기도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기도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올해 들어서 이 기도서의 일부 문구가  극히 일부 변경 되었습니다. 원문에 더 가깝게 번역이 되었다고 하는데 신심부족한 제가 봐도 훨씬 더 좋게 느껴집니다.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이 보편적인 기도, 달리 말하면, 틀에 박힌 기도문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도외에 나 자신의 기도 내용을 더하니 문제될 것은 전혀 아닙니다.

아내랑 함께 기도할 때 기도서의 문구가 최근에 변경되어 아내가 '새로운 기도서를 사고싶다' 고 말을 건넵니다.
아내의 손에 닳고 닳아 다 헤진 기도서를 봅니다. 그러면서 이내  '하나 사소!' 라는 말이 바로 어어지자 아내는 '그럴줄 알았다며 하나 사줄께' 라고 답하면 안되냐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립니다.
그러면서도 이 낡은 기도서를 버리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기도서 겉장을 넘깁니다.

겉장 안쪽에 쪽지 인쇄물이 붙혀져 있습니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도라고 하면서
함께 기도하자고 합니다.

함께 기도를 합니다.

아내와 마음이 하나가 되고

기도중에 마음이 떨리면서
이 기도가 마땅히
제가 드려야 할 기도였습니다.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 

                    - 복자 알베리오네 - 

나의 하느님
늘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영원으로부
저의 더 큰 선을 위하여
미리 보고 마련하신 것 외에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 알 뿐이오나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영원하시고 헤아릴 수 없는
주님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온 마음을 다해 이를 따르며  
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희생 제물에 합쳐
저의 온 존재를 당신께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무한한 공로에 의지하여
그분의 이름으로 청하오니
주님께서 원하시거나 허락하시는 모든 것을
주님의 영광과 저의 성화를 위하여
어려움 중에 참고 견디며,
온전히 순종하게 하소서.
 
아멘.

[가정을 위한 기도]
○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생활을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
 저희 가정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가 성가정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 가정생활의 자랑이며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 집안을 위하여 빌어주시어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천상 가정에 들게 하소서.
◎ 아멘.

[부부의 기도]
○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혼인성사로 저희를 맺어주시고  보살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 이제 저희가 혼인 서약을 되새기며 청하오니 
 저희 부부가 그 서약을 따라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잘살 때나 못살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게 하소서. 
○ 또 청하오니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는 저희 부부의 삶이주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자녀를 위한 기도
○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귀한 자녀 (. ㅇㅇㅇ 안드레아와 ㅇㅇㅇ 미카엘라. 아이들 이름과 세례명을 말한다)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사랑하는 저희 자녀를
은총으로 보호하시어
세상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온갖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사제를 위한 기도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들을 지켜주시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주소서. 
 
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제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사제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은총의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저희로 말미암아 세상에서는 
그들이 더없는 기쁨과 위안을 얻고 
천국에서는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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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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