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을 받고서 주치의는 애초 항암치료 기간을 최소 6개월로 보고있다고 했다.

첫 진료시 현 단계에서는 수술이 어려우므로 선 항암치료를 통해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경과를 보면서 수술 여부를 보자고했다. 그 일차 기간이 6 싸이클로 보고  6개 월 정도 예상을 헀다.
아마도 황달수차와 항암기간에 따른 백혈구저하등등 나름의 경험을 가미한 기간이었을 거라 추측해 본다.
 
어느새 14차 치료를 마쳤다.
그리고 6개월이 다 되었다.

애초 예상대로라면 6싸이클 12차 후 CT 검사이지만 그전에 약간의 의심부위 발견으로 앞당겨 5싸이클 후 CT를 찍었기에 7차 후 한번 더 찍기로 한 것이다.

생각보다 한달정도 시기가 늦어진 이유는 장폐색과 함께 이상 고온으로 입원해서 치료하는라  늦어지고 더군다나 두차례 백혈구 수치 저하로 항암치료가 두번 미뤄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잘 이겨내고 있다.
언제까지 계속될 줄 모르지만 충분히 이겨 내야한다.

오늘은 예장대로 4시간 금식 후 CT촬영하러 병원에 가야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지난 외래진료시 생각보다 낮은 백혈구 수치로 항암이후 회복속도를 감안하면 이번 주는 좀 힘들어할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는 피로감이 몰려왔다.

어제 하루 종일 기운이 없었다.
지난 항암시 백혈구 수치를 감안할 때 충분히 예상된 하루였지만 곁에서 하루종일 내 일거수일투족에 마음졸이는 아내를 볼 땐  미안한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아쉬웠다. 그래도 하루가 더지난  오늘 아침은 많이 좋아졌다.

어제의 얘기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이자 형이 본인 건강검진을 마치고 점심이나 함께하자는 전화를 그제 오후에 받았다. 전화중에 목동에서 이곳 남가좌동으로 이사를 왔다고 하니 집 근처에서 보잔다.  약속시간 즈음 알려드렸던 아파트 주소로 연락없이 먼저 도착했단다.
 Gate 4번 앞이라는데 ...
사실 나는 위 아파트 게이트 위치를  정확히 모른다.

게이트 자체에 관심도 없었지만 굳이 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정문을 들려 경비실에 여쭤보니 게이트4 번의 위치를 잘 모르겠단다. 아마 1단지 같다는 대답에 조금 돌아서 그 게이트를 찾아 나섰다. 아파트 안내도에도 게이트 표시는 없다.

알고 보니 예상대로 난 2단지인데 형님이 1단지쪽에서 기다렸나보다.

어찌되었든간에 이번 기회로 아파트 게이트 위치를 제대로 살펴보게 되었다.

이곳으로 새로이 이사온 후에 생긴 고민 하나가 집근처에서 만나자고 하면 마땅한 식사 장소를 몰라서 생긴 고민이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  새로이 이사를 왔기에 지역상황에 낯설기도하고 특히나 이곳은 신흥 뉴타운 지역이라 기존 맛집은 없어지고 새로운 맛집은드물기도 하고 검증(?)되지도 않았다.

결국 집 근처에서 가까운 상암지역 오피스텔 근처로 옮겨 고르다가 결국 닭샤브샤브를 선택했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체인점 같은데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한번쯤 다시 오고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내겐 국물과 기름기가 제거된 닭고기(마치 내게 맞춘듯이)가 담백하니 맛있었다. 식사 후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스타벅스는 늘 사우손님들로 차고 넘쳐 자리가 부족하다) 차를 마시면서 보는 바깥풍경이 새롭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컵을 들고서 여유롭게 움직이는  젊은이들을 오랫만에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집에 오니 급피곤이 몰려온다.

내 얼굴에 이 피곤이 저절로 표시되나 보다. 아내 역시 내 표정을 보면서 긴장하고 다소 날카로워진다.
나도 살짝 거울을 보니 평소와 달리 힘들어하고 있다는 게 얼굴에쓰여져 있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예상이 빗나가면 더 좋을텐데.

오후 5시경.
그래도 걷기를 멈출 수는 없다.
어제 건너뛰었으니 오늘은 ...
아내에게 서서히 갇겠다는 약속을 하고
홍제천을 걷는다.

개나리가 만발했다.
영춘화도 지지않는다.
매화는 이미 절정이다.
벚꽃나무도 어느새 꽃망울을 터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바야흐로 봄이다.
내 몸과 마음에도 봄이 오기를 고대한다.

만개한 개나리

홍제천 안공폭포

만개한 홍제천의 개나리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신 꽃

안산공원 하브동산1

안산공원 허브동산2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 월요일 항암주사를 맞고서 나름 한주간 한가로움 속에서 다소 바쁘게 보냈다. 지난번 외래진료시 혈액검사의 일반화학 분석 항목중 백혈구 수치가 기대보다 조금 낮았다고 했다. 이 조금 낮은 백혈구 수치는 일주일 동안에 최하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정도를 예상해 보았을 때 회복 속도가 조금만 느려져도 14차 항암주사를 맞지 못하는 바림직스럽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일주일 내내 신경이 쓰였다.  다음주  수요일이 장모님 첫기일이어서 제사를 모시는 담양까지 내려가야 할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정은 나를 간병하느라 고생중인 아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의 하나라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아파트 공동시설 (코뮤니티)의 하나인 사우나가 수리 중이어서 나름 차료법의 하나로  여긴 온욕을 일주일 내내 할 수 없어 지난 주의 미세먼지로 인한 걷기 부족처럼 마음 한켠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것도 그랬지만 주사 후 4일 째 되는 날 오전에 몸의 피로도가 평소보다 심했지만 오후들어서 가뿐해지는 몸 상태에 걱정이 줄어들기는 했다.

아침에 아내에게 걱정말라고 호기롭게 현관문을 나섰다. 채혈과정에서 조금의 혼선이 있었지만 잘 처리되어 채혈을 하고 X-ray 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촬영 대기중에 영화같은 코미디를 목격했다. 한 5살이나 되었을까 한 남자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있었는데 조금은 부유하게 보이는처 옷차림새으  30대 중반은 되어보이는 엄마였다. 그런데 촬영 대기번호가 118인데 그 꼬마에게 대화할 때마다 118번을 꼭 '원원에잇'이라고 표현하는 것 이었다. 물론 아이와 대화는 우리 말로 대화하면서 숫자만 꼭 영어로 말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숫자를 영어로 말하고 그 꼬마는 한글 숫자로 읽고 말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기중인 사람들 모두 슬쩍슬쩍 그 여자를 보곤했다. 그 여자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했다. 하기야 뭐 움추릴 일은 아니지만 내겐 하나의 코미디였다.

 좀 이른 시간이지만  진료 후 시간이 애매해서 11시 조금 넘어 암병동 지하식당(지하 2F)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른 점심을 주문한 후 음식나오기를  기다리다가 웹으로 궁금해진 채혈 검사 결과를 보니 백혈구 수치가 기준치 이하이다. (기준 4~10. 검사치 3.95)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백혈구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어쩌면 이번 항암주사가 다음으로 미뤄질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생각과 그에 따른 다음 주 일정이 엉망될 상황을 상상만 해도 아찔하고 땀이 솟았다.  그러면서도 내심 백혈구 수치보다는 그 속에 숨어 있는 실제적인 호중구 수치가 더 중요하므로 "혹시" 라는 일말의 기대를 버리지는 않았다. 출발전 간식으로 준 딸기 숫자까지 럭키세븐으로 행운의 숫자 7개로 맞춘 아내의 정성과 걱정말라는 현관 앞에서의 다독임까지 생각났다. 나 역시 그제 오후부터 "완전 정상이야"로 주문을 외웠었는데....

어제 월요일에 환자가 밀려 오늘(화)로 외래가 잡히면서 암병동4층 완화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이곳에서 진찰은 처음이었다. 낯설은 완화센터의 특성상 진찰실 옆에 별도 상담실이 있었고 대기석에는 환자와 보호자 두세분이 동행이었다. 외래 진료를 마치고 상담실로 들어가는 보호자와 환자들을 보았다. 심지어 진료시 환자는 오지않고 보호자만(?. 말로만 듣던 대리진료일게다) 왔던 것 같기도 하다. 상담실은 일반 진찰실과 달리 문은 늘 열려있고 상담시에만 닫힌다.  많이 안타까웠다.

대기석에 한 환자를 보고 눈물과 함께 많이 부끄러워진 장면을 목격했다.

대기석에서 정맥주사중에 누군가의 이름이 불러지자 한 환자가 형인듯 한 이의 부축을 받으며  오는 다리가 심하게 불편한 환자였다. 얼굴도 잘 생기고 밝고 착한 얼굴인데 뇌병젼을 앓고 있는듯했다.
그 뒤에 옷가지를 들고 한 중년여인이 다소곳하게 선다. 아마도 엄마인듯 하다.
주사를 맞기위해 의자에 앉자 그 청년환자는 천사같은 얼굴로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옷을 걷은 팔뚝을 앞으로 내민다. 다소 불균형스런 팔에 주사가 놓아진다. 환한 미소로 바늘이 들어가는 고통을 이겨내는듯 하다. 묵주기도 십단을 마치는 순간 그 모습을 마주 대한 것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그냥 눈물이 났다. 연민만은 결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게 그를 보는 내내 선하고 맑은 그 모습에 내 자신이 부끄러움과 부러움등이 복합되었을 것이다. 한참 뒤 병상위에서도 (아내가 옆에 있었음에도)  그 청년의 모습이 잔상처런  떠오르자 역시 눈물이 났다.
얼마전 노부부의 주사실 앞 모습이 겹쳐졌다. 채혈을 하고 일반병동 1층 병동내를 운동삼아 걷다가 마주한 기억이었다. 주사실 앞이었는데 휠체어를 타고 온 노부부였다. 할아버지가 환자였는데 주사를 맞기위해 대기중에 할머니가 할아버지 볼에 뽀뽀를 하며 했던 말이 내게 들렸다.

"여보! 사랑해요. 지금 내가 해줄게, 이것 밖에 없네요. 사랑해요" 

 뽀뽀를 마친 할머니의 눈과 내 눈이 맞주쳤다.  난 계면쩍어 할 할머니에게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했다. 그리곤 서로 미소를 주고 받았다.
그 때도 혼다 걷는데 눈물이 났었다.
왜 이순간에 그 때 장면이 오버랩되었을까?
자잘한, 요즘 말로 소소한 감동이었아 보다.

오늘 하루 병원에서 마주한 '극과 극' 장면이다. 
하나는 코메디 장면에 하나는  감동을 주는 장면으로

[진료내용]
+ 그 동안 잘 지냈느냐. 혈액 검사 결과도 좋다. 어떠냐?
- 별다른 특이상황은 없다. 다만 이번 결과를 보니 백혈구 수치가 낮더라.

+ 혈액검사 결과는 좋다. 지난번보다는 낮지만, 호중구는 1,950.수준으로 괜찮다. 헤모글로빈 수치들도 함께 낮아졌지만 연속된 항암 주간에는 이들 수치가 낮아지는 게 당연하고 다른 환자에 비하면 엄청 건강하시고 좋은 편이다.  X-ray 결과도 복부와 폐 모두 좋다. 담관의 스탠트도 이상 없다.
 - 연속된 주간의 항암시에는 수치가 낮아지고 회복이 늦어지더라. 사실 좀 걱정이 되었다.  오른팔 혈관이 올라오고 (3주 정도 지속) 좀 아프더라. 그리고 어제 저녁에 한두시간 정도 오른 손이 저리더라. 뭐 아프거나 심한 정도는 아니고 느껴지는 수준이었다

+ GOT 와 GTP 수치가 동시에 조금 높아졌다  아마도 스탠트가 막히기 시작한게 아닌가 싶다.  면밀히 관찰해 가자. (숫자는 화면으로 보여줌.
  ALT(GOT) : 17 -> 46 H (기준 13-34)  
   AST(GPT):  22 -> 64 H (기준 15-46)
   T-Bilirubin:   0.3            (가준 0.5-1.8)
- 이 검사 결과는 (진찰시까지) 못봤는데 알겠다. (스탠트 사용 교체기준 시간이 두배 정도 지난걸 잘 알기에 별도로 묻지 않음)   나중에 아내 말을 듣고 나중에 재 확인하니 황달지수는 0.3 수준으로 양호

+ (혈관을 만져보고) 보통 혈과니 굳는다. 탄다고 하는 항암의 부작용의 하나이다. 항암이 끝나면 회복되고 마사지등을 해주면 좋아질 것이다. 한시간 가량 약간 저리다고 느껴지는 정도면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4월8일 외래진료는   4.12일로 취소변경 진행하자. 이번 주말 CT 를 찍고 11일 외과 외래진료시 이 결과를 보고 수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후 12일날 진료시 향후 수술이나 항암등, 향 후 필요 일정에 대해 논의하자. 맨처음 CT에서 (소장쪽) 림프절에 대한 소견등을 보고 논의할 것 같다.
치료 잘 받고 다음에 보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백혈구 수치 대비 호중구 수치가 예상치 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분석이 면밀한 필요하다. ( 식단. 딸기, 비타민C, 미역귀, 헤모힘)

이번 외래 항암치료실은 마치 돋대기 시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사상 최대로 붐벼서 1시간 20분을 기다려 수액 주사를 맞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관절이나 손등이아닝 팔뚝에 정맥주사를 놓았고 더군다나 그것도 한번에 정맥을 찾아서 좋았다.  이후 40여분간을 대기석 의자에 앉아 있다가 병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간호사에게 이렇게 붐비는게 처음이라고 하니, 지난주 의 환자 일부가 이번 주로 밀린듯 하단다. 이 보다 더 심한 날도 최근들어 많아지고 있단다.. 어찌되었든 주사를 마치고 퇴실은 일곱시 경으로 평소보다 두세시간 이른 검진에도 불구하고 대기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평소 퇴실보다 30분 정도만 빨랐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집에 오는 도중에 '곳간 제빵소'에 들러 프랑스식빵 두개를 샀다.

[D+1. 27.수]
- 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든영향으로 새벽 4시에 깬 이후 잠들지 못함.(머리 멍함. 낮잠 후 사라짐)
- 얼굴에 약간의 홍조증상.
- 목소리가 약간 가려는 전조증상 보임
- 볼일 순산; 평소보다 됨
- 듀파락 :  어제 점심(항암직전) /저녁(직후) 2번 복용
- 구운 계란 2개 간식 대용.
 
[D+2. 28. 목]
- 취침 시간 (23~04:56)
- 아침 식사 : 전과 동일 (면역스프. 요거트. 견과. 파프리카. 비타민C. 후코이단. 헤모힘)
- 그제 저녁 부터 후코이단 아침저녁 2알 먹음(권장6알 이내)
- 어제의 피로감. 오전 홍조 말끔히사라짐
- 볼일 순산. 

[ D+3,  29. 금]
 - 취침 일찍 잠자리에 듬 (21:40~06:40)
   세번 소변보러 깸
 - 정상 식사.
 - 아침부터 피로감 느낌 : 항암전 백혈구 수치 감안할 때 가장 힘든 날로 예상 했었음.
- 백태 보임. 그외 정상.
 
[ D+4,  30. 토]
- 간밤 일찍 잠자리에 듬. 22:00-0515 (두번 소변. 깸)
- 목소리는 약간 쉰 목소리.
- 몸은 괜찮아짐. 백태 약해짐.
- 아침 동일하게 면역 스프등.
   금일 CT 촬영으로 이후 4사간 금식.
- CT촬영 완료

[D+5. 31. 일]
- 몸 상태 양호. 백태도 거의 정상화 수준
- 목소리는 약간 감겨있음.

[D+6. 01. 월]
 - 몸은 양호함. 백태 장상화.
 - 목소리가 약간 쉰 상태.
 - 오른 손가락 약간 찌릇찌릇
 - 오른쪽 중복부 미통. 배꼽부위 땡김(어제 오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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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송도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장기려 

수도꼭지엔 언제나 시원한 물이 나온다. 
지난 겨울엔 연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쌀독에 쌀을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세끼 밥을 먹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언제나 그리운 이가 있다. 
고양이 한 마리 정도는 더 키울 수 있다. 
그놈이 새끼를 낳아도 걱정할 일이 못된다. 

보고 듣고 말함에 불편함이 없다. 
슬픔에 울고 기쁨에 웃을 수 있다. 
사진첩에 추억이 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이 그리 밉지만은 않다. 

기쁠 때 볼 사람이 있다. 
슬플 때 볼 바다가 있다. 
밤하늘에 별이 있다. 
그리고… … 세상에 사랑이 있다.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1911~1995)는 평생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의 삶을 사신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움. 일명 ‘바보 의사’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 그는 부산 복음병원의 엘리베이터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계단을 올라야 들어설 수 있는 옥탑방에서 살았다.
바다가 훤히 바라보이는 그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집이라고 늘 자랑스러워 했던 그곳에서 송도 앞 바다를 바라보며 쓴 시이다. 

한국전쟁 전 이북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의사였으며, 전쟁 중 평양의 대학병원에서 밤새워 부상당한 국군장병들을 돌보다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군 버스를 타고서 남쪽으로 내려온 이후 북에 남겨진 아내와 다섯 자녀를 그리워하며 평생 눈물짓는 삶을 살았다. 그 그리움의 눈물이, 고통 받는 이웃과 사회를 향한 사랑으로 승화되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가난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병원을 설립하고 치료비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야밤에 직원들 몰래 도망가라고 뒷문을 열어주기까지 했다.

수술 전에 항상 환자의 손을 꼭 붙잡고 간절하게 기도한 후에 수술을 했다. 평생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었음에도 평생 혼자 살면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든 이들의 친구로 살았다. 하지만 그는 외롭지 않았고, 평생 집 한 채 없이 병원 사택에서 살았으나 그는 사랑으로 부족함 없이 살았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랫만에 아들과 함께 외식을 했다.

집 근처 명지대 앞 맛집을 고르다가 결국 모래네 곱창집을 선택했다.  오늘은 웬지 점심을 밖에서 먹고 싶었고 할수만 있다면 아들 녀석과 같이 먹고 싶었다. 이곳으로 집을 옮긴 후 가족이 함께 외식한 기억이 없었는데 내심 이게 마음에 걸렸다. 아들 녀석이 할일 없이 바뻐서 시간을 내주지 않은 것도 하나의 큰 이유이다. 나름 여러군데를 검색하다가 일단 멀리 가기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명지대 근처 식당가에서 먹는다는 것으로 정했었다. 물론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하고쉽게 동의할 곳으로 전략(?)상 정한 것이다.

오늘도 아들 녀석은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결국 함께 외식을 하는데 동의 했다. 명지대 근처까지 십오분 정도 함께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주로 아내와 녀석의 얘기로 난 무신경한 척하면서 얘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발걸음과 달리 귀는 뒤쪽으로 향해있는 나를 본다. 

선택지는 하나, 명지대 왕십리 곱창을 먹기로 했는데 그곳은 오후 한시반경임에도 가게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결국 명지대 앞 곱창집 양대산맥의  또 다른 하나인 모래네 곱창으로 발길을 향했다. 야채곱창과 붉은 알곱창을 함께 섞어 달랬고 마지막에는 볶음밥 두개를 볶아 먹었다. 맛은 그저 그랬지만 다만 양만큼은 푸짐했다. 몇몇 사람이 지적한 곱창 냄새는 별로 못느꼈는데 다먹고 일어서니 그때에는 바로 느낌이 왔다
천장 부위에서 머물던 누린내가 제법 느껴졌다. 아마도 오래된 가게로  묵은 냄새가 배여있고 환풍시설이 부족하여 나타난듯 하다. 그래도 오랫만에 함께한 외식으로 분위기는 좋았다.

아들은 약속이 있어 식사후 먼저 가고 아내와 나는 안산 자락길을 모처럼 함께 걷기로 했다.

안산 자락길로 가는 도중 홍제천에 핀 하얀 매화와 노란 영춘화가 우리를 반겼다

영춘화는 언뜻 보면 개나리꽃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대가 1-2 센티 길이로 올라와 있고 노란꽃잎이 5개이다. 영춘화를 만난 첫느낌은 마치 영낙없는 조화같아서  다시 보게된다.
자세히 보아야 한다

안산자락길을 아내랑 함께 걸었다. 곳곳마다 노랗게 핀 산수유 꽃이 우리를 반겼다.  노란 색 꽃으로 비슷하나 모양이 조금은 다른 하이리 나무 노란꽃도 마주쳤다.

간간히 이른 진달래도 몇 송이 보인다.

홍제천에서 만난 진달래꽃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십일년전 사월의 어느날 중환자실에서 집에 있는 진달래 분재의 진달래 꽃이 보고싶다고 말씀하셨다.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퇴원하시면 직접 만져보실수 있다고 했는데 끝내 직접 보시지는 못하셨다.

그래서인지 진달래꽃만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보니 식탁에  일본산  "오끼나와 후코이단" 2병이 놓여 있었다.  아마존에서 구매한 일본 우체국 택배였다.

얼마전에 백혈구가 낮아 항암치료가 연기된 후 이를 개선하고자 

백혈구 증진(면역성 활성화)에 약효가 있다는 민간 처방인 면역스프, 닭발과 미역귀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었다. (참고로 민간 처방은 효과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은 없고 또 개인별로 그 약효는 천차만별이다.)

면역스프는 바로 끓여서 매일 아침 식사대용으로 꾸준하게 잘 먹고 있다.
면역력을 올려주는 면역력 스프 바로보기
 https://click4tea.tistory.com/1873

효과가 크다는 닭발 곰탕은 웬지 땡기지아서 먹는 걸 포기했다. (닭발 곰탕 만드는 법은 본 글 하단 참조)
 (닭발을 좋아한다. 생닭발을 잘게 부셔서(일명 조사서, 전라도 방언) 즐겨먹었고 뼈없는 불닭발도 줄겨먹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삶은 닭발 요리에 기겁을 했다. 중국애들은 엄청 좋아했는데 난 그렇게 먹는 닭발은 싫었다)

인터넷에서 닭발곰탕을 포장해서 파는 건강원 정보를 보긴했는데 웬지 마음이 가지 않았다. 아내는 건강원의 닭발곰탕은 웬지 신뢰가 안간다며 집에서 해주겠다는 말에 내가 손사레를 쳤다. 닭발을 삶아 우려내는 과정에서 나게 될 그 특유의  역한 냄새와 막상 닭발 곰탕을 눈앞에 두고서는 못먹을 것 같은 예감에 극구 사양했던 것이다.

세번째 미역귀는 먹는데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 구입해 먹기로 했다. (아래 내용에 따라 후코이단으로 대체)
만일 먹다가 먹기 어려우면 미역국에 넣어서 먹거나 주전부리로 먹자고 했다. 아내가 인터넷으로 미역귀를 구매했다.

이 미역귀로 무침을 하여 먹는데 쉽사리 손이 가지않았다. 마침 아들 녀석이 식탁에 놓인 미역귀 무침을 보면서 바라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역귀 한보따리는 먹어야 하는데 하세월이라고 농아닌 농을 친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미역귀 성분을 먹는 방법으로 이 유효성분만을 추출하여 농축한 게 후코이단이라며 천연성분이라서 부작용도 없다며 후코이단 얘기를 꺼냈다.  아내도 후코이단을 알고 있다며 가격이 비싸다고 거들었다  (내가 모르는 후코이단 정보를 두사람 모두 알고 있는 걸 보니 암환자보다도 가족들이 암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게 된다는 말이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아들녀석이 외국에서 올 택배 하나를 유난히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 택배로 아빠께 주는 선물이 올거라면서 해외직구라 했다.

도대체 무얼까 궁금했는데 그게 이 후코이단이었다. 

알바를 하면서 고생해서 번 돈으로 돈 아까워하지 않고 아빠를 위해 크게 쏜 것이다. 지난 한달 내내,  알바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꼭 딸기를 사오곤 했다.

딸기를 사오는 이유를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나와 지인이 통화중에 나도 아는 암환자 형님이 딸기를 막고 나았다는 통화를 들었었나 보다
딸기가 항암에 좋다는 말에 나를 위해서 매일 딸기를 사온 것이다.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 별다른 표현을 안했지만 이렇게 녀석의 속마음을 표현해 온 것이다.  비록 내 앞에서는 우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빠의 암소식을 듣고서 남 몰래 많이 울기도 했단다. 암진단 후 매일 인터넷을 뒤져서 정보를 검색하고 엄마에게 알려주곤 했었다는 것도 아내를 통해서 들었다. 이런 일들을 떠나서 요즈음 녀석을 보면 내 마음이 저절로 든든해진다.

아이들과 아내의 남모를 눈물과 기도를 내가 어찌 모르겠는가? 

내일이 항암 14차 (7싸이클 2차) 가 예정되어 있다.

[닭발 곰탕 만들기]
준비물
 ①닭발 1kg 정도    ②마늘 6~7개
 ③생강 엄지손가락 만한 것 1개
 ④양파 1개       ⑤황기 적당량
 ⑥소주반컵
  + 월계수잎을 넣어도 됨

조리방법
1. 닭발을 소금을 넣고 빡빡 깨끗하게 씻는다.
2. 큰 냄비에 물을 여유있게 붓고 닭발과 생강, 양파, 마늘, 황기, 소주 반컵을 넣고 끓인다.
3. 팔팔 끓으면 불을 줄여준 후 (이때 불을 줄이더라도 물은 보글보글 끓을 정도) 2시간 가량 더 끓인다.
4. 다 끓인 국물을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 후 하루에 3번 정도 마신다.
(냉장고에 두면 푸딩처럼 굳는데 마실 때에는 이를 데워서 먹는다)
5. 2일 정도 마시면 효과 100% (백혈구 주사 맞고도 오르지 않는 수치가 닭발 곰탕을 먹고는 회복: 개인차 있음)
개인적으로는 닭발도 닭발이지만 함께들어가는 황기, 마늘, 생강 등에도 주목을 해야 한다


참조. 호중구의 중요성에 대하여.
 호중구의 중요성 바로보기
 https://click4tea.tistory.com/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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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래 글들은 인터넷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항암 치료중 식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연이어 암환자의 12가지 증상별 추천음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항암 치료 중 '식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후반부 내용 참조)

암항암 치료중 '식사에 대한 '식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바로가기
 https://m.blog.naver.com/mondieu54/221413519284

아래 본문의 파란색 글씨는 저의 의견입니다. 참조하십시여.

[암환자의 12가지 증상별 추천음식]

   코메디닷컴 ( 2012. 04. 12)

돌연 집안에 암 환자가 생기면 온 가족의 눈앞이 컴컴해 진다. 어쩔 줄 몰라 허둥대기 마련이다. 특히 암 환자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는지조차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암 환자에 흔한 증상 12가지에  따른 추천음식을 소개한다.

◇ 입맛이 없어요(식욕부진) = 입맛을 돋우고 영양이 풍부한 ‘바나나 스무디’가 권장된다. 요구르트, 우유, 두유 등을 기본으로 하고 과일, 아이스크림, 단백질 분말 등을 섞어 마시는 것도 좋다. 식사를 계속 제대로 할 수 없을 땐 그린비아, 뉴케어, 메디웰, 엔슈어 등 특수영양 보충음료를 이용할 수도 있다.
(힘들 때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단백질 음료를 드시고, 이게 맛이 없어 드시기 어려우면 메디웰이나 뉴케어를 인터넷에서 구매하시면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고, 처음에는 병원 구내매점등에서 낱개로 사서 드셔보시고 환자가 좋아하는 걸로 인터넷 구매하시면 보다 더 경제적입니다. 암환자들의 미각세포가 영향을 받아 의외로 입이 짧아집니다.)

◇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아요(오심) = 오심에 효과적이고 담백한 음식인 '과일 시금치 샐러드’가 권장된다. 신선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위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 된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메스꺼움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엔 치료 1~2시간 전에는 먹지 않아야 한다. (오심이 있을 경우 치료전 음식을 드시지 않는게 좋지만 요즘은 구토방지제를 함께 처방하여 주사하므로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 계속 토하고 있어요(구토) = 구토에 효과적이고 부드러운 ‘단호박 스프’가 권장된다. 토한 뒤엔 머리를 약간 높인 상태에서 차가운 물로 입안을 헹구고 1~2시간 동안 먹지 않아야 한다. 구토가 가라앉으면 미음, 동치미, 미역국, 맑은 된장국 등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단호박 스프,  특히 영양까지 고려한 면연력 스프도 괜찮구요. 의와로 맑은 된장국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 입안과 목이 쓰리고 아파요(입과 목의 통증) = 입 안의 염증(구내염)에 도움이 되고 목으로 넘기기도 좋은 ‘해물 미역국’이 권장된다. 요리를 만든 뒤 반드시 식혀 먹어야 한다.

◇ 음식 맛이 변했어요(입맛의 변화) =  입맛이 변했을 때 효과적인 새콤한 음식이 좋다. 닭고기와 계란을 곁들이고 파인애플 드레싱을 두른 ‘가든 샐러드’가 권장된다. 신맛을 더한 드레싱이나 유산균이 풍부한 물김치, 겨자나 커리, 매실 등 강한 향신료로 만든 음식이 좋다. (실제 신맛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의외로 신맛에 대한 거부빈응은 적다고 합니다. 또한 이 신맛이 입맛을 자극하므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 음식 냄새에 예민해 졌어요(후각의 변화) = 후각이 예민할 때 도움이 되는 깔끔한 음식 ‘파인애플 스프’가 권장된다. 냄새에 민감해 지면 음식에 대한 혐오감까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엔 시원한 음식, 향이 약한 음식이 좋다.

◇ 입 안이 너무 건조해요(입안 건조증) = 유자 드레싱으로 맛을 낸 달콤한 음식인 ‘바나나 샐러드’가 권장된다. 입안이 말랐을 경우엔 국물이 있는 음식, 침이 잘 나오게 하는 단맛, 신맛 음식이 좋다.

◇ 몸무게가 계속 빠지고 있어요(체중 감소) = 영양이 풍부해 체중 증가에 효과적인 음식인 ‘방어 스테이크와 버섯구이’가 권장된다. 또 ‘광어구이와 검은깨 드레싱을 곁들인 단감 샐러드’도 권장 식품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규칙적으로 골고루 적당량 먹어야 한다.

◇ 변비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변비)  =식이섬유가 풍부한 ‘요거트와 청오이의 아삭함이 살아 있는 라이따’ 가 권장된다. 변비는 구토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식이섬유소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대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는 채소류와 발효식품이 좋다. 특히 잡곡밥이나 고구마 또는 콩류, 신선한 야채나 과일,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가 바람직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하거나 약긴 따스한 물한컵 드시고 하루 1.5리터 이상 물을 드시면 약물 배출 및 신장보호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설사를 너무 자주 해요(설사)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인 ‘단호박 리소토’가 권장된다. 설사가 잦을 땐 지방이 많은 음식, 맛이 강한 음식,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발효되기 쉬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바나나, 삶거나 으깬 감자, 껍질을 벗긴 토마토, 이온음료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으로 설사에 따른 손실을 보충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 모든 음식을 익혀 먹어야 한대요(면역기능의 저하) = 토마토 살사를 곁들인 ‘소고기 스테이크와 돌나물 무침’이 권장된다. 고단백 음식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연하죠. 감염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 피곤하고 힘이 없어요(피로) = 보양 음식인 ‘브로컬리 스프와 감자 닭고기 구이’가 권장된다. 브로컬리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나고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이다. 이는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와 함께 좋은영양식품이 된다.
(저는 닭껍질을 벗긴 후 푹 삶아내는 즉, 기름기기 제거된 닭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출처 :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항암 치료 중 '식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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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중 '식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당신은 암입니다.’라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와 보호자들은 암에 좋다는 음식만을 찾아 먹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특별히 암 치료에 좋다거나 나쁜 음식은 없습니다. 

암에 좋다고 하여 특정한 음식만 과도하게 먹거나, 나쁘다고 하여 가리는 음식이 많아지면, 영양적으로 균형이 깨지게 되어 체력이 저하되어 항암치료를 잘 견딜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뭐가 좋다더라.”하여 음식이 아닌 다른 형태로 먹거나 식재료가 아닌 것을 먹으면 항암치료 중 간 기능이 저하되거나 항암제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잘 먹어서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항간에는 “~~하다더라.”라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식사에 대한 오해들로 많은 환자들이 잘못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항암 치료 중의 식사에 대해 많이 가지는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 꼭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 NO
- 잡곡밥은 흰밥보다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흰밥보다 좋다는 것이지 흰밥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아닙니다.
-항암치료 중에 입안이 건조하고 깔깔해서 잡곡밥을 드시기 힘든 경우에는 흰밥을 드시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밀가루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NO
-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밀가루나 밀가루 음식을꼭 피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 항암치료 중에는 간혹 밥 먹기가 싫거나 밥냄새가 싫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빵이나 국수 등을 먹는 것은 에너지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채소와 과일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NO
- 모든 환자가 반드시 채소와 과일을 익혀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신선한 생채소와 생과일을 드셔도 됩니다.  그러나 항암치료로 인하여 면역력이 저하되어 음식을 익혀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의료진의 주의가 있는 경우에만 채소와 과일을 익혀 드세요.

● 고기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 NO
- '암세포가 고기를 좋아한다'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 치료를 잘 받기 위해서 고기, 생선, 계란, 두부 등과 같은 단백질 식품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매끼 이들 식품들을 1~2가지씩 골고루 먹습니다. 고기가 싫으면 생선이나 계란, 두부 등을 드셔도 괜찮습니다.

● 우유를 먹으면 안 된다?? NO
- 우유는 항암 치료 시에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골고루 가지고 있으므로 좋은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 하루 1~2잔씩 간식으로 섭취하되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요구르트나 치즈 등으로 바꾸어 드십시오.

● 음식에 기름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NO
- 과도한 지방 섭취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항암치료  중이라고 해서 특별히 지방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지방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기름을 너무 먹지 않아도 체중이 많이 빠지거나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선을 굽거나 나물을 무치는 등의 양념으로 적당량 섭취합니다.​

● 외식은 하면 안 된다?? NO
-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외식을 피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 식욕이 없거나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에는 오히려 외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이 원하는 음식을 맛있게 드세요.

●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NO
- 싱겁게 드시는 것이 건강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항암치료 때문에 싱겁게 드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환자분의 입맛을 돋우기 위하여 맛있게 양념하여 먹도록 합니다.

​● 꼭 유기농 식품을 먹어야 한다?? NO
- 유기농 식품이 농약 성분은 적을 수 있으나 비싸고 특별히 암 치료에 좋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 신선한 제철 식품을 다양하게 구입하여 깨끗하게 씻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 시 식사 방법]
항암치료 중에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잘 먹도록 해 주는 것임을 명심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위한 식사를 구성표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표 생략. 상단의 바로가기를 통한 원출처내 표 참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는 식품들은 주식이나 반찬 그리고 간식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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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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