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 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느낌]
우리에게 동화작가로 잘 알려진 시인이다.
솔직한 감성표현으로 마음을 울리기도하고
때로는 따스한 눈물을 흘리게하는 글로
늘 우리를 다독여 주웠다.

아내에게 이 시를 권했다.
아내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를 여위웠다.
지금 가장 보고싶은 이가 어머니가 아닐까? 한다.

힘들고 외롭고 앞날이 두려울 때
그래도 엄마 품이 가장 그리울 때이기에.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시인 정채봉님과 이 시의 사연에 대해 더 알아보려면
http://jirisanbook.com/221277394063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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