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조금 넘은 시간!
배가 아프다.

위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많이 아프다.  예전같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다.

복통이 시작되고
위경련 같아서 이리저리 움직여 본다. 잠시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시작된다. 직전에 먹은 키위와 바나나의 상극의 부작용인가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건 아니란다.

가라 앉은듯 했는데 십분도 못되어 다시 복통이 아까보다 더 심하게 온다. 결국 병원으로 출발전에 식탁 위에 차려놓은 점심에  복통으로 괴로워 손도 대질 못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 배 부위에 핫팩을 대어보지만 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다.

다시 시작된 복통에 아내에게 엄마손을 부탁한다.

아무래도 체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체내림에 좋은 엄마손 마사지를 아내에게 부탁한 것이다. 아내의 '엄마손' 마사지에  마신 물이 위 부위에서 출렁거리며 소리를 낸다. 다행히 복통은 멎었다.

아내의 약손이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아내의 근심 걱정을 뒤로 하고 시간이 되어 집을 나섰다. 병원에 도착하여 채혈을 하고 X-ray 촬영을 한다.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 지금이 딱 좋은데...
 
진료를 마치고 계산된 병원비를 보니 평소보다 조금 적다.  자세히 살펴보니 항암제재 투여량이 평소대비 80%로 줄었다. 

5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6차 항암 치료를 위한 혈액검사에서 호중구 수치가 낮아 항암주사를 일주일 뒤로 미룬 뒤 지난 8차 진료시 나의 상태를 보고 주치의는 항암제 투여량을 조절하자고 했었다.

진료시 지난 8차 항암제 투여 후 사흘째도 힘들었다고 말했는데 이를 반영한 것 같다.

이번에는 혈액검사에서 평소와 달리 GOT 수치가 적정범위를 벗어나 다소 높아졌다. GPT 수치 역시 적정범위의 중간 정도였지만 직전 검사 결과보다는  약간 상승했다.
주치의 얘기는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먹는 음식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일수 있다며   혹시 의심가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최근들어 녹차와 홍차를 매일 마셨다고 했더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면서, 항암 환자중에 생강차가 항암에 좋다고 자주 많이 마시면 간에 영향을 미쳐 GOT 수치가 급작스레 높아지는 경우가 많더라는 얘기를 한다.
실제 나도 3주 정도 생강차를 아침 저녁으로 즐겨 마셨고 더군다나 평소 습관으로 우려내고 남은 생강편도 함께 먹었는데 그 영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치의는 일단 생강차는 금하고 가능하면 차보다도 생수와 정수된 물을 마시라고 권하였다. 보통 옥수수차와 보리차는 영향이 없어 마셔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GOT 상승) 처방전으로 '우루사정' 일주일 분량(1일 3회)과 구토방지제 하루치(1회) 처방전을 받았는데 구토방지제는 구토 부작용이 없어서 생략하고 '우루사정'만 약국에서 일주일 분량을 처방받았다.

이번 차수는 오후 이른 시간 진료로 적절한 시간에 끝마칠 수 있었다.

1차 항암제 투여시 혈관통 여전함. (핫팩으로 보온 조치를 취하였으나 손등 정맥주사로 혈관통 발생.)
2차 항암제와 수액 주사시 지난번 보다는 혈관통은 덜함 (시간적 여유로 적정량 조절의 영향일 수도).

집에 오는 도중 기다림때문에 도중에 버스를 환승하려 내린 연희동 104고지 승강장에서도 맛있게 느껴지는 빵 냄새에 홀려 승강장 못미쳐 "곳간"이라는 빵집에서 프랑스식빵 "브리오슈" 를 샀다. 

일단 이 '부리오슈'  프랑스 식빵은 흔히 보는 일반 식빵과 달리 크다. 가게 안에서 주문하자 식빵을 바로 잘라 시식으로 준다.  아내랑 함께 시식빵을 먹는데 정말 부드럽고, 풍부한 버터로 풍미까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함으로 맛있다.

[항암 9차 후 D+1일차]
1. 볼일 못봄 : 변비 완화제 먹고 있음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저녁까지. 볼 일을 볼 때까지 복용 예정. 지난 차수에서는 2회 복용)
2. 딸꾹질 : 간헐적 딸꾹질
     (저지난 차수의 강도와 비슷하지만 지난 차수보다는 강도가 좀 있음)
3. 얼굴 홍조 : 미미하게 발생. 저녁에 완화됨
4. 피곤함 여운 : 운동 못함, 가볍게 마트 다녀오고 집안걷기.

항암 2일차(D+2)
볼일 봄. 딱꾹질 멈춤. 피곤함 이기고 산책함. 일부 미미하게 혈관 붓음.

[GOT, GPT 수치로 본 간 건강상태]

위 표지자 GOT ,GPT는 간장 및 심장의 건강상태를 알기위한 기본적인 판단 요소가 되므로 검사시 건강관리에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GOT, GPT는 병원, 검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정상치는 대략 40 IU/L 이하입니다.

이 효소는 간세포가 손상될 때 증가하는데 독성물질 또는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간손상이 생긴 경우 1,000 IU/L 이상까지 폭증할 수 있으나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을 때는 대부분 200 ~ 300 IU/L을 넘지 않습니다.

GPT라는 효소는 주로 간세포 속에 들어있으므로 간세포가 파괴될 때만 수치가 올라가지만, GOT는 심장이나 근육세포 속에도 있어서 심장질환이 있거나 근육질환을 앓을 경우에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GOT보다는 GPT가 간질환 진단에 더 정확하고 유용합니다.

GOT, GPT 수치는 검사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다소 민감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변동에 대해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수치 상승이 심한 경우 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간장약’이라 불리는 간 기능 보조제를 투약하게 되면 간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입니다. 이들 약물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항산화 효과에 의한 염증 감소, 담즙 배설 촉진등의 작용으로 간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단 중요한 것은 간건강을 위해 간수치 상승의 정확한 원인를 분석하여 금주,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1. 급성간염의 경우
GPT > GOT 수치이면서 ]p] 되는 경우도 있다. 극중간염에서는 2,000단위 이상이 되기도 한다.

2. 만성간염의 경우
GOT GPT 수치는 모두 50 - 300 단위 정도로 역시 GPT > GOT 수치 이다. 활동성인 경우에는 GPT 수치가 높다. GOT GPT 모두 200단위 이상일 경우, 반드시 수치를 감소 되도록 노력 하여야 하며, 300이상일 경우는 병원에 입원, 종합검진이 필요하다.

3. 간경변증의 경우
GOT GPT 수치가 모두 50 - 100 단위로, GOT > GPT 수치가 되며, 간염에 비해 수치가 낮은 것은 간세포 수(數) 자체가 감소 했기 때문이다.

4. 간암의 경우
GOT 수치가 GPT 수치의 3배 정도가 된다. 동시에 종양마커의 AFP 가 상승 한다.

5. 기타 간장병의 경우
지방간의 경우에는 GPT > GOT 수치로 콜린에스테리아제 의 수치도 상승, 알코올성 염증의 경우에는 GOT > GPT 수치로 r-GTP (GGT라고도 하며 간질환의 가장 예민한 지표이다. 아미노산을 세포내로 운송하는 효소로 습관적인 음주나 약물복용으로 간에 이상이 생기면 대량으로 생성된다.)가 상당히 상승 한다.

6. 심근경색의 경우
GOT 수치는 상승하고 GPT 수치는 정상인 패턴을 취한다. 동시에 근육내 효소인 CPK(크레이틴 포스포키나아제)가 상승 한다. 이 패턴은 근염, 중증 근무력증의 경우에도 나타난다. 또한 장시간 산책이나 스포츠를 했을 때도 GOT, CPK 수치가 상승 한다. 그러므로 GOT수치나 CPK 수치만 상승 할때는 반드시 검사일 또는 그 전날의 운동 상태를 염두에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7. LDH(유산탈수소효소) 에 대하여 (GOT GPT 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변화가 빠르고 간 이외에서도 혈중에 방출 된다.)

가. 간장병의 경우
LDH 수치의 상승과 함께 GOT GPT 수치도 상승 한다.

나. 암의 경우
중증 이상의 암에서는 LDH 수치가 1,000단위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다. 혈액질병의 경우
악성빈혈에서는 LDH 수치가 고도로 상승 한다. 백혈병, 악성림프종, 용혈성빈혈에서도 LDH 수치가 상승 한다.

라. 근육질환의 경우
심근경색, 근염, 근디스트로피증은 CPK 수치나 GOT 수치가 함께 상승, 또 작업이나 운동 후에도 상승한다. 

마. 결림, 근육통의 경우
피로의 원인 물질인 유산 때문에 결림이나, 근육통에서도 LDH 수치가 상승 한다.

연희동 빵맛집 "곳간"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 2000년 5월,  회사의 근무지 이동, 즉 여수 공장에서 서울 본사로 올라오면서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했다.  그동안 서울에 살면서 대부분 소규모 단지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가 이제야 내 집으로 이사를 했다.  대단지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니 주변의 아기자기한 맛은 사라졌다.
그래도 지은지 3년이 안된 아파트라 묵은 맛은 없어 대단지의 인위적인 삭막함 속에서도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라 여러모로 편리하다.

그런데 이사를 하면서 놓친게 있었나 보다. 이사 당일은 서울지역의  급작스런 한파로 영하11도에 체감온도는 영하18도였다. 이러한 강추위 속에서 이사를 하면서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화분 속 인도네시아 고무 나무가 그만 얼었던 것이다.

이사한 다음날에야 화분의 위치를 새로이 옮기면서 얼어서 서서히 제빛을 잃어가는 잎들을 보게 되었다.  아침마다 얼었던 잎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급기야 겉모습이 멀쩡해 보이던 잎까지 이미 동상에 걸렸던 것인지 결국 모두 떨어져버려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이사하면서 짐을 옮기는 우선 순위에 밀려서 이사 차량 위에서 마지막 까지 추위에 덜덜 떨다가 가장 늦게서야 집으로 들어왔는데 열대성 나무라 그만 그 강추위에 잎이 얼고만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 이 고무나무에 대해 유난히 애착이 많다. 얼마전 본 티스토리 (블러그)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나무는 우리 집에서 최소한 십오육년을 우리와 함께한 거의 한가족과 같은 정이 든 나무다.

그래서 이사중이라 해도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해 얼게 만든 것과
혹시나 '이대로 죽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그런데 어제, 미안한 마음으로 나무를 이리저리 살피다가 죽은줄 알았던 나무의 줄기에서 살며시 내민 잎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단 반가웠다.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줄기에서 두어군데 새로이 새움이 눈을 튀우고 있었다.
아마 오래된 줄기에서 나오기에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울 새움(새잎순)이었다
다 떨어진 앙상한 줄기에 이파리없이 줄기에서 솟아났기에 제대로 된 잎으로 자랄려면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미안함과 안타까움은 그대로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니 다행이다.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이미 봄이다.
그래야 빨리 자라 제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다.

새로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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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암과 양치질(Cancer and Brushing)

암의 원인중 가장 기본적 이유가 구강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지하세요 .

구강의 독소가 위염.역류성 식도염을 유발 하고 .그 독소와 위산의 증기가  또 폐로 들어가 폐암까지 . 심장으로 들어가 온 몸에 퍼저 몸 전체에 지대한 병과 암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된답니다 .

잠을 자고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

​바로 "양치질" 해야 한다.

밤새 입 안에서 번식한 세균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대부분 그냥 대충 물로 헹구고서 한컵의 냉수를 마신다. 큰 잘못이다.  많은 세균을 매일 매일 먹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위암 발생률 세계 1위인 나라일 수 밖에~~!

특히 양치할 때 잘해야 하는 것은 혓바닥에 붙은 것(백태)을 알뜰히 제거를 해야한다.

빨갛게 혓바닥 색이 변할 때까지 칫솔로 계속 문지르고 물로 헹구고를 대여섯번 정도하면 혓바닥 돌기가 생생히 살아 있는 걸 볼 것이다.

그렇게하고 나서 꼭 깨끗한 물 350cc  정도를 마셔 주어야 한다. 그래야 식도와 위장을 깨끗하게 씻어내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게  위암과 모든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위장병 환자에게는 더욱 특효가 있다.

더욱 몸속 독소인 요산은 잠 자고 막 일어나 양치 후 마신 물 한잔이 배출시킨다.

몸에 좋다고 무엇을 먹을 것이 아니라 꼭 청소부터 먼저 해야 한다.

- 서울대 치대 김태일교수 -


한달전 쯤일게다.
양치질을 하려다 깜짝 놀랬다. 혓바늘이 돋은 것인지 혀가 온통 하얗다. 그리고 중간중간과 끄트머리에 혀가 갈라진 것 처럼 보였고 이로 인해 탄튬 가글을 할 때에 약간의 쓰라림을 느꼈다.
 
항암제의 부작용인가 하여 외래진료시 주치의에게 물으니 날씨가 건조하고 입으로 숨쉬는 영향같다는 대답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혀의 건강 (특히 백태, 혀에 하얗게 낀 이물질)에 대한 정보가 많았는데 이 또한 혀의 갈라짐과 함께 항암제의 부작용일 수도 있고 입으로 숨쉬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도 했다.

(다행히 최근들어 백태도 거의 사라지고 혀 갈라짐도 정상화에 근접했다.)

건강정보) 혓바닥 제대로 닦지 않으면 일어나는 현상 5가지 바로보기
 https://click4tea.tistory.com/1764

참고) 혀 백태가 생기는 이유.
 
먼저 혀에 설태처럼 생기는 이유와 그 제거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면
 
보통 혀에 백태가 생기는 이유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 있어서 생기는 원인으로 식후에 예방을 하는 양치질을 하지 않거나,  했더라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에 세균이 혀 돌기에 부착하여 생기게 되는 증상으로 제거를 빠르게 하면 할수록 좋다고 한다.

만일 이를 제거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구내염, 충치, 치석, 잇몸질환 등 다양한 치과 질환이 발생하게 되어 일상생활에 여러가지로 불편해진다.
  
혀 백태가 생기는 이유 - 

1. 퇴적
백태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황색 또는 황갈색의 박리상피로 인해 입속의 침, 백혈구, 세균,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고 쌓여서 생기는 증상으로 구강 내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감염의 결과이다. 
 
2. 몸의 이상 
발생 위치에 따라 몸에 이상이 있다고 알려주는 백태 현상은 위 또는 신장  이상에 관련있으며,  잇몸과 치아질환으로 혀의 기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그리고 온몸의 열성질환 또는 상부 소화기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3. 흡연
흡연에 의한 설태는 백태로 부르지 않고 '흑태' 라고 불려지며, 형태나 모양이 일반적인 백태와 다르게 검정색을 띄우고 있기 때문에 흡연에 의해서 생긴 설태는 눈으로 보기에도 가장 안좋은 증상으로 구취 또한 심하게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4. 구강 내 칸디다증 
입안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혀가 말라서 생기는 백태로 이러한 증상은 혀의 포면이 말라서 백태가 보이는 것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5. 입으로 숨쉬는 습관 (의외로 가장 큰 원인)
 
입으로 숨쉬는 습관에 의해서 생기는 백태는 혀가 공기 중에 노출되어 혀가 건조하게 되어 발생된다.   

이처럼 백태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며 그로 인한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치과 치료를 받거나 자가 예방법을 통하여 제거를 해줘야 추후에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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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근들어 항암주사를 맞으면 차수가 길어지면서 예전과 달리 사흘째 되는 날이 가장 힘든 날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자리에서 못 일어날 정도는 아닙니다. 아마도 항암제로 인한 백혈구감소 (호중구 수명이 3일 정도) 영향으로 사흘째 되는 날에 면역력이 가장 약해지는 날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누군가와  만나기로 약속을 정할 때에도 항암주사 맞는 날을 고려하고,  약속이 정해지면 나름 준비를 하게되는 것은 만나는 분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그 분들에 대한 저의 기본 예절이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새해 복을 비는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못한게 아니라 '할 수가 없었다"는 말이 더 맞습니다. 연락을 전하려다가도 연락을 받는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되물음에 자신이 없어 연락을 한다는 게 주저되었고 그로 인해 안부조차도 여쭐 수 없었습니다. 과거 저의 경험을 빌지않더라도 상대방 역시 암환자인 제게 안부를 묻는 것 또한 쉬운 일은 더욱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밝은지 십여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얼마전 무료한 오전 열시경, 오전 운동을 가려는 데 스마트폰이 울리면서 대학 같은과 동기 민이 이름이 화면에 떴습니다. '지금 어디냐?'고 물으면서 '시간이 되면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본인의 정기검진 을 마친 후 다소 여유있을 점심시간에 맞춰 집 근처에서 저와 간단한 식사를 생각했나 봅니다. 실제 제가 사는 곳과 그친구의 집은 엎드리면 코닿을 거리 만큼이나 가깝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전 그것도 채 십여일도 안되는 작년 12월 말경에 급작스레 서대문구로 이사를 한 것입니다

 나름 생각했던 만날 장소가 헝크러졌겠지만 말이 나온 김에 서로에게 편한 홍대 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홍대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 중에  내 건강을 염려하며 궁금해 하고 지난 정기 모임에서 못본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일정을 만들어 보자고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일정이 앞장서 나서준 민이 덕에 어제(15일) 이루어진 것입니다.

약속 장소에 십분 정도 먼저 도착했는데  예전 모습 그대로에 나보다 더 젊어진(?) 우현형과 태환친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우현형이 만나자 마자 나를 안아 긴 포옹을 하고 함께 잡은 손을 식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놓지않습니다.  그 꼭 잡은 손길을 통해 서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와 묵은 정이 그대로 전해져오고 그로 인해 내 마음이 "찡"하고 울립니다. 이윽고 약속 사간이 되자 하나둘 모여 약속한 일곱 얼굴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의 근황과 삼십팔년이 지난 학창시절 옛얘기로 식사 시간이 훨 지나도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은가 봅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나온 요리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모두 가볍게 맥주 한잔씩 하고 건강과 안녕을 비는 건배에 난 차로 술을 대신합니다. 식사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기로 식당 영업이 마쳐지는 사건이 돠어서야 식당의 마지막 손님이 되어 일어섭니다. 식당앞에서 서로 다음을 기약하면서 포옹과 함께 인사를 합니다.

짧디 짧은 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에도 함께할거라고 약속을 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오는 길에 기찬 친구가 먼길 돌아가는 길임에도 집에 데려다 줍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옛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많이 행복하다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행복한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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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9. 1. 16. 11:46 가족과 함께

나와 아들...


식당에 갑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먹을 음식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리에 앉아 건네지거나 벽에 붙혀진 식당 차림표를 보고서
먹을 음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대부분 일반 한국사람처럼 메뉴가 통일되곤 합니다. 물론 예전 부터 아내나 딸아이는 여자의 음식선택의 특성인 "골고루 나눠먹기"에 따라 다른 음식을 주문하지만 거의 비슷한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먹을걸 고르는데 있어
나와 아들은 미묘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많아야 일이천원 차이이지만
미리 먹을 음식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음식을 고를 때 아무래도 맛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는다면 나는 천원이라도 더 저렴한 음식을 선택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가격에 의존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늘 그 차림표에서 가장 비싸거나 평소 우리가 먹지않는 음식을 선택하는데
대부분 우리(?)가 고른 음식보다 좀 더 비싼 음식, 또는 가장 비싼 음식을 고르게 됩니다.

그 녀석의 음식을 고르는 결정적 선택의 기준은 남다릅니다.

"이왕 먹는 거 맛있는 걸 먹겠다."
"평소 먹어보지 못한 걸 먹어본다."
음식을 결정하는 철학이랍니다.

이러한 차이는 여러 음식이 있는 뷔페에 가면 더 크게 느껴지는데...

어쩌다 가는 뷔페
아내나 나 그리고 딸 아이는 평범한 접시 그릇인데 반하여
아들 녀석 접시는 쌓혀있는 음식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평소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으로 그득합니다. 때로는 편식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사실 한끼에 일이천원 아낀다고 큰 차이가 나는게 아니기에 간혹 저도 가격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지만 그래도 차림표의 끝에 적힌 가격을 한번 더  살펴보는 습관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나도 아들 녀석의 음식 선택 기준으로 바꿔도 될 나이가 되었습니다.

염창산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산 전경을 살피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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