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8.09.20 입원 이틀째.
  2. 2018.09.19 입원...
  3. 2018.09.17 화양연화
  4. 2018.09.15 쓰지만 몸에 좋은 채소와 과일
  5. 2018.09.12 서재 아니면 공부방
글을 쓰다가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잠시 얘기하다가 다시 보니 제목만 덩그라니 하얀 백지로 남아있다.

입원 이틀째.
어제 저녁 죽을 간단히 먹고
오전 오후 금식에 저녁도 죽이었다.
오늘 하루 종일 링거만 꼽고
위내시경 검사만 마쳤다.

위내시경은 수면내시경에서
일반내시경으로 변경하여
간단히 마쳤는데
나는 위내시경검사는 일반 내시경이 간편하고
시간도 빨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어젠 아들이
오전엔 딸이
내 침대 곁에 함께 했다.
긴 얘기거리는 아니어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웠다.
학교얘기 진로 얘기
그리고 아런 저런 양념거리 얘기들이
잘 버물어진 시간이었다.
평소와 달리 초치는 훈계(?)쬬 얘기가 없으니
더 잘 버물려진둣하다.
물론 아내도...

저녁 병원식 죽이 나왔다.
일식삼찬(고기완자. 연근무침. 삼치구이)에 배추국 하나 더하고 배추냉국(?) 에 요쿠르트 2개 까지.
그런데 왜 이 배추국맛은 변함없이 이럴까?
결국 된장 맛이겠지만
집과 회사에서의 된장국과 천양지차이다.

죽한술 뜨는데 눈물이 났다.
식사 직전 어머니께 안부 전화 드려야겠다는 생각의 연장선 눈물 같았다.
물론 병원이라고는 안할것이고...

지난번 처럼 조용히...

책을 보고 있다.
찰지게 쓴 귀농얘기이다.
삶의 체험에 나오는 유희성도
TV의 다큐와 같은 각색 포장된 얘기가 아니라서 좋다.

말미에 모친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에 나올듯 하고
보다 더 정밀한 검사를 해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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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8. 9. 19. 21:56 NEW (항암 치료기)

입원...

십여일 전 부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배게맡이 흥건하게 땀으로 젖어있다.

 

그렇다고 복통은 심하지는 않았고 아주 간헐적이었다.

그것도 잊을만하면 느껴지는 미통이었다. 


하루 이틀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결국 사단이 난거다.

 

중간에 건강검진 기회를 피치못할 사정으로 연기한 것도 더 커지게 만들었으리라.


그러다 지난 16일 저녁에 오한과 근육통으로 잠을 못이루고

아침 이른시간에 (출근전) 약국을 뒤졌는데 붛행히도 일요일이라 쉬었다.

아마 열었다하더라도 8시 이전이었기에 약국문을 열기 전이었을게다

 

평소 일이년에 의례 한차례 치루는 홍역이려니 했는데, 이번에는 밤을 샐 정도로 아픈 통증으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여덟시 전에 약국을 뒤진 것만 봐도 그 고통의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오후에 직원이 감기약을 사주어 버티다가 다음날 병원엘 들렸다.

진찰중에 가벼운 황달기가 있는 것 같단다.

나나 의사선생님이나 눈으로 판단하기에 황달에 대한 소견이 애매해서

일단 피검사를 하기로 했고

오늘 아침에 한시간가량 기다림 끝에 검사 결과를 받아들었다.

간의 여러 수치가 평소의 열배 이상이어서 큰 병원에 입원해야할 수준이라며

써준 진료의뢰서를 받아들고서 서울에 있는 아내와 통화를 마친 후 바로 휴가를 내고 서울 병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가까운 세브란스와 이대목동병원의 외래 진료를 알아보니

세브란스는 불가하고 이대목동병원은 그나마 외래진료 예약이 가능했다.

 

집에 들리지않고 아내를 병원으로 오라하여 바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서
입원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를 하란다.  집에 들러 간단히 정리를 한 후 병원에서 입우너실 배정이 마쳐졌다 하여 아들을 보호자로 입원을 해서 첫날밤이다.

참 오늘은 경황이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내 생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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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화양연화(花樣年華)" 는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 혹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의 제목만 들으면 무슨 뜻인지 알기가 쉽지 않지만 그나마 한자로 적어놓으면 이해가 된다. 내가 한자세대이자 중국에서 살다온 덕택이리라. 하지만 이 화양연화는 그나마 쉬운제목이 아닐까?

오늘의 주제는 위 화양연화를 주제로 삼은  영화 "화양연화"로 2000년 10월 개봉한 중국 왕가위 감독의 홍콩 영화 이다.

양조위 장만옥 주연의 영화 '화양연화'는 같은 날 한 아파트로 이사 온 두 남녀가 각자의 배우자가 외도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함께 사랑에 빠지지만 고뇌하다가 결국은 헤어진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2000년 제53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좁은 아파트.
 
영화의 시작은 아파트 좁은 계단과 복도처럼 다소 어둡게 시작된다.  이 어둠은 마치 불륜을 내재화하듯 그렇게 내내 지속되고 있는데 다만 잘잡은 구도와 조명의 극치로 그나마 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완화시켜주는 것 같다.

리첸(장만옥)은 손 부인의 집에 방을 얻는다. 아파트라고 하지만 부엌과 휴게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홍콩이나 상하이의 예전 모습이랄까?  리첸은 계약을 마치고 손 부인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가는 길에 문 앞에서 그 보다 한발 늦게 방을 구하러 온 차우(양조위)와 살짝 스치운다.

아마 이 우연한 스침은 인연의 시작이자 끝내 서로 비켜가는 사랑을 복선으로 깔아 놓은 건 아닐까?

차우는 손 부인의 집에 방을 얻지 못하지만 손 부인의 소개로 바로 옆집인 구씨의 집에 방을 얻는다. 
리첸과 차우는 같은 날 이사를 하게 된다. 집이 바로 이웃한 까닭에 짐을 나르는 사람들은 두 집의 물건을 서로 바꿔어 놓기도 한다. 아마 이러한 뒤바뀜과 섞임도 복선의 하나일 수도 있다고 보인다.
리첸은 차우에게 잘못 옮겨진 신발을 전해주면서, 차우는 리첸에게 잘못 옮겨진 책을 전해주면서 이웃간의 인사를 대신한다. 

리첸의 남편은 출장이 잦고, 차우의 아내 역시 야근이 잦다. 리첸은 늘 시장에서 국수를 사다 먹고 차우는 늘 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온다. 가로등 아래 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리첸과 차우는 늘상 마주친다. 
신문사에서 근무하는 차우는 오늘도 야근을 한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그러나 차우가 아내의 회사를 찾았을 때 그의 아내는 이미 퇴근하고 회사에 없다.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리첸은 젊은 애인이 있는 사장의 사적인 일을 꼼꼼이 챙긴다. 사장은 리첸에게 매우 호의적이다. 사장 부인의 생일날 리첸은 이른 시간에 일을 마치지만 남편에게는 일 때문에 늦겠다고 전화를 한다. 집에 돌아온 리첸은 차우의 방문을 노크한다. 차우의 아내가 나오자 리첸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한다. 차우의 아내는 몸이 좋지않다는 핑계로 리첸을 돌려 보낸다. 문을 닫으며 차우의 아내는 방 안에 있는 상대에게 말한다.

"당신 부인이에요." 
나중에야 이 말이 이해되었다.

어느 날 퇴근 후 서로의 집 앞에서 마주치게 된 리첸과 차우는 서로의 남편과 부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 리첸은 남편의 오랜 출장으로, 차우는 처가에 일이 생겼다고 답한다. 다시 며칠 후 레스토랑에 마주 앉게 된 리첸과 차우는 서로에게 개인적으로 물을 게 있다고 한다. 차우는 리첸의 핸드백에 대해, 리첸은 차우의 넥타이에 대해 묻는다. 공교롭게도 리첸의 핸드백은 차우의 아내의 것과 차우의 넥타이는 리첸의 남편의 것과 같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리첸과 차우는 둘이 어떻게 시작됐을까? 궁금해하며 그 상황을 연기해 본다.
당연하겠지만 연기를 마친 리첸의 표정이 좋지 않다.
다시 전에 만난 레스토랑에서 만나 리첸과 차우는 식사를 하며 둘의 데이트를 상상해 본다. 
어느 날 저녁 왕마(손부인의 집안일을 돕는 노파)가 리첸에게 편지를 전해준다. 그러나 그 편지는 그의 아내로 부터 차우에게 온 것이었다. 리첸의 남편이 출장을 간 곳과 같은 일본에서 보내 온... .
차우에게 편지를 건네 준 리첸은 차우의 아내가 언제 돌아온다고 적혀있는지 묻고, 그런 내용은 적히지 않았다는 차우의 말에 리첸은 둘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 것 같냐?고 묻는다.
그리고 리첸과 차우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한다. 붉은 휘장이 쳐져있는 호텔의 복도에서 그들은 다시 돌아온다.  (오리지널판에서는 리첸이 옷을 벗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둘이 함께 집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며 집과 떨어진 곳에서 차우가 먼저 택시에서 내린다. 아마 요즘 영화같았으면....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차우는 벽에 기대어 담배를 입에 문다. 
다음날 차우를 찾아온 팽(차우의 동료)을 통해 리첸은 차우가 아프며 참깨죽을 먹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리첸은 참깨죽을 끓인다. 다음날 퇴근길에 리첸을 만난 차우는 어제는 참깨죽이 몹시도 먹고 싶었었는데 무척 고마웠다고 인사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온다는 리첸의 말에 영화 볼 시간을 내기도 힘들게 된 결혼 생활에 대해 푸념을 하고 말 끝에 자신이 청탁받은 무협 소설을 함께 구상하자는 제안을 한다. 
차우의 방 안에서 밤늦도록 무협소설을 구상하던 리첸과 차우는 술에 취해 마작을 하겠다며 갑자기 들이닥친 손 부인과 그의 친구들이 휴게실을 점령한 까닭에 다음 날까지 감금 아닌 감금을 당하게 된다. 회사도 가지 못하고 차우가 사온 국수로 요기를 하며 하루를 지낸 리첸은 간신히 차우의 방을 빠져 나오지만 그만 자신이 신었던 슬리퍼를 벗어두고 온다. 
다음 날 차우는 리첸에게 무협소설 쓰는 것을 도와준 대가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방을 하나 구했으니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함께 소설을 쓸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리첸은 차우가 마련한 방, 호텔에 가기를 망설인다. 어느 날 차우의 회사에 전화를 건 리첸은 차우가 결근한 것을 알고 걱정한다. 그러던 중 와 줄 수 있겠느냐는 차우의 전화를 받는다. 리첸은 망설임 끝에 차우의 방을 노크한다. 차우를 만나고 돌아가려는 리첸에게 차우는 안올줄 알았다고 말한다.
리첸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한다. "우리는 그들하고 다르니까요." 
아마 이 말이 서로를 원하면서 일정한 선을 넘지않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 후 리첸과 차우는 그들만의 아지트에서 자유롭게 소설을 구상하고 노래도 부르며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어느 날은 함께 식사를 하며 리첸이 남편에게 애인이 있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연습한다. 먼저 리첸이 남편에게 애인이 생겼느냐 묻고 남편이 그렇다고 하면 그 다음 자신의 태도를 연습해 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던 리첸은 결국 남편의 대역인 차우가 몇 차례 계속 애인이 있다고 수긍하자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차우를 만나느라 자주 늦어진 리첸은 손 부인에게 훈계를 듣는다. 다음날 차우가 올 수 있느냐고 전화를 하자 리첸은 안 된다고 한다. 차우에게 가지 않는 대신 리첸은 이웃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미소를 지으며 마작을 구경한다. 그러나 홀로 창 밖을 바라보면서는 이내 시선이 텅 비어있다.
 회사에서 동료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기분 좋게 웃는 차우의 표정 또한 동료들을 등지고서는 굳어진다. 
회사에 출근한 리첸은 사장으로 부터 차우의 전화가 왔었다는 말을 듣는다. 퇴근 후 길에서 만나게 된 리첸과 차우. 차우는 리첸에게 싱가폴로 떠난다고 말한다. 둘의 관계에 대한 소문 때문인 줄 안 리첸은 우리만 결백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차우는 처음엔 자기도 그런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리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차우는 리첸에게 이별 연습을 제안한다. 이별 연습 끝에 리첸은 차우의 어깨에 기대 소리내어 운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리첸은 차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오늘은 안들어가겠다고 말한다. 차우는 리첸의 손을 잡는다. 
라디오에서 <화양연화>라는 노래가 흐른다. 리첸의 생일을 축하하며 일본에 출장가 있는 남편이 신청한 곡이라는 소개가 있다. 리첸은 자신의 방에서 찻잔을 들고 앉아있다. 벽을 지나 차우는 자신의 방에서 신문을 읽고 있다. 
싱가폴로 떠나는 날 차우는 리첸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나 리첸은 전화를 받지 않고, 차우는 상대도 없는 수화기에 대고 말한다. "나요, 티켓이 한 장 더 있다면 나와 함께 가겠소?" 차우의 호텔을 찾은 리첸은 그가 이미 떠난 것을 알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속으로만 "나예요. 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 건가요?" 

- 1963년 싱가폴 - 
차우는 싱가폴의 자신의 방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주인인 듯한 사내에게 누가 왔었느나며 묻지만 답을 듣지 못한다. 그러다 차우는 재떨이에서 립스틱이 묻은 담배꽁초를 발견한다. 
팽과 함께 식당에 앉아 저녁을 먹으며 차우가 말한다. "옛날에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을 때 어떻게 했는지 알아요? …… 산에 가서 나무를 하나 찾아 거기에 구멍을 파고는 자기 비밀을 속삭이곤 진흙으로 봉했다고 하죠. 비밀은 영원히 가슴에 묻고……." 
리첸이 싱가폴 차우의 방에 들어와 있었다. 리첸은 테이블 위에 놓인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의자에 앉다가 문득 침대 밑에 놓인 슬리퍼를 발견하게 되었다. 리첸은 슬리퍼를 들었다. 
리첸은 차우의 회사에 전화를 했었다 하지만 차우가 전화를 받자 말없이 전화를 내려 놓는다. 

- 1966년 홍콩 - 
리첸이 손 부인의 집을 찾았다. 미국의 딸에게로 가는 손부인에게 항공 티켓을 전하고 인사를 하기 위해서이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리첸은 옆집에 지금은 누가 사는지 묻는다. 손 부인은 누가 사는지조차 모른다며 예전에 구씨가 살았을 때가 참 좋지 않았었냐고 묻는다. 떨리는 목소리로 "그래요"하고 대답하는 리첸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리첸은 손 부인의 집에 다시 세를 들기로 한다. 
어느 날 차우는 구씨의 집을 찾는다. 그러나 주인은 새로 바뀌어 있었고 구씨의 연락처도 알아내지 못한다. 차우는 옆집에 지금은 누가 사느냐는 묻는다. 새 주인은 젊은 여자가 어린 아들 하나와 함께 사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 집을 나서며 차우는 옆집을 한참동안 바라본다. 

- 그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 거기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 

리첸은 아들을 데리고 외출 준비를 한다. 

- 1966년 캄보디아 - 
캄보디아 포첸통 공항에 내린 드골 장군의 모습이 방송되고 있다. 
앙코르와트를 찾은 차우는 벽에 뚫린 구멍에 대고 무언가를 속삭인다.
어린 승려의 뒷모습은 무슨 의미일까?
 차우는 사원을 나서고 진흙으로 봉해진 벽이 보인다. 진흙에는 풀이 자라있다. 
풀의 의미는 무얼까?


- 그는 지나간 날을 기억한다. 먼지 낀 창틀을 통하여 과거를 볼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 -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채소와 과일들.

중간에 의미없지만 파란색으로 내 경험과 생각을 덧붙혔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다. 때때로 음식에도 통용되는 말이다.

실제로 쓴 맛이 나는 음식 중 우리 몸에 이로운 채소와 과일도 있다. 영양 성분이 풍부한 것은 물론 각종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1. 여주(Bitter Melon)

쓴 맛이 나는 여주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오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 주로 먹는다. 

캔자스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비터 멜론(여주)은 트리테르페노이드,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해 암 세포의 성장 속도를 늦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예방은 물론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2010년 태국 나라수완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4주간 2000㎎의 비터 멜론 가루를 당뇨병 환자에게 제공한 결과, 혈당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됐다. 

중국 새벽시장에서 늘상 만나고 중국요리에서 늘 접한게 이 여주였다. 의외로 중국사람들이 즐기는 채소이다.
 
2. 십지화과 채소 

브로콜리, 브뤼셀 콩나물, 케일, 양배추, 콜리플라워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고 불리는 화합물이 들어 있어 쓴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이 성분이 특히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10년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콜리는 특히 암 예방 식품으로 유명하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 성분이 암을 예방하고 암 진행을 늦춘다. 미국 오레곤주립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영양 생화학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브로콜리에 있는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은 유전자 발현에 작용해 암 세포가 군체를 이루지 못 하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국적 농업기업 몬산토에서 진행한 연구에선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 있는 글루코라파닌이 산화 방지제로 역할을 해 간 해독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르콜리 역시 중국인들이 양파 다음으로 즐기는 채소이다. 처음 중국 식덩에서 그리고 회사 사내 식당에서 끊이지 않게 나와서 놀랬던 채소다. 케일은 폐에 특히 양배추는 위장에 좋다고 한다. 유명한 일본제약회사는 이 양배추에서 추출한 성뷴으로 위장약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3. 민들레 잎

민들레는 사실 영양 성분이 뛰어난 식용 꽃이다. 특히 민들레 잎의 경우 서양에선 수프나 파스타에 곁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씁쓸한 맛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민들레 잎은 칼슘, 망간, 철, 비타민A와 비타민K가 풍부하다. 백내장과 황반변성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카로티노이드인 루틴과 제아잔틴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민들레 잎에는 100g당 4g의 이눌린 형태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스페인 IMDEA 식품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민들레 잎에 들어 있는 이눌린은 변비를 줄이고, 장내 박테리아 증가와 면역 체계 향상에 좋다.

하얀민들레가 재래종으로 원래 한약 재료에서도 최고라는데, 현실적으로 보기가 힘들고, 노란색 미국 민들레가 온 산하를 점령한지 오래지만 약효는 그리 차이나지 않을것이다.

4. 감귤류의 껍질 

레몬,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트러스 계열 과일의 껍질은 과육과 달리 상당히 씁쓸한 맛을 가지고 있다. 

버려지기 일쑤였던 감귤류의 껍질에는 다른 부분보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다. 특히 헤스페리딘(hesperidin)과 나리루틴(narirutin)이라고 불리는 두 가지 종류의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혈관 저항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비타민C의 기능과 역할을 높인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감귤 껍질에 들어있는 노밀린(nomilin) 성분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을 분해하는 효소인 엘라스테이제의 활성을 억제해 피부 콜라겐 생성량을 33%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페놀 함량은 완숙과의 껍질보다 풋귤 껍질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풋귤의 총 폴리페놀 함량은 껍질에서 100g당 19.59g이나 된다는 것이 농촌진흥청 연구에서 확인됐다. 반면 과육에선 100g당 4.01g이었다. 11월 중순 수확하는 잘 익은 완숙과는 껍질에서 8.34g(100g당), 과육 2.11g(100g당)의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5. 크랜베리

크랜베리는 사실 쓴맛이 나는 열매로 말리거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랜베리에는 타입A 프로안토시아니딘이라고 알려진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이 폴리페놀은 박테리아가 신체 조직의 표면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한다.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에 발표된 텍사스 A&M 보건과학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부인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6주간 하루에 두 번씩 크랜베리 캡슐을 복용하게 하자 요로 감염 위험이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농무부에서 진행한 2015년 연구에선 크랜베리 주스가 염증, 혈당, 혈압,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 감소에 영향을 미쳐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직히 이건 잘 모르겠다.
 
shee@heraldcorp.com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오늘은 대산읍 도서관에 빌린 책을 반환하고 새로이 3권을 빌렸다.  저지난번 까지 책욕심으로 한번에 5권씩 빌려 읽다가 어느새 3권으로 줄였다.  욕심과 달리 쉽사리 책에 눈이 가지않는 게으름때문이다. 지난번에도 책을 반환한 후 다시 그책 중 두권을  빌렸으니...

생각만큼 책읽기가 쉽지않다. 

하루만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일흔이 넘어서도 책을 꾸준하게 읽으시는 분들에 대해 경외감이 든다.

 맨처음에 도서 대여기간이 2주 인걸 보고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책을 빌려보니  2주가 후딱 지나가곤 한다.
다행히 문자로 대여만기일 하루전에 친절하게  "내일이 대여만기일"이라고 알려주니 편하기는 하다.

책을 빌려와서 잠시 책상에 앉았다.

내가 사는 사택은 방이 세개로 안방 하나와 작은방 2개에 거실로 이루워져 있다.

거실에는 침대와 아내의 화장대 그리고 일상 옷을 거는 옷걸이(행거) 하나가  놓여있고, 가장 작은방 하나는 옷장방 용도로, 그리고 나머지 방 하나는 장식장과 함께 나의 공부방 형식으로 일종의 서재방 용도로 꾸며져 있다. 이 공부방은  데스크탑 컴퓨터와 함께 책상과 책장이 세트로 놓여있음에도 최근들어 그 책상 앞에 앉아본 기억이 없다.

아내는 대부분 서울 집에 거주하고 2주에 한번 정도 내려오는 관계로 혼자 살다보니 거실에 놓인 노트북이 (이 노트북은 아들이 사용하다가 내게 선물로 주었다. 실제 데스크탑 컴퓨터는 사용한지 8년 이상 되어서 서비스맨 얘기로는 우려먹은 후 사골뼈까지 재차 우려먹고 있다는 표현으로 속도와 용량에서 구식이라 했다 ) 데스크탑을 대체하고 어쩌다 책을 볼 때에도 소파에서 책을 읽다보니 그방으뉴일정의 용도폐기방이 되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집에서는 공부나 책에 집중하지 못하는 내 천성탓이겠지만 ...

이제 이 서재방을 제 몫대로 이용해보려고 한다.

이번 주에 빌린 책중 한권이다.
그냥 제목만 보고 마음이 끌려 두말없이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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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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