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9.08.14 보고싶은 사람들
  2. 2019.07.26 처형네 병문안 1
  3. 2015.04.29 당신이 보고싶은 날은
  4. 2013.08.23 그리움은...
  5. 2013.02.27 그리운 날
누군가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입원하여 계속되는 금식으로 기력감소 더 나아가 생각조차 완전히 절망으로 떨어졌을까?

두 사람이 보고싶어졌다.
그동안 기력이 회복되면 내려가서 만나야지 했는데 내려갈 자신이 없어졌다.

아내에게 말했다.
두 사람 이름을 말하며 뜻을 전해달라 했다.

아내가 전화를 넣었다.
고등학교 친구와 차모임 형님이었다.
전화를 넣고서 괜한 폐가 된것같은 마음도 한켠에 셋방살이 죄인처럼 있었다.

어제 그 분들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멀리 여수에서 형님께서 형수님과 함께.
보자마자 껴앉고 한참을 서럽게 울었다.
그냥 눈물이 났다.
그냥 보고 싶었다고 했다.
얘기를 나누는 내내 여전했다.

아내와 식사를 하러간 사이에
바로 밑 여동생과 친구가 왔다.
다행히 눈물샘이 바닥에 가까웠는지 조금은 덜했다. 이 친구는 중학교 시절부터 서로의 방을 마치 자신의 방처럼 여기며 그렇게 살을 부딪히며 서로 뒹굴며 살았던 친구다.

두 사람 모두 내게는 말이 필요없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이 통한다.

두사람에게는 나의 투병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에 나의 여윈 모습에 깜짝 놀랜다.
여동생도 내 여윈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치더라고 아내가 뒷소식을 전해준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나니 의욕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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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벌써 두번째 온가족이 출동하여 이곳 신촌 세브란스까지 병문안을 왔다.
멀리 광주에서 KTX를 타고 왔단다.
주말 비용도 만만찮을 것인데 ...

병상에 누워있는 나를 보자마자 처형이 눈물을 훔쳐 낸다
나도 저절로 눈물이 났다.
유난히 정이 많은 처형과 형님이다.
나이도 나와 동갑이기도 했지만...
처형은 언니로서 나도 안스럽기도 했겠지만 친동생인 아내가 더 안스러웠을 것이다.

평소에도 언니의 동생에 대한 내리사랑이
부러워질 정도다. 어쩌면 아내가 평생 갚아도 부족할 내리 사랑이다.  ㄱ 내리 사랑이 저절로 내게도 그대로 넘쳐 전해진다.
그 가식없는 진심앞에 감사하고 고마움에 늘 미안해지기까지  한다.

어찌되었든 그동안 마음고생에 몸고생이 많은 아내에게 많은 정신적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던 아내였고 더군다나 내게는 더욱 속마움을 감추고 안으로만 안으로만 삭였을 것이다. 그래도 같은 핏줄이자 같은 여자로써 때로는 눈물을 쏟아내면서 언니에게 신세를 하소연도 하고 앞날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가능하면 아내에게 긴 시간을 보내고 오라했다. 처형에게 동생 많이 위로도 해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오랫만에 아내의 얼굴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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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08년 4월의 중순넘어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누군가가 이 아픔을 겪을 때에는 나도 그 아픔을 느끼긴 했는데
나중에야 그 때 더 따스한 위로를 해줄걸 하는 후회가 많았습니다.

아래 글 처럼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으로 참아낼 수 있겠지요.
아프도록 보고싶다는 말이 웬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은...

                                             윤보영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그립고....

맑은 날은 맑은 대로
그리운 당신
오늘 아프도록 보고 싶습니다.

볼 수 없는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구름은
먼 산을 보고 지나가고....

바람도
나뭇잎만 흔들며 지나갑니다.

그리움이 깊어져
보고 싶은 마음까지 달려나와
이렇게 힘들게 합니다

힘들어도
참아 내는 것은....

당신을 볼 수 있는 희망이 있고
만날 수 있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날마다 그리울 때는
그리움으로 달래고....

보고 싶을 때는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달랩니다.

비가 내리는 오늘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이 내마음속에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시가 있는 마을』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3. 8. 23. 00:33 가족과 함께

그리움은...

 

 

 

 

중국에 오니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자주 목소리를 들으니 좋다는 말로

멀리 있는 아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분이십니다.

 

얼마전 병원에 계시면서도 집에서 막 식사를 드셨다고 하얀 거짓말을 하시기도 하시고.

어차피 알아도 못들어올 아들에게 근심거리 하나를 주는 것 보다는 편하게 지내라는 배려 였습니다.

 

어제는 전화를 걸어 끈흔 말미에

"제 곁에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계셔달라"고 부탁을 해습니다.

 

전화르 걸면 나누는 얘기는 뻔합니다.

삼시 세끼 식사는. 어떻게 ? (아들 옿롤 사는 모습에 안타까움으로)

요즘 날시가 어떠한데 어떻게 보내시느냐 ..

그릭 ㅗ마지막에는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한 십오년  전일까?

아직 PCS 가 나오기 전이니까 십육칠년 전입니다.

어느날 공중전화에서 아버지께 전화를 걸엇는데

말미에 보고 싶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제 곁에 계서 달라는 말을 했는데

제 전화를 끊고나서 며느리에게 전화를 해서 아범에게 무슨 일있느냐고 물으셨답니다.

평상시와 다른 제 모습에 걱저이 되셨나 봅니다.

그 때는 아버지께서 폐암 수술을 마치신 후 이삼년이 지나셔서 내심 걱저잉 되었습니다.

그 이우는 제 욕심이었죠

당신을 보고 싶을 때 어쩌면 못볼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감 때문에.

다행히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십오년 정도르 ㄹ제곁에 있어 주셔서 행복 했습니다.

 

이제는 두분 어머니가 제곁에 계시는데

두분 모두 건강하게 저와 아내 곁에 오래 오래 계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들으신 적 있나요?

하느님이 바쁘셔서 당신 대신에 어머니를 보내셨다는 말을 ....

아마 탈무드에 나오는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적절한 비유 같습니다.

 

                 <130323>

 

                                  <080301 서울 청계천에서 모친>

 

 

정말 한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광주 본가를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모친게서는 첫주와 셋째주 일요일에 계 모임이 있습니다.

 

일명 첫주계는 점심을 드시고 잠시 더 너시다가 오시고

셋째주 계는 항상 점심부터 저?까지 드시고 오십니다.

 

토요일 내장산 단풍놀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당신께 약속을 첫주께 다녀오신 후 뵙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홀로 되신 후 "이제 어떻게 살거나" 하고 걱정이 태산같으셨는데

오직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기시고 살으셨기에....

그나마 그 즐거움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광주로 출발하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아마도 점심식사만 마치시고 바로 오신 것입니다.

아들 보고싶어서 한시가 급하셨나 봅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본가에 가면 그냥 포근합니다.

당신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나는 묵묵히 듣습니다.

간혹가다가 장단도 맞춰주고 추임새도 넣지만

당신은 정말 오랜만에 이야기 보다리를 풀어놓으신듯

이런 저런 얘기에 훌쩍 시간이 갑니다.

그냥 앉아서 얘기를 듣습니다.

간혹 아버지 얘기도 화제에 오르지만

애써 서로 망므을 숨겨둡니다.

 

이번에도 내려 올때는 바리바리 싸주십니다.

당신이 드실것인데도 ...

나 역시도 그 마음을 알기에 조금씩 받습니다.

때로는 당신이 정말 ?아하시는 것은 받지 않지만

당신은 못내 아쉽고 서운하신가 봅니다.

 

그날은 처음으로 "언제 올거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말을 들으면서 웬지 눈물이 났습니다.

괜스리 천장의 형광등이 오래된 것 같다고 일어서서 살피는 척했습니다.

 

그나마 홀로 지내시지만 생각보다 잘 지내셔서 마음이 놓이지만

마음은 항상 그곳에 가 있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0911103>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3. 2. 27. 00:32 한글나무

그리운 날

 

여수가 그리운 날이다.

공기 맑고 하늘이 맑고 산과 함께 바다가 있으니

 더군다나 맛있는 음식에....

 

이곳에는 없고 즐길 수 없는 것이 그 곳에서는 일상이다.

더군다나 보고 싶은 얼굴들이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산에도 함께 가고 싶기도 하다.

여기는 산이 안보이니 ...........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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