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이정규
                                      

동그란 달처럼
그리움을 품는다
너를 사랑해서
아픔 일지라도 내 안에 두고 싶은 마음

고작
단풍잎에 띄워 보내는 이 마음
바람불어 떨어지니
슬픈 가랑비 속에 하느작 거릴뿐
세월의 바람에 피하지도 못하고 은둔 생활

달빛 그림자 속에
떠오르는 님의 모습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그대를
볼수 있을지
차 한잔 놓고 기다릴까

 

기적이 우는 항구엔
오늘도 배들이 오가는데
내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숨어오는 바람속에
이 마음 들켜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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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사 시간에 잠시 밖으로 다녀 왔습니다.

예전 교회 다닐 때에는 개인 기도 시간이 많았는데

카톨릭 미사는 보편지향 기도가 많아서

미사중에는 실제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위해

직접 기도하기는 그리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미사중에는 내 마음의 간절함으로

그리운 이들 얼굴을 떠올리는 것으로 기도를 대신 하곤 합니다.

그래서 잠시 밖으로 다녀왔다고 표햔 한 것입니다.

 

서울로, 광주로, 담양으로, 부산으로 그리고 여수로 ... 그렇게

 

그 짧은 시간에도 많이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를 거니 목소리가 조금은 불안합니다.

원래 겨울 철과 환절기에는 목감기를 달고 사시기에...

 

아버지께서 병상에 계실 때 가장 많이 걱정했던 어머니!

당신에게 모든 것을 의지했기에

당신 세상 떠나시는 것 보다도 홀로 남으실 아내를 더 걱정하셨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아시는 지

그래도 꿋꿋하게 사시는 어머니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홀로 계신 또 다른 어머니

 

이 두 분과 함께

사랑하는 나의 가족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나는 정말 분에 넘치게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차 한 잔 놓고 기다립니다.

내가 기도 중에 떠 올렸던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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