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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17 달리고 싶다.
  2. 2019.03.15 그리고 ...
  3. 2019.03.11 취미와 운동....
  4. 2019.03.10 봄이 왔다.
  5. 2019.03.08 봄은 가까이 왔는데

철마는 달리고 싶다.

어렸을 때 반공정책의 일환이자 통일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는 구절이다.  여수에서 서울로 올라온 후 온가족이 들린 임진각에서 그 철마를 마주한 기억도 새롭다. 어렸을 때 흑백사진으로 본 그 기차일 것이다

오늘 아침 TV에서 서울마라톤을 생중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출발하는 장면과 먼저 출발한 선수들의 선두그룹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러웠다.

나도 달리고 싶다.

달릴 수 있을까? 하고 되묻는다.

다시 달리고 싶다.

반드시 나아서 달리고 있는 내모습을
TV속의 일반인 아마추어 달리미에 그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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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2019. 3. 15. 07:37 짧은글 긴여운

그리고 ...


전능하신 하느님,
오늘도 저희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주소서.
아멘.

아침 기도의 말미 부분 구절이다.
내가 생각하는 기도중 가장 간절함이 아닐까?
아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기도 구절이기도 하다.

아래는 생강냄새가 난다고 해서 생강나무라고 불리우는데 봄이 오는 소리에 맞춰 움을 틔우는 나무이다. 그런데 이 새움이 산수유 꽃과 비슷해서 예전에는 이게 산수유꽃으로 알고 산수유 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언젠가  지리산 산행길에 들린 구례 산동마을에서 산수유 꽃을 대하고서야 확실히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마치 봄의 전령사처럼 여겨져서 산에서 만나면 그리 반가울수가 없다. 더군다나 이 나무는 한약제의 원료로 쓰인다고 한다.

생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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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내가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일까?

이제는 이런 질문보다는
"요즘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내게 맞는 질문이다.

취미도 살면서 변한다.
내가 그렇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등산. 차(茶) 그리고 조금 지나서는 불러그 활동을 하면서 등산과 사진이 주취미로 한동안 자리 잡았다.  그러다 우연히 건강  달리기로 완전히 몰두했다. 물론 차는 변함없는 내 생활이었다. 

등산은 아버지께서 산을 좋아하셨고, 젊은 시절, 그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먼 곳까지 움직이는게 어려워 회사나 등산 동호회에 참여하여 단체로 등산을 즐기게 되었고 서울 집에 오면 아내랑 휴일 하루 새벽같이 승용차로 북한산을 가볍게 두시간 코스로 산책겸 등산을 마치고 남들 올라올 때 귀가해서 아이들과 아침 식사를 하곤 했다

그러다 어느 때엔가 남들이 극성스럽게 권하던 골프를 거절하고 멀리했다. 쪼들리던 경제사정울 감안해서 돈이 많이 드는 골프는 아예 멀리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러다 여수공장으로 부서를 옮기 면서 본사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고 사택내에 무료 골프 연습장이 있어 부담없이 골프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취미가 등산에서 골프로 대체되었다.
필드에 나아가서 초록색 잔디를 밟으면서 골프장 주변 풍경에 오로지 내 자신에 의해서 게임을 즐기는 골프의 특성에 동반자들과 운동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운동을 마치고 골프장 근처 맛집 순례등으로 더욱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든 것이다.  직장인의 특성상 주말골프를 즐기다보니 동시간대 등산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골프의 운동 효과는 무시할만 하기에 건강에 최고인 건강 달리기(마라톤)는 놓기힘들어 골프와 마라톤은 오랫동안 내 주된 공동 취미가 되었다.

되돌아 보면  학생 시절에는 독서가 취미였다. 아니 취미라기 보다는 일상이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게다. 사람들이 으례껏 취미같지 않은 취미라고 해도 내게는 취미였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요즘 나의 취미는 무얼까?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달리기는 언감생심으로 꿈(?)도 못꾸다보니  달리기가 아닌 걷기를 선택하여 이제 일상화되었기에 지금은 "걷기" 와 변함없는 또다른 내 일상인 차(茶). 이 두가지가 내 취미라 할 수 있겠다.

아내는 말한다.

'걷는 것 좋아해서 그나마 다행' 이라고.

아마도 나와의 첫만남에서 광주시내 도청 근처에서 우리집 근처까지 조금은 먼거리를 걸었던 기억이 아내에게는 지금도 남아있단다.

아내는 걷는 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물론 무릎관절이 약하기에 자연스럽게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걷기를 좋아하니 의무감이 아니라 걷는 것을  즐기기에 걷는 것 구 저체가 행복하다  아니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몸이 조금 피곤하거나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걷기를 시작하면 저절로 몸이 반응하여 힘이 나고 마음도 가벼워지면서 즐거워지기에 운동효과가 두배가 되는 듯 하다.

주치의가 지금의 내 건강상태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 라는 조언에 힘입어 며칠 전부터 육개월 이상 쉬고 있었던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내 공동시설로 운영되는 실내 골프장에서 일명 벽치기 운동을 등록한 것이다. 
연습장에서 첫날 공을 쳐보는데 드라이버는 간혹 공을 못 맞추고 헛스윙도 한다. 저절로 '허허' 하고 헛웃음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만 육개월만에 처음 잡아보는 골프채이니 당연한 결과임에도 내심 실망스러웠다. 골프를 안치는 아내가 뒤에서 보더니 내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를 한다

난 골프를 좋아하는 수준 정도로 매니아급은 아니다.  즉 골프를 즐기는 모든 이들의 꿈이자 목표인 "싱글"을  목표로 삼아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연습에 소홀한걸까? 주말골퍼도 아니고 월간 골퍼 (한달에 한두번 필드 나감)로서 싱글을 꿈꿀 수는 없어 보기 수준으로 동반자들에게 누가 안될 수준, 냉정히 말하면 남들이  부담없이 불러줄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욕심을 낸다면 꾸준한 스코어를 유지하는 정도랄까,  그러다보니 평소 아둥바둥거리며 연습에 매달리지는 않았다.(직장여건상,꾸준히 연습할 상황도 못되었다 )

골프매니아들은 골프클럽에 유난히 만감하게 반응하고 욕심을 부린다. 그러나 나는 골프클럽도 처음 시작하면서 준비한 그대로이고, 골퍼들이 돈을 많이 투자하는 드라이버와 퍼터도 남에게 얻은 걸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골프채에 대한 별다른 욕심이 없는 것 이 자체가 나는 골프매니아 수준은 아닌 그냥 즐기는 수준이라는 걸 증명해주기에 충분하다.  필드에 나갔을 때 눈앞에 펼쳐진 푸른 잔디에 기분이 좋고 동반자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 골프타수에 만족하는 딱 그 수준인 것이다

늘 "골프 연습해야지" 하는 마음은 있어도 몸 상태와 상황이 이를 꺼려왔는데 이제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몸상태는 골프는 가능한 수준은 되었고 아내가 자기 일처럼 권한다. 이제 아까지 말고 나를 위해 쓰란다. 그 말이 내심 고마웠다
 
그래서 욕심내지 않는 수준으로 다시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이다.

치료가 잘되면 가벼운 달리기도 시작하고 싶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휴직상태이기에 도리어 개인 시간에 여유는 생겼다.

아파트 스크린 연습장(일명 벽치기)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어제 일이다

오전에 대학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가 왔다. 궁금해서 전화를 한 것이다.

전화 한 통화라고 아주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투병중인 암환자에게 전화를 건다는 건 큰 맘을 먹어야 한다. 

현실에서는 막상 그게 쉽지않다. 과거의 나도 그랬었다. "혹시?" 하는 쓸데없는 상상이 맞을까 봐서라기보다는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으면 내가 거는 전화가 도리어 아픔을 일깨우거나 상처를 덧나게 할까봐 걸지를 못헀다.

차면 넘친다는 말이 이런 상황에서는 옳은 말은 아니다.

지금은 그 반대의 상황에 놓여있다

지금은 내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게 망설여진다. 아니 아예 걸지를 않는다.  혹시나 내 전화를 받는 누군가에게 부담을 줄까봐서 걸지는 못한다. 그래서 아직도 내 근황을 모르는 분들도 꽤 있다.(다만 모친께는먼저 전화를 건다. 안부전화와 함께 걱정을 덜어드리려는 목적도 한몫이다.)

그리고 사실 한걸음 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내 투병도 남의 일인 셈이다. 또한 요즘 시대적 상황이 그런지라  삶이 팍팍해져서 남에게 관심줄 여유 넘치는 시절이 아니기도 하다. 이는 형제간에서도 마찬가지로 안부전화 한번 걸기가 쉽지않다는 걸 예전 보다 많이 실감하고 있다.

이를 잘 알기에 기회있을 때 마다 어머니께 조언아닌 조언을 해왔다.  여동생들의 아이들이 점차 커 나아가면서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면 어머니께  신경쓸 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고나면 시간적 여유는 있을줄 몰라도 정신적 여유와 물질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기에 친정 어머니께 안부를 묻거나 친정 집에 오는 게 예전같지 않을 것이니 그리 아시고 딸들에게  절대 실망하거나 서운해해서는 안된다고 말씀을 드리곤 한다. 
 
오늘은 날씨가 좀 좋아져, 백련산 초록길 산책로를 걸었다.

예전 코스를 돌다가 중간에 아파트 샛길 즉 백련공원을 들려서 내려왔다. 백련 공원은 특이하게도 인공적인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순응적 공원에 가까웠다. 마치 손바닥만한 아주 작은 공원이지만 장미꽃이 피면 다시 들려볼만한 자연조경이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몇군데 식당을 고르느라 고민하다가 힐튼 호텔 건너편의 전주 해장국(남부시장식)에서 해장국을 먹었는데 깔끔하니 맛있었다. 손님들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홍제천을 따라 되돌아 오는 도중 길가의 노란 꽃이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 개나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꽃 이름은 모른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잘 이겨낸 꽃이기에 더 아름답게 느껴졌을 것이다.  마치 늦은 겨울 산행에서 눈 속에 핀 노란 복수초를 발견한 그 느낌처럼 느낌 그대로였다

봄날 꽃이 다욱 아름답고 새롭게 다가오는 건  동장군의 매서운 시련을 잘 이겨내고 봄의 전령사처럼 우리에게 봄이 코앞에 왔다는 걸 알려주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해주기에 더욱 마음을 주게민든다
 시련을 극복하고 난관을 파헤쳐 원하는 목표를 이뤘을 때 그 기쁨의 열매가 더 크고 달콤하듯이...

우리 사는 삶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의 내게는 희망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지난 며칠 동안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유난히 심해진 미세 먼지의 영향으로 어제 오후에야 이달들어 처음으로 홍제천을 걸을 수 있었다. 실제 운동기록을 관리하는 어플을 보니 3월 들어서 어제 처음으로 운동 기록이 남겨졌다.

홍제천을 걷는데 사람들이 제밥 많았다. 간만에 그나마 나어진 날씨에 봄기운이 살랑살랑 올라오니 운동삼아 걷는 것이다.  개천 위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북한산쪽으로 가는 홍제천의 오른쪽 길은 좌측 산책길에 비해 두세배 많다.
아직은 햇살이 아닌 그늘 쪽 길에서는 찬기운이 느껴지다보니 당연히 따스한 햇살을 만나는 길로 사람들이 걷는 건 인지상정이다.

서대문구청 근처 홍제천 돌다리를 건너 안산자락길 입구를 걷다보니 산책길 길가에 풀들이 하나둘 새순으로 겨울을 밀어내고 있었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해진다. 혹시나 몸의 기운이 좋지않다가도 걸으면 걸을수록 몸의 기운이 되살아나는 걸 느낀다.

돌아오는 길에 집 가까히에 있는 궁동산 공원을 서서히 걷는데 이름모를 나무는 새움을 켜고 다른 나무의 눈치만 보고 있다. 만일 조그만 틈새만 보이면 곧 피어날 기세였다.

이번 항암 치료 후 몸상태는 평소 항암 직후와 달리 가볍다. 

춘래불사춘은 아니다.
다행이다.

참고 : 춘래불사춘(왕소군)의 유래및 소고

춘래불사춘의 유래.왕소군 바로보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왕소군
 https://click4tea.tistory.com/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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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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