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과 영화'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18.03.10 이수영 빚(때려 ost)
  2. 2018.03.10 내가 좋아하는 가수 송창식 3
  3. 2018.03.10 당신은 모르실거야... 혜은이
  4. 2018.03.10 교향악단의 고독... 심벌즈 연주자
  5. 2018.02.18 잉글리시 페이텐트
가수 이수영 목소리가 애절하고 청량하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가사하고 어울리는 목소리로 중독성이 있다.

이제 중년인데도 여전하다.

그렇지만 이수영 노래는 듣기엔 좋지만 따라 부르기엔 어렵다.

그렇지만 그녀의 노래 대부분의  가사는 시처럼 우러나 맑고 가사에 걸맞는 애절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수영 목소리가 제격이다.

처음 누군가가 아마도 다른 가수가 부르면 이들 노래의 참 맛과 그 느낌이 살아나지 않을 것 같다.

이 수영 노래 중 혼자서 조용히 듣기에 좋은 곡들이 많지만

특히나 이 곡은 ... ...

근 십오년 전쯤에 이 노래를 선물받은 카세트 테이프에서 처음 들었었다.
지금은 CD로 그리고 유튜브로 듣지만..

다른 인연이 올수록
니가 더 보고 싶어 

한 없이 너에게 받았던 그 사랑
나는 주지도 못했잖아

이 노래의 가사는 유난히 애잔하다. 사랑의 그것도 실연의 아픔을 간직한 노래처럼...

저작권 문제로 곡을 올릴 수 없어서 가사만 올려 놓고 유튜브로 음악을 듣도록 했다. 
 
이수영의 빚 바로듣기 클릭

      (때려 OST)
                            이수영

하루 하루 변해가는
거울 속 나의 모습
만일 지금 나를 봐도
넌 사랑해줄까

다들 그랬어 사랑은
사랑으로만 잊혀지고
여자에겐 지금의 사랑만이
첫사랑인 거라고 

하지만 나에게 사랑은 하난데
아직 가슴에 남았는데
또 다른 인연이 올수록
니가 더 보고 싶어 

한 없이 너에게 받았던 그 사랑
나는 주지도 못했잖아
그때에 너에게 진 빚을
제발 나 갚게 해줘 

다들 그랬어 세월은
모든 상처를 잊게하고
늘 여자는 지난날 추억보단
사랑으로 산다고 

하지만 나에게 사랑은 하난데
아직 가슴에 남았는데
또다른 인연이 올수록
니가 더 보고 싶어 

한 없이 너에게 받았던 그 사랑
나는 주지도 못했잖아
그때에 너에게 진 빚을
제발 나 갚게 해줘 

하루만이라도 한번만이라도
그때로 돌아가 너와나 함께 할수 있다면
그렇게 허락된 하루라면 내일이
나에겐 없다 해도 웃으며 눈 감을게.
 

[빚.사전적 의미]
1. 남에게 갚아야 할 돈. 꾸어 쓴 돈이나 외상값 따위를 이른다.
    빚을 갚다
2. 갚아야 할 은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마음의 빚을 갚다.


이수영 빚 노래 바로듣기 클릭
https://youtu.be/Katxao9sH50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나를 부르지 마’ <왜 불러>의 가수 송창식인기 절정에서 고백한 인터뷰 / 김두호작성일 : 2008-07-14
 

[인터뷰365 김두호] 기타를 치며 유행가를 부르는 대중 가수 중에도 ‘순수 음악예술인’으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송창식은 대중가요의 순수성을 창의적으로 발산하며 평생 좋은 노래를 불러온 청아한 가요무대의 아티스트다. 대표적인 싱어 송 라이터로 발표한 100여 곡중 <왜 불러> <고래사냥> <딩동댕 지난여름> <애인> <한번쯤> <비의 나그네> <피리부는 사나이> <가나다라> <토함산> <푸르른 날> <진정 난 몰랐네> <우리는> <선운사> <가위바위보> 등이 모두 그의 창작곡들이고 히트곡들이다.

 필자가 만나 본 그는 사는 방식도 순수하다. 알고 있고,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음악뿐이고 다른 데는 흥미도 없어 보이고 세상물정도 어둡다. 특히 슈퍼스타 시절에도 송창식과 인터뷰 하는 기자가 많지 않았다. 흡사 자신이 부른 <왜 불러>의 노래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가사처럼 기자들이 불러도 제 할 일만 하고, 제 갈 길만 가는 사람이 송창식이었다. 그는 아주 오래전 남한강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집을 짓고 가족과 평화롭게 살며 간혹 공연무대에 서 왔다. 지금의 그를 만나기 전에 1980년 여름 필자가 인기 절정의 송창식과 매우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먼저 소개한다. 더욱 그 때의 인터뷰는 찬바람이 불던 세상에 한줄기 따뜻한 바람같이 노래로 갑갑함을 달래주던 젊은 송창식의 진솔한 고백이 알알이 박혀 있다. 지나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당신은 수시로 숨을 쉴 때만 물 위로 뜨는 고래처럼 잠수를 잘한다. 뭘 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요즘 일과는?

사는 방식은 똑 같다.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보다 내 시간이 좀 많아졌다는 건데 얼마 전에 MBC-TV <젊음이 있는 곳에> 출연했다.


사는 방식이란?

12시에 일어나 테니스를 치고, 점심삼아 아침을 먹고, 작품을 만들거나 공부 좀 하고 원효로 나의 스튜디오로 가서 드럼을 친다.


기상 시간이 12시라면 취침은 몇 시에 하나?

보통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서부터 새벽까지 작곡 작사할 새 노래를 구상하거나 준비를 한다. 깊은 밤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다. 잠은 새벽 4시쯤에 잔다.


부인도 행동을 같이 하나? 새벽 4시까지 곁에서 내조를 한다든가.

그런다 해도 만류하겠다. 무리니까. 내가 잠자리에 들 무렵이 마누라의 기상시간이다. 취침 기상을 동시에 할 기회가 별로 없다.


자면 깨어나고, 깨면 잠을 자고, 그럼 부부가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은 오후뿐이겠다.

그렇게 정확히 잠자리가 엇갈리면 어떻게 사나? 그럴 때가 많지만 깨고 자는 시간이 우리집의 규칙도 아니다.


그렇게 밤 잠 안자고 하는 음악 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작사나 작곡준비가 대부분이다. 그밖에 음악에 관한 지식을 찾거나 연주도 하고, 아무튼 음악 속에서 헤맨다.


지금 준비하는 노래가 있나?

작사 작곡을 끝내고 연습 중인 노래가 있다. 제목도 정하지 않앗지만 가사는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하하하 으흐흐 …’로 시작된다. (얼마후  발표한 <가나다라>였다)


내용이 재미있다. 발상 동기는?

나의 작품 소재는 만든다고 하는 것보다 줍는다는 편이 맞다. 자나 깨나, 심지어 밥을 먹다가도 떠오르는 게 노래뿐이다. 이 노래도 뭘 하다가 번쩍하고 지나가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거다.

이화여대 축제 때를 비롯해 대학가 축제에서 오랫동안 초청 순위 첫 번째 가수가 당신이다. 스스로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내 노래를 들어주는 분들은 할아버지에서 어린이들까지 나이나 직업에 구분없이 다양하다. 시골마을을 지나다가 보면 마이크를 통해 내 노래가 나온다. 참 고맙고 노래하는 기쁨을 느낀다. 나는 인생을 내 생긴 그대로 가진 것 그대로 꾸미지 않고 살고 싶다. 노래 일도 그렇다. 가사에서 작곡, 목청까지 절대로 가식을 담지 않고 들어주는 분들을 위해 내안에 있는 것 전부를 바치는 심정으로 담아낸다. 과거와 같지 않지만 지금도 팬레터가 하루 20여 통이 온다.

연예인의 인기수명은 짧다. 가수는 더 심하다. 나이 탓인가?

그렇다고 본다. 노력하면 인기는 지연시킬 수 있지만 결국 인간 모두가 나이 앞에서는 방법이 없다. 인기란 것도 가수가 끄는 것이 아니고 듣는 사람들이 주는 걸로 생각한다.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려면 재능이 성숙하게 발전되어 가야하는데 어느 선에서 바닥을 드러내면 인기 수명도 끝나는 것 아닌가. 나라고 예외는 될 수 없다.


송창식은 1947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회갑 줄을 넘어 섰으니 늘 젊은 가수 같았던 그도 이제 노년기로 접어들었다. 윤형주와 트윈폴리오란 이름의 포크듀오로 1968년 <나는 너>를 부르며 가요계에 나타났으나 2년 뒤부터 솔로로 활동하면서 1970년대에 전성기를 보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가수 송창식이 인기의 피리를 불며 등장한 신호탄이었다. 그의 노래가 들어 간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과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이 대박 영화로 떠오르기도 했다. <왜 불러> <고래사냥> 등은 운동권 대학가의 주제 음악이 되면서 한때 검열창구가 공연금지가요로 고랑을 채워두기도 했다. 송창식의 노래는 창법부터 차별성이 있다. 그 자신의 말대로 성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언제나 편안하게 이어지고 넘어간다. 그의 음악성도 포크 트로트 국악적인 요소들이 고루 가락의 숨결이 되고 있다. 그는 곧잘 개량 한복을 입고 마이크 앞에 서기도 한다.

 언제나 머리 속에 음악으로 빼꼭한 그의 삶이 동요하지 않고 편안하게 한 가정에서 안주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부인의 내조 덕분이었다. 그는 인터뷰 당시 2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었다. 송창식이 자신의 예명으로 지어 둔 송결이라는 이름을 아들에게 주었다. 그 아들도 어느 덧 28살이다.

 

서울예고 동기동창인 미모의 부인과 부부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남남끼리 만나 부부가 되지만 그것은 하늘이 점지해준 연분이다. 난 매우 이상주의자인데 마누라는 현실적이고, 난 비사교적인데 마누라는 활동적이고 사교적이다. 그러면서도 성격이 닮고 통하는 게 있어서 사는 게 편하다.


퍼펙트 행복을 100%로 본다면 당신의 행복지수는?

마누라에 둔다면 만점이다. 그런데 내 생활 전반으로 본다면 50% 선이다.


당신은 싸움 체질이 아닌 것 같다. 부부가 다툴 때도 있는가?

드물지만 심심할 때 내가 싸움을 건다. 아무것도 아닌 걸 두고 시비를 벌이는데, 그렇게 싸움을 하고 나면 관심과 이해가 더 깊어지는 것같다. 부부싸움은 부부사이의 공기를 한 번씩 바꿔주는 청량제라고 본다.


가수가 아닌 ‘인간 송창식’을 스스로 분석해 보라.

나는 답답하게 산다. 사는 요령이 없고 잘 모른다. 그래서 마누라 덕에 사는 거다. 장가가길 잘했다. 요즘은 트레이닝을 좀 받아서 개화된 편이지만 아직도 미련하다. 마누라는 초등학생 같다고 퉁을 준다. 무대에서 웃으면서 노랠 부르지만 사실 잘 웃는 체질이 아니다. 노래는 나에게 신성한 학문이고 가수활동을 한 번도 밥벌이나 놀이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서 재미없이 산다.


당신은 그러고 보니 음악도인처럼 사는 거 같다.

도인? 아니다. 여자를 알고 정열도 있는 멀쩡한 남자다. 음악하고 사생활은 다르다. 내 욕심 채우려고 누구에게 피해를 준 일은 없지만 그렇게 도덕 교과서로 살지는 않는다.


당신은 말수가 적으니 비밀도 많을 것같다. 어떤 비밀들이 있는가?

마누라도 아직 나의 성장과정이나 겪은 일을 잘 모른다. 죽을 때까지 안고 갈 생각이다.


그런 끔직한 비밀이 있는가? 묻어두지 말고 풀어놓는 게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속 아픈 기억들이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와 누이동생 남매가 친척집을 전전하며 살았다. 즐거움이 없을 때 친구가 되어 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북받칠 때 외로움을 달래 준 것이 음악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개가하셨다.


지금 가깝게 지내는 친구는?

죽마고우인 서양화가 김현주와 조각가 염동진이 있다. 내가 술을 못마시니까 어울려도 그 친구들은 재미가 없을 것이다.


송창식과 인터뷰가 끝나고 당시 무역사업을 하던 부인 한성숙 씨에게 물었다. 도대체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이는 한마디로 음악에 묻혀 사는 수도승이다. 내가 붙인 별명이 ‘밥줘 삼창’이다. 음악 일에 빠져 있다가 하루 세 번 그 한마디만 해서 그렇게 놀려댄다. 어느 정도 성격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했는데 결혼해 보니 정말 세상일과 담을 쌓고 산다. 결혼 뒤 이사를 세 번 다녔지만 왜 이사를 하는 지, 어디로 언제 가는 지 묻지도 않았다. 이사하는 날 그이를 임시 거처에 가 있게 하고 가구정리를 끝내고 부르면 들어서면서 첫마디가 내 공부방이 어디냐는 것부터 묻는다. 침실에 다락이 있다는 것도 몇 달 지나서 알더라. 그렇게 자신이 하는 일밖에 모르고 살지만 나는 그이가 좋다. 그것이 무능으로 안보이고 맑은 순수성으로 느껴진다. 그이를 미워해 본 적이 없다."

지금도 송창식에게는 ‘음악과 마누라’ 밖에 없는지 궁금해진다. 연말 콘서트를 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활동이 뜸하다. 인터뷰365는 곧 그의 최근 근황도 인터뷰로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는
송창식 사랑이야 바로듣기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xe_Ypyxbd9s

송창식의 우리는 바로듣기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0fW9kX8ut78

가수들이 롤모델로 삼는 송창식 바로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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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당신은 모르실거야...혜은이
2008.05.19 09:53 다향 

카테고리:좋아하는 노래와 음악

혜은이는 가수 데뷔시절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에 그 당시 우리네 감성에 딱 들어맞는 노래로 기억한다.

아마 요즘 십대 아이돌들의 인기는 그 당시 혜은이의 인기와 비교하면 조족지혈 세발의피 수준이다. 그렇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국민요정이었고 그의 노래 또한  전국민들이 좋아하는 국민가요였다. 당연히  전국민이 사랑하는 첫사랑의 아이콘이었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을 거치면서 요즘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나 역시 노래 가사의 "당신"의 이미지는 나이 들면서 변했다.

그 당시 학창시절에는 첫사랑에 대한 상상의 느낌과 감정에서 
이제는 또 다른  당신에 대한 이미지로 가사가 특별하게 와 닿는다.

요즘의 당신은
당연히 돌아가신 아버지이다.

가사의 당신에서 아버지를 떠올리고
그러면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고
자연스레 흐르는 눈물....

광주에서 여수로 오는 차안
라디오를 통해서 들었는데
다시 이 노래가 듣고 싶었다. 

참, 오늘이 5.18 이었다.

<080518>

 

 
유튜브로바로듣기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bpiQLlRRiNk

77년 10대가수상 시상식  노래 바로듣기 클릭   이 유튜브 영상이 비록 흑백이어도 더 감동적입니다.

당신은 모르실거야
                               혜은이('76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 거야     

마음이 서글플 때나
초라해 보일 때에는

이름을 불러주세요
나 거기 서 있을께요 

두눈에 넘쳐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 드릴께

음~~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봐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두눈에 넘쳐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 드릴께

음~~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사모했는지  
                                  
뒤돌아 봐 주세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당신의 사랑은 나요. 


[혜은이 수상기록]
1980서울국제가요제 은상
1979MBC 10대가수 가수왕,    최고인기가요상
1978태평양 국제 가요제 2위
1977서울가요제 대상, 인기상.1977TBC 여자가수상.
1977KBS 10대 가수상
1977MBC 10대가수 가수왕, 최고인기가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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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교향악단의 '고독' … 심벌즈 연주자

2007.03.04 13:41 다향 

카테고리:좋아하는 노래와 음악

언젠가 매월 덕수궁에서 열리는 서울 pop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가는 즐거움을 만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 중 케스터네츠와 심벌즈 연주자를 보면서아내랑 나누는 말이 있었는데 그 답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그 케스터네츠 연주자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저 케스터네츠 연주자는  외국인인데 케스터네츠 전공일까.]

[그리고 월급은 같을까]

[연주하기 쉽겠다]  등등 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우문이었지만...

아래 글을 보면서 우리내 인생 역시 이렇지 않을 까 합니다. 남둘이ㅠ보기에는 하찮은 것 같지만 그 한찮음은 그를 모르는 사람입장에서일 뿐이고 당사자는 그게 아니라느누걸 직장 생활하면서 많이 보았습니다. 세상에서 변하지않는 그룻된 인식의 하나가 "남의 일은 쉬워 보이고,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평범한 진리이죠.

그래도 이런 문화적 호사를 더 많이 누리고 싶어지는 하루입니다.

                  <070303>

교향악단의 '고독' … 심벌즈 주자


[중앙일보 김호정.안성식 기자]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이  연주된 지 50여 분.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무대 뒤편에 내처 앉아만 있던 사람이 슬그머니 일어난다. 객석의 눈이 그를 향해 쏠린다.  마지막 악장의 64마디. "챙" 하는 심벌즈 소리가 음악에 어울림을 더한다. 이 짧은 연주에는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큰소리 악기로는 내기 힘든 셈.여림이 'mf(메조 포르테.조금 세게)'로 돼 있고, 지휘자에 따라 더 작고 가볍게 치기를 지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한 번의 연주를 위해 심벌즈 주자는 내내 기다린다. 이름하여 '심벌즈 주자의 고독'이다.

◆빠른 손, 섬세한 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타악기 주자 맹완일(54)씨는 심벌즈. 트라이앵글. 탬버린 등을 1982년부터 연주해 왔다. 그는 14, 16일 창단 25주년 기념 연주를 여는 수원시향의 창립 멤버로, 우리나라 타악기 주자 중 가장 오래된 현역으로 꼽힌다.

"옛날에는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학교 뒷산에 올라 하루에 500번씩 치고 내려오곤 했지요. 객석 구석구석까지 퍼지는 소리,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소리, 여운이 오래 남는 소리 등을 구분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가 나기 쉬운 악기인 만큼 예민한 귀를 가진 사람이 연주해야 하거든요."

89년 수원시향에 들어간 옥정화(44)씨 역시 "심벌즈는 초등학생도 다룰 수 있다고 하지만 제대로 연주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심벌즈 두 짝의 가운데 부분을 세게 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아래 위 두 번을 부딪쳐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난다는 것.

심벌즈.트라이앵글 등이 연주 내내 한두 번 등장하거나 아예 등장하지 않는 곡이 많다. 이 때문에 타악기 주자들은 연주장에서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 맹씨는 "심벌즈가 한 번 나오는 곡을 연주하는 미국 공연에 갔던 한 연주자가 연주회 때 조는 바람에 한 번도 못 치고 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며 웃었다.

심벌즈 주자는 트라이앵글.탬버린.캐스터네츠 등 일반적인 타악기에서 탐탐.봉고.콩가 등 외국의 민속 악기까지 50여 종을 연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수원시향에서 87년부터 심벌즈.드럼 등을 연주한 김진우(46)씨는 네덜란드에서 유학하며 타악기를 공부했다. 1초에 드럼을 13~15회 두드릴 수 있을 만큼 빠른 손을 가진 연주자다. 김씨는 "목표 속도를 매일 조금씩 올리면서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씨와 옥씨도 각각 이탈리아와 체코에서 경험을 쌓았다.

◆'뒷자리'의 애환=김씨는 지난해 정기 연주가 끝나고 자신을 찾아와 "심벌즈 소리가 너무 멋있었다"고 말한 청중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대부분은 "설마 음악을 전공한 건 아니겠지"라거나 "정말 편한 직업이겠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연주하는 부분이 적을 때도 교향악단의 다른 단원들과 모든 스케줄을 같이한다. 악기 군(群)별로 하는 부분 연습과 전체 연습에도 빠지지 않는다. 100마디를 넘게 쉬었다 나오더라도 모든 악기가 언제 어떻게 나오는지를 외우고 있어야 편하다. 쉬는 시간이 긴 만큼 박자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맹씨가 정말 좋아하는 말은 "남의 파트가 연주되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도 무음(無音)의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수필 '플루트 플레이어' 중)라는 수필가 피천득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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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이 영화를 IPTV로 보고서 감상문 토대를 메모한 후 벌써 몇 주가 지났다. 이러다가 그 때의 감흥이 사라질까봐 그리고 좀 어려운 영화처럼 느껴져서 다시 한번 보았다.

이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96년 개봉 당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9개 부문을 휩쓴 명작이다. 영화는 전쟁 중 심각한 화상을 당해 신원불명이 되어 그냥 잉글리쉬 페이션트라 불리는 환자가 자신을 극진히 간호하는 간호사 한나에게 자신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는 영화이다.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6)'

 비록 IPTV로 본 영화이지만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의 남다른 감흥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과거의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막과 현재의 수도원이 겹쳐지면서 사람을 흡입하는  감성적인 멜로 이야기로 웬지  모르게 나를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 주인공 '랄프 피네스'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의 경우는 '캐서린' 역할이 너무나 하고 싶어서 감독인 '안소니 밍겔라'에게 적극적으로 그 역을 하겠다고 직접 나섰다는 일화는 무척 유명하다. (이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2008년 사망했다.)  왜 그녀는 그렇게 이 캐서린 역할을 하고 싶어했는지 이 영화를 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영화 속의 '캐서린'은 누구나가 탐을 냈을만한, 그런 매력적인 여인의 역할이었으니!

이 영화는 소설가 '마이클 온디체'의 베스트 소설을 영화화한 전쟁 로맨스 영화로 아카데미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9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음악을 맡은 '가브리엘 야게'는 레바논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로  '베티 블루 37.2', '까미유 끌로델' 등의 유명한 영화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헝가리 민요와 바하의 '골드 베르크 변주곡' 등이 쓰인 이 영화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음악, 그리고 스펙터클한 영상 또한 일품인데 주인공의 모태가 헝가리 출신 백작의 얘기라서 더욱 그랬을것 같다.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이 영화는 어느 영화처럼 짧게 설명을 할 수 없는 게  조금 긴 2시간 40분의 라닝타임의 긴 영화이기도 하고,  전개 역시 현재와 과거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넘나드는 전개로 줄거리 요약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이 영화를  두번째 보고서야  영화의 소감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못 보신 분이나 새로이 보실 분을 위하여 이렇게 티스토리 블러그에 올립니다. (물론 영화 감상시 반감의 원인인 스포 주의!)
  
영화의 시작은 경비행기 한대가 카이로 사막을 날아가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비행기 안에는 죽은 여자가 타고 있고 한 남자가 함께 타고 있는데 그 비행기는  독일군의  총격을 받게 되고,  곧 추락을 하게 됩니다.

왜 비행기 안에는 죽은 여자가 타고 있을까요? 첫 궁금증이었는데 나중에야 자연스레 풀리지만  추락하게 된 그 비행기 안의 남자또한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1944년 10월 이탈리아!

전쟁 중이라 부상자로 넘쳐나는 병원 그 가운데 화상을 무척 심하게 입은 한 남자가 보입니다. 그는 그 비행기 안에 타고 있던 바로 그 남자!   본인은 이름도 국적도 아무 것도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하여 결국 부상자 명단의 국적란에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영국 환자) 라고 쓰이게 됩니다. 그 때 부터 그는 '잉글리쉬 페이션트' 라고 불리게 되고 이 닉네임이 영화의 제목이 됩니다.

주인공 옆에 보이는 간호사 그녀는  '한나'로  무척 밝아 보이지만 이번 전쟁 때문에  애인도 친구도 죽어서 자신이 시링하는 시람은 모두 죽는다는 자책으로 겉모습과 달리 속으로 무척 슬퍼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와유사한 트라우마에 빠진적이 있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의 중3 여름방학 때 제 짝꿍(당시는 남녀공학이 아니어서 물론 남자)이 보낸 편지가 오고 저도 답장을 하고 또 그 녀석의 재답장이 오고 또 다시 나도 답장을 했었죠.
그런데 나의 마지막 편지를 받은 후 그 답장을 받지 못하고 개학을 했는데 제 짝꿍의 책상위에 놓인 흰국화  꽃송이. 냐석이 교통사고로 답장을 보내지 멋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한 동안 편지를 받으면 네편지르류받은 사람에게 무스누일이 생길까 봐  답장을 보내지 못했던 이픈 기억이 제게 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된것이죠. 다시 영화로 되돌아가보면 그 간호원 한나는 아픈 상처에도 불구하고 늘 모든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속내가 깊은 그런 간호원이었습니다.

얼마 후 전쟁 부상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부상자들 중, 특히 부상이 심한 알마시,  즉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트럭에 실었다 내렸다 하기엔 여러 모로 무리가 있다고 한나는 판단을 하고 전쟁 때문에 부서진 한 이태리 수도원에서 그를 간호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다른 동료들에게는 나중에 따라 가겠다고 하고  일단 그 수도원에서   '한나'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인 '알마시'를 간호하게 되는거죠.
 알마시의 화상 입은 손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고 늘 함께 하는 그의 책 '헤로도토스' 의 <역사> 책 그리고 그 책에 끼워져 있는 사진들, 그리고 그림과 편지들... 
도대체 그는 누구이고 그 편지와 사진들은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간은 다시 과거로 흘러갑니다.

 카이로의 사막 한 가운데에서 고고학자, 이집트 학자, 지리학자등이 모인  '국제 사막 클럽' 의 회원들이 모여서 지도 제작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노란 비행기 한 대가 그들 앞으로 다가옵니다. 그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은 '제프리 클리프톤'과 '캐서린 클리프톤'으로 '클리프톤' 부부이죠! 그 노란 비행기는 사실을 영국 정부로 부터 제공받은 것이고 전쟁을 대비해 북아프리카 전역의 항공 지도를 만들려는게 목적이었으나  '제프리'는 그 사실을 숨기고  일행에게 이 비행기는 장인 어른의 결혼 선물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때  '캐서린'과 '알마시' 의 첫 만남이 시작됩니다. 복선이 깔린 대화도 오고가는데... 어찌되었든 그들은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뭔지 모를 호감을 서로 갖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 저절로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 클리프톤 부부와 함께 하는 사막의 밤은 흘러가고  모인 사람중 유일한 독신인 '알마시'는 점점 더 '캐서린' 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캐서린' 역시 '알마시'에게  자주 시선이 향하게 됩니다.

 영화는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실제 영화는 계속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게 됩니다.

 한나와  알마시와의 생활이 익숙해질 즈음 한 사람이 찾아오게 되고, 그는 수도원에서 한나, 알마시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는 '데이빗 카라바지오'라는 사람으로 원래는 도둑이었으나  캐나다 정보 기관 소속으로 연합군 스파이로 활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나중에 알마시와의 툭별한 관계가 빍혀지지만...

 그와 알마시가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알마시를 보는 '카라바지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특히 양 손의 엄지가 잘려 있는 그는 도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을까? 많이 궁금해집니다.

시간은 다시 과거로 되돌아와서

 사막에서 시작된 둘의 호감은 계속 더 깊어지게 되고. 그들은 다시 사막으로 옵니다. 캐서린의 남편 '제프리'는 다음 날 비밀리에 북아프리카의 지도 제작을 위해 떠나게 되고, 그 전날에 모두 모여서 건배를 하고 이별인사를 나누죠.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카라바지오' 다음으로  수도원에서 그들과 머물, 또 다른 사람이 찾아 오는데요, 그의 이름은 '킵' 으로 영국군의 폭탄 해체 전문가입니다.
간호사인 '한나'와 '킵'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한나가 과거 절친의 유품을 찾으려다 지뢰밭에 들어가는데  이 때 킵이 한나를 구해주는 인연이 있기는 하지만...

또 다시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고

남편 '제프리'는 비밀리에 항공 지도 제작을 위해 떠나고 사막에서 알마시는  동료 일행과 함께 여행하다가,  벽화가 그려져 있는 한 동굴을 발견하게 됩니다.(이 벽화가 그려진 동굴은 나중에 영화에서  중요한 곳이 됩니다!)
  
그 날 밤, 사막에서는 모래 폭풍이 몰려오고 차 안에서 고립된 캐서린과 알마시는 위급한 그날의 그 순간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캐서린와 알마시의 사랑은 갈수록 점점 깊어만 가고 그럴수록 남편인 제프리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증거는 못 찾지만 직감적으로 뭔가 두사람 사이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다시 영화는 현실로 돌아와서...

결혼 일주년을 뭐라하느냐 고 물으면서 종이 (paper)라고 답을 하면서 기억나지 않느냐고 물었던 과거,  결혼 일주년 근처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다 제프리는 캐서린에게  결혼 1주년 기념 '깜짝 이벤트'를 해주려고 하다가 우연히 캐서린과 알마시의 불륜을 알게 됩니다.그러나 그는 일단 모르는 척 합니다.  전쟁이 터지고 모든 국제 탐험을 중단하라는 영국 정부의 명령이 떨어지고  탐험 지도를 갖고 있는 알마시에게 그의 동료는 '그 탐험 지도가 전쟁시엔 무기가 된다' 면서, 지도를 잘 간수하라는 말을 합니다.

영화의 시간은 현재로 돌아와서

킵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나에게 성당의 벽화를 보여줍니다. 평소에는 너무나 높게 있어, 또 너무나 어두워서 절대 못 보는 성당의 벽화 그림들을 보면서 한나는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벽화를 본 다음 날,
그들은 전쟁이 끝났음을 알게 되고, 수도원에서 모여서 사는 이들끼리 조촐한 파티를 갖게 됩니다. 그동안 무덥기만 하고  비 한 번 시원하게 내리지 않더니 마치 전쟁이 끝났다는 걸 축하라도 하는 듯, 시원한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영화는 알마시를 들 것에 들고, 함께 비를 맞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있습니다.
 카라바지오는 알마시에게 묻습니다.
  '왜 도대체 독일군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지도를 주었느냐'고요! 그러면서 그 지도 때문에 결국은 자신의 엄지 손가락 두 개를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나는 너를 죽이러 이 곳에 왔다'라는 말도 하죠!

알마시는 말합니다.
"당신은 나를 죽일 수 없어요, 난 오래 전에 벌써 죽었으니까요!" 하면서 그 이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그 이야기를 우연히 한나도 듣게 되죠!

 다시 시간은 과거의 시간으로 ...

전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모든 탐험은 중단되고 그래서 알마시도  벽화가 그려져 있던 동굴에서 철수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날, 제프리는 비행기로 알마시를 사막에서 데리고 가겠다고 말을 했었고 알마시는 그것을 알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에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알마시에게 다가옵니다. 알마시와 캐서린의 관계를  알고 있던 제프리는 질투를 참지 못하고 그만 알마시를 향해 돌진했던 것인데 다행히 알마시가 순간적으로 피하게 됩니다. 결국  그 비행기는 다 부서져 버리는데 문제는 제프리와 함께 비행기 안에 캐서린이 타고 있었다는 것!  
제프리는 죽고 캐서린은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중상을 입는데 일단 알마시는 근처 벽화가 있던 동굴로 그녀를 안고 갑니다. 그 곳에 그녀를 눕혀 놓고, 반드시 약과 비행기를 구해서 돌아 오겠다고 약속합니다.  약간의 남아있는 음식과 전등을 남겨주고 그는  구조요청을 위해 그곳을 떠나게 되고,  먼 길을 3일을 꼬박 걷고 걸어서 구조요청을 청했지만 그들은 이름이 이상하다,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의심을 합니다. 사실  알마시에게는 국적도 적군과 아군도 전혀 중요하지 않았고 오로지 캐서린이 전부였고 캐서린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에 알마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지도를 독일군에게 넘겨주는 대신 비행기를 타고 캐서린의 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동굴에 도착했을 때에는그녀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영화는현재로 바뀌게 되고

 킵은 피렌체 북부로 전출 명령을 받고 떠나게 됩니다. 한나는 슬펐으나 킵에게 '자주 그 성당의 벽화를 보러 가겠다'고 말하니 그도 그럴 것이라고 합니다. 복선이겠지만....
과연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간혹 슬픈 복선의 결말도 많기에!

  다시 둘만 남은 빈 수도원!
 하루하루를 몰핀으로만 생명을 버텨왔던 알마시는 점점 더 숨조차 쉴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되고, 그는 다량의 몰핀을 한나에게 주며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미 그의 모든 얘기를 다 들은 한나의 입장으로는 편안한 죽음이 지금의 그에게는 더 의미가 있음을 알기에...
그의 부탁을 들어 줍니다.

알마시는 마지막으로 

캐서린이 벽화가 그려진 동굴에서 그를 기다리며 썼던 편지를 읽어줄 것을 한나에게 부탁합니다.

그 편지의 내용을 들으며 그는 그의 생을 마감하게 되죠!

 내 사랑 

이제 불도 꺼지고 너무나 추워요!
밖에 나갈수만 있다면 해가 있을텐데... 
벽 그림을 보고 이 글을 쓰느라 전등을 너무 허비했나봐요!
우린 죽어요.
많은 연인들과 사람들이 
우리가 맛 본 쾌락들이 
우리가 들어가 강물처럼 유영했던 육체들이
이 무서운 동굴처럼 
우리가 숨었던 두려움이
이 모든 자취가 내 몸에 남았으면...

우린 진정한 국가에요!
강한 자들의 이름으로 지도에 그려진 선이 아니에요.
 당신은 날 바람의 궁전으로 데리고 나가겠죠?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에요.
그런 곳을 당신과 함께 걷는 것
친구들과 함께 지도가 없는 땅을... 

전등도 꺼지고 
어둠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다시 영화는  과거로

 알마시가 캐서린에게 가서 싸늘한 시신을 안고 동굴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우여곡절 끝에 약속대로 캐서린에게 갔으나 그녀는 이미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죽은 그녀를 비행기에 태우고 가다가 폭격을 받아 화상을 입게 된 것입니다.

 이제서야 영화의 첫부분 장면이 이해가 됩니다.  알마시,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이제 이 세상에 없고 한나는 동료들이 있는 피렌체 쪽으로 떠나게 됩니다.

 떠나기 전에 알마시가 누워있던 방을 돌아보는 그녀!

   그가 남긴 '헤로도토스'의 책과 그 안에 끼워져 있는 그림들과 편지들도 함께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방 속에 넣습니다.
트럭 뒷자리에 앉아 다시 동료들에게 향하는 한나!
나무와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의 숨결을 느끼며 그녀는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듯  표정이 밝게 빛이 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정말 긴 줄거리입니다.

 영화 감상문의 특성상 현실과 과거가 좀 뒤죽박죽인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를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인 '잉글리쉬 페이션트'  
한번 알마시와 캐서린 그리고 한나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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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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