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영화의 배경은 1985년 영국의 시골도시 탄광촌에서 시작된다. 이영화의 개봉이 2000년도이니 벌써 17년이나 지난셈이다. 추석 연휴에 IPTV에서 고르고 고르다가 나름 선정한 영화였는데 잘 고른 영화다.

아내는 제목만 듣고서도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로 배우 오디션에 대하여 주연배우의 여러조건을 얘기하는 걸 들으니 아마도 영화로도 뮤직컬로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영화였다. 구랴서 평점에 별4개반이니 IPTV평가에서도 발군이었고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실제 이 영화는 영국 로열 발레의 탄광촌 출신의 남성 무용수 필립 모슬리의 실화를 참조하여 제작된 영화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가난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제이미 벨이 공개 오디션으로 발탁돼 데뷔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빌리 엘리어트. 시작 장면에서 발레복들 사이에서 글러브를 끼고 언짢은 표정을 하고 있다가도 길에서 춤을 추며 누비던 소년의 주근깨 얼굴에 인상적인 영화의 시작이었다.
추석 연휴에 만난 빌리는 온몸으로 춤을 추고 자신이 좋아하고 본능적으로 끌리는 몸이 저절로 반응한 춤을 알고 즐기는 아이였다. 성격이 퉁명스럽고 어려운 가정 환경에 따른 화를 발산하지 못해 때론 주위의 사서한 것에 예민해 보여도 일찍 여윈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늙으신 할머니를 사랑하는 편견으로 타인을 재지 않는 때묻지 않은 소년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영화 내내 온 몸으로 춤을 추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어머니의 18살이 되면 읽어보라는 편지를 달달 외우면서 언제나 아들 곁에 있다는 걸 빌리 스스로도 굳게믿고 외로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냉장고를속 우유를 마시는 도중에 환상처럼 느끼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살짝살짝 눈물이 났다.
장난끼 있게 웃는 모습에서도, 선생님에게 화를 내는 모습에서도,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신념을 굳히는 장면, 탄광 파업 중에 아들을 위해 신념을 굽히고 다시 갱도에 들어가는 모습 에서도 살짝 이슬이 맺혔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열정을 느끼는 것이 있고 노력하는 빌리와 빌리의 재능을 보자마자 알아보고 딸보다도 만저 개인 과외를 해주면서 제자를 키워주는 선생님처럼 감동적인 이야기는 파업 중인 아버지와 형이 애쓰는 모습과 교차되어 보여진다.

 빌리의 경쾌한 발동작과 하얀 토슈즈, 그에 맞추는 'Burning up', 'I believe'처럼 희망적인 노래들, 빌리 아버지의 화나거나 슬플 때 커지는 파란 눈동자가 기억에 남는다. 

소소한 감동은 여러군데에서 보여주는데, 어린 소년의 재능을 알아보고 이끈 선생님과 험난한 파업 와중에도 자식들을 위해 눈물 흘리던 아버지의 존재가 생각보다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친구 마이클은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 인물이 아닐까? . 가족 몰래 원피스를 입고 화장을 하는 마이클을 알게 되어도 빌리는 별 말을 하지 않는다. 체육관에 같이 들어갔을 때 발레 치마를 건네줄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춤을 알려준다. 마이클이 빌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도 편견없이 그 사람의 이야기로만 판단하는 빌리를 알고 친구로써 믿음 때문일 것이다. 빌리는 발레를 시작한 처음에는 호모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만 춤을 추기 시작한 뒤로는 점점 잘못한 게 없다고 당당히 말하며 사회가 주입하는 편견들에서 벗어난다. 여성 참정권 투표권이 80년대 들어서서 가장 늦게 양성평등이 이뤄진 나라처럼 여성성과 남성성에대한 편견이 가득한 영국사회를 드러내면서 이를 이겨내고 자신을 드러낸 빌리도 대단하고 거침없이 도전하게 해준 선생님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이 선생님은 나도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이었다.
아주강하게만 느껴지는 빌리의 아버지도 그런사람의 하나로 늘 주먹이 앞서지만  자주 운다. 빌리가 치지 못하게 아내의 유산인 피아노를 부수고 나서도, 큰 아들이 엄마가 죽은 후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라며 화를 낸 후에도,  동료들이 창밖으로 배신자라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에게 달려온 큰아들이 등을 감싸안을 때도.
지킬 게 많은데 할 수 있는 게 없어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눈물짓는 사람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양극화가가 가장 심한 나라의 하나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사는 대부분의 아버지들 모습이 이닐까?  고등학교 2학년 때 나도 이런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도 결국 재능있는 작은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큰아들과 함께 석탄을 캐러 지하로 향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읽은 영화 평에 소년이 날아오를 때 아버지는 땅으로 내려간다는 평이 이 영화가 주고자하는 시사점과 같아서 인상깊었다.

영화중에  백조의 호수 음악이 흐르면서 선생님이 바닷가에서 들려준 이야기 속 백조는 왕자를 기다리다 죽었지만(이 대목에서 아내는 백조의 호수라고 단번에 제목을 말하자 속으로 널-놀랬다. 듣기는 많이 들었어도 난 몰랐으니)
빌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와 형 그리고 어릴적 친한 친구(호모)를 공연에 초창한 무대에서 날아오르는 한마리 백조로 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삶의 아름다운 모습과 어두운 현실을 동시에 비추고 서로 다른 방향이지만 서로가 만나고 어떤 선택의 결정이던 양면성이 있다고 말해주는듯 했다.
가장 인상깊은 대목의 하나다.

오디션 도중 마지막 면접에서 시종일관 물음에 모르겠다고 동떨어진 답변을 하는 중에  돌아서서 나가는 빌리에게 심사위원중 한명이 묻는다.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냐? 고 묻자

빌리의 답이다.

모르겠어요.
... ... .
그냥 기분이 좋아요.
일단 추기 시작하면 모든 걸 잊어버려요
그리고... ... 사라져버려요.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요.
내 몸 전체가 변하는 기분이죠.
마치 몸에 불이라도 붙어서 그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나는 것 같아요.
 마치 감전된 것처럼...
네... 전기처럼요.

간혹 번역에서 원문의 느낌이ㅜ달라질 수 있어서 그대로 옮겨본다.

Tutor 1: What does it feel like when you're dancing?
Billy: Don't know. Sorta feels good. Sorta stiff and that, but once I get going... then I like, forget everything. And... sorta disappear. Sorta disappear. Like I feel a change in my whole body. And I've got this fire in my body. I'm just there. Flyin' like a bird. Like electricity. Yeah, like electricity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차 안에서 잠시머무른다.


이때 들려오는 노래
송창식의 고래사냥.

눈물이 난다.


.왜 눈물이 날까


가사 한구절 한구절이 가슴에서 부서진다.
그래서일까.

노래가 끝날때 까지 차안에 앉아있었다.
.

 

 

      고래사냥 / 송창식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이네
무엇을 할것인가 둘러 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 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허 ~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 지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의 사랑이 깨진다 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우리들 가슴속에 뚜렷이 있다
한 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 201704211928)

사택앞의 목련이 흐트러지듯 그렇게 활짝 만개했다.
이곳 대산은 서울보다 훨씬 아래 남쪽이면서도 꽃 소식은 서울보다 일주일 이상 늘 늦다.  오지라 할 정도의 지형적 영향이라 해도 유난히 늦은 꽃소식은 사실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활짝 핀 하얀 목련 꽃을 보노라면 늘상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중학교에 갓 입학하여 까까머리시절 음악시간에 배웠던 첫번째 가곡이자 학창시절 노래로 필기 시험을 대신한 중간고사로 치룬 경험도 처음이었다. 아뭏튼 중학생 시절에 노래로 시험을 치룬 곡은  가곡  "그네" "선구자" "비목" 봉선화, 클레멘타인 그리고 제목은 헷갈리지만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이었던 것 같다. 비목은 고등학교 때였던가?

 중학생이 되니 공립인데도 음악실이 따로 있었다. 국민학교 시절 교탁옆에 풍금이 놓여있는 교실안 풍경에 익숙했는데 음악시간만 되면 친구들과 함께 우루루 음악실로 이동할 때 "역시 중학교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면서 중학생이라는 걸 실감했으니 ...

그 당시 '장인수' 음악 선생님이셨는데 정말 잘 생기셨고 멋있었다. 특히 음악 시간에 커튼을 치고서 수업시간 내내 클래식 연주를 틀어 주고 그 느낌을 음악 감상문으로 적어 내게 했고 가곡도 많이 듣고 부를 수 있게 했다. 특히 고전 음악은 낯설고 잘 몰라서 그냥 듣기만 했었다. 그러다  한참 지난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내린 대학교 휴교령 때에야 작곡가 양형섭씨가 진행하는 "나의 음악실" FM 고전음악방송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의 진미를 알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목련이 필 때 쯤에는 늘 그 노래 "사월의 봄" 과 함께 대중가수 양희은의 노래 "하얀 목련이 필때면" 을 떠올리며 자연스레 읊조리게 된다.

그 가사를 옮겨 본다

      사월의 노래

                       박목월 작사/김순애 작곡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사월의 노래 바로듣기 

https://youtu.be/CxVLmekYCcU



       하얀 목련
                                 노래 양희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여라 내 사랑이여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아픈 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아픈 가슴 빈 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하얀목련 노래듣기
https://youtu.be/7220Gk_Q1Cs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인연이라는 것

 

만 3년의 중국 생활을 뒤로 하고서 이달 말쯤에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빠르다면 빠르고 길다면 긴 3년인데 역시 길다기 보다는 빠르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돌아보면 아직도 이름을 못외우고 헷갈리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 처음 볼 때 부터 이름이 쏘옥 들어오고 관심이 가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떠난다는 말에 어떤 이는 아쉬움을 표현하고

어떤 이는 무덤덤하고  또 다른이는 좀더 멀어진듯 합니다.


그래도 이들 모두 내게는 인연이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관한 한 윤회 사상을 믿는 불교에서는 그 표현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찰나"는 "눈 깜짝할 사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 라고 하며.
숨 한번 쉬는 시간은 "순식간" 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 순식간의 의미는 몰라도 자주 사용하지요.

 

반면에 불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특히 인연을 강조할 때에 사용하는
"겁" 이란 헤아릴 수 조차 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흰두교에서는 43억2천만년을 "한 겁" 이라 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시간 입니다. 상상 조차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을 "겁" 의 인연으로 표현하는데 ...

500 겁의 인연이 있어야 서로 옷깃을 한번 스칠수 있고
2천 겁의 세월이 지나면 사람과 사람이 하루 동안 동행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5천 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하고,
6천 겁이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룻밤을 같이 잘 수 있게 되고,
억겁의 세월을  넘어서야 평생을 함께 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참 놀랍습니다.


지금 내 주위에서 스쳐 가는 모든 사람들! 
알고보면 참으로 놀라운 인연들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비록 그저 스쳐가는 정도의 짧은 인연이라고 해도
그들은 최소한 1천겁 이상을 뛰어넘은 인연으로 만난 귀한 존재들이니...

그렇다면 내가 온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그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봅니다 .


 

이선희 노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라는 노래에서 이 [억겁]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바로듣기 클릭

http://m.youtube.com/watch?v=IAyMtl9FRHI


http://m.youtube.com/watch?v=IAyMtl9FRHI

 

이선희의 인연과 그중에 그대를 만나 함께 듣기 '

 

[그 중에 그대를 만나...이선희]

 

그렇게 대단한 운명까진 바란적 없다 생각했는데


그대 하나 떠나간 내 하룬 이제 운명이 아님 채울 수 없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를 알아보고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고 자신한 내가 어제 같은데


그대라는 인연을 놓지 못하는 내모습, 어린 아이가 됐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를 알아보고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나를 꽃처럼 불러주던 그대 입술에 핀 내이름 이제 수많은 이름들 그중에

하나되고, 오 ~ 그대의 이유였던 나의 모든것도 그저 그렇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서로를 만나 서로를 만나 사랑하고


다시 멀어지고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어쩌면 또 다시 만나 우리 사랑


운명이었다면 내가 너의 기적이었다면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몬스터볼...  (0) 2017.11.14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1) 2017.10.06
고래사냥  (0) 2017.09.06
목련꽃 그늘 아래서  (1) 2017.04.22
이선희의 노래 인연을 듣고서  (0) 2015.08.25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제 밤 열두시경 퇴근 하는 차 안에서

이 노래 이선희의 인연 이라는 노래를 듣고서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래서 비록 옛글이지만 앞으로 다시 옮겨 놓는다. 

 

 

 

           인연 

                                                          이선희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 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취한 듯 만남은 짧았지만 빗장 열어 자리했죠

맺지 못한데도후회하진 않죠 영원한 건 없으니까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먼 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다신 놓지 말아요


이 생애 못한 사랑 이 생애 못한 인연
먼 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

 

 <이선희 13집 사춘기의 타이틀곡>

 

이선희-인연 바로듣기 클릭

http://youtu.be/82DKR0cjLJE

 


통키타 악보

http://cafe.daum.net/soritgogae/HE2Y/58?q=%C0%CC%BC%B1%C8%F1%20%C0%CE%BF%AC%20%B0%A1%BB%E7&re=1

 

얼마전 집에서 IPTV 덕에 예전 TV  프로그램을  뒤지다가 문득 몇번 나를 놀래게 한

모창 프로그램인  "히든싱어"의 왕중왕 참가자 결정전을 보게 되었고

첫번째로 이 노래를 모창으로 들었는데 가사와 함께 듣는 순간 내 몸에 전율이 흘렀다.

비록 그 프로에서는 다음에 나온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에게 져서 최종전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나는 첫 일절은 얼굴 없이 듣는데 정말 이선희가 부르는 줄 알았다.

언젠가에도 이 노래의 가사에 흠뻑 빠져들어서 몇번이고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 <불후의 명곡> 이었을게다. 그 당시 부르는 노래를 다운 받아 자주 듣곤 했다.

 

왕의 남자 OST 인데 들리는 말에는 "다모"를 보다가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모"나 "왕의 남자"나 다 같이 어울리는 노래인데 가사는 참 슬프고 아련하다.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와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하는 고백과 함께

 " 먼 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라는 간절함은

이선희의 애절한 고음과 어울려 더욱 슬프고 애잔한 노래가 되어 준다.

마치 시한부 생명으로 이별을 앞둔 연인의 편지 같기도 하고

지금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에 대한 애절함의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듯하다.

 

그냥 이 노래는 가사를 시처럼 읽어도 좋다.

 

"시"라는 게 별건가? ( 이 말은 "결코 '시'를 폄하하자"는 말이 아니다) 

누군가가 읽고 함께 시인의 마음이 되어주면 ...되는 것이지

어느 시인은 말했다.

자신의 마음 그대로가 아니어도 좋다고,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에 시가 녹아들어 또 다른 별이 되어도 좋다고 ...

그래서 자신의 본디 전하고자 하는 시의 의미와 전혀 달라도 괜찮다고...

 

중국어와 함께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지나고 다시보게 되는 그날
我承诺,等这一刻过去以后,重新再见的那天 
wǒ chéng nuò ,děng zhè yī kè guò qù yǐ hòu ,zhòng xīn zài jiàn de nà tiān 
 
모든걸 버리고 그대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걸
我会放弃所有的一切,站在你身边,陪你走过剩下的路 
wǒ huì fàng qì suǒ yǒu de yī qiē ,zhàn zài nǐ shēn biān ,péi nǐ zǒu guò shèng xià de lù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这就叫做因缘吧 没办法拒绝 
zhè jiù jiào zuò yīn yuán ba  méi bàn fǎ jù jué 

내 생에 이처럼 아름다운날 또다시 올 수있을까요
我生命中像这样美丽的日子,还会再次到来吗 
wǒ shēng mìng zhōng xiàng zhè yàng měi lì de rì zǐ ,hái huì zài cì dào lái ma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
在疲惫的一生的路上,你就是我的礼物 
zài pí bèi de yī shēng de lù shàng ,nǐ jiù shì wǒ de lǐ wù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这份爱我要经常去擦亮它,不让它生锈 
zhè fèn ài wǒ yào jīng cháng qù cā liàng tā ,bú ràng tā shēng xiù 


취한듯 만남은 짧았지만 빗장열어 자리했죠
虽然短暂的见面像是醉酒一般,我打开门闩坐在座位上 
suī rán duǎn zàn de jiàn miàn xiàng shì zuì jiǔ yī bān ,wǒ dǎ kāi mén shuān zuò zài zuò wèi shàng 

맺지 못한데도 후회하지 않죠 영원한 건 없으니까
就算不会有结果也不去后悔,因为没有东西是永恒的 
jiù suàn bú huì yǒu jié guǒ yě bú qù hòu huǐ ,yīn wéi méi yǒu dōng xī shì yǒng héng de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这就叫做命运吧,没办法拒绝
zhè jiù jiào zuò mìng yùn ba ,méi bàn fǎ jù jué

내 생에 이처럼 아름다운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我生命中像这样美丽的日子,还会再次到来吗 
wǒ shēng mìng zhōng xiàng zhè yàng měi lì de rì zǐ ,hái huì zài cì dào lái ma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虽然想说的话很多,但你都是知道的吧 
suī rán xiǎng shuō de huà hěn duō ,dàn nǐ dōu shì zhī dào de ba 

먼길돌아 만나게 되는날 다신 놓지말아요
走一段漫长而迂回路再次见面的那天,我们不要再次放手了 
zǒu yī duàn màn zhǎng ér yū huí lù zài cì jiàn miàn de nà tiān ,wǒ men bú yào zài cì fàng shǒu le  

이생에 못다한 사랑 이생에 못다한 인연
这一生未曾结果的爱,这一生未曾了结的姻缘 
zhè yī shēng wèi céng jié guǒ de ài ,zhè yī shēng wèi céng le jié de yīn yuán 

먼길돌아 다시만나는 날 나를 놓지말아요
走一段漫长而迂回路再次见面的那天,请你不要再次放开我
zǒu yī duàn màn zhǎng ér yū huí lù zài cì jiàn miàn de nà tiān ,qǐng nǐ bú yào zài cì fàng kāi wǒ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블로그 이미지
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글사랑(다향)

공지사항

Yesterday167
Today19
Total1,536,608

달력

 « |  » 2023.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