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출근 ...

늦게 퇴근하여 늦은 식사중에 그렇게 영화 <봄>을 보게 되었다.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는게 나쁜 습관이라지만 그 이유처럼 영화의 엔딩장면으로 

마쳐지는 내내 저녁식사도 잊을 정도로 나를 빨아들였습니다. 
영화 제목은 [봄]으로 되어 있지만 전체 제목은 - 여름 끝에  찾아온 - 입니다

 


첫장면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라 쓰여져 조금은 기대(?)어린 영화였는데
영화는 끝날 때 까지 그 흔한 키스씬이나 애정씬 하나 없는 영화였다.


그런데 왜 "청소년 관람불가"일까?
그 이유를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는데 바로 이 신인 여배우 이유영의

봄날 햇살 처럼 착하디 착하고 예쁜 몸매를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내보였기 때문일게다
그녀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앞모습을 전라로  노출한 그녀의(그것도 여러번, 첫작품이었기에 가능했던 건지도 모르지만) 모습은 야하기는 커녕

인간 본연의 아름다운 곡선을 드러내듯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처음보는 아름다움으로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신인배우라서 ...

이 영화는 매 장면 보는 순간마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배경들과 색감들로 하여

잔잔한 감동 속에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어디 재미뿐이겠는가, 그냥 보는 매순간의 장면들이 하나의 작은 예술작품이었다.

 

 

 

감탄의 연속.
영화를 볼 때 느껴지는 연출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색감과 배경이 너무 예뻐서 오랫만에 눈이 호강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 장예모 감독의 장쯔이 주연의 "연인" 마지막 배경의 수채화같은 배경이....

 

 

영화의 스토리전개도 좋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색감이나 배경, 연출력의 중요성도 새삼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이었기에 여자 주인공과 촬영 장소가 궁금했다.인터넷을 뒤져 찾아보니 시작과 끝의 아름다운 길은 보성의 이름모를 길이고 작업실이 있는 호수(?)는 진안용덕의 저수지인데 아래 사진으로 보이는 작업실은 영화촬영 후 철거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과 구도, 그리고 촬영에 따른 빛과 어둠의 대비 그리고  스토리가 좋아서 기억에 남는 영화로 잔잔해서 혼자 보기좋고  주인공들의 성격과 연기도  참 좋았다. 아마 영화에서 뜻하는 봄은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것을 뜻하는 듯하고. 사람들 속에 감춰진 혹은 몰랐던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날 때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 된다는 것을 봄의 의미처럼 그래서 시월 다음에 오는 봄이라고 . 영화의 제목인 봄이 주는 깊은 의미는 아마도 한번뿐인 인생의 봄을 찾는 세 사람의 이야기라고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영화는 처음부터 마지막 자막이 걷힐 때 까지 잔잔하고 은은한 그것도 적당한 바람이 솔솔 부는 이야기였다. 어쩌면 남자 주인공 박용우가 입던 새하얀 와이셔츠처럼 햇볕에 바싹 마른 깨끗함이 녹아드는 그런 영화다. 누드모델이 된 아이 엄마는 여전히 어린애 같은 맑음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수풀 밖으로 나온 호기심 어린 새끼 물고기를 보듯 화가의 눈은 다시 반짝였고, 그 곳에서 생명과 삶을 마주했다. 화가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주려 했던 아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했다. 그런데 난 이 영화를 보면서 18금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것에 현혹되어 아름다운 모델과 사내 작가와의 불륜을 통한 질투의 질척임이 어느 순간에 이 셋을 휘몰아 삼킬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데 영화는 그런 세속거림 없이 끝내 각자에게 주어진 아름다움 속에서 끝을 맺는다.  내 마음만이 순수하지 않은 셈이다.

 

 

영화에서 유독 내 마음을 끄는 인물은 화가의 아내(김소형)이다.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남편을 기다리다 다리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나 늘 잔잔함 속에서 작은듯 움직이지만 마치 단단한 걸음걸이처럼 ..그러면서 작은 모습 하나하나에 잔잔한 미소까지 ..내가 지금까지 익히 보아왔던 김소형은 아니었다. 남편에 대한  믿음과 존경을 품은 그 진주알 같은 사랑은 영화 내내 은은하게 빛이 난다. 그 빛이 영화 밖의 내게도 오는 상상을 하며, 내게도 잔잔한 감동으로 적셔온다.

 

 

 

영화의 흐름은 이렇다.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을 하고 있는데
봄은 근육 무기력증(?)으로 시골로 요양왔지만 삶의 의미를 잃어버려 피폐해진 인생을 살고 있는 한국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와 그런 그를 너무나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아내 정숙은, 그에게 예술적 힘의 부활을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아주려는데 정숙(김서형)은 우연히 유영을 발견하고 준구의 누드모델을 해달라고 제안한다.

 


지금까지의 극 중에서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이름처럼 정숙한 여인 그 자체를 연기한 김서형.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할 줄 알았건만, 그녀의 연기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좋았다. 그래서 극중 이름을 정숙으로 한것은 아닐까? 정숙  그자체의 모습. 김서형의 연기 변신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남편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누드모델을 구해주는 그녀의 사랑방식 또한 은은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가난과 폭력에 시달리다가, 누드모델 제안을 받게 되는 민경(이유영)에게 찾아온 따스한 봄 같은 인생의 순간을 표현한 영화다.

 

 

시골에서 술주정뱅이 남편과 사느라  생고생하며 힘들게 살지만 타고난 신체조건과 그 순수함이  그 어떤 여인들보다 매력적이다. 조각가 역시 이 여인을 통해 자신의 예술관이 바뀌기도 하고, 창작력이 되살아 난다. 근육 마비에서 조각을 위해 새로이 시작하는 모습은 눈물겹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아들이 대학에서 조형을 전공하고 있기에 ...
어찌되었든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 누구도 과한 욕심도 없다.
다만 모델인 여자의 삶이 너무 박복해  숙명처럼 더욱 아련해보인다

 


저리 얼굴과 마음이 고운 여자가 왜, 어쩌다가 저런 삶을 ...

영화의 시작은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시멘트 길을 사이로 펼쳐진 아름다운 길에서 시작된다.
점점 예전의 그의 모습은 오간데없고 점점 쇠약해져 가고 변해가는 남편(박용우)을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던 그의 작품의 세계를 끄집어 내기 위하여 아내(김서형)가 나서게 되고 그녀의 바램대로  민경을 통해 잃어버렸던 조각가로서의 작업 의지를 다시 되찾게 된다.
당시라면 더욱더 파격적인 제안이어서 남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모델을 제안합니다.  올 누드의 몸으로 남자 앞에 서야 하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까지도 야하다는 생각보다는 예술적으로 느껴집니다. 아마 신인 여배우의 연기력과 몸매가 주는 아름다움이라 생각되는데요. 

 

병명은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심각한 병에 걸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가 점점 굳어가는 몸이었지만, 민경과 함께 작업을 해보라는 아내의 간청을 뿌리칠 수 없었던 준구(박용우)는 민경을 만나 작업에 열중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가고..민경을 통해 잃어버렸던 조각가로서의 작업 의지를 다시 되찾게 됩니다.. 

 

 

한편, 전쟁터에서 숨진 남편의 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집에 눌러앉아 폭력을 일삼고, 가난의 그늘아래에서 혼자의 힘으로 아이 둘을 먹여 살리느라, 힘든 삶을 살아가던 민경은 정숙의 제안을 받고, 잠시 고민하지만 이내, '돈' 때문에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는데 처음에 돈때문에 시작하게된 일이지만 민경 역시 준구와 준구의 아내 정숙으로 인해 가난과 폭력에 찌들었던 삶에서 점점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느끼고 조금씩 행복을 느끼게 된다. 작푬을 하면서 준구는 준구대로 삶의 의욕을 느끼고 인경은 인경대로 새로운 일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서로 예술적인 교감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약간 상투적인듯한 인경의 가정 형편은 남편이 된 상이군경은 집안에 돈이 생기면 생기는 쪽쪽 가져다가 도박으로 다 날리고 허구헌날 술과 도박 폭력까지 일삼는 그와 함께 사는 그녀였지만 "아저씨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큰 딸에게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고 말하는 순수함을 잃지는 않으며 조각모델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삶에 대한 희망을 이어갑니다. .

 

 

준구는 작품을 다시 시작하면서 굳어있던 자신의 손을 깨워준 그녀에게 마냥 고맙게만 여깁니다. 특히 음악을 틀어주면서 마음으로 느껴 표현해 달라는 대목에서 아름다운 평화의 얼굴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조각으로 표현 해 내면서 작가와 모델로써 주언진 역할과 상대에 대한 마음이 교감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됩니다. 다. 그(조각가)의 조각에 대한 열정과 함께 변해가는 남편을 보면서 흐뭇해 하는 아내까지 하지만 남편의 병세는 호전되지는 않고 계속해서 진행되고 얼마 남지않아 이별을 하게될거라는 언질을 받게 됩니다.

 

어느 정도 죽음으 예감한 조각가는 아내에게 "당신을 만난게 행복이고 축복이었다"고 고백하고 아내는 신혼 때부터 내내 행복했다고 얘기하면서 "당신하고 함께 있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고백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남편은 눈물을 짓게 됩니다.

 

정이 불행했던 모델의 인경은 돈에 대해 더 욕심이 난 남편에게 모델을 서고 있는 작
업 공간을 남편이 보게되었고 흥분한 그녀의 남편은 이성을 잃고 애써 만든 조각은 그 남편에 의해서 공든 탑이 무너지듯 그렇게 깨트려지고 아내와 조각가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영화의 말미 부분이 다소 아쉬움이 남는데 이것은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폭력 남편에게 입은 상처가 낫기도 전에 그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경찰과 함께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는데 경찰은 지나가는듯한 말로 총상으로 사망한것 같다는 의견을 내고 ....

잠시 뒤 울려퍼지는 총소리... 한달음에 달려간 인경에게 작업실에서 준구는 의자에 앉아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데 준구는 자신이 그녀에게 줄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고 메모를 남기고 ...


아내 정숙에게도 작업실 한켠에 유서메모를 남겨 마지막 사랑을 전합니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인데 외설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고 다만 모델의 전라모습이 정면으로 보이고 모델역할에 따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영화 흐름상 너무 자연스럽지만 엄연한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마지막으로 박용우와 김서형의 연기 모두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좋았지만,이 영화 '봄'에서 가장 주목하고 싶었던 사람은 바로 이 신인배우 이유영.

 


신인치고는 다소 많은 듯한 스물네 살의 이 신인여배우는 조각 같이 빼어난 외모의 미녀는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얼굴을 하고 있는데 요즘 인조 미인과는 다른 볼수록 묘하게 빠져들게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물감 하나 없는 순수한 얼굴 역시 민경의 역할에 참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 힘든 삶을 살아가지만 순수하고 늘 해맑은 민경 역할을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잘해낸 듯!  영화 내내 엄청난 노출씬이 있고,
그 부담을 이겨내기가 힘들었을 텐데, 신인 답지 않은 노련함이 엿보이는데  첫 작품부터 밀라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녀이기에 여리지만, 내면에 강한 무언가를 숨기고 있을 것 같은 이유영, 대형 신인으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싶다.

 

 

 

힘든 인생 속 단 한번의 꿀 같은 시간, 

인생의 봄을 느낄 수 있는 따스하지만 슬픈 영화 봄.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2014년 4곳의 세계 영화제 (밀라노 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하게 됩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원래 영화의 재목>

 

얼마 전 집에서 IPTV로 본 영화가 잔잔한 감동으로 나이들었슴에도 눈물을 훔치게 만든 영화입니다..

아내와 통화 중에 이 영화 얘기를 흘리다가 블러그에 올리기로 했는데 몇날이 흘렀습니다.

 

이제야 밀린 숙제를 한셈입니다.

 

'오일의 마중’ 이라는 영화, 장예모 감독이 만들고, 공리가 나오는 영화로 

원래 제목은 ‘귀래(歸來)’, 영어 제목은 “coming home‘ 입니다. 

 

장예모 감독 ... 말이 필요 없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공리,,이제는 중년을지나  어느덧... 그 연기의 섬세함에  경이를 넘어 섬뜩했습니다.

그리고 진도명... 얼마전에 한국 김태명감독과 결혼한 탕웨이와 함께 찍은 영화 (미국원정 출산...)

에서 참 마음에 들었던 배우입니다.

 

 

 

'오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도 감독이지만 정말 오랫만에 호흡을 같이한 공리와의 재회도 ...

내가 공리를 처음 알게 된 영화도 그렇고

대부분 공리와 장예모감독이 같이 작업한 작품들은 장예모 감독의 전성기때 나온 작품들이었기에

한 동안 뜸하다가 오랜만에 그들의 재회는 영화 내외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문화 혁명 시절을 배경으로 전개 됩니다.

 문화혁명으로 변경으로 하방(지식인이 처벌을 받아 민중 속으로 들어가 봉사하는 일을 의미,

예전 '산사나무 아래에서'도  이 하방이 나옵니다. ) 당했던 남편 루를 기다리는 아내 펑이 매달 5일,

기차역으로 루를 기다리러 나간다는 이야기로 루가 20년 만에 석방되어서 5일 도착한다는 편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편지에는 그 날이 어느 달인지는 적혀 있지 않는데 

이는 이미 돌아온  그녀의 남편 루가 아내의 기억을 살리기 위해 쓴 편지입니다. 

루는 펑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평은 루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아마도 잊어버리고 싶은 아픈 사건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이 사건이 영화의 시작인데 석방되기 3년 전 루는 변경을 탈출해 집으로

돌아왔을 때 펑은 방문을 열어주지 않았는데 펑은 이를 후회하게 됩니다. 아마도 따 아이의 발레

주인공역에 대한 고민도 한 몫을 한 셈인데 이 영향으로 딸을 미워하게 된 것이지도 모릅니다. 

펑은 다음 날 기차역으로 루를 만나러 갔으나, 만나기 직전 루는 다시 공안에 의해 끌려가고 마는데  

기차역에서 끌려가며 펑의 이름을 외치는 루를 향해 펑이 달려가지만 펑은 공안의 제지로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치게 되고 이 때문에 펑은 정신적(심인성) 기억장애에 걸리게 됩니다.

다른 것은 다 기억하느데 루에 대한 기억은 거기서 멈춘게 아닌지?

펑은 루를 오히려 다른 사람, 펑 아저씨로 오인하고 펑을 찾아온 루를 쫓아내고 맙니다. 

아마 펑아저씨는 남편 루가 죽었다고 하면서 혼자 사는 청을 괴롭혔던(추행) 것 같습니다.

루는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게 되는데 사진도 보여주고, 피아노도 치고,

자기가 변경에서 펑에게 쓴 편지도 읽어 주지만 그 녀는 기억을 찾지 못합니다. 

펑은 여전히 루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가지고 있어 루의 사진을 보면서, 루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루가 읽는 루의 편지를 들으면서 펑의 마음 깊은 곳에 루에 대한 기억이 솟아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무의식적인 기억일 뿐, 어깨에 손까지 얹었다가  펑은 여전히 루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문화혁명을 통해서 대학 교수였던 진도명은 감옥에 끌려간 후 남은 가족들이 그것도 중산층 가족들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약간 상투적이고 신파적일 수 있지만 이것 까지도 중국의 문화적 혁명이 갖는 상징성으로 인하여 

신파적인 것을 넘어서는 시대의 아픔이 작품 전반적으로 묻어 나옵니다.  첫장면에서 나오는 힘찬 가극의 춤사위는

살벌한 문화혁명의 시대의 모습을, 비록 그때 중국의 상처들이 잊혀지고 있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벌함을 짐작할 수 있고 특히 발레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했던 딸인 장혜문(단단역)의 마음,

그리고 역에서 사랑하는 남편의 찹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절규하는 공리의 모습은 그 시대의 아픔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문화 대혁명의 바람이 지나가고 진도명은 다시 아내의 품으로 돌아오지만 아내는 정신적 충격으로

남편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기억하는데 유독 남편만은. 매일 남편을 마중나가는

아내를 뒤에서 지켜보다가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그 시간에 역에서 내려오지만 아내는 끝내 남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오일에 도착한다"고

이 때 부터 공리는 매월 오일에 남편을 마중하러 나갑니다. 역시 남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좋은 치료법이라는 옛 사진도 어렵사리 구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

아내는 아마도 자신과 헤어지던 그 때의 아쉬움과 충격으로 그 모습만 기억하는 듯 합니다. .

이 과정에서 사상범의 딸로 낙인되어 끝내 자신의 꿈이자 아빠의 바램이었던 발레를 포기하고 방직공으로 

살아가는 딸도 오해를 풀고 아빠를 이해하면서 적극적으로 돕고 노력을 합니다. 

 

영화는 루가 돌아온 몇 년 후, 루가 인력거에 펑을 싣고 기차역으로 나가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펑은 기차역의 출구를 하염없이 쳐다보고,

루는 자기의 이름을 쓴 팻말을 들고 그 옆에 서 있습니다. 

 루는 침묵 속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다리고  승객이 다 나간 뒤 텅 빈 계단을 가로막고 서 있는 출구의 문이

 닫힐 때 까지, .  둘이서 함께 돌아오지 않는 루를 기다리면서 영화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영화 도중에 남편 사진을 오려내었던 딸 아이에 대한 서운함으로 집에서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데

편지를 읽어주면서 새로운 편지를 통해서 딸아이와 아내를 화해하게 하게 됩니다.

그 때도 아내는 남편의 부탁이라며 함께 살 수 있도록 허락하면서 이를 받아들입니다. 

 

 그 딸 단단이가 전하는 말도 우리의 일상이 아닌가 합니다.

'엄마는 다른 일은 전부 잊었으면서 내가 잘못한 것만 기억해요' 

 

아뭏튼 오랫만에 만나는 감동있는 영화였습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중국에 와서는 자연스레 커피를 마시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내 사무실에는 손님들을 위해서 다양한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누구든지 지유롭게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생각보다도 짭짤한 정보가 있어서 옮겨왔다.

(불행히도 출처는 모른다. 누군가가 전해준 정보를 그대로 옮겨오기에 )

 

 

커피에 대한 상식 10가지’를 알아본다.


1. 카페인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 되려면 커피를 80에서 100 컵 정도 급히 연달아 마셔야 한다. 이런 실험일랑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


2.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다


커피는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항산화 물질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항산화 물질은 당뇨를 막아준다. 몸에 좋은 커피 섭취량은 하루 한 두 잔 정도다. 설탕이나 프림을 넣지 않고 블랙으로 마시는 게 좋다. 커피를 싫어한다면 홍차를 마셔보라. 여기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커피를 마시면 알츠하이머, 대장암, 구강암, 당뇨병, 통풍, 심장병, 담석, 신장결석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보고도 나와있다.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3. 카페인은 여성의 성욕을 증진시킨다


생쥐 실험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하지만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겐 별 효과가 없고 거의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들에게 성욕 증진의 효과가 있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4. 카페인은 통증을 완화시킨다


커피 두 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양은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운동을 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근육통을 덜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오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물론 카페인의 진통 효과도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


5. 카페인은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온다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이다. 취침 시간 6시간 전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령 밤 11시에 잠을 자고 싶다면 오후 5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 물론 평소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의 경우엔 이보다 일찍 마셔도 카페인으로 인한 각성효과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인체가 카페인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이 걸린다. 그래서 곧바로 각성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6.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디카페인 커피란 글자 그대로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음료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에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마신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라고 해서 마치 물 마시듯 마셔서는 안된다. 디카페인 커피를 5~10잔 마시면 보통 커피 1~2잔에 포함된 카페인 양을 섭취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커피 원두를 증기로 찌면 카페인이 분해되어 껍질 쪽으로 나온다. 이때 염화메틸렌이라는 유기 용해제를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인체 유해 논란이 일기도 한다.


7. 쓴맛의 주범은 카페인이 아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성분 가운데 카페인이 쓴맛을 내는 주범은 아니다. 커피에 포함된 몸에 이로운 물질, 즉 항산화 성분이 주로 쓴맛을 낸다.


8. 커피의 맛은 볶고 끓이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커피 원두에 섭씨 400도 이상의 고온을 가하면 커피콩 안에 있는 지방 성분이 바깥으로 나온다. 이 지방이 많이 나올수록 맛은 더 강해진다. 로스팅한 원두를 갈고 빻은 다음 뜨거운 물과 만나게 해 커피를 만드는데 이때 물과 만나는 시간이 길수록 카페인 농도는 높아진다. 물론 원두를 오래 볶을수록 카페인 양도 많아진다. 카푸치노, 에스프레소보다 레귤러 커피가 훨씬 카페인 양이 많다. 짧은 시간에 고압 수증기를 통과시켜 뽑아내는 에스프레소가 맛은 진하지만 카페인 함유량은 오히려 낮기 때문이다.


9. 커피에도 품종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코페아 카네포라(로부스타 커피)와 코페아 아라비카다. 이 밖에도 리베리카, 엑셀사, 모리티아나 등의 품종이 있다. 아라비카 품종으로 만든 커피는 맛이 부드럽고 카페인 함유량도 낮다. 이에 반해 로부스타 커피는 맛이 거칠고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가격은 로부스타 품종이 비싸다. 대부분의 커피 메이커에서는 이 두 품종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쓴다.


10.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은 핀란드다


핀란드는 세계 최고의 커피 소비국이다. 1인당 연간 13㎏(하루 평균 6잔)의 원두커피를 섭취한다. 헬싱키 시내에는 스타벅스 등 글로벌 커피 체인점도 있긴 하지만 직접 원두를 볶아서 커피를 내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커피 맛도 세계적 수준이다. 주로 에스프레소를 즐긴다. 핀란드에 이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교보생명이 전해주는 인문학 콘서트..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났다.

 그래서 함께 나누고 싶어져서 염치 불구하고 올려놓는다.

 결코 교보 생명의 냄새는 나지 않는다.

 이게 저 강한 선전이아닐가하고 되묻지만.

 

물론 광화문에 걸렸던 아름다운 글을 모은 책이름과도 동일하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 감흥과 감동이 있지만 여기는 한수 위랄까?

 

   순전히 내 개인 생각이다.

 

 

 

 

 

위 사이트 : https://www.kyobostory.co.kr/KBLCM/lo/main.do

 

교보생명이 고객들에게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콘텐츠’를 선물해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은 지난 10월 문을 연 온라인 인문학 서비스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이하 ‘광화문 읽거느www.kyobostory.co.kr’)’에서 맞춤형 인문학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이벤트를 오는 1월 14일까지 실시한다.

재미있는 인문학 스타일 테스트를 통해 링컨, 스티브 잡스, 유재석, 세종대왕 등 자신과 매칭 되는 유명인사를 알아보고, 어떤 스타일의 인문학이 자신에게 맞는지 추천 받을 수 있다. 또 여행상품권과 인문학 콘텐츠 자유이용 포인트 지급 등 경품도 푸짐하다.

이번 이벤트는 교보생명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인문학’을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인문학이 각광받고 있지만 다가가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광화문 읽거느’를 산책하듯 인문학을 맛보는 디지털 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읽거느’는 2천여 권의 책을 볼 수 있는 ‘e북 도서관’과 명사가 추천한 책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돌려 보는 ‘북크로싱’ 등 다양한 인문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디지털 문화 놀이터다.

한편 교보생명의 ‘광화문 읽거느’는 고객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인문학을 쉽고 재밌게 만날 수 있게 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2013 웹어워드 코리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백차(white tea)가 체중감량에 좋은 7가지 이유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동양인들에게 차(茶)는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문화처럼 읽히곤 한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홍차나 녹차에서부터 종류도 다양하다. 물론 차(茶)가 몸에 좋은 이유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상식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 차(茶)는 다이어터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감초가 되곤 한다. 인터넷에 ‘차 다이어트’를 치면 수십가지의 차 다이어트 방법이 나올 정도로 차는 다이어터들에겐 이미 친근한 음식이다.

차는 보통 수확시점과 건조방법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 중국의 6대 명차에는 ▷싱그럽고 깔끔한 맛의 녹차(綠茶) ▷맑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있는 황차(黃茶) ▷흔히 우롱차로 불리는 청차(靑茶) ▷검붉은색을 띤 발효 차인 홍차(紅茶) ▷보이차 같은 흑차(黑茶) ▷가장 어린 싹이나 잎을 최소의 가공과정을 적게해 천연의 맛이 살아있는 백차(白茶) 등이 있다. 이와관련 미국의 건강 전문 사이트 네추럴슈스는 백차(white tea)가 체중감량에 좋은 7가지 이유를 꼽았다.     (글을 옮기면서. 개인적으로 차를 배울 때에는 색깔/발효 정도에 따라 홍차와 보이차를 흑차로 분류하여 5종류의 차로 배웠는데 이곳에서는  별도로 나누니 6종류의 차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사항이지만 ...)

①지방세포 형성 억제

살은 찌기는 쉽지는 빼기는 어렵다. 하지만 백차는 지방세포가 형성되는 효과가 있다. 백차에 들어있는 유효성분은 지방세포의 전구물질인 아디포사이트(adipocytes)로 불리는 지방세포의 형성을 막는다. 지방세포의 형성이 억제되니 자연스레 체중도 줄일 수 있는 것.

②지방은 동원하고

백차는 지방세포로부터 동원해 우리 몸이 효율적으로 지방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항((抗) 비만’ 효과라고 부르는데, 이는 전략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③지방분해는 장려하고

지방분해는 우리 몸이 지방세포를 태워 없애는 과정을 말한다. 백차는 이같은 지방분해 과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그만큼 보다 효율적으로 체지방을 없애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애기다.

④카페인 함량

녹차나 홍차처럼 백차 역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카페인은 신진대사 촉진제일 뿐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⑤신진대사 촉진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해도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이는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백차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체지방을 태워 없애는 원동력이 된다.

⑥지방 흡수를 제한

백차는 이미 축적한 체지방을 태워 없앨뿐 아니라, 지방을 흡수하거나 축적하는 것을 막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⑦맛이 좋다

=어떤 건강 보조식품은 먹기에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질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백차는 맛이 좋다. 게다가 아름다운 향까지 갖고 있다. 하루에도 몇 잔이고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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