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성당에서 도슨트 (미술 해설가) 윤운증씨의 성화이야기를 강의로 들엇다.

아들녀석이 예고에서 미술을  전공할 때 부터 (대학에서는 조소 전공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미술에 대해서 나도 덩달아 관심이 많아졌다.

 

 

<예스24의 윤운중 소개글>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tnN <꽃보다 할배>에는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한 ‘할배’들이 뜨거운 볕 아래 한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제작진이 『윤운중의 유럽 미술관 순례』를 미리 읽었다면 ‘할배’들은 더운 곳에서 무작정 기다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저자 윤운중은 관광객 대부분이 가는 나폴레옹 중앙 홀의 긴 줄이 아니라 지하통로로 나와 개찰구를 통과한 뒤, 우측으로 돌아야 보이는 담배 가게에서 입장권과 박물관 패스를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훨씬 수월하게 빠른 속도로 루브르에 들어갈 수 있다. 모두 루브르에 천 번 다녀 온 저자 윤운중의 체험에서 나온 팁이다. 저자는 루브르를 천 번 넘게 해설한 ‘루천남’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미술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선사해 온 그는 2010년부터 미술과 음악을 접목한 ‘아르츠 콘서트’를 진행하며 렉처 콘서트의 일인자로 자리 잡고 있다. 『윤운중의 유럽 미술관 순례』는 그가 8년을 준비해 독자들에게 내놓는 유럽 미술관의 모든 것이다.

유럽 5대 미술관을 아우르며 4만여 명의 관객에게 전시 해설을 한 저자도 처음부터 미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는 대기업 전자회사에서 일하던 중 회사를 그만두고 바티칸 박물관 가이드 일을 시작했다. 해설을 시작할 무렵에는 ‘르네상스’가 호텔 이름인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가이드 일을 시작한 뒤, 맹렬하게 미술 책을 찾아 읽고 외웠다. 미술에 문외한이던 그는 이제 해박한 지식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는 과거에 자신이 그랬듯 미술관에 가본 적 없는 대중들에게 미술이 드라마만큼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해설에는 유머가 빠지지 않는다.

 

<강의를 듣고나서>


성당에서 본 강의을 듣기 전 잠시 그에 대해서 인터냇을 뒤져 보았다. 

최근에 저자의 도서 소개와 함께 뉴스와 책 소개 그리고 이번 주 부터 실시되는 노무현재단의 강의 등...

 

인터넷 서치를 마친 후 첫번째 생각은 군에 있는 아들에게 이 책을 선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윤운중의 유럽 미술관 순례 1, 2 』는 어렵지 않게 미술작품을 읽어주는 동시에 박물관을 효과적으로 감상하는 실질적인 팁들을 담고 있다고 한다. . 꼼꼼하게 미술 작품을 읽어주는 사이에 화장실 가는 법, 표를 싸게 사는 법, 대기 시간을 줄이는 법 등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정보들이 숨어있다.

 그리고 박물관에 가면 으례히 가는 순서가 아닌 박물관 전시에 맞는 감상을 위한 순서 바꿈ㄲ지...

 

이날 강의에서는 미사전 주어진 한 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으로 "성화와 성당 "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한 시간이 금방 훌쩍 지나갈 정도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최후의 만찬]

 

 


천주교, 특히 성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늘 이탈리아를 이야기한다.

 

설명을 마친 강사는 이번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르네상스의 대표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여주었다. 북유럽 르네상스와 달리 남쪽의 르네상스는 남쪽은 조화와 비례를 중시한다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 작품의 소실점은 중앙에 있는 예수로 모아져 있고, 예수를 중심으로 3명씩 4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는 그림은 전체적으로 아주 규모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저자는 예수가 충격적인 선언을 할 때 각 인물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다빈치가 캐릭터를 파악해 그린 것이라 말하며, 그림 속에 드러난 순간적 반응들을 집어주었다.

베드로의 급한 성격. 그리고 수도원자의 그림에 대한 재촉으로 아마도 가롯유다의 얼굴이 수도원장을 그리지 않았을까 등으로 청중들을 쉴세없이 그림 속으로 끌어들였다.

 

[완벽한 그림 아르놀피니의 결혼]

 

 

 

 

르네상스의 대표적 작품으로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이라고 하면서  작품을 스크린에 띄운 강사는  이 작품에서 촛불은 결혼의 신성함, 모서리에 있는 여신상은 다산을 기원하는 수호 여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렌지와 모피코트, 일본에서 수입된 나막신은 고가의 물건으로 부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작품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부부 뒤에 있는 볼록거울이다. 그 거울에는 ‘내가 여기 있었노라’ 라는 얀 반 에이크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또 거울 안에는 화가와 결혼식의 증인 등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강사가 가장 주목한 것은 바로 이 거울의 둘레에 그려진 장식이다. 직경 1센티미터의 좁은 공간에 예수 수난을 상징하는 12개의 그림이 차례로 들어가 있다. 섬세하게 그려진 이 그림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다. 확대해서 보면 도저히 손으로 그렸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그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미술관에 가면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온다며 보이지 않은 것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롤랭 재상과 성모마리아>라는 작품을 연이어 보여주었다.

 

 

이 작품 역시 아주 작은 크기로 제작되었다. 얀 반 에이크는 성모마리아의 옷, 천사의 날개 등에 자신의 화려한 색감을 뽐내기도 했다. 그림 안에는 카톨릭의 7대 죄악 등 다양한 상징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세부 묘사다. 그림속 예수님의 나이는 두살인데 얼굴은 오십대. 중세시대 끝말미의 종교가 지배하던 시대의 특징이란다. 작품을 보면 바깥의 현실세계와 내부의 영적인 세계가 있는데 이 두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가 주목할 만하다. 높이가 2.5∼ 3.5 밀리미터 정도 되는 이 다리에 서른 명의 사람들이 지나간다. 포구에는 배 두 척이 지나가는데 자세히 보면 물살 모양도 다르다고 한다. 예수의 머리 뒤,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풍경 부분을 확대해보면 백 여명의 사람들이 있다. 미사를 가는 사람 팔십 명, 나귀를 탄 사람, 수다를 떠는 사람의 모습이 그림 속에 숨어있는 것이다.


보티첼리의 <아펠레스의 중상모략>

 

 

 

 

알렉산더 대왕시절 왕의 궁정화강였던 아펠레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렉산더대왕의 아름다운 왕비의 누드화를 그리다가 눈이 맞은 아펠레스에게 대왕은 화가를 잃는 것조다 더 낫다고 생각해서 차라리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그의 아내로 보내주고 계속 중용하는데 이를 시기한 사람들에게 누명을 쓰자 그림을 그려서 알렉산더 대왕의 판단에 맡겨 자신의 누명을 벗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그림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

 

스페인의 성당에 대하여 설명햇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

 

다른 강의들을 보면 시대적 흐름으로 몇시간 이어야 할 강의를 한시간으로 제약하다보니

맛만 보인 셈이지만 책을 통해서 보고 강의를 통해서 다시 듣고 싶다.

 

이 그림들을 보려면 돋보기도 가져가야겠고 이 책도 먼저 읽고 가야겠다.

 

언젠가 유흥준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는만큼 보인다"했는데 이 말도 맞고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내 말도 맞는 것 같다.  

 

 

이 책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고싶으시면 ... 미술사적 관점의 흐름에서 더 자세히 느낄 수 있다.

     http://blog.naver.com/mojosa7/150170312107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난 제목만 보고 예전의 5가지 차 종류를 떠올렸다.

 

백차, 청차, 녹차, 황차, 그리고 흑차 ...

아래 내용을 보고 차의 종류가 아인 차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앗다.

그래도 이렇게 차에 대한 소식을 대중 매체를 통해서 즐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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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도 함께…


바쁜 일상 중에도 차 한 잔을 하게 되면 정신적 여유와 함께 건강에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차에는 건강에 좋은 성분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건강정보 사이트 '리얼심플닷컴(realsimple.com)'이 '지구촌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차'를 소개했다.

녹차=카테킨이라는 황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카테킨은 암에서부터 심장질환까지 물리치는 효력을 가진 에피갈카테킨갈레이트(EGCG)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녹차를 한 잔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1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차=세계 차 소비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테아플라빈, 테아루비긴 등의 항산화제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항산화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 하루에 세잔 이상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21%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허브 차=말린 과일, 꽃, 향초를 섞은 차다. 향초 성분에는 카페인이 없다. 체중 감소를 내세운 허브 차는 피하는 게 좋다. 설사가 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롱차=홍차와 비슷하지만, 홍차보다 더 짧은 시간에 발효시킨 것이어서 더욱 풍부한 맛을 지니고 있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 지방세포에 축적되어 있는 식이지방인 트리글리세이드를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시킨다.

향차=홍차, 녹차, 백차의 잎들에 계피, 오렌지 껍질, 라벤더 같은 향기 있는 다른 물질을 섞은 것이다. 다른 차들과 같은 수준의 항산화제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베리류와 같은 과일을 더한 것은 항산화제가 더 많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설탕을 넣지 않은 것을 먹어야 한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저 지난 주에 이 영화를 컴퓨터를 이용하여 본 소감을 옮겨 봅니다.

물론 소설 부문은 따로 옮겨 왔음을 밝혀 둡니다.

 

산사나무 아래》는 중국의 영화이다. 2010년 9월 16일에 개봉했으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같은 해 10월 7일에 상영되었다.

山楂树之戀, Hawthorne Tree Forever

 

[소설 요역 : 인터넷에서]

 

<산사나무 아래>는 문화대혁명이 막바지로 치닫던 1970년대 중반의 중국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실화소설이다. 중국인 여성 징치우가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첫사랑의 쑨젠신을 추억하며 1977년에 쓴 회고록을 작가 아이미가 소설화했다. 2006년 인터넷 한 문학사이트에 연재된 이후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정치적 탄압을 받는 부모 밑에서 가난과 싸우며 열심히 살아가던 징치우와 그런 그녀에게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바쳤던 쑨젠신의 이야기는 경쟁에만 매달려온 중국인들에게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의 가치를 일깨웠다. 이 가치는 널리 퍼져, 세계 17개국에서 출간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책보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먼저 소개됐다. 이 영화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등장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갈 무렵인 1970년대 중반, 고교생이던 징치우는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주어진 교재편찬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농촌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항일 용사들이 흘린 피에 물들어 붉은 꽃을 피운다는 전설의 산사나무가 자라는 마을에서 자원탐사대에 다니는 청년 쑨젠신을 만난다.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지만, 자산계급의 아들인 아버지와 반혁명분자의 딸인 어머니 때문에 당의 감시를 받는 집안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징치우는 다가온 사랑을 욕심내지 못한다. 쑨젠신은 언제나 징치우 곁을 지키며 그녀 만의 든든한 수호천사가 돼 준다.

 남녀의 연애조차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징치우는 남자 문제로 가족이 더한 비판을 받게 될까봐, 그로 인해 삶이 더 힘들어질까봐 전전긍긍하지만 “매일 보고 매일 읽고 매일 생각”해야 하는 마오쩌둥의 어록보다, 이 사랑은 강렬했다.

 결국, 징치우와 쑨젠신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만나기 시작한다. 폐수가 흘러 아무도 오지 않는 강가의 자갈밭에서 칼바람이 몰아치는 외딴 정자에서 밤의 산길에서 조용히 속삭이고 수줍게 입맞춤하고, 강의 이쪽과 저쪽에서 두 팔 벌려 서로를 껴안듯이 마주 서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랜다.

 급하고 자극으로 점철된 이 시대의 눈으로 보면 이들의 행동은 촌스럽고 유치하고, 너무도 느릿하다. 그들은 애인이나 사랑, 보고 싶다, 안고 싶다 같은 말도 자연스레 입에 올리지 못한다.

 투박하고 더딘 사랑은 아무 데서나 멈춰버리는 낡은 버스, 흙먼지 이는 터미널, 밭두렁, 개울, 징검다리, 털털거리는 경운기, 사람들을 싣고 강을 오가는 나룻배 같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진 지난날의 소박한 풍광들과 어우러지면서 아스라한 과거의 지점으로 우리를 이끌고 간다.

 우리가 그곳에 서서 유년의 반짝거리는 기억들, 순수했던 첫사랑을 다시 기억하며 온몸이 노글노글해지는 따스한 행복감에 젖어들 무렵, 젊은 연인들의 달콤한 시간은 끝이 나버리고 안타까운 비극이 시작된다.

 사랑의 가치와 숭고함을 일깨우는 이 소설은 저자의 극사실화 같은 세밀한 표현으로 실화가 갖는 진정성을 끝없이 증폭해간다.

 이들의 순애보는 인간이 열망하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답인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사랑이야기를 읽는다.

사랑이야기만큼 내 감성을 울리는 일도 없다. 제목을 보았을때, 책의 내용을 대충 알았을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지펴져 오는 따뜻함이 있다. 내 마음을 두드리고, 왠지 모를 두근거림이 있다. 난 그럴때 그 책을 읽게 된다. 물론 내가 예감했던 그 두근거림이 다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그 느낌이 맞을때도 많다. 인터넷 서점 신간 코너에서 책을 둘러 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홍보하는 글을 읽는데, 쌓여있는 읽어야 할 책들을 뒤로 하고, 난 몹시도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순수한 사랑, 완전한 사랑, 내 마음을 울릴 사랑. 또한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사랑이야기란걸 그냥 알게 되었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막바지에 이르던 해에 일어난 실제 일어났던 이야기를 소설화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에 감동받아 장예모 감독은 이 책을 원작으로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했다. 검색을 해보니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것 같지는 않았다. 영화관련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았지만 구할수 없었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라는 것만 나와 있었다. 원작을 읽고 바로 영화를 보려던 내 계획이 무산되었다. 마치 실연당한 사람처럼 허탈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화면으로 볼수 없다니, 장예모 감독이 만든 아름다운 화면속 이 이야기를 만날수가 없다니 안타까움에 울고싶은 심정이었다.

 

『산사나무 아래』는 문화대혁명의 시대에 중국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중국인 여성 징치우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첫사랑 쑨젠신을 추억하며 쓴 회고록을 바탕으로 아이미가 쓴 실화소설이다. 

 

혼돈의 시기인 중국, 그 속에서 아직 고등학생인 징치우는 아빠가 지주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 시골에 가서 돌아오지 않고, 오빠도 역시 시골에 가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엄마는 아픈 몸을 참아가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엄마의 월급으로는 살아가기가 힘들어 방학때도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처지다. 징치우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재 편찬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시춘핑이라는 시골로 가게 되었다. 마을 촌장인 장촌장이 마중을 나와 데리고 가는 길에 그들은 산사나무 아래에서 쉬게 되었다. 산사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그곳을 지나가던길에 뒤돌아 보자 그곳에 준수한 청년이 서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각자 지내게 될 집을 배당받던중 징치우는 장촌장의 집 둘째 딸과 한방을 쓰게 되었다. 그집의 어머니에게 환대를 받고, 그 집의 둘째아들 청린과 맺어주려하지만 징치우는 왠지 탐사대에 있는 쑨젠신이 더 마음에 들어온다. 쑨젠신은 점심시간이나 잠시 쉬는 시간일때 장촌장의 집으로 찾아와 징치우의 교재 편찬하는 일을 도와주기도 하며 자꾸 징치우의 곁에 머문다. 자신이 처한 집안 상황을 볼때 쑨젠신과 같이 손을잡고 걷는 일도 조심하며, '소자산계급'의 마음이 들지 않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애써 달랜다. 그럼에도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그와 함께 있을때 떨려왔던 그의 몸처럼, 자신의 마음에도 떨림으로 가득찼다.

 

 

사람이 떠나 뒤에야 사랑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갑자기 그 사람을 볼 수 없게 돼서야 비로소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46페이지)

 

 

난 일 년 일 개월동안 너를 기다릴 수 없어. 네가 스물다섯 살이 될 때까지도 기다릴 수 없어. 하지만 난 평생 너를 기다릴 수 있어.  (454페이지)

 

 

이토록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있다는 걸, 그것도 실제 일어난 이야기라는 게 우리를 감동으로 이끈다. 사랑은 숭고한 것이다. 너무도 순수한 사랑을 했던 이들, 평생을 같이 하고 싶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이를 잊지 못해 평생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가, 그를 추억하기 위해 소설화 시킬 결심을 했던 징치우의 감정이 참으로 애틋하였다. 5월이 되어 산사나무에 붉은 꽃이 피면 꼭 함께 가자던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던 그들. 하지만 징치우의 가슴속에 그는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였다.

 

백혈병에 걸린 젊디젊은 남자, 그를 사랑하는 어린 연인. 자신의 사랑을 위해 목숨이라도 내놓을 순수한 연인들. 사랑하는 어린 연인을 위해 자신의 병과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남자. 이런 이야기는 통속적인 연애소설의 단골 주제지만, 우리의 마음, 감정선을 흔드는 게 있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으며 북받치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오열을 터트린다.

 

징치우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다시 십대의 감정에 휩싸인다.

우리가 했던 첫사랑의 그 순수함이 떠오른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와,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을때, 자기가 처한 상황에도 그를 향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그에게로, 그에게로 한없이 날아간다. 마치 어깨에 날개가 달린 것처럼.

 

징치우, 징치우.

 

이렇게 꼭 두 번씩 불렀던 쑨젠신의 목소리를 들려오는 듯 하다.

 

영화 이야기

 

감독 : 장예모

 

장예모 감독의 영화 필모그래피를 보면 최근들어 그가 만든 영화들은 전부 스케일이 큰 영화들 뿐이다. < 연인 >,< 황후화 >,<영웅 >들 처럼말이다.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좋은 반응은 얻기힘들었다. 이제는 더이상 그가 만든 영화중에 초창기때만든 잔잔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은 볼 수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아미의 소설 < 산사나무아래 >의 원작으로 한 이야기이며, 실제있었던일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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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봉사활동에서 듣는 산사나무 이야기.

혁명열사들의 피로 인해 하얀 꽃이 아닌 붉은 꽃이 핀다는 이야기로 ....

마우쩌둥 시대에 시골로 학생을 보내 교과서를 쓰게 한 제도가있었다. 징치우(주동우)는 17살소녀이며 교과서를 쓰기위해 파견되어 시골로 내려왔다. 그곳에서 유명한 산사나무에 대한 자신들의 나라를 위해 투쟁한 젊은이의 피를 양분으로 받아 붉은열매를 맺는다는 이야기를 쓰면서 우연히 자신이 머물던 집의 셋째라고 불리우는 남자 라오산(두효)라는 남자를 만나게되고 소녀는 사랑에 빠지게된다.

결국 주인공 세재는 이 나무 아래 화장 후 묻히고 댐으로 인하여 수몰되어도

여주인공은 매년  이 곳에 와서 제사를 지낸다.  

 

 기념으로 찍은 사진

도시로 다시 돌아온 징치우는 아버지가 정치적이유로 감옥에 있고 집은 어머니가 생계를 힘들게 꾸려나가고 있기 징치우는 교사라는 직업을 갖지않으면 안된다. 학교생활과 힘든 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는 징치우는 자신을 보기위해 올라온 라오산과 만나지만 자택의 너무 먼 거리와 그리고 가난으로 인해서 만나기 힘들어진다. 그러던 중 라오산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징치우는 학교도 마다하고 라오산을 만나러 시골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잊지못할 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그 이후 라오산은 갑자기 실종되고ㅡ 징치우는 그를 찾으려고 애쓴다.

 

결국 세째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이 사진을 보면서 말을 못하는 상태에서도

이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보인다.

 

이 대목에서는 나도 아버지의임종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었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주인공의 슬퍼하는 모습

서로 손잡는것을 꺼리는 징치우의 모습을 보고 라우산이 나뭇가지로 서로 끝에서 붙잡고 조금씩 거리가 좁혀지더니 손을 꼬옥잡는 장면에서 서로가 애틋한 감정을 갖고있다는것을 아는 장면은

 마치 내가 연애하는것처럼 심장이 두근 거렸다.

그런데 그 분위기를 깨버리는 오해가 생기는데 그것은 라오산이 약혼녀가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였다.

함께 밤을 보내면서도 모든 것을 허락한다는 말에도

세째는 자신의 볍을 알고서 , 아니 사랑으로 그를 그대로 지켜준다.

병원에서 입원하고있는 라오산을 간병하기위해서 냉큼 시골로 내려가 병원룰도 어기면서

옆에있을려고하는 것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라오산과 징치우를 보고있으면

영화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임을 다시금 깨닫게한다.

성교육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징치우가 친구가 남자한테 속아서 아이를 갖었다는 말을듣고

라오산을 또 오해하는 장면이있는데, 징치우 친구가 산부인과에 가기위해서

좀 더 나이가 많게 보일려고 미용실에서 머리하는 장면에 대사가

" 넌 내말을 믿어야해 이건 역사적인 경험이니깐 주의깊게 들으란말야"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만큼 서로가 같이있는 시간보다 떨어져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어쩔수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했다.

 

비밀 데이트를 즐기다가 어머니에게 걸려서 집으로 끌려 온 후

함께 사랑한다고 고백하는데 여기에서 딸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되고

세째는 여주인공을 지켜줄거라고 여기서 약속을 한다.  

가난한 집안으로  3남매를 기르는 어머니는 밑에서 교사가 되지않으면 안되는 장녀 징치우가 집안에서 돈을 벌기위해 봉투에 풀을 바르는장면은 한국 드라마에서도 낯설지 ㅇ낳은 장면이다.

학교공부와 돈을 벌기위해 험한 노동을 하는 징치우는

시골에서 사는 라오산이 자신을 만나러 와준것이 계기되어 멀리 떨어져있던 둘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25살되기전까지 결혼하면 안된다는 어머니의 엄한 가르침때문에

 몰래 만날 수 밖에없는 라오산과 징치우, 다른사람에게 눈에뛸까 두려워서 서로 이름조차도

제대로 불러보지못한다. 그것이 비극으로 끝나는 결말과 상관없이 그런 상황자체가 애틋함과

눈물이 나게하는 계기가 될 수도있다는것을 알았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라오산과 만나는것을 들켰을때

어머니와 징치우, 라오산 3자대면에서 1,2년정도 만나지않기를 당부하고

라오산은 그렇게 1년동안 징치우를 만나지않았다.

마지막으로 징치우의 시멘트로 인해 화상입은 발을 붕대로 감으면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은 지금봐도 상당히 슬프다.

 

마지막을 ㅗ어머니에게 부탁이 잇다고 말한 후 발에 난 상처를 씻어준다.

이 때 어머니는 방의 여건상 자리를 비켜 줄 수업사다는 것에 미안해 하면서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이들을 이해해 준다.

  

발에 난 상처의 원인이 농구장을 만드는 데 솔선수범한다.

 시멘트를 발로 반죽하고 노동을 하는 동안에 발에 상처가 난 것이다.

 

길거리 데이트

 

한동안 연락이 없자 오해를 하게되는데

친구에게 세재이 소식을 듣고서 병원에 와서 만나지만 옆에서 지킬 수 없어

병원 정문에서 밤을 지새운다.

  

아가 그 상처를 치료하고자 병원에 가자고 하는데 안간다고 말할 때

세재가 팔에 상처를 내어 결국 병원에서 둘이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세재의 팔둑의 흉터는 마지막 방면에서 여주인공에게 사랑을 그대로 전해주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출신 성분이 안좋아 학교 선생님이 되기 어려운 상태로 임시 선생님이 되는데

안좋은 소문이 나면 이 자리를 놓칠까봐 얼굴을 가리고 비밀 데이트를 즐긴다.

 

 간혹 이렇게 근처 공원 숲에서 함께 얘기ㅏ를 나누며 사랑을 쌓아간다.

 

세째가 임종을 앞두고 그 아ㅏ버지가 징치우를 불러서 병원으로 가는데

세째(라오산)가 사준 빨간원단을 자켓으로 갈아입고 그에게 찾아가 이름을 불러보려고하지만

이름을 알지못해 말하지 하고 자신의 이름만 부르게 된다.

징치우라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면 오기로 했다면서 안타갑게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서 네가 사준 붉은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고 왔다고 말한다.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라오산의 모습은 솔직히 정말로 눈물이 났다. 뻔한 결말인데도 눈물이 났다

그 이유는 그가 징치우의 말을 듣고서 천장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안타까웟다.

그 병실에서 천정에 둘만의 행복했던 사진을 붙혀놓고서 아픔 속에서 행복해 했을  그 모습에

징치우가 세재의 눈길을 쫓아 천정에 붙혀진 사진을 보면서 오열하게된다.

결국 세재는 화장 후 이 산사나무 아래에 묻히고 댐으로 수몰된 이후에도

 여주인공 징치우는 유학을 다녀온 후 매년 이 산사나무가 잠겼음에도 붉은 꽃이 필걸로 믿으면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함께 같이 보러가자는 산사나무가 지금은 물에 잠겨있다고하는데,

그 물안에서도 산사나무의 빨간 열매가 열릴것이라고 징치우는 믿고있다고했다

 

이 이야기는 1977년에 자전적 이야기를 장예모감독이 영화하 한 것이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아래 글은 벌써 8년전 글인데도 그 기분 그 느낌이 여전합니다.

이 체험전에 조용히 가족기리 들리던 곳이었는데

언젠가 TV담만극에서 이 길이 소개되더니 이제는 꽃피는 날에는 길이 많이 막힙니다.

다행히 따로 산책길을 내어서 호젓하게 걷기에는 더욱 좋습니다.

지금도 이 산사체험은 유효합니다.

             <130527>

 

 

이하 예전 글을 그대로 옮기는 글

 


   < 대원사 입구 .. 벚꽃길 >

 

 

봄이 다가는 날에 무언가 마음을 추스릴 때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현업을 떠나 별도의 프로젝트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리더들에게 하번쯤 되돌아보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는 기회가 필요하다고여겨졌다. 때로는 여유를 부려보아야하는데 스스로 찾기에는 어려운 일이므로 이러한 일은 내게 제격이기도 하다.  아러한 목적에 가장 알맞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오래전부터 자주 찾은 보성 대원사가생각났다.  가족모임도, 직장모임도 주말에 산사체험하는... 평소 자주 들리는 아름다운 곳 ...비록 이십리길 벚꽃은 졌지만 절의 가장 큰 행사인 사월 초파일을 피해야 하므로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으로 일단 문의를 하면서 공지를 한다. 주 5일제가 되면서 토요일/일요일에 진행되는 행사는 웬지 모르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만 강행하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도 있고 차밭도 거닐어보는 일석이조이기도 하다. 주요 프로그램을 공지하니죽음이라는 것에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오고간다. 언젠가는 만나는 것이지만 가능한한 피하고 싶은일의 하나가 죽음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미래의 일들 중에 가장 확실한 것은 언젠가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빈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없는 평등함이다.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의 하나가 이 '죽음'에 대해서 자신과 정직하게 만나는 시간을 갖게하는바르도의 체험 즉 죽음을 주제로하는 대원사 템플스테이이다.

 

전남 보성군 천봉산 대원사에서는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과 일요일 1박 2일 동안 '죽음을 어떻게맞이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템플스테이가 열리는데 이번에 우리들이 그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것이다. 알고보니 이미 매스컴에도 여러번 보도되었고, 그 아름다운 벚꽃길은 베스트 극장의 한장면이 되었다고 한다. 예정된 인원보다  줄어든 18명이 참여하게 되엇다. 종교적인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오고사실 나 역시도 지금은 사이비 신자이지만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독실한 크리스챤이기도 하다.하지만 결코 행사 주관자여서 참석한 것은 결코아니다.

 


    << 대원사 연지문 >>

 

예정된 시간은 다섯시지만 비행기를 타고 광주 공항에 도착하여 직원과 함께 길을 나섰다.
가는 도중에 달맞이 흑두부에서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주니 점심을 막 먹었다는 직원도
공기 하나를 게눈 감추듯 비우고 만다.한두방울씩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는 것을 보고 행사 주관자로서 저녁 행사및 이동시 안전사고등에 대해서 다소 걱정이 앞섰는데 잠시 지나가는 비로 여겨본다.도착하니 네시가 좀 못되어 가까이 산사 한바퀴를 산책하면서 모두들 마음을 가다듬는데 야생차도 알려주고 먼저 온 이들에게 소개를 해준다. 언제 거닐어도 좋은 산책길이다. 산속의 야생차밭에서찻잎을 따서 입에 넣고서 씹으면서 차의 다섯가지 맛을 느껴본다,

 


   << 대원사 산책길>>


잠시 남은 시간에 현장스님께서 티벳박물관 관람을 먼저 권하신다.
대우너 들어가는 입구에 백민 미술관이 처음 생기던 당시에 티벳문화대전을 했었는데 사진과 유물등을 통해서 느끼는 티벳의 문화는 충격이었다. 달라이 라마을 통해서 들은 사랑과 평화의 생활 밑바탕과는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티벳문화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이해하고 나서는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당시에 대원사에 계시던 티벳 스님의 잔영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고 있다.


   << 대원사 티벳 박물관 >>


잠시 불사에 기와 봉헌이 있는데 그 기와에 쓰여져 있는 문구들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뭐라 쓸것인가 상상을 해보았다.

 


       << 기와 불사의 기와에 쓰인 글 중 하나 >>

 

숙소에 짐을 푼다. (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선원이 단청공사라 )
저녁공양으로  약석으로 삶은 감자와 과일(수박)을 먹었다. 저녁 어스름 속에 범종이 33번 울리고 예불이 시작된다. 수련생들은 예불을 올리면서 스스로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죽음과 다음 환생 사이 기간을 일컫는 '바르도' 기간 동안 의식의 성숙을 위한 진리의 가르침을
자신에게 읽어준다.합장에서 부터 삼배를 올리는 법등 예불드리는 법과 참선 하는법을 간단히 배우는 데 실제해보니 만만치 않았다. 종교적인 생각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나 자신에 대한 마음으로 함께 배운다. 그 짧은 시간에 가부좌를 틀었는데 오른쪽 발이 감각이 없고 굽어진 허리로 바르게 앉으려 하니 그 고통은 두배 이상이다. 얼마되지도 않은 그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저녁에 스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스님의 말씀 말씀한마디가 간간히 섞이는 유머와 함께
두시간이 언제 지나갓는지 모르게 지나가게 만든다.
나누었던 이야기는 다 전할 수 없지만 생활중에 다시 살아 숨쉴 것이다.

 


      << 현장 스님과 대화 >>

 

자정이 다되어 잠자리로 갈 시간에 스님께서 친히 야경을 설명해 주시고 보여주신다.
이미 절에와서 즐거운 마음이 절로 난다는데 그 아름당누 산사의 밤은 모두들 가슴에서 또 다른
산사로 남을 것이다. 산사의 밤이 깊어갔다. 어느새 까만 하늘을 수놓은 별빛 아래 서로는 이미
밤하늘의 별이 내려온듯한 모습으로 함께 어우러져 하늘과 땅에 보두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해진다.



       << 대원사 야경>>

자정께 잠시 눈을 붙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새벽 4시. 만물을 깨우는 범종소리가 산사 마당에 울려퍼진다.아직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삼삼오오 극락전 법당에 모여 앉아 새벽 예불을 시작한다. 처음 해보는 108배.죽비 소리에 맞추어 108배를 시작했는데 도중에 스님의 장삼자락이 두세번 나풀거릴때에 한번씩으로 횟수가 줄어든다. 절한다는 것은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일이지만 우리는 이미 세상에흠뻑 젖은 탓에 그 낮춤에 익숙치 않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묵묵히 절을올린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최근들어 몸이 많이 약해졌다는 신호이자경고일게다. 그리고 바르도의 체험에서 오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습관을 고치고 임종의 순간,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며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그리고 명상. 전날 오전 내린 비로 물소리가 더욱 우렁차고 개구리소리가 선명한 가운데 모든 세상사를벗고 오로지 나와 만나는 시간인데 잡념이 나를 사로잡고서 놓아주지를 않는다.


             << 대원사 경내 금낭화>>


예불을 마치고 마당에 나오니 어느새 새벽이 아침으로 바뀌어 있다. 잠시 앞길을 걸어본다. 다리에서 정상이 아니라는 신호를 간간히 보내오지만 무시해버린다. 깨죽으로 아침 공양을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서 맑고 푸른 천봉산을 바라보며 오길 잘했다는 얘기와함께 산사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든다.  다시 모여서 기와에 쓰여있는 글들을 다시 보면서 서로의 느낀점을 나눈다.  먼저 사전에 공지한대로 '미리 써보는 유언장'을 작성해 보았는데 그 유언장도 잠시 화제로 옮겨보기도 하고... 그러나 맑은 산사의아침에 더 취했다는 말이 맞으리라


   << 아침 공양 모습 >>

 

아침 공양 후 현장 스님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시면서 수련과 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다.수련과 연의 다섯가지 다른 점에 대해서 ( 물의 적심 , 잎의 수면위 여부 등 ) 말씀을 해주시는데수련의 [수]자가 한문으로 물수가 잠잘 수 라는 설명에 모두들 이구동서응로 아 하는 탄성을 지른다. 범종에 대해서 부터 ... 간밤에 말씀하신 "올바른 삶을 위해서는 죽음 앞에 정직할 수 있어야 한다," 는 말씀과 함께 티벳의 지혜에 대하여 다시 말씀을 전해주신다.  어제 소식지를 통해서 대원사에서는 죽어가는 사람과 그 가족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호스피스 교육을 여섯 차례 실시하여 '한꽃 호스피스'자원봉사단을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는 것과 실제 행한다는 것. 이 세상은 아는 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하는 사람에 의해서 유지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닫는 순간이다. .

 


    << 대원사 연꽃 ...>>

 

오전에 차밭과 주위 둘러보기를 통해서 스님의 안내와 설명을 들은 후 선체조(수벽치기)를 배웠다.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우주의 원리가  녹아 있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절감한다.잠시 인도에서 신탁승과 함께 다니면서 인도 명상음악을 배우신 분을 기다리면서 원주스님으로부터무술과 무예의 차이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무랟 ㅗ건강에 관심이 많기에 그 분의 강의 내용 하나 하나가 우리를 사로잡았다.  회사에 돌아와서도 그분이 가르친 동작을 해보이는 것을보면서 참석하지 않은 사람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잠시 후 광주에서 급히 오신 그 분의 노래 소리를 들으면서 내려다 보는 천봉산 앞산자락은 이미
우리를 먼 인도에 보내기도 하고 선경에 빠져들게 만든다.  함께 따라부르는 사이 어느새 정해진 한 시간이 가까워지고 마지막으로 "사랑으로"라는 대원사 주제곡( 현장스님의 표현..)으로 우리들은 하나가 된다.


    << 인도 명상음악 감상 >>

 

점심공양을 들면서 어느새 일박이일의 일정은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동료들에게 다례체험을 보여주지 못헤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었기에
개인적으로 벚꽃이 피고 , 가을 단풍이 들면 다시 찾는 곳이지만
이제는 다시 가족 산사 체험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글을 마친다.


<< 대원사 경내 대부분의  나무에  부착된 좋은글 중 하나 >>

  실제 아래에 올린 글이 저를 더 사로잡았지만..

 


  << 지장보살과 함께 보셔진 동자승 >>

 

 


    << 대원사 범종 >>

 

 


   << 대원사 경내의 좋은 글 >>

 

 


      < 대원사  애기 동자승>>

 

 


   << 나를 한참이나 잡고서 놓아주지 않은 문구 >>

 

--------<< 공식 일정 안내 >>--------
                                         실제 일정은 약간 달랐습니다.
 
토요일 (첫째날)

17시 : 입산등록 및 방사 배정
18시 : 저녁 식사 (약석, 감자)
19시 : 저녁예불 및 임종염불법
20시 : 관정기도(바르도 체험)
21시 : 다도체험
22시 : 대원사 야경 감상법
23시 : 유언장 작성후 잠과 꿈의 명상(취침)

일요일(두째날)

04시 30분 : 기상 및 세면
05시 : 새벽예불 및 자신에게 영가 축원문 읽기
       108배 및 자비관 수행
06시 : 선체조
07시 : 아침 식사
08시 : 대중운력
09시 : 연꽃 생태체험, 7개 연못산책(호수명상)
10시 : 香功 (향기로운 세계를 여는 기공)
11시 : 티벳박물관 관람,  티벳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 체험
12시 : 점심 식사(오공)
13시 : 회향식 및 하산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국화차 만드는 법

 

 

감국 Chrysanthemum indicum L.  사진입니다.
감국


stars 감국 stars

다년초.
백색의 털이 많음.
예리한 거치가 있음.


  감국 (국화과)
Chrysanthemum indicum L.

분포 : 저지대의 야산이나 바닷가에 자란다.

  다년초로서 원줄기는 높이 1~1.5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백색의 털이 많다.
잎은 호생하고 장타원상란형이며 길이 5~7cm, 폭 4~6m인데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며, 예리한 거치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조금 있다.
꽃은 10~11월에 피며 지름 2.5cm정도이고 가지와 원줄기 끝에 산형 비슷하게 달리고 총포는 길이 4mm이다.
포편은 3~4열로 배열되고, 외편은 선형 또는 좁은 장타원형이고 겉게 털이 있다.
설상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장과는 길이 1mm 정도이다.

 

1. 재료는 주로 바닷가에 핀 감국(또는 산국이라 부름)을 이용한다.

   (간이 되어서인지 바닷가의 꽃을 이용해야 맛도 좋고 빛깔도 좋은 듯하다)

   꽃은 아침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수술이 피지 않은 것만을 이용한다.

   (해가 뜨거워지면 꽃잎이 축 쳐져  버리고- 시든 것은 아니다-

    수술이 피어 버리면 차가 탁해진다)

 

2. 차 만드는 법

 

   1) 약간의 소금을 넣은 물을 팔팔 끓이고 그 위에 망을 놓고 그 김에 차를 찐다

       찌는 시간은 꽃봉오리가 뜨거운 김에 활짝 피면 그냥 내리면 된다.

       ->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짧은 시간 내에 말린다

       (주의)  찐차는 뒤집어 주면서 말리지 않으면 그릇의 바닥에 붙을 염려가 있다.

         소량의 차를 만들 때 바람직하며 약간의 공이 들기는 하지만 차가 맑고 맛도 좋다)

   2)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우친다.

         (위생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방법이다.)

     ->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짧은 시간 내에 말린다

   3) 그대로 좋은 햇살에 말린다.

        (흐르는 물에 꽃을 헹구고 말리면 걱정되는 일이 해결된다 )

   4) 생국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쓴다.

       이 때 국화는 활짝 핀 것보다 3/1쯤 핀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띄우면 꽃이 피는 것

       을  감상할 수 있다.

 

3. 마시는 법

   1) 녹차나 발효차의 마무리 부분에 3-5송이를 넣고 마신다.

   2) 국화차 2-3그램을 넣고 우려서

       차잔에 따른 후 꽃 1-2송이를 띄워 마시면 색, 향, 미,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상의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개인별로 다양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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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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