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12.22 오랜만에 다시 하나가 되다. 1
  2. 2019.10.16 정리되는 책
  3. 2016.02.16 무엇이 문제일까?

 

어제 4년동안 살던 대산 사택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다. 근 세달간 하나 하나 옮기는 짐의 부피를 줄이는 짐 정리를 했고 그중 한달은 나름 포장분류를 했다. 가구류와 침구류등은 다 버렸다.
장식장2. 옷장. 식탁. 화장대. 침대와 소파들이 간택을 받지 못했다. 물론 책 수백권과 아껴모아 CD장 두개와 별도 박스에 보관중인 영화와 음악 및 다큐 CD등도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졌다. 다행히 새것이나 다름없는 세탁기만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조촐하게 냉장고와 내 책상만 살아남은 셈이다.
아내가 세달 동안 심적 고통에 육체적 고생을 했다.

드디어 가족 네식구가 한살림으로 합쳐졌다.


가족은 한집에서 사는 것이고
식구는 한 식탁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 이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다시 떠올랐다.

이제 이 기쁨을 오래 누리기로 욕심을 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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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대산 사택에 있는 책장 속 책과 중국까지 나와 함께 먼길을 나섰다가 박스채 되돌아 아직도 박스안에 갇혀 숨죽이고 있는 책들을 정리하는 중이다.

이사할 때 마다 무더기로 버려지는 책이 내게는 아쉽지만 정리하다보면 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다.

과거 광주에서 여수로. 여수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또 다른 서울로 두어번 ,  이사짐을 꾸리면서 주인 잘못 만나 천덕꾸러기처럼 버려지곤 했다.  그 때 마다 못난 주인은 몇날을 그 버려진  천덕꾸러기를 그리워하다 이내 아무일 없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가곤 했다.

은퇴하면 서재를 꾸며놓고 읽으려는 꿈을 꿨는데 언감생심일까?  이제는 자연스레 그 꿈을 꿈으로만 남겨둔다

먼저 책장 속 책을 쭉 훝어본다.
그리곤 나름 기준을 세워 일차 선별한다.
마치 왕후를 간택하듯 그렇게...
그리곤  두어차례 더 고민을 하다가 책장에서 한두권씩 뽑아낸다.  당분간 나와 함께 할, 살아남은 책이다.

어떤 책은 손길 한번 안준듯 깨끗하고
어떤 책은 세월의 좀으로 누렇게 색이 바랬고
어떤 책은 제법 손 때 묻은 체로 한켠에 놓여있다.

일부 서울 집 책장으로 옮긴다는 최종 관점으로 정리될 책들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이미 서울 집 거실 한벽면을 가린 책장도 기존 책으로 다 찼기에 많은 책중에  손가락 숫자보다도 더 작은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중이다.

그 책장으로  옮기는 영광의 간택을 받지 못하면 대부분 재활용 종이로  버려지게 될 것이다.  불행히도 서울 집은 이곳처럼 박스 포장으로라도 보관할 공간이 없기에 나랑 아쉽게 생이별을 해야한다.

엄밀히 말하면 향 후 이곳을 정리하고 서울로 향하는 이사를 염두에 두고서 기존의 짐들을 하나 하나 정리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거기에 그나마 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덤으로 애지중지 분신처럼 아끼던 여러벌의 다기세트도 때마침 열리는 사택 바자회에 기증을 해서 부담스러운 짐을 많이 줄였다.

실제 선별기준은 내가 아닌  앞으로 사용할 사람의 관점으로 우선 순위가 매겨져 정리되고 있다.

정리....

해마다 년말이 되면 명함과 수첩을 습관처럼 정리했다. 그리곤 애써 지워내거나 버리곤 했다.

누군가에게서도 내 이름도 마찬가지로  지워지고 있을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어떠다 한번 전화를 걸었는데 마치 생면부지처럼  "누구세요?" 라고 물으면 이해하면서도 순간 서운하게 느껴지는 이기심은 평범한 보통사람이기에 어쩔수 없다.

또다시 정리를 하고 있는 나를
멀리서 내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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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글사랑(다향)

한국으로 돌아온 후 여러모로 한가해졌음에도

도통 한가하다는 생각의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이곳 티스토리 블러그도 마찬가지이다.

개점 휴업상태로

어쩌다 마음에 드는 글을 통째로 옮겨 놓는 수준이니

 

무언가를 긁적이고 싶은데

그리해야겠더고 마음 먹었음에도 늘상 그대로이다.

생각도 굳어가는 것은 아닌지.

 

차분한 여유를 ...

시간은 많음에도 여유가 없다는 어불성설의 모순으로 가득한 날들이다.

 

엊그제 미사 참례시에 문득 내려다 본 손목시계를

반대로 차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내 쓴 웃음이 났다.

아마 요즘의 내 모습의 단면이리라.

더군다나 오늘 아침엔 일찍 일어나서 늦었다고 부리나케 챙기다가

한시간 먼저였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그래도 일단 이렇게나마 시작한다.

작은 것이지만 일단 선을 그어놓고 연결해 보려는 것이다.  

점점 생각이 정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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