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읽은 글을 보면서 요즘 제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돌아 보았습니다.암 수술을 받은 지인이 운전을 하고 가다가 교통경찰에게 적발되었다.그런데 운전면허증을 살펴보던 경찰이 사진을 보면서 “얼굴이 좀 다른데요”라고 말했다.긴 머리가 찰랑거리는 사진에 반해 아주 짧게 자른 머리가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을 준 것이다.그 말에 그녀는 엉엉 울고 말았다고 한다.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숱 많고 아름답던 머리카락이 빠진 데다 투병하느라얼굴이 수척해진 것이 속상해도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았는데 그만 그녀의 서러움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다.뜻밖의 반응에 당황한 경찰은 어쩔 줄 몰라 쩔쩔매다가 그녀가 겨우 눈물을 수습하자 안쓰러운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실은 제 아내도 얼마 전에 암 수술을 받았어요. 그냥 가세요. 운전 조심하시고요. 꼭 이겨내세요.” 아내가 암 환자였기 때문에 그 교통경찰은 이내 상황을 알아차린 것이다.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도 있지만 사실 자기가 당해보지 않은 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그래서 진정성이 없는 섣부른 위로와 충고가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자와 남자는 보는 관점과 말하는 각도가 달라서 더큰 오해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아내와 대화를 나눌 때 아내의 가장 큰 불만은 건성으로 "응" 또는 " 으응" 하고 건성으로 대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곤 방금 자기가 한말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보리고 합니다. 건성이 아니라고 말하고 내 대답을 몇차례 확인한 후에는 그런 부람ㄴ의 강도가 좀 누그러뜨려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것은 아니랍니다.아래 블러그 내용중에 간디의 " 어린 아이와 사탕" 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체험해보고나서 답한사례이기에 의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요즘 저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위치와 입장에 놓여있습니다. 예전 영화의 한 대목에서 이영애가 말한대사 “너나 잘 하세요”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요즘도 이런 말이 당연시할 정도로 상대에 대해 너나 잘하라는 배려가 없어진 철저한 개인주위로 변한 세태와 함께 정치권을 보면 더 심하게 자신도 잘하는게 없으면서 상대를 깎아내려야 자신이 높아지는듯한 착각에 빠져 상대의 비난으로날이 새고 해가 바뀌는 요즘 세상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가르침으로 보입니다. 하기야 잘못을 인정하면 그걸 꼬투리잡아 더 난리를 피우는 정치권이니...올해에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사회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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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상을 통해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항암 관련 투병기록 및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해 치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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