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모바일 전자시스템이 있습니다.
1월1일에는 접속이 되더니 오늘은 자동으로 튕겨져내었습니다.

전산시스템 오류거나 인사지원 부문에서 편의상 마무리과정에서 잠시 머무를수 있었나 봅니다.

이제야 30년 넘었단 직장생활이 일차(?) 마무리 되었구나 하고 실감을 했습니다.

중국주재원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날 아내는 차를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나는 거절을 했다. 애초 목표가 15년 이상 타는 것 이었고 애마 매그너스이글은 십여년 동안 잔고장없이잘 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차에는 아버지의 사연이 살짝 물묻히듯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청력장애로 가눙했던 LPG차량이었고 그 당시 서울시내 영업소에서 서울근무자가 처음으로 대우 협력업체 대우 할인을 받아서 저렴하게 구매했고 우리 가족의 손발이 되어주었다. 아버지의 미음이 깃들었던지 한번도 속을 썩이지 않았던 점도 주저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동안 미뤄둥웠던 차량 교체를 결정했다. 15년에서 20년도 충분히 탈수 있을것 인데... 단종된지도 오래되었고, 또 이왕 바꿀 차라면 나랑 함께 바꾸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에게도 넌지시 내 뜻을 피력했다. 혹시나 뒤에 차를 바꾸면 세상 남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뒷담화 얘깃거리도 피할 겸사겸사였다.

이왕 차를 고르는 중에 늘 터고 다닐 당사자인 아내가 원하는 차 " 기아 NIRO Hybride" 로 바꿨다. 오늘 그 매그너스를 폐차하려고 먼저 차 안을 정리하던 아내의 마음 한켠이 아릿했다고 내게 말을 전했다.
내일 새차가 인수되면 옛것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애마와 함께 새생활이 시작되겠지

에피소드.
만나는 사람마다 차를 바꾸라 권했다.
왜그러야고 물으니 ?
자동차 녹색번호판이라는 것은 최소 10년 이상 운전한 차라고. 그래서 이제 바꿀때도 되었다고 말한다. 그 뒤로 평소 무관심했던 번호판을 살펴보니 서울에서는 가뭄에 콩나듯 보인다. 물론 시골로 내려갈수록 좀더 잘 보이기는 했다.

중국에서 돌아와 보니 주차장에 차가 다양해졌다. 그래도 승용차는 단연 그랜져였다. 차량그레이드 인플레이션이다. 주위에서는 내 위치도 있고. 아내는 노후차량이라고 위험성을 내세워 나를 꼬드겼지만 그나마 잘 버터왔다. 나는 내 차를 다시 봐라, 앞으로도 오년은 더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내차 외관상이나, 정비업소나 자동차 검사원도 자동차 정비나 점검을 하며 깜짝 놀랜다. 차량 잘 관리 해왔다고. 그래서 더 어쉽다.

하지만 이제는 아내의 말도 들어줄겸 선물로 주고싶었다. 

무려 15년 동안이니 우리 가족과 함께 지냈으니...
(그 이전 애마인 세피아2도 만 12년 넘게 탔었다.)

그건 그렇고 회사 메일시스템에서 튕겨져 나온 후 재접속이 안되어 대한민국 공식 백수(일명 취준장년)이 되었다.

하얀 장갑에 무슨 색을 칠 할까?

숙제아닌 숙제.

사진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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