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에 해당되는 글 152건

  1. 2014.02.17 들꽃 윤보영
  2. 2014.01.21 가마우지의 별 손택수
  3. 2014.01.06 나의 가족 ..김수영
  4. 2014.01.01 송년엽서 이해인
  5. 2013.12.16 귀천 천상병 1

2014. 2. 17. 08:30 좋아하는 시

들꽃 윤보영

 

 

들꽃

 

                         윤보영

 

들꽃 앞에서

예쁘다

예쁘다

몇번을 되풀이 해서 말했어요

 

돌아와 누웠는데

되뇌인 수 만큼

행복이 많아진 것 같아요

 

예쁜걸 예쁘다 말해주고 

덤으로 행복을 얻었으니

큰 행복일 수 밖에

 

 

-----------------

  

하늘에서 내려다 본 바다에

들꽃을 그렸더니

그 꽃속에 당신이 있군요

한 줌 꺽어

내 가슴에 꽂았습니다

 

늘 가까이에 두고 싶어서

 

 

나의 취미는 등산이고 달리기이다.

그런데 중국 천진에 와서는 먼나라 얘기가 되어 버렷다.

산에 오르면 산길에서 만나는 예쁜 꽃 무릇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고

이름 모를 들꽃에 마음을 남겨두고 오기도 했다.

 

이곳 천진에 와서 화초를 기르고 싶은데도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어차피 삼년이 지나면 마음을 나누던 꽃나무들과 아쉬운 이별을 해야하기에

 

내가 제일 좋아하던 차 나무도 이 곳에서는 마음을 접었다.

나 좋다고 기르는 차나무의 앞 길이 눈에 선해서 ....

그리고 이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자라기도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일주일 전에 수경재배가 가능한 이름모를 풀(?)한 포기를 거실에 놓았다.

내 집에 온 첫 날 줄기가 푹 쳐지고 힘이 없어 나까지 힘을 빼어 놓더니

엊그제 부터는 고개 숙인 줄기가 제법 힘을 내어 꼿꼿히 서기 시작해서 마음을 놓았다.

덩달아 출근 길 내 마음까지도 늘 활기넘치게 만드는 행복 하나를 덤으로 받았다.

 

아침 출근 길에 "오늘도 나 다녀 올테니 집 잘지켜" 라고 속삭이고

녁 퇴근 되면 "잘 지냈어 심심하지는 않았지?" 라고 마음을 전했는데

때로는 내 따스한 손길도 그대로 전해 주었는데 내 손길을 아는지

마치 내 속삭임에 화답하듯이 그렇게 활기르 되찾아 내게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내 집에 나 외에 살아 있는 유일한 벗이 되어 준다.

 

아러한 내 마음을 들킨 것 처럼 그대로 보여주는 시 한편을

함께 나누면서 두번째 시를 내 사람들에게 전해 봅니다.

이 들꽃을 통하여 느끼는 행복이 그대로 전해져 함께 행복하기를 기대하면서 .

 

             <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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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우지의 별

 

                                                     - 손택수 -

 

 

  가마우지는 캄캄하다. 저물대로 저물어서 흰빛을 뽑아낸다.

 

  남쪽 등대섬 옆 바위섬에서 해마다 시베리아 가마우지떼가 겨울을 난다. 그 먼 길을 날아온 새들이 하필이면 바위 절벽 끝에 둥지를 튼 이유를 나는 모른다. 용가시나무와 갯쑥부쟁이와 괭이밥이 겨우 뿌리를 내린 바위 틈 한 발짝만 잘못 디뎌도 품은 알들을 놓치고 마는 절벽을 한사코 편애하는 정신이란 깎아지른 절벽만큼 아찔할 뿐.

 

어쩌면 스스로 빛을 뿜어내는 것들은 모두 자신만의 카랑카랑한 절벽을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빛이 수평선을 넘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별이 수직상승을 통해 닿을 수 있는 섬이라면, 섬은 끝없는 수평이동을 통해 닿을 수 있는 별이다. 한철 내내 자신의 분뇨가 등탑빛으로 반짝일 때까지 바위벽을 하얗게 칠하는 가마우지의 별은 고립을 선택한 자의 은산철벽.

 

  멀리서 보면 해풍에 마른 소금빛과도 얼른 구분이 가질 않는, 칠흑의 몸을 통과한 빛이 바위벽을 차고 떠오를 때 수평선 밖 누군가는 몇 십억 광년을 넘어온 그 빛을 따라 항해를 하리라. 막장으로 들어가듯, 가마우지 저문 몸을 빌려 빛을 캐오는 심해의 어족들도 있으리라.

 

  절벽은 바다를 뚫고 올라온 적막의 다른 이름, 이 외따로운 은수자를 숭배하여 등탑을 향해 난 계단마다 소라와 미역이 제물로 올라오는 배화교도의 바다, 먼 옛날 지상에서 밀려난 풍인들이 떨어져나간 살점을 소금물에 씻다 떠났다는 해안.

 

  그 섬에선 가마우지도 등대지기다

 

 

 

------------------------------

아래 시에 손택수 시인의 시가 한편 " 의 등을 밀며" 있습니다.

이 시의 말미 "그 섬에선 가마우지도 등대지기다"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산문시는 마치 어렸을 때 칡을 씹듯이 여러번 곱씹어야 제맛을 냅니다.

저도 그렇게 여러번을 읽었습니다.

이제는 지치는구나 할 때쯤 이 마지막 대목이 살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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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수영시인의 시를 좋아한다.

굵기와 마디가 있어서

그리고 나와 동질성을 느끼게 하는 점 때문에

그리고 그의 삶 자체를 통해서.

 

오랫만에 김수영 시인의 나의 가족이라는 시를 찾았다.

나의 가족은 아들 하나에 딸 다섯의 딸 부잣집이었다.

어렸을 땐 가난했다 그래도 행복했다.

아버지는 두번 사업에 실패하셨는데

중2 때 그리고 고2 시절 그 해의 말미에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를 하셨다.

첫번재 실패는 아버지의 직업이 목수(대목)이셨는데 일명 노가다 바닥을  떠나고 싶으실 때

큰 아버지께서 권하신 장사를 하셔서 손해를 많이 보셨는데 그래도 나았다.

고2 때  아버지의 절친이 동업을 하자했는데 당신 생각으로는 전망이 없어서 친구를 잃게 될까 봐

당신이 다른 사업을 하시겠다고 하신게 벌목/제재소 이셨는데 결국은 크게 실패를 하셨다.

그 시절에 고기를 먹어본 적이 드물었고  어머니는 도시락의 보리밥을 감추시려 팥물로 밥을 하셨다.

아버지께서 동시에 나름 집을 여럿채 맡으시고 관공서까지 공사를 하셨지만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를 갚느라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그래도 한번도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설날에 아버지는 고향에 빠지지 않고 들리셨고

당신 친구분 댁에 나를 함께 데리고 가셔서 늘 세배를 드리게 했다.

그 친구 분 댁에도 빠지지 않고 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신께 있어 두번째로 친한 친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첫번째 친구분이 먼 저 세상을 뜨시자 장례를 마친 후 처음으로 내게 눈물을 보이셨었다.

그러면서 이제 나를 이해해 줄 친구가 없다고 말슴하시면서...

 

그 어려운 시절에 아버지께서 약주를 드시고 내게 살짝 귀뜸하셨다.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오면 너희들 웃음 소리에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그래도 당신은 큰 형님을 하늘처럼 받들었기에 변함없이 큰아버지 편이셨다.

그 어려운 형편에도 당신 조카들을 집에서 학교도 보내셨고

내겐 형이었기에 늘 용돈도 많지는 않앗지만 그래도 나름 신경을 쓰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게 한 가족이라 생각한다.

 

작년 이맘 때쯤의 불편함에서 벗어나 올해의 일월은 밝고 좋다.

오늘은 딸 아이의 마음 씀씀이에 따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

 

 

나의 가족

                  김수영

고색이 창연한 우리집에도
어느덧 물결과 바람이
신선한 기운을 가지고 쏟아져 들어왔다.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침이면 눈을 부비고 나가서
저녁에 들어올 때마다
먼지처럼 인색하게 묻혀가지고 들어온 것

얼마나 장구한 세월이 흘러갔던가
파도처럼 옆으로
혹은 세대를 가리키는 지층의 단면처럼 억세고도 아름대운 색깔 --

누구 한 사람의 입김이 아니라
모든 가족의 입김이 합치어진 것
그것은 저 넓은 문 창호의 수많은 틈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겨울바람보다도 나의 눈을 밝게 한다

조용하고 늠름한 불빛 아래
가족들이 저마다 떠드는 소리도
귀에 거스리지 않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전영을 맡긴 탓인가
내가 지금 순한 고개를 숙이고
온 마음을 다하여 즐기고 있는 서책은
위대한 고대조각의 사진

그렇지만
구차한 나의 머리에
성스러운 향수와 우주의 위대함을
담아주는 삽시간의 자?을
나의 가족들의 기미 많은 얼굴에
비하여 보아서는 아니될 것이다

제각기 자기 생각에 빠져 있으면서
그래도 조금이나 부자연한 곳이 없는
이 가족의 조화와 통일을
나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냐

차라리 위대한 것을 바라지 말았으면
상순한 가족들이 모여서
죄없는 말을 주고 받는
좁아도 좋고 넓어도 좋은 방 안에서
나의 위대의 소재를 생각하고 더듬어 보고 짚어 보지 않았으면

거칠기 짝이 없는 우리 집안의
한없이 순하고 아득한 바람과 물결 --
이것이 사랑이냐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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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참 빨리 갔습니다.

 

나이에 비례해, 그것도 자기나이의 십자리 숫자가 일년처럼 빨리 갈거라는

아버지의 생전 말씀이 늘 귓가에 선합니다.

카톡으로 전해받은 시를 카톡으로 다시 전달하는 와중에 이렇게 전해 봅니다.

 

늘 그래온 것 보다는 다르게

올해는 무언가 좋은 일들이그득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중국에서 맞는 두번째 새해아침입니다.

아내와 딸 아이와 함께 했던 새해 아침

작년 새해 아침의 쓸슬함이 일년 내내 내게서 맴돈게 아닐까 할 정도로

"어려운 한 해"였는데 2014년도는 무언가 다를 것 같습니다. 

 

오늘 두 사람은 천진 공항을 통해서 짧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고 난 배웅을 마친 후 바로 성당으로 ...

다행히 "강복"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이제는 목사가 된 친구 녀석이 했던 말 처럼

가장 중요한 강복만 따 먹은 셈입니다.

"주한 미군 한 사람이 예배 시간 말미 목사님의 강복 시간에는 꼭 참석한다"는

우스게 말처럼 그렇게 신부님의 강복을 받았습니다.

(그 미군은 한국 말을 모르니 기도와 설교 시간은 스스로 은혜를 받지 못하지만

강복은 말을 몰라도.축복을 내리는 시간이므로 가능하다고)

 

제 마음을 전하고 기원하듯 함께 나눕니다.

 

 

 

  송년엽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한번

빨리왔던 시간들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은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건 잊고

용서 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전

미루지않고 사랑하는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해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뜨겁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항상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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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6. 12:54 좋아하는 시

귀천 천상병

 

               <용문사 은행나무 >

 

엊그제 레지오 천진 성당 년차 친목모임에서

예수교서회 소속이시며 평화방송 피정담당이셨던

정구평(마르코) 신부님이 부르시는 "귀천" (어느 수년님 작곡)노래를 들으면서

이 시가 다시 떠오르고 누군가가 많이 그리워졌습니다.

하늘 한번 쳐다 볼 수 있는 날은 행복하다 했습니다.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간다고 시인은 노래했습니다.

그의 하늘은 아마도 고향같은 "평화"였습니다.

이 세상은 잠시 소풍이었다고...

어렸을 때 소풍은 우리들을 얼마나 가슴설레게 하고 즐거웠습니까?

저도 그리 고백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신부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눈을 감고 그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에

그 누군가를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131215>

 

------------------

 

아래 글은 아버지를 여의기 십여일 전에 당신을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면서 생각나는 시였고 그 소감을 담담히 적었던 글이다.

천상병 시인은 독재의 그늘하에서 고문의 후유증으로 남들 보기에는 가장 불행하게

그러나 언듯 생각하면 가장 행복하게 살다간 그래도 불행한 시인이었다. 

 

나의 부친은 그런 삶은 아닌 아주 지극히 평범한 삶이었지만 당신도 떳떳해 하셨고

나 역시 자랑스러운 아버지이다. 

자식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얼마나 될련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난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가진 행복한 사람이다.

 

아래 저 시를 문득 그리워하던 마음으로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131023>

 

 

----------------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아침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대학시절 광주 우체국앞 나라서적에서 우연히 빼어든 시집 하나

그 속에 든 이 시를 읽고서 한 동안 자리에서 떠날 주 없었다.

그것은 이 시가 내게 준 충격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천상병 시인의 삶이 더욱 그렇게 다가왔었다.

 

그 뒤로 차모임이 있어 서울에 가면 인사동 찻집 그 귀천에서 차 한잔을 마셧다.

아마 그걸로 이 시는 내게서 깊이 자리잡았지만

정말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오늘 문득 이 시가 그리워졌다.

 

생각하기조차도 싫지만 이제는 당신을

이렇게 하늘로 보내드려야 할 때가 점점 다가온 것을 예감한다.

병상에 그렇게 계셔도, 고통스러울신테도

당신의 정신은 말짱한데 중환자실에서 사지를 맡기신채로 

그렇게 누워계시는 당신을 보면서 하루에도 열두 번이 넘게...

 

얼굴을 보면 날짜를 물으시고 시계를 채워 달랜다.

그리곤 간혹 남들 몰래 적어주시는 글 하나에

나는 마음 절이고

살아계시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내게 힘이 되어주고

나를 지켜주는 버팀목이자 울타리인데

 

입원전에 전화를 드려서 떼를 섰다. 정말 건강하게 오래사시라고

그리고 십오년전 당신이 하신 약속을 지키시라고 말씀드렸는데

허허  웃기만 하셨다.

 

병원에서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다시 떼를 쓴다.

예전 그 약속 꼭 지켜야한다고...

그러면 빙그레 웃으시다가 이내 가만히 고개를 저으셨다.

당신 스스로 마음을 놓으신 기분이다.

 

그래도 다시 말할 것이다.

약속을 지키시라고 그렇게 떼라도 쓰고 싶은데

그 고통스러우신 모습에 자신이 없다.

그래도 다시 말할 것이다. 그 약속 꼭 지키시라고

비록 그 약속 기간이 4년 밖에 안남았지만

그래도 내게는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080411>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https://youtu.be/566fwICMCeM

歸天 : 천상병 / 노래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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