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천진은 소율(작은 밤)이 유명하다.

크기는 한국에서 말하는 쥐밤 크기인데 달고 맛있다.

그런데 이 곳에서 또 자주 볼 수 있는게 밤 이외에도 대추와 호두이다.

호두야 사서 까먹기도 불편하여 아예 관심 밖이었지만

대추는 그냥 생것으로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시장에서 한번씩 사곤한다.

그런데 이 대추의 가격은 생각보다는 싸지 않다. 한국에 비하면 싸지만...

모양은 여러종류이지만 대부분 한국의 대추보다 크고 맛은 훨씬 더 달다.

물론 시장에는 생대추와 함께 말린 대추를 함께 팔고 있지만.

 

얼마전 부터 시장에 보인 천진 밤을 사고 싶었는데 몇번이나 주저하곤 했다.

그 이유는 이 작은 밤을 찌는 것도 그렇고 또 까먹기도 불편해서...

밤이라는 게 쪄 먹으면 밤 부스러기로 꼭 주위에 티를 내게 만들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니 이미 밤을 불에 적당히 익혀서 

까먹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아서 샀는데 역시 달고 맛이 있었다.

한국의 공주 밤처럼 크지는 않지만 ...

천진의 유명상품이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기론 환국의 길가에서 파는  한봉지에 3,000원 하는 작은 밤은

이곳 천진에서 수입한 밤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서울에서는 가족들이 밤을 좋아해서 아내는 즐겨 샀다.

그리곤 꼭 밤을 일일히 손수 까서 아이들에게 먹여주곤 했다.

맛있는 밤이지만 차례상에 올리는 밤을 칠 때가 괴로웠다.

밤을 치는 게 좀 어렵기도 했었고

이제는 차례상 이외에도 제사 상에 올리는 밤을 친다. 

 

아침 시장에서 사온 밤을 먹는 중에

문득 이 시가 떠 올랐다.

이 대추의 단맛 속에서

태풍, 번개,천둥이

그리고 무서리, 땡볕과 초승달이

보여지고 느껴져 함께 나누고 싶어졌다..

 

참 위 사진은 내가 관심있어하고 좋아했던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 사진입니다.

 

                 <131124>

 

대추 한 알 

 

                장 석 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Posted by 한글사랑(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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